12명의 자랑쟁이들 10회의 교육마치고 수료식

 

지난 713일부터 시작한 지동 우리마을 자랑쟁이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거행하였다. 10회로 지동의 각종 현안을 공부한 자랑쟁이들 12명이 수료식을 갖고 앞으로 지동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상대로 안내를 맡아하게 된다. 24일 오후 6시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자랑쟁이 수료식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료식은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개회식 선언에 이어 수료증 수여 지동 이상수 동장과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 표영섭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윤영근 마을만들기 위운장 등이 자리해 수료증을 받는 수료생들을 축하해 주었다. 인사말씀을 마친 뒤에는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수료식을 마쳤다.

 

지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마음이다. 벽화골목을 비롯해 수원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그리고 화성 동문인 창룡문 주차장에 새롭게 선을 보인 헬륨기구 등이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외지인들이 관광을 와도 마땅하게 안내를 할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 우리마을 자랑쟁이 수료로 인해 앞으로는 지동을 찾는 관광객들은 안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안내할 자랑쟁이들

 

우리마을은 자랑거리가 참 많은 동네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기고 하고요. 하지만 마땅하게 마을을 소개할 분들이 없어 고민을 하다가 10회에 걸쳐 우리 마을을 안내할 수 있는 자랑쟁이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수료식을 가진 12명의 수료생들이 지동을 소개할 수 있어 우리마을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성수 지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12명이 수료를 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것에 기대를 건다고 하였다. 12명의 수료증을 받은 자랑쟁이 중에는 권선구와 장안구 주민과 우만동에 거주하는 주민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수 지동장이 처음 보는 인물이라고 질문을 하자 한 수료생은 지동창작센터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지동의 매력에 빠져 자랑쟁이 교육을 받게 되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수료생들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건네주면서 축하를 해주었고 지동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마을의 자랑거리를 잘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표영섭 고문은 지동은 자랑거리가 참 많은 마을이다라면서 앞으로 우리마을 자랑쟁이 여러분들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했다.

 

 

수료식 후에는 학습과정 이야기도 나누어

 

지난 7월 우리마을 자랑쟁이 양성과정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은 지역의 여건 상 외부의 안내자 등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을 활용하여 마을 해설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한바 있다. 당시 신 팀장은 올 한해 운영을 해보아 효과가 있으면 내년부터는 행궁동과 같이 마을 해설사들에게 유니폼을 지급하는 등 제대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번에 우리마을 자랑쟁이 수료를 마친 12명은 지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동을 안내하는 책임을 맡게 되며 지동주민센터에서는 이들에게 유니폼 등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10주에 걸쳐 부족한 시간을 쪼개 지동에 대해 다양한 공부를 한 자랑쟁이들은 수료식을 마치고 자신들이 지동을 배우면서 생각했던 일들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마을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성심성의껏 마을을 안내하겠습니다. 지동은 외부에서는 문제가 있는 마을로 알려졌지만 정작 지동은 정이 많고 주민들이 모두 순진한 곳입니다. 그동안 잘못 알려진 지동을 제대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료식을 마친 한 자랑쟁이는 앞으로 지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지동이 얼마나 정이 많은 곳인지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못 알려진 지동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지동을 제대로 알려줄 자신이 있다고 한다.

 

주민 운영기구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도대체 안내문 하나 없이 이렇게 문을 닫아놓으면 이 더운 날 찾아 온 사람들은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이 공간이 무슨 개인 작업실도 아니고 명색이 지동창작센터라면서 어째 안내문 하나 없이 문을 열지 않았는지 이유를 좀 알아야겠습니다

 

14일 날씨도 어지간히 무덥다. 시내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날이 너무 더워 일찍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는 블로거에게서 연락이 왔다 더운날 들린 지동창작센터가 닫혀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에도 카페는 문을 연다고 했더니 건물 전체가 불도 꺼지고 사람이 없다고 한다. 더운 날 목소리까지 높일 일이 있다면 더 무덥게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려보았더니 정말 아무도 없고 문이 닫혀 있다. 

 

휴일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봅니다. 대개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도 모두 일요일에는 문을 엽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쉬죠.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일요일도 월요일도 문을 열지 않습니다. 이곳이 개인공간입니까? 아니면 수원시에서 관리는 하는 곳입니까? 얼마 전에 들렸을 때도 지금과 똑 같이 문이 닫혀있고 아무도 없었는데 창작센터를 원래 이렇게 운영합니까?”

 

더운 날 일부러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있다니 화를 낼만도 하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전화를 받고나서 괜히 낯을 붉히면서 죄송하다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나와는 무관한 곳이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낯이 뜨겁다. 수원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랜시간 지동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창작센터 주민 운영기구 조직해야

 

지동 창작센터에 대한 불만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동을 찾아왔던 블로거들의 상당수가 지동 창작센터에 대해 안좋은 평을 하는 것을 들었다. 문이 닫혀 있다는 것이다. 창작센터 휴게공간인 카페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지만 날이 워낙 무더워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임시로 문을 닫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 어느 곳에도 어떤 이유로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 한 장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 것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더 화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일요일도 월요일도 문이 닫혀 있어 도대체 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부끄러워도 너무 부끄럽다,

 

기자는 처음 창작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이 공간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운영자체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단을 조직해 운영을 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무시를 당한 체 창작센터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정작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주 적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상당수 주민들이 볼멘소리를 내는 이유이다.

 

 

주민들과의 약속 이행해야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동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은 구 서울목욕탕을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줄 것을 던의했다. 그리고 시자으이 지시에 따라 이곳을 시설개조를 해 주민들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주민들을위한 공간이 아닌 작가들의 공간으로 활용을 해 주민들은 쉴만한 곳이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더운 날에도 마당히 쉴 공간이 없어 뚜거운 날도 평상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창작센터를 주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런 주민들의 공간으로 마련하기로 한 곳이 창작센터로 바뀌더니 운영까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동을 찾아오는 창작센터의 불성실한 운영은 외지 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식만을 남겨주고 있을 뿐이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밪이하여 찾아온 곳이 문이 닫혀있다면 누구라도 화를 낼만한 일이다.

 

지동주민센터에서는 이곳 창작센터를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운영단을 조직해 제대로 운영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더 많은 공간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주어야 한다. 지동의 주인은 주민들이고 마땅히 주인인 주민들이 이곳을 사용해야 할 권리를 갖기 때문이다. 그것이 최초에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곳을 만들자는 취지에도 걸맞다. 사람들이 찾아와 닫힌 공간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그동안 쌓아 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못골 사거리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마련

 

지동 주민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릅니다. 일찍부터 태극기 상시게양 거리를 마련한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태극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주민들 스스로가 광복절을 맞이하여 태극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이상수 지동장은 지동주민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남다르다고 하면서 태극기 상시게양 거리를 마련했던 지동 방위협의회 윤영근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였다고 소식을 전한다. 지동 주민들은 그동안 태극기 상시거리를 운영하면서 태극기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보였다는 것이다.

 

광복절 맞아 태극기 달기 캠페인 벌여

 

팔달구 지동주민센터에서는 광복 제71주년 맞이하여 주민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기 위해 의미있는 행사를 벌였다. 지동 방위협의회 주관으로 광복절을 맞이하기 전인 11일 지동주민센터 각급 단체원과 주민 등 40여명이 모여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다.

 

우리 지동은 한 자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토착민들이 많은 마을입니다. 자연히 이웃과 정을 나누고 살아가고 있죠.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 그 집 형편은 어떤지 지동주민들은 이웃의 내용을 세세하게 알고 있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용어를 제대로 알고 지내는 곳이죠. 이런 지동이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던지 남다릅니다

 

관내 한 통장은 지동주민들의 이웃사랑은 딴 곳과는 남다르다고 한다. 그런 지동주민들이기에 무슨 일을 하던지 모두가 힘을 합해 해결하는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지동주민들은 태극기 사랑의 정신을 전개하고 관내 지동 사거리에 설치된 높이 20m의 국기게양대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남들은 요즈음 그런 것에 무슨 의미를 두느냐고 말하지만 지동주민들의 태극기 사랑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이웃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연계가 되는 것이죠. 지동주민들의 이웃사랑은 한 곳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마을이죠

 

 

회원 자비를 들여 태극기 상시거리를 운영하는 마을

 

이날 지동주민센터 방위협의회에서는 윤영근 회장을 비롯하여 주민자치위원장 과 주민 등 40여명이 모여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마련하고 태극기 게양식을 가졌다. 지동방위협의회에서는 지동관내 창룡문로 일원 약 1.5구간을 회원 자비를 들여 나라사랑 태극기 상기 게양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입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저녁 일몰시간이 되면 하기식을 가행하고는 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 상시거리를 운영하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태극기의 존엄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항시 게양되어 있는 태극기를 보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나가자는 뜻이죠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요즈음 올림픽을 보면서 경기를 마치고 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될 때마다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아오른다고 한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대형 국기게양대를 마련한 것도 지동 관내 창룡문주차장에 마련된 헴륨기구를 타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동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가능한 것이죠. 우리 지동주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늘 무엇이나 함께 힘을 합하고 솔선수범하는 주민들이 모여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지동주민들의 나라사랑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대형 국기게양대를 마련한 것도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이죠

 

지동 창작센터 어린이 멘토링 교실 열어

 

이 호박 두 개가 값이 같아요. 그런데 생긴 것은 전혀 다르죠.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한 번 만져보세요

 

6일 오전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지동창작센터 1층 카페에 10여 명의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호박을 손에 들고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강사는 지동창작센터 멘토링 강의를 맡고 있는 요리 전문 세프이다. 아이들에게 호박으로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지동창작센터에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모여든다. 10시경부터 10주 동안 멘토링 체험교육을 받기 위해서이다. 멘토링에 참가한 아이들은 미술과 음악(피아노, 바이올린), 요리 등 오감만족을 하기 위한 체험교실 참가자들이다. 15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선정해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가르치고 있다.

 

지동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15명 정도의 어린이를 선정했어요. 여기 선정된 아이들은 아주 초보자들은 아니고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추고 있는 어린이들이죠. 이들에게 10주 정도 멘토링 교육을 시켜 가을이 되면 창작센터 마당에서 그림 전 및 음악회를 열 계획입니다.”

 

 

 

다양한 체험 통해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창작센터 유순혜 센터장은 아이들을 선정해 그들에게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 닦여 있는 학생들에게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멘토링 체험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10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10시경부터 두 시간동안 각종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체험을 손수 배운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나와서 공부를 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지역에 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죠. 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지동이라는 곳이 자신의 고향임을 잊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배운 체험을 기반으로 나중에 스스로 멘토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이 오감만족 프로그램입니다

 

지동은 여러 가지로 낙후된 곳이다. 문화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끼고 있어 여러 가지로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 지동에 대한 인식은 딴 곳에 비해 낙후되고 열악한 환경이라는 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의식을 바꾸어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멘토링 오감만족의 체험교실이라고 한다.

 

즉 아이들이 지동 주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이 아이들이 나이가 먹어서도 지동을 다시 찾아 후대 어린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아니라 기본을 갖추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심어주겠다고 한다.

 

 

지동창작센터 주민들을 위한 센터로 자리 잡아야

 

지동 창작센터가 문을 열고난 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1층 카페와 공방은 지역주민들이 모여서 저렴한 가격에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공방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한지 공예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에 마련한 공구도사관은 지역 주민들에 필요한 각종 공구를 임대해 주고 있다.

 

가장 활성화가 된 곳이 바로 공구도서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 비싼 공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은 전시실 및 교육과 회의실로 3층은 작가들의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하와 3층 일부는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목욕탕을 개조한 창작센터가 아직은 제 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하 연습실의 경우에는 동아리들에게 임대를 하겠다고 했지만 사용하고 있는 동아리들을 만날 수가 없다. 3층의 경우에도 주민자치위원회와 어린이 기자들을 선정해 사용을 하겠다고 처음에 취지를 밝혔지만 아직은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창작센터의 활성화는 지역주민들이 더 많은 이용을 할 때 가능하다.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지역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처음의 목적에 부합된다. 창작센터가 주민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주어야 하며, 주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 고성주씨 매년 초복마다 삼계탕 대접

 

오늘, 초복다림 한 번 제대로 했네요. 이 집 삼계탕은 딴 곳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달라요. 이 집만의 비법이 있는 것 같아요. 매년 초복이 되면 이렇게 30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삼계탕 대접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17일은 초복이다. ‘()’이란 하절기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이다. 삼복은 초복과 중복, 말복을 말하는 것으로 삼복은 소서(양력 78일경)에서 처서(양력 823일경) 사이에 든다. 초복은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예고하는 날로,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을 가리킨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하지만 중간에 월복(越伏)을 하는 경우에는 30일이 걸리게 된다.

 

 

 

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 · () 이래 행해진 절기이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에는 "상고하면<(史記)> 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의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벌레를 방지하도록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우리가 가장 더운 절기에 지내는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하고 있다.

 

복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은 알기 어렵다. 다만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기제복이란 복날을 꺾는다는 뜻으로 즉 무더위를 이겨낸다는 뜻이다.

 

 

 

이 집 삼계탕엔 특별한 비법이 전한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거주하는 고성주(, 63)씨의 집에는 초복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마을 어른들이 초복에 이 집을 찾는 이유는 바로 초복다림으로 삼계탕을 끓여 내놓기 때문이다. 사회단체나 대형식당 등에서 삼계탕을 대접하는 경우는 있어도 30년 넘는 세월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이 이렇게 300명의 사람을 대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초복이 되면 지동과 인근에 사는 어른들은 으레 이집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집 삼계탕은 집안으로 내려온 방법을 이용해서 끓여요. 그래서 일반 식당의 삼계탕과는 맛이 다르고 걸쭉하죠. 저희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그만큼 좋고요. 시간도 많이 걸려요

 

 

 

삼계탕을 끓이면서 국자로 젓고 있던 고성주씨는 이 집만의 비법이 전하고 있다면서 이야기를 한다. 초복 전날인 16일부터 끓이기 시작한 육수는 두 통이다. 한 통에는 소꼬리와 소족을 넣고 24시간을 우려낸다. 24시간 끓인 소를 이용해 육수를 내기 때문에 영양도 만점이다. 그리고 또 한 통에는 무와 파뿌리, 다시마, 감자, 마늘 등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그 두 가지를 함께 섞고 그곳에 감자와 양파를 갈아 넣고 또 끓인다. 그것이 초복에 먹는 육수가 진득한 이유이다. 닭을 삶아내는 방법도 다르다. 전날 닭을 한 번 삶아 냉동보관을 한다. 그리고 당일 아침에 육수에 넣고 끓여낸 후 식혔다가 다시 끓는 육수에 넣어 끓인 다음 다시마를 얇게 썬 고명을 얹어 어른들 상에 내놓는다. 이 집 삼계탕의 닭이 부드러운 까닭이다.

 

 

우리 동네 어른들은 복 받으신 거죠

 

한 마디로 고성주씨가 매년 어른들을 위해 마련하는 삼계탕은 정성이 가득하다. 아침 11시부터 대접을 시작한다고 통문을 넣었는데도 10시가 지나면 찾아오기 시작한다. 일찍 찾아오거나 늦게 오거나, 여럿이 함께 찾아오거나 한 사람이 오거나 언제나 반갑게 맞이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딴 곳을 가지 않고 복날이 되면 이 집으로 모여든다.

 

우리 동네 어른들은 정말 복 받으신 거죠. 요즘처럼 살기가 각박한 세월에 누가 이렇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접을 하겠어요. 그것도 자비를 들여 이렇게 준비를 하려면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이 동네 분들 정말 복 받으신 겁니다

 

 

땀을 흘리며 삼계탕을 나르고 있던 봉사자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누가 무엇을 더 달라고 해도 싫은 기색이 없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복날인데도 불구하고 인상 한 번 찌푸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봉사를 하고 있는 고성주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늘 고맙다는 인사로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죄스럽다고 한다.

 

두 시간 정도 걸린 삼계탕 대접이 끝났다. 먹고 돌아가던 몇 분이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부탁을 한다. “집에 있는 사람이 눈에 밟힌다한 마리만 더 가져갈 수 없느냐는 것이다. 그런 부탁에도 마다않고 통에 담아 건네준다. 늘 이렇게 남에게 먹이질 못해 안달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마치고 이틀 동안 준비하느라 서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고성주씨. 내년에도 초복삼계탕 복다림은 또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찾아올 것이다.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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