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전통시장은 그 자리를 한 곳의 환경에 따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정선5일장 같이 강원도라는 지역과 많은 농산물 등을 생산하고 있는 5일장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골형 전통시장은 경기도에도 상당수가 있다.

 

수원에 있는 22개 인정시장은 각기 특징이 있다. 역전지하상가 같은 경우에는 휴대폰 전문매장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었으며, 남문로데오상가시장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었다.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8곳의 시장 중 구천동공구상가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정시장들과는 생성과정이나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 다르다.

 

그 중에서 앞으로 변화를 하지 않으면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장들도 있다. 일반적인 잡화시장 중 특성이 없는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한다. 수원만 아니라 경기도 각 지역의 전통시장들은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개점을 하고 있는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과 무한경쟁을 치러야 한다.

 

 

 

영동시장 어떻게 할 것인가?

 

수원의 인정시장 중에서 특별한 품목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시장들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중 한복특화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영동시장의 경우 어떻게 해야 이 무한경쟁 시대에 온전하게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하지 않는 시장은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한복특화시장. 몇 십 년 전만하여도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은 팔달문 앞 시장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한곳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풍습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한복을 일상생활해서 즐겨 찾지 않게 되었다. 결혼식이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한복을 입지 않는 요즈음의 세태가, 한복특화시장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영동시장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해야 할 것인가? 시장이 고민을 하지 않으면 발전에 없다.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는 한복을 갖고 경쟁을 하기에는 버거운 시대이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한복을 많이 착용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해야 영동시장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을까?

 

 

 

게스트하우스, 아트포라 등으로 승부해야

 

()영동시장 이정관 이사장은 기자와의 대담에서 우리 시장은 예술 공간인 아트포라가 들어와 있어,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장으로 새롭게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가 3층에 800평 규모의 공간이 있는데, 2층에 있는 홀을 3층으로 옮기고, 2층에 더 많은 예술 공간이 자리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2013, 4, 10 e수원뉴스 /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745762)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아트포라(대표 윤경숙) 작가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애를 썼지만 크게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입주 작가들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한 작가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도태되는 작가들도 있다.

 

작가들은 조금은 여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 활동을 위해 고민하고 작품세계에 몰입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작가들은 오는 발길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이다. 다양한 종류의 예술세계와 기획, 홍보 등이 하나로 뭉쳐질 때, 비로소 극대화 된 예술공간 아트포라로서의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올해 영동시장 옥상에 있는 거주지역 중 일부를 게스트하우스로 변환을 시킨다고 한다. 영동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2015년 게스트하우스 공사를 하겠다는 영동시장. 그러나 게스트하우스는 특성상 11월까지는 모든 공사를 마쳐야하고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시에 많은 홍보 등으로 객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영동시장이 새로운 형태로 도약을 할 수 있는 2015. 올해 영동시장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한복 시장의 새로운 형태를 도입해야 한다. 한복이 단순히 특정한 날만 입는 것이 아니고 실용화할 수 있는 것임을 알려야 하고, 게스트하우스와 아트포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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