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께 단체마다 돌아가면서 봉사

 

저희 지동은 어르신들께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지동기동순찰대는 매달 한번 씩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해 드리고 반찬을 만들어 배달을 해드리죠. 저희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위원장 김은숙)는 지동 관내 6개 경로당(못골, 신복, 지동, 미나리광, 동문, 진우아파트)을 돌면서 한 달에 한번 씩 점심을 대접해드려요. 지동 관내에 경로당을 일 년이면 한 곳을 두 번 정도 봉사를 하게 되죠

 

7일 오전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팔달구 수원천로264번길 22(지동)에 소재한 미나리광 경로당에서 점심 봉사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김은숙 위원장은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가 한 달에 한번 씩 6개 경로당을 돌아가면서 점심대접을 해드리고 있다고 한다. 날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봉사를 하는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회원은 모두 11명이다.

 

가스 불 위에 올려놓은 큰 통에는 육개장에 끓고 있다. 각 경로당을 돌면서 준비한 음식이 끝나면 메뉴를 바꾸어서 시작한다고 한다. 지난번에는 비빔밥을 해드리고 이번에는 육개장으로 메뉴를 바꿔 두 번째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 바퀴 돌면 메뉴를 바꿔요. 이렇게 봉사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주민센터 지원금과 저희 회원들이 낸 자비를 합해 봉사를 하고 있고요. 오늘은 수박과 과일, , , 육개장, 김치, 막걸리와 음료를 준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봉사 대열에 동참해

 

점심 배식시간이 가까워오자 이상수 지동장을 비롯하여 신성용 총괄팀장,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과 미나리광시장 이정오 상인회장 등이 찾아와 배식에 동참을 했다. 비록 더운 날이지만 누구하나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울 뿐이다.

 

점심 드시고 가세요.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셨는데 어르신들 먼저 드시고 나면 저희들도 여기서 점심을 먹어요. 함께 드세요

마음 같아서야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육개장 한 그릇을 먹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줄줄이 정해져 있는 약속을 저버리고 어떻게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그저 그렇게 권하는 마음이 고마울 뿐이다. 지동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만 4년이 지났다. 그동안 숱하게 느낀 것이 참 정겨운 마을이라는 점이다.

 

 

우리 지동은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알아요. 요즈음 조금 시끄러운 것도 알고 보면 지동사람들이 아녜요. 다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서 시끄럽게 만드는 것이지. 어른들 공경할 줄 알고 이웃 간에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우리 지동이죠

 

점심식사를 하러 오셨다는 할머니 한 분은 연신 지동자랑을 하신다. 그분의 말씀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본 지동주민들은 이웃을 위하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살아가는 주민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동이 왜 그렇게 나쁘게 인식이 되었을까? 그것은 순전히 지동주민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

 

 

지동주민들이야 정말 착하게 사시는 분들이죠.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 중 일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소문이 그렇게 난 것이고요. 보세요. 이 더운 날 이렇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자신이 하는 일을 다 젖혀두고 이렇게 모여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지동이 얼마나 정이 깊은 곳인지 알만하잖아요.”

 

음식을 앞에 놓고 이것저것 주문을 하는 분들의 말이 그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갖다 드리는 지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회원들. 30도 가까이 오른 무더위도 이들에겐 이미 더위가 아니었다. 봉사를 하는 그 마음가짐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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