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부터 3개월 간 <과거의 기억 전>

 

팔달구청은 늘 갤러리이다. 2층과 3층 복도 양편을 이용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일환으로 열리는 이쥬리 초대전인 <과거의 기억 전>을 보기 위해 1일 오후 팔달구청을 찾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복도에는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팔달구청 공무원이세요?”

아녜요. 민원실에 일보러 왔다가 전시가 있다고 해서 올라왔어요

, 그렇군요. 이곳은 자주 찾아오시나 봐요?”

, 구청에 올 때마다 전시작품을 돌아보고는 해요. 구청에서 이런 초대전을 마련해주어서 저희들은 질 좋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요

 

 

 

우만동에서 왔다고 하는 성아무개(, 48)씨는 친구와 함께 왔다가 좋은 미술전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팔달구청 2층과 3층에 마련하는 초대전은 3개월 동안 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 이쥬리는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관인 꿈동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1994년에는 제주 문에회관에서 이왈종 교수와 동양화전을 열었으며, 1995년 제주 문에회관에서 칠보공예로 전시를 했다. 개인전으로는 2015년 이쥬리의 <푸른 겨울 밤 플라타너스>(예술공간 봄, 수원)2016년 정월행궁나라갤러리 초대전으로 이쥬리의 <마음 꽃>(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을 열었다.

 

 

 

플라타너스 나무를 통한 결과물

 

나무는 인간을 위해 자기 몸을 깎이고 태워 희생이 아닌 재탄생을 통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산다. 특히 플라타너스 나무는 속은 텅 비어 있지만 뿌리에서 껍질 속으로 땅속에 물을 올리기 때문에 껍질만 있으면 산다. 히포크라테스가 플라타너스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해서 히포크라테스나무 라고도 한다.”

 

작가 이쥬리는 작품해설에서 자신이 나무를 소재로 그림을 그린 것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플라타너스는 성경 창세기에는 야곱을 부자로 만들어 준 나무이기도 하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가로수였고 2,500년을 산다는 얘기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볼 수 있었던 낭만의 나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는 토양을 정화시키고 공해에 잘 견디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요즈음은 안타깝게도 꽃가루 때문에 잘려져 나간다

 

작가는 그런 플라타너스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은 모두 플라타너스의 여러 가지 모습이다. 작가 이쥬리는 캔버스에 톱밥을 붙이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플라타너스 나무가 살아 있는 것 같이 깊고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한다. 땅 속 깊이 뿌리 내려 절대로 흔들림 없는 깊은 나무가 되길 바라며 가지마다 한 줄기 한 줄기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이쥬리 작가는 꽃가루 때문에 잘려나가는 수많은 플라타너스 나무들을 보면서 그런 잘림이 아픔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잘림을 다시 소생시키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새 생명을 잉태시키는 희열을 맛보았을 것이다. .

 

톱밥이 마르면 그 위에 한지를 붙이고, 두드리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마치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건강하게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불어 넣었다. 결과보다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았다.”

작가는 작품이 무엇을 의미 하는가를 논하기 이전에 과정, 그 자체가 작품을 규정짓는다고 설명한다. 과정을 중시하는 작품으로써의 결과물이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쥬리 작가는 종이 작품은 현대미술이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전통 회화의 현대적 조명 가치를 찾아 주고 있으며 지극히 한국적이면서 한국미술의 국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3개월 간 팔달구청 2층과 3층에서 만날 수 있는 이쥬리 작가의 초대전. 팔달구청 인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복도 양편에 전시되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또 다른 느낌을 만날 수 있기를 권유한다.

 

남문로데오상인회 23명 작가 그림 확보

 

저희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젊은 큐레이터를 영입하고 첫 번째 기획전인 라쿠도예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러 냈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남문로데오갤러리 아트마켓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저희 남문로데오상인회는 그동안 잃었던 젊음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1일 오후 팔달구 행궁로 88(교동) 4층에 소재한 남문로데오상인회 사무실을 찾아가서 만난 김한중 상인회장은 남문로데오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엄청난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상인회를 위해서 일을 하다가 오해도 받기도 하고 사람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이 모두 우리 남문로데오거리를 예전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거리였듯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런 거리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진달미 큐레이터를 영입하고 나서 저희 로데오거리가 점차 변하고 있다고 확신이 섭니다.”

 

지하층에 마련 중인 소극장 안내를 하면서 김한중 회장은 로데오거리가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130평 규모의 지하에 자리한 소극장은 69일 개관을 앞두고 마지막 공사를 하느라 부산하다.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 분장실, 카페, 남녀화장실 등 소극장으로서의 규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음향시설은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마쳤습니다. 방음 등도 완벽하기 때문에 주변에 방해를 전혀 주지 않고요. 조명은 소극장으로서는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극장 운영도 전문 기획사에 일임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상인들이나 수원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입 큐레이터에 거는 기대 커

 

지난 3월에 새로 영입한 큐레이터 진달미씨는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충북대학교에서 대학 때 서양화를 전공한 진달미 큐레이터는 처음으로 큐레이터라는 직종에 도전을 한 신입이다. 하지만 천부적인 소질을 가져서인가 큐레이터 일을 시작하자마자 젊은 도예가들을 끌어들여 그 자리에서 바로 작품을 만들어 소성할 수 있는 라쿠가마도자기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에 남문로데오갤러리 아트마켓은 지역의 작가 23명이 참여합니다. 모두 60점을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전시를 하게 되며 작품 당 30만 원 정도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작가들의 작품료로는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흔쾌히 허락들을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그들의 작품가격치고는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남문로데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기꺼이 기증을 했다고 한다.

 

 

61일부터 두 달 동안 아트마켓 열어

 

아트마켓은 61일부터 731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립니다. 그 안에 많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홍보에 치중하려고요.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인들을 통하는 등 많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번에 아크마켓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봄, 가을로 이어질 것이고요. 이번 아트마켓을 운영하면서 미숙한 점을 계속 보완해 로데오거리를 활성화 시키려고요

 

처음부터 모든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젊은 큐레이터의 노력으로 인해 무엇인가 달라질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 이야기를 하면서 진달미 큐레이터의 집무실 한편에 가득 쌓인 작품들을 바라본다. 저 많은 그림을 받아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달리지고 있는 남문로데오상가. 그리고 젊은 진달미 큐레이터. 젊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젊음이 있어 도전정신이 살아있다고 느낀다. 이번 남문로데오갤러리 아크마켓의 성공을 기원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아우구스티너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아우구스티너미술관(Augustiner Museum)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블랙 포레스트 Black Forest> 전시를 4월 9일부터 6월 26일까지 미술관 4, 5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간의 국제자매도시 체결(2015. 11 / 2016. 3) 기념으로 기획되었다.

  

 

 

 

‘블랙 포레스트’는 독일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거대한 산악지역을 가리키는 단어로 약 6천 ㎢에 이르는 산맥이 울창한 나무로 인해 하늘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블랙 포레스트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친환경 생태도시, 학문의 도시로 잘 알려진 프라이부르크는 블랙 포레스트를 주위에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환경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주제로 한 19세기에서 20세기 회화 중 아우구스티너미술관 소장품 48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블랙 포레스트의 풍경’, ‘블랙 포레스트의 삶과 사람들’, ‘블랙 포레스트의 겨울’등 세 주제로 구성되어 한스 토마, 프란츠 그래셀 등 총 22명의 작가들이 표현한 19세기 블랙 포레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들은 블랙 포레스트의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실적으로 나타낸다. 꾸밈이나 기교보다는 소박하고 자연적인 색감과 구도를 사용해 따뜻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아우구스티너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블랙 포레스트>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일만 킬로 너머 자유의 도시 프라이부르크와 도시를 감싸는 블랙 포레스트의 이국적인 풍경과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평균연령 70세가 가까운 소녀(?)들의 반란

 

노래를 하면 인생이 우선 즐겁죠. 가사를 외고 높낮이를 맞추다가 보면 머리를 쓰잖아요. 그러니 치매가 올 수가 없죠. 저희 회원들 나이가 50대가 몇 명 있고, 80이 넘은 분들도 있어요. 평균이 65세에서 70세 정도인데 이렇게 아픈 곳도 없고 모두 건강하잖아요. 이게 다 노래덕분예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41(매산동)에 소재한 매산동주민센터(동장 용한수) 2층에 넓지 않은 연습실에 모인 가요교실 수강생들이, 지도강사 정은(가수)의 선창에 따라 열심히 노래들을 하고 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까르르웃는 웃음소리가 그치지를 않는다.

 

제가 엊그제 양평에 가서 레일바이트를 타고 왔어요. 그런데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왜냐하면 레일바이크도 노래를 하듯이 그렇게 박자와 절주를 맞추어서 천천히 페달을 밟으면 힘이 덜 들어가거든요.”

 

정은 강사는 연세가 지긋한 수강생들에게 열심히 노래를 비유해 설명을 한다. 가수 이혜리가 부른 번쩍번쩍이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연신 어깨 짓을 하는 수강생들. 신명이 절로 넘치는 것이 함께 앉아 듣고만 있어도 흥이 난다.

 

 

 

 

가요를 불러도 굴곡진 창법 그대로

 

띄네 띄네 띄네 번쩍 눈에띄네 그대가 내눈에번쩍

내맘에 가득 쏙쏙 든사람 너무너무 내가 사랑한사람

가슴앓이 시간을 얼마나 보냈나. 짝이 없는 기러기처럼

외로움에 지쳐서 기다림에 지쳐서 숨이 멎기 전에 온 사람

띄네 띄네 띄네 번쩍 눈에 띄네 그대가 그대가 내눈에 번쩍

 

트로트가수 이혜리의 노래지만 연세가 드신 수강생들이 부르는 노래는 좀 다르다. 넘어가는 부분이 전형적인 우리 소리의 특징을 잘 갖고 있다. 뒤에서 노래 소리를 감상하다가 역시 우리민족의 흥은 굴곡진 흐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한 소절씩 따라 부르다가 다음에는 두 소절씩 강사의 지도로 이어 부른다. 그리고 한 사람씩 나와서 화면을 보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서 나간다. 그만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겁다는 것이다.

 

 

 

먼 곳에서도 노래를 부르러 찾아와

 

노래교실은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이긴 하지만, 벌써 시작한지 17년이나 지났다고 하는 매산동 노래교실은 딴 곳과는 분위기가 영 딴판이다. 정은 강사도 여러 곳에서 노래를 지도하고 있지만 그 중 매산동이 최고라고 한다.

 

제가 노래지도를 몇 곳에서 하고 있지만 매산동이 그 중 가장 잘 불러요. 그리고 여기는 먼 곳에서도 일부러 이곳으로 배우러 와요. 고색동에서도 몇 년 째 찾아오시기도 하고, 안산에서도 오고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중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잠시 노래교실을 쉬었다고 하는 한 회원은 쉬는 동안 노래가 부르고 싶어 혼났다고 할 정도이다. 강사 정은은 이제 노래를 시작한지 17년이 지났다. 2003KBS 도전 가요스타와 KBS 전국노래자랑에 잇따라 참가하여 놀라운 실력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단다.

 

 

그동안 불타는 사랑을 비롯해 무정한 사람’, ‘춘천 막국수’, ‘두물머리 사랑등의 노래를 발표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2012년에는 대한연예예술인 봉사대상과 한국연예인스포츠 아름다운 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강사이다.

 

우리 선생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우리들이 더 즐거워요. 우리들이야 선생님께서 알려주는 대로 배우는 거니까요. 노래를 하면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노래를 하면서 기분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들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죠.”

 

나이들에 비해서 젊은 소녀와 같은 감성을 갖고 있는 매산동 노래교실 회원들. 앞으로도 계속노래를 하겠다는 회원들은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다고 자랑들을 한다.(출저 / 오마이뉴스)

 

 

팔달구 매교동 난타 수강생들을 만나보니

 

나이들은 꽤 있어 보이는데 북을 두드리는 힘은 젊은이들 못지않다. 무엇이 그리 신명이 나는지 연신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양손에 북채를 잡고 북을 치면서 어깨 짓이 덩달아 신이난다. 17일 오전 10시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89번길 60에 소재한 매교동(동장 백운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 중, 난타 수강생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분명 나이들은 보통 50 ~ 60대인 듯한데, 열정이 느껴진다. 그저 북을 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들이다. 매교동의 문화강좌는 주민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팔달구 매산로 104번길 38에 소재한 팔달구민생활체육센터에서 하고 있다. 문을 들어서 지하로 내려가니 리듬에 맞춰 북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시작한 지 7년이 된 매교동 난타

 

매교동의 난타 수강은 이제 시작한 지 7년 정도가 지났다고 한다.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지는 난타 수강은 화요일과 금요일이 중급반의 연습시간이다. 보통 3년 이상 7년 정도의 햇수를 북을 쳐온 사람들이 모여 중급반을 형성하고,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연습을 한단다.

 

저희는 7년 정도 되었어요. 처음에 매교동에는 스포츠댄스 밖에 없었는데, 이런 난타 수강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해서 만들어졌어요. 저는 난타를 시작하기 전에는 집밖 출입도 잘 하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바로 앞에서 불이 났다고 해도 나가지를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성격이 밝아진 것이죠.”

 

 

 

난타 수강생 중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하는 권정남(, 64)씨는 자신이 생각해도 난타를 시작하면서 성격이 180도 달라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총무를 맡고 있다는 유철준(, 59)씨는 이제 시작한 지 5년 정도가 지났다고 하면서, 처음 난타를 시작한 것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난타, 무엇인가 매력이 있지 않아요. 두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북을 치고 나면 땀도 나고 기운이 솟아요. 난타를 하면서 어깨가 아픈 것도 다 나았어요. 아무래도 운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듯해요. 저는 처음에 이곳으로 난타를 배우러 올 때는 늘 혼자였어요. 사람들과 이야기조차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성격이 확 달라진 것이죠.”

 

 

 

그저 즐겁고 날마다 기운이 넘쳐나

 

한 회원은 예전 어릴 적에 할머니와 어머님이 다듬이질을 하는 것을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에 북을 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듬이질도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강약을 맞추어 하기 때문에 그런 리듬이 귀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연습실이 좁아 15명밖에는 인원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하는 매교동 난타 수강생들. 초급반에서 2~3년 정도 연습을 한 후 중급반에 결원이 생기면 그 중 잘 치는 사람들이 중급반으로 올라온다고 한다. 조한연(, 65)씨는 이제 초급반에서 중급반으로 올라왔는데, 난타가 무엇이 좋으냐고 묻는 질문에 그저 무조건 두드리는 것이 좋다고 대답을 한다. 그렇게 두드리고 나면 속에 묵었던 앙금이 다 가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문화 축제나 무궁화 축제, 경로잔치 등에도 초청이 되어서 난타를 공연했다고 하는 매교동 난타 수강생들. 잠시 쉬는 시간도 아깝다고 하면서 얼른 북을 치자고 성화를 한다. 북을 칠 수 있어서 인생이 즐겁다고 하는 여인들. 나이가 먹어도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는 것은, 난타가 주는 매력인가 보다.

 

수강생들 간에 화목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하는 매교동 난타 수강생들은 연습이 끝나면 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회식도 한단다. 함께 같은 길을 걸으면서 스스로 공동체가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봄날처럼 까르르웃어대는 수강생들이 그저 마냥 소녀들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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