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져도 너무 많이 내린다. 그 빗속에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 9월 13일(금)과 14일(토) ‘생태교통 수원2013’의 일환으로 열리는 2013 평생학습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11회 주민자치 박람회와 동아리 경연대회’ 준비 때문이다. 이른 시간부터 각 주민센터마다 자신들의 부스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문제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줄기이다. 정신없이 퍼붓는 비로 인해 주민센터마다 비상이 걸렸다. 전시를 해 놓은 작품들이 비에라도 젖을까봐 이리저리 대책을 세워보지만, 워낙 심하게 뿌려대는 빗줄기를 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을 택했나 몰라요. 이틀간이나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 빗속에 누가 나와는 보겠어요.”

 

하늘을 보고 푸념도 해보지만 그래도 준비를 해야 하니, 비를 맞으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꾸미기 위해 노력들을 한다.

 

 

그동안 준비를 한 박람회 볼만하네.

 

비는 쏟아지지만 그래도 각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박람회 물건들을 하나씩 돌아보았다. 몇 곳의 주민센터에서 전시한 상품들은 주민들이 만들었다고 하기보다는 장인들의 솜씨와 다를 바가 없다. 그 정도로 수준작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저희들 잘 찍어주세요.”

“기사 쓰시려면 저희들도 크게 내주세요.”

 

가는 곳마다 자신들의 마을 자랑을 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손을 쉬지 않는다. 이것은 여기다 두고, 저것은 저기다 두고. 한 사람이라도 더 전시를 멋지게 하기 위해 열심을 낸다.

 

 

“이 빗속에서 저렇게 열심히들 준비를 하는데, 시민들이 좀 많이 나와서 보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엄청나게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나오기는 했지만, 이 빗속에서 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아요.”

 

평생축제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한 교사는, 공무원들이 저렇게 열심히 준비를 한 것을 많은 시민들이 보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각 구청별, 주민센터 별로 마련한 부스에는 각종 물건 등이 진열이 되어있다. 고급스러운 상품들도 보이지만, 마을의 특징을 그대로 잘 타내낸 곳도 있다.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동아리 경연대회도 볼만 해

 

“돌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우리 수원에 이렇게 많은 상품들이 생산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더욱 각 주민센터 별로 이렇게 진열을 한 상품들을 보니 뿌듯하네요. 역시 수원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비가 쏟아져도 가족들과 함께 나와 보아야겠습니다.”

 

동아리 경연대회에 참가를 하기 위해 왔다는 한 시민은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른 아침부터 파빌리온에서는 동아리들이 연습을 하느라 바쁘다. 13일 오후 1시부터는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가, 오후 3시부터는 성인 학습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14일 11시부터는 청소년 학습동아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주민자치 동아리는 8개 팀, 성인 학습 동아리는 10개 팀, 청소년 학습동아리 10개 팀에 결선에 올라 열띤 경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비는 쏟아지지만 각 마을에서 전시한 박람회와 동아리 경연대회를 즐길 수 있는 행궁 광장으로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고 있는 행궁동을 다니다가 보면 심심찮게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저기서 어린 학생들을 모아놓고 열심히 무엇을 가르치거나, 아이들을 안내해 가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곳곳에 이러한 숨은 봉사자들이 있어, 생태교통을 돌아보는 것이 더욱 재미가 있는가도 모르겠다.

 

생태교통 10일 째인 9월 10일 오전.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날마다 이렇게 행궁동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생태교통의 30일간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한번 스치고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은 생태교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하기에 그런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록에 충실한 생태교통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다니다가 보면, 날마다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다. 이들은 생태교통의 이모저모를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사진으로 담아 보존을 하려고 애를 쓴다. 기록의 중요성 때문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 자체가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난 뒤 우리기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를 위한 기록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10일 째 아침에도 생태교통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어린 유치원의 아이들로부터 어른들까지, 이들은 행궁동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구경을 한다,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봐 선생님들도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 무동력 전기 자전거에도 사람들이 타고 신나게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할아버지 선생님, 이용관씨

 

화성옥 동편 건너편에 있는 쌈지공원. 이곳은 매일 초등학생 20여명이 앉아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매듭을 하나 밖에 못 묶었어요.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주세요.”

“선생님 여기다가 이렇게 끼우면 되는 거예요?”

“저는 이 줄이 안 들어가요. 어디다가 끼워요.”

 

창룡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이용관 선생님께 한참 팔찌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팔찌며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어요. 오늘 이것 만들어서 집에 가서 자랑할 거예요.”

“저는 여자 친구 생일 날 선물할 거예요.”

 

남자 녀석들의 말이 사람을 웃게 만든다. 이렇게 찬찬히 설명을 해가면서 아이들에게 공예품 만드는 것을 알려주시는, 이용관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곳곳에 계시기에 생태교통이 재미있어 진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화성길라잡이 김경자씨

 

화성옥 앞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 KYC화성길라잡이 김경자씨의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을 데리고 화성과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보기 위해서이다.

 

“저희들은 1인당 20여 명씩 관람객들을 담당해요. 4명이 한 조가 되어서 움직이는데 화성과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보면서 안내를 하죠.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돌아보는데, 한 번에 2~4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에 8시간 정도를 안내를 하는 편이죠.”

 

 

아이들을 인솔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김경자씨는 KYC화성길라잡이이다. KYC는 문화, 역사 현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안내 해설 활동을 하는 시민자원활동가이다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며, 자긍심을 높여 역사문화에 대한 시각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한단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확산시켜,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생태교통을 찾아 온 관람객들에게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기차기, 자동차 타기 등도 안내를 하고, 텃밭에 가서 빗물 재활용 방법 등도 알려 주죠.”

 

아이들을 인솔 해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김경자씨. 생태교통 현장에는 이렇게 봉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숨은 노력이 바로 생태교통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일환으로 열리는 ’수원국제그린포럼 2013‘이 생태교통 주회의장인 파빌리온에서 11일과 12일 개최된다. 11일 오후 2시에 (사)한국조경학회장인 김한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는 수원을 참 좋아한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화성과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는 수원은 휴먼시티를 표방하면서 시민참여시정을 주된 정책방향으로 내걸고 있으며, 생태교통 수원 사업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오늘 수원국제그린포럼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의 저명한 공원행정가와 조경학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이들 중심주제와 관련된 선진 공원도시들의 경험을 듣고,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여 수원에 적합한 모형을 찾아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한배 학회장은 “문화도시인 수원이 이러한 회의를 준비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하면서, “올 5월 13일 수원시와 조경학회가 업무체결을 하고난 후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이렇게 그린포럼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오늘 토론을 통해 수원형 새로운 공원 모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려운 과제 풀어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원국제그린포럼을 통해, 우리의 어려운 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120만 수원시민과 그린포럼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 이 포롬이 열리고 있는 파빌리온은 임시건물이다. 이곳에서는 국제행사와 각종 심포지엄 등이 열리고 있으며, 옆으로는 생태교통 2013이 열리고 있는 행궁동 마을이다.”라고 생태교통을 소개했다.

 

이어서 “우리 수원은 국가에서 권장하는 일인당 녹지공간이 부족했으나, 광교 신도시의 녹지조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충당이 되었다. 올 봄에는 광교저수지 수변 데크길을 조성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으나, 이제는 수원의 명소로 거듭나 수원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수원을 찾아 온 사람들도 즐겨 걷는 길이 되었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 주제발표 및 토론 벌여

 

11일의 주제발표는 서울시립대교수이자 (사)한국조경학회장인 김한배 교수가 ‘도시공원의 시대에서 시민공원의 시대로’라는 제목으로 가졌다. 김한배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공원은 원래부터 시민의 것이었다.’며 ‘산업혁명 이후 런던으로 대표되는 근대도시는 도시를 과밀화, 환경오염, 사회범죄 등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게 되었고, 이를 해경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 도시공원을 공공공간의 뼈대로 삼은 근대적 도시계획의 도입이었다.‘고 했다.

 

11일의 토론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지며, 미국의 전 뉴욕시 공공디자인 프로그램 운영자인 제롬 초우가 ‘공원, 공동체, 그리고 공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으며, 일본 동경도 녹지경관과장인 키쿠치 마사요시가 ‘동경도 민설공원제도’라고 제목으로 발표를 주제발표를 한다.

 

세 번째 발표자는 한국 동아대 교수인 김승환이 ‘녹색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으로, 끝으로 한국 SK임업상무인 이중호가 ‘기업 사회공헌형 도시공원의 조성 및 관리방안(울산대공원)’의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이재준 수원시 제2 부시장을 비롯하여, 김정희(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조세환(한양대), 장병관(대구대), 서주환(경희대), 김태경(강릉원주대) 등이 참여를 한다.

 

 

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전북대 명현교수의 사회로 기조연설은 (사)한국조경학회 상임고문인 양흥모 전남대교수가 맡았고, 주제발표는 캐나다의 에버그린 프로그램 운영자인 캠 콜리어가 ‘캐나다 에버그린 자연, 문화, 지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서울대 교수인 조경진이 ‘서울시 공원녹자계회그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갖는다.

 

12일 오후 1시부터는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화장실 문화공원인 해우재를 비롯하여, 광교호수공원, 효원공원 등도 답사할 예정이다. 11일 개회식에는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과 의원들, 김진표, 남경필 국회의원 등도 참석을 해 그린포럼을 축하해 주었다.

 

어린이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당나귀 꽃마차

 

생태교통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나귀가 끄는 꽃마차라고 대답을 한다. 꽃마차를 타는 곳은 언제나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물론이려니와 어른들까지도 꽃마차를 타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린다.

 

저희 마차가 어른들은 5~6, 아이들은 6~8명 정도가 탈 수 있어요. 물론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에는 2명도 태우고 다니지만요. 하루에 50~60회 정도 운행을 하니까, 350명 정도가 이용을 하는 셈이죠.”

 

 

꽃마차의 마부인 최현수(, 40)와 박순선(, 40)은 군산영농법인조합 소속이라고 한다. 전국을 다니면서 축제 때 꽃마차를 운행 한다는 것이다. 최현수씨는 군산이 집이고, 박순선씨는 무안이 집이라고 한다. 생태교통 때문에 객지에 나와 한 달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 일요일은 발에 물집이 잡히기도

 

이번 7()일과 8()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당나귀도 힘들었겠지만,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로 힘이 들었죠. 저희들이 보통 행사에 나가면 하루에 많아야 40회 정도 운행을 합니다. 그런데 생태교통에서는 주말과 일요일에 각각 50~60회 정도를 운행을 했어요. 어느 곳에서도 이 정도는 운행을 하지 않았는데, 길게 줄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고 쉴 수가 없었던 것이죠.”

 

 

이렇게 많은 운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전국의 축제를 다니면서 꽃마차 운행을 했지만,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발에 물집이 세 곳이나 잡혀 있었어요. 당나귀들도 마차를 끌 수 있도록 개량을 한 것들이라 힘이 아주 좋아요. 그런대도 힘이 든 것 같아요.”

 

사람들은 오죽하면 당나귀를 소처럼 부렸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쉴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쉬지 못하는 꽃마차

 

저희들은 아침 10시에 나와서 12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점심을 먹어요. 그 때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죠. 그리고 오후 6시까지 운행을 합니다. 대개 딴 곳에서는 힘이 들면 조금 쉬어 하기도 했는데, 생태교통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저희들이 쉰다는 것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고요.”

 

평일에도 쉴 수가 없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유아원 어린이들이 70~100씩 한꺼번에 찾아와 꽃마차를 탔기 때문이라고.

 

평일에는 좀 쉴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희들의 착각이었죠. 평일에는 어린이들이 찾아와 더 바빠졌어요. 아이들이야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을 가장 좋아하니까요. 이렇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쉴 수 없었죠.”

 

 

두 사람은 10일 오전에 레시던시 옆에서 장안경로당 쪽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편으로 몰리는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는가도 모르겠다. 잠시 쉬고 있으려니 또 사람들이 꽃마차를 타기위해 찾아왔다.

 

이제 10일이 지났네요. 앞으로 20일이 더 남았지만 이렇게 잘 정리가 된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생태교통에서 우리가 인기가 가장 좋으니, 조금 피곤해도 열심히 봉사해야죠.”

 

피곤한 몸을 다시 일으켜 꽃마차를 끌러 나가는 두 사람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흐른다. 마침 10()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를 쉴 수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930일까지 이어지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꽃마차. 사람도 당나귀도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생태교통 장안구 행사무대 14일까지

 

수원시의 4개구가 이어가며 무대를 연다. 지난 7일까지는 수원시 팔달구의 무대가 화령전 솟을삼문 앞에서 열렸다. 이번 8일부터 14일까지는 장안구의 행사무대가 이어진다. 수원은 각 구와 주민센터 별로 문화강좌가 있다. 이 중에서 오랜 기간 동안 문화강좌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동아리 활동이 강화된 것이다.

 

각 주민센터 별 동아리들은 이미 아마추어의 경지를 벗어난 동아리 그룹들이 상당수가 있다. 장안구의 주민센터 중에도 나름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동아리들이, 화령전 앞 무대에서 선을 보인다. 9() 무대에서 선을 보인 난타 천지타의 모습을 보면서, 3명이 만든 공연이지만 어느 팀 못지않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14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무대

 

10()에는 기타 동아리인 소리공간의 연주가 3시부터 이어진다. 매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장안구의 무대는 다양한 춤과 소리로 이어진다. 기타 동아리 소리공간의 연주에 이어서 오후 330~ 50분 한국무용. 350410분 방송댄스, 410~ 30분 엔젤 벨리댄스가 무대를 꾸민다.

 

11()에는 댄스스포츠에 이어 송죽동의 난타동아리가 오후 320~ 40분까지 무대에 오르며, 340~ 4시까지는 조원1동의 재즈댄스가 선보인다. 4시부터 20분간은 드림어린이합창단의 고운 선율을 만나볼 수가 있다.

 

12()에는 오후 3시부터 20분간 파장동의 풍물패가 한바탕 신바람 나는 풍장을 울려주고 나면, 오후 320분부터 20분간 조원2동의 라인댄스가 선을 보인다. 장안구에는 라인댄스 문화강좌가 있어 많은 주부들이 건강을 위해 열심히 추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라인댄스

 

라인댄스는 자연스러운 '걷기'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운동이다. 흔히 댄스라고 명칭을 부치고는 있지만, 파트너가 필요 없이 여러 명이 선상(線上)에서 동서남북의 4방향으로 몸을 전환하여 정해진 루틴에 따라 추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라인댄스는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이 되었다.

 

라인댄스는 다른 춤에 비해 배우기 쉽고, 심장과 관절 등에 큰 무리를 주지 않아서, 서구를 중심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라인댄스의 좋은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고가의 무용복을 필요로 한다거나, 춤을 추기 위해 넓은 장소를 요하지 않는다. 그저 어디서나 어느 복장으로도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다양한 무대

 

14일까지 화령전 앞에서 벌어지는 장안구의 무대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무대를 꾸민다. 한 낮의 기온은 아직도 따갑지만, 생태교통을 위한 동아리 그룹들의 열정은 당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9일 오후에도 기온이 28도나 되었지만, 난타 그룹인 천지타의 열정의 무대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온몸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 난타의 경우, 딴 공연에 비해 몇 배의 힘이 들기 때문이다. 대나무와 북을 이용한 연주를 보면서, 생태교통이 난타의 그 뜨거운 무대만큼,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응을 얻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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