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크게 변화가 되었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평상시인데도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전보다 젊은이들이 줄어든 것만은 사실예요.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와서 물건을 사가는 것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해요. 앞으로 좀 더 두고 보아야죠.”

 

22일 오후 팔달문 앞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여기저기 각 시장 골목마다 사람들은 여전히 점포들을 기웃거리고 있고, 주인과 종업원들은 사람들을 반기면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 롯데쇼핑몰이 개점을 하면서 조금 줄어들었던 손님들의 발길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전통시장은 2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수원 상권의 근간이다. 이곳 팔달문 앞에 있는 시장들은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내주어 시장을 형성한 후, 우리나라 상권의 중심지로 수많은 변화와 고통을 당하면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팍팍하지가 않잖아요.”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못골종합시장으로 접어들었다. 오후 4시경이면 저녁 장을 보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하지만 못골종합시장 안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 시장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래서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인근의 시장들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저희 못골종합시장이나 미나리광시장 등은 그렇게 변화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이곳에 찬거리를 사러 오는 손님들은 부녀자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아직도 전통시장의 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서요. 앞으로는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큰 변화가 없는 듯해요.”

 

이야기를 하면서도 연신 손님들이 주문한 것을 봉지에 담고 있는 한 상인은, 이곳 시장들은 이렇게 기초생활에 필요한 찬거리 위주로 파는 곳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냄새가 나는 생선 등을 사기 위해서는 이런 재래시장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특화상품 인기는 여전 해

 

못골종합시장을 벗어나 미나리광 시장으로 들어가는 뒷길로 잡아들었다. 남문 뻥튀기집 앞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의 간식인 과자 등을 이젠 직접 자신들이 재료를 이용해 좋은 것을 먹이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이곳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한다.

 

추억의 도넛 집 역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젊은이들도 함께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한 마디로 특화된 전통시장의 맛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집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동시장 장날만두와 순대타운 등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아무래도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화된 상품들이 많으니까요. 이런 것은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 취급을 할 수도 없지만, 설령 그곳에서 이런 먹거리들을 판매를 한다고 해도 수십 년간 이어온 맛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또 그만한 정취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전통시장은 쇼핑몰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 맛볼 수 있는 정이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특화된 모습으로 전통시장이 변화를 해야 한다고 하는 시장관계자. 처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젠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한다. 전통시장만이 갖고 있는 특화된 상품과 고전적인 정취. 그리고 끊임없는 전통시장만이 갖고 있는 특성의 홍보 등이 전통시장이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22일 오후에 돌아본 전통시장은 아직 활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요리사복장을 하고 수원시 장안구 조원1, 조원시장(상인회장 정영호) 안에 자리한 대추동이 마을만들기에서 운영하고 있는 돈가스 집인 마돈나(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눔 터의 준말)를 방문했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함께 오후 230분 경 조원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시장 안으로 들어서면서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조원종합시장 한 편에 자리하고 있는 마돈나는 마을기업이다. ‘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들터라는 마돈나는, 경기도상인연합회에서 경기도 전통시장 명품점포로 지정을 한 곳이기도 하다. 마돈나는 조원시장 내 수원새마을금고 조원지점 앞으로 난 안길 좌측에 자리한다.

 

 

 

1주일에 한 번씩 마을기업 등 순례

 

오늘 이곳에 오게 된 것은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돈나를 직접 찾아보고, 이곳에서 판매를 하는 돈가스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입니다. 경기도에 많은 마을기업 등이 있는데 그런 곳을 찾아다니면서, 현안을 파악하고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던 마돈나 운영자들과 함께 돈가스에 들어 갈 고기를 직접 다지기도 하면서 마돈나의 문제점에 대해 듣기도 했다.

 

저희 마돈나에 남경필 도지사님이 찾아주신 것은 정말 영광이죠. 사실은 저희 마돈나가 KT야구단이 사용할 운동장에 입점을 하기도 선택을 받았어요. 그런데 야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6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을 해야 하는데, 저희들이 그런 많은 비용을 마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늘 도지사님께 그런 비용을 마련해 주십사하고 말씀을 드리려고요.”

 

 

 

마돈나를 책임 운영하고 있는 정순옥씨는 그동안 마돈나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한다. 이런 어려운 일이 닥쳤는데 마침 남경필 도지사가 방문을 한다고 하니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꼭 바라는 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마돈나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곳

 

마을기업인 돈가스 집 마돈나는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르네상스 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20134월에 마을만들기 사업 마을로 지원을 받아, 20137월에 이 마돈나라는 가게를 냈다는 것이다. 가게는 마을에 거주하는 독지가가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었단다. 실내 인테리어 등은 마을 르네상스 기금을 받아 꾸몄다고 한다.

 

 

 

우리 마돈나는 순전히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진 대표적인 마을기업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분들이 조원시장을 찾아오시면 들려주시고는 하죠. 문화마을만들기 회원 40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KT야구장에 입점을 하게 되면 명실공이 성공한 마을기업이 되는 것이죠.”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마을기업 마돈나. 돈가스를 팔아 이익금으로 지역의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고 있다는 마을기업 마돈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방문으로 인해 많은 홍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마돈나라는 명칭은 학생들에게 공모를 통해 정했다고 한다. 마돈나는 이제 조원시장의 명물이 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마돈나에서 일일 요리사로 직접 요리를 만들어 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작은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에 관한 현안을 청취하기도 했다.

 

 

수술 뒤에 오는 통증을 그림으로 승화시켜

 

전시관 안에 걸린 크지 않은 틀 안에는 온통 붉은 색들이 난무를 하고 있다. 연산홍인지 진달래인지 봄을 알리는 색들이 온갖 기묘한 암석들과 산들과 어우러져 지나는 행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길거리 미술관인 남문로데오거리 상인회(상인회장 김한중)에서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갤러리에 걸린 작품들이다.

 

사막의 여행자에게

태양은 왜 그렇게 나쁜 동행자일까?

그리고 왜 태양은

병원 정원에서는 그렇게도 마음에 맞는 친구일까?

이 달빛 그늘 속에 있는 건

새들인가 아니면 물고기인가?

내가 마침내 나 자신을 찾은 곳은

그들이 나를 잃어버렸던 곳이다.(작가노트에서)

 

 

 

 

수술 후 오는 통증을 그림으로 승화

 

작가 안택근은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후 4번의 개인전을 수원미술관, 대안공간 눈, 단원미술관, 크로키 등에서 가졌다. 90년부터 국내외 공모전과 그룹전, 기획전, 동인전 등에 참여를 해왔으며, 수원미술관 전시기획 편집위원과 수원시 장식물 심의의원, 미술협회 조각분과장 등으로 활동을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조각가회, 중앙조각회, 수원미술협회 회원이기도 하며, 한국미술협회 교육분괴위원을 역임하고 중앙조각회 신진작가전, 흠뻑전 등의 전시기획 및 커미셔너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에서 작업 중인 안택근은, 미술학원인 호우와 자명의 원장이기도 하다.

 

작가 안택근은 세 번의 수술과 오랜 병원생활, 지금도 지속적으로 삶의 익숙한 동행이 되어버린 통증으로 인해 작가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작가는 주로 자연과 인간의 갈등관계, 문명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한 도시주거와 가족관계의 변화, 성과 소비문화에 대해 철저히 노동력이 밑바탕이 작업을 조각, 설치, 영상 등으로 개념적 접근을 통한 표현을 해왔다.

 

 

 

 

자연염료에 대한 관심이 봄 산을 표현하게 된 것

 

두 번의 수술은 그림을 그리고 작업을 한다는 일상의 생활에서 단절과 지속에 대한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2(2014) 겨울산을 주제로 드로잉과 수채화로 전시를 갖은 후 재수술과 지속적 통증으로 고통 받던 중, 병원 창밖으로 만화방창한 봄풍경을 내다보며 네루다의 말년 질문을 떠올리고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예술가에게 행복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다.”

 

작가 안택근은 퇴원 후 쭉 관심을 기울이던 자연염료에 대한 관심을 작업실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꽃이나 열매, 나뭇잎, 식물 줄기 등을 가지고 먹을 혼용하여 긋고, 찌고, 문지르고 하는 방법으로 봄 산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작가의 크지 않은 액자 안에 그려진 작품 속에는 온갖 붉은 자연염료를 갖고 그려 낸 그림들이 봄을 재촉하고 있다. 13일 오후에 찾아간 남문로데오갤러리 유리 전시관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 안택근의 화무십일홍은 그렇게 작가의 진한 고통을 승화시킨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안택근의 화무십일홍 전은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51-12에 소재한 송산주차장 외벽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시장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전통시장은 그 자리를 한 곳의 환경에 따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정선5일장 같이 강원도라는 지역과 많은 농산물 등을 생산하고 있는 5일장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골형 전통시장은 경기도에도 상당수가 있다.

 

수원에 있는 22개 인정시장은 각기 특징이 있다. 역전지하상가 같은 경우에는 휴대폰 전문매장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었으며, 남문로데오상가시장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었다.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8곳의 시장 중 구천동공구상가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정시장들과는 생성과정이나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 다르다.

 

그 중에서 앞으로 변화를 하지 않으면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장들도 있다. 일반적인 잡화시장 중 특성이 없는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한다. 수원만 아니라 경기도 각 지역의 전통시장들은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개점을 하고 있는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과 무한경쟁을 치러야 한다.

 

 

 

영동시장 어떻게 할 것인가?

 

수원의 인정시장 중에서 특별한 품목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시장들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중 한복특화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영동시장의 경우 어떻게 해야 이 무한경쟁 시대에 온전하게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하지 않는 시장은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한복특화시장. 몇 십 년 전만하여도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은 팔달문 앞 시장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한곳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풍습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한복을 일상생활해서 즐겨 찾지 않게 되었다. 결혼식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한복을 입지 않는 요즈음의 세태가, 한복특화시장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영동시장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해야 할 것인가? 시장이 고민을 하지 않으면 발전에 없다.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는 한복을 갖고 경쟁을 하기에는 버거운 시대이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한복을 많이 착용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해야 영동시장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을까?

 

 

 

게스트하우스, 아트포라 등으로 승부해야

 

()영동시장 이정관 이사장은 기자와의 대담에서 우리 시장은 예술 공간인 아트포라가 들어와 있어,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장으로 새롭게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가 3층에 800평 규모의 공간이 있는데, 2층에 있는 홀을 3층으로 옮기고, 2층에 더 많은 예술 공간이 자리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2013, 4, 10 e수원뉴스 /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745762)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아트포라(대표 윤경숙) 작가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애를 썼지만 크게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입주 작가들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한 작가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도태되는 작가들도 있다.

 

작가들은 조금은 여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활동을 위해 고민하고 작품세계에 몰입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작가들은 오는 발길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이다. 다양한 종류의 예술세계와 기획, 홍보 등이 하나로 뭉쳐질 때, 비로소 극대화 된 예술공간 아트포라로서의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올해 영동시장 옥상에 있는 거주지역 중 일부를 게스트하우스로 변환을 시킨다고 한다. 영동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2015년 게스트하우스 공사를 하겠다는 영동시장. 그러나 게스트하우스는 특성상 11월까지는 모든 공사를 마쳐야하고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시에 많은 홍보 등으로 객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영동시장이 새로운 형태로 도약을 할 수 있는 2015. 올해 영동시장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한복 시장의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야 한다. 한복이 단순히 특정한 날만 입는 것이 아니고 실용화할 수 있는 것임을 알려야 하고, 게스트하우스와 아트포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주말이라고 해도 아침결 쌀쌀한 날씨에 방안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다가, 오후에 약속이 잡혀있어 밖으로 나섰다. 1월 초라고 해도 낮 시간에는 그렇게 쌀쌀하지가 않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장거리를 메우고 있다. 수원천으로 내려가 구천동 공구상가를 찾아갔다. 구천동 공구상가 박명희 상인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구천동 공구상가 박명희 회장은 이곳 구천동 공구점에서 어린 나이에 점원으로 시작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처음 20051월 공구상가상인회가 조직이 된 후에 상인회장으로 활동을 했었다. 당시 구천동 공구상가에는 100여개 가까운 점포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수원만이 아니라 충청도 천안 등에서도 이곳으로 공구를 사러 오기도 했단다.

 

60년 세월 구천동에서 뼈가 굵어

 

어린 시절 이곳 구천동에서 처음으로 공구점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는 이곳 일대가 서울 청계천 공구상들이 밀집한 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공구상들이 모인 곳이었죠. 당시는 수원에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이곳에 대장간도 네 곳이나 되었고요. 각종 기계 등도 이곳에 와서 구입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죠.”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보니 자연 많은 사람들이 이곳 공구상가로 모여 들었다는 것이다. 구천동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복개천을 걷어내면서 부터라고 한다. 복개쳔이 자연적인 주차장 노릇을 하고, 인근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화장실 등도 여기저기 갖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복개천을 걷어내면서 주차할 공간이 사라졌어요. 또한 공용화장실이 없어졌다는 점도 저희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죠. 거기다가 중부권인 천안에 대규모 공구상가가 들어서고, 수원에도 고색동으로 나가는 길목에 대규모 공구상이 들어서면서 저희 구천동을 찾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든 것이고요

 

 

 

2014년 다시 상인회를 맡아

 

처음으로 공구상가에 상인회를 결성한 것은 2005922일이라고 한다. 그날 구천공공구상가가 수원시에 인정시장으로 등록을 했다. 그리고 박명희 회장이 맡아오던 상인회를 2011년에 젊은 사람들이 맡아하라고 후배들에게 상인회를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3~4년 동안 구천동 공구상가가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한다.

 

몇 번이나 상인회원들이 상인회를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초기에 상인회를 맡아서 했기 때문에 제 사업에 치중하고 싶어서죠. 그런데 공구상가가 점점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그냥 나몰라라 할 수만도 없었고요.”

 

그래서 20142월에 다시 구천동 공구상가 상인회장을 맡았다고 한다.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차량이 진입을 할 수 있는 진입로가 마땅치 않은데다, 차를 댈만한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이런 공구상가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단다.

 

전통 대장간 체험 등으로 공구상가 알릴 터

 

제가 상인회를 다시 맡고난 후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상인회 사무실을 개조하는 것이었어요.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상인대학 등을 열어 상인교육을 시킬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도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나야 하는 것이지만, 현재 사무실이 공사를 하고 있어요. 교육공간이나 회의 공간 등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박명희 사인회장은 팔달구 구천동 공구상가 수원천로 207에 명일공구종합상가 대표이기도 하다. 구천동 공구상가는 지난해 지동교에서 열리는 토요문화성설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공구상가는 그동안 지동교 문화공연에 참가를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20144회나 행사에 참가를 한 것이다.

 

 

 

문제는 저희 공구상가가 여러 가지 이용에 불편한 점을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염태영 수원시장님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해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저희도 홍보 등에 치중을 하려고요. 많은 사람들이 공구상가를 찾아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체험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공구상가가 단순히 장비나 공구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전통 대장간을 둘러보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두 곳인 대장간을 네 곳 정도로 늘려 초등학생들이 화성과 연계해 이곳으로 체험을 하러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또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공용화장실도 마련해 공구상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단다. 박명희 회장이 바라보는 공구상가는 남다르다. 이곳에서 잔뼈가 굵어진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변화를 할 공구상가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도 박명희 상인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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