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자랑인 여성문화공간 를 찾아가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남들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아픔을 혼자 끙끙대다가 보면 큰 병이 된다. 그런 경우를 우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이야기를 한다. 남자들은 술 한 잔으로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을, 우리사회의 구조 상 여성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혼자 앓다가 보면 나중에는 정작 병원치료를 해야 하는 큰 병이 되고 만다. 이런 마음의 병을 혼자 고민하고 앓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상담을 받을 곳이 수원에 있다. 수원을 여성친화도시한다. 수원은 여성들이 살기 좋은 도시리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여성회관을 비롯해 여성들이 마음껏 활개를 펴고 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성문화공간 ()’, 도대체 무엇 하는 곳인가?

 

수원시 동수원로 224번 길 10(권선동)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문화공간 휴는 지난 52일에 개관을 했다. 휴의 주변은 아파트가 많이 밀집한 곳이다. 15일 오후에 찾아간 여성문화공간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먼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여성들이다.

 

저희 여성문화공간인 휴에는 하루에 100여 명의 여성들이 찾아오세요. 딴 곳의 여성관련 기구들이 주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문화강좌들을 하는데 비해, 저희 휴는 여성들이 심리 상담부터 많은 것들을 담당하고 있죠. 한 마디로 고민이 있는 여성들이 저희 휴를 찾아오시면 마음속에 응어리가 풀린다고 보아야죠.”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의 총괄팀장인 박흥임의 말이다. 휴는 1층에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서부터, 부부간의 문제, 시부모와의 갈등 등 30~40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심리상담소는, 하루에 1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상담을 하고 있단다..

 

요즈음은 저희 상담실에 찾아오는 분들이 주로 어린아이들의 육아상담과 부부간의 불화, 혹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 찾아와 자식들과의 문제, 그리고 남편을 잃은 다음 오는 사회에서의 소외감 등 많은 것들을 상담하고 계세요. 그분들과 일일이 상담을 하고나면 하루가 금방 가고는 하죠.”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으로 구분 해

 

휴의 상담실장 양경은은 정신병원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는 전문가이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양경은 실장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휴의 상담실에는 상담사 6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상담을 하고 있는데, 상담사들은 모두 전문가들로 석,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다.

 

여성문화공간 휴는 자랑할 만한 것이 바로 집단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집단상담은 저희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에 공고를 합니다. 한 번에 8명 정도 같은 고민거리를 가진 여성들이 모여 집단으로 상담을 받는데,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여성들이 모여 서로 의론을 하다가 보면 더 좋은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여성들이라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개인상담보다 오히려 집단상담이 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동질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을 교환하다가 보면, 자신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에 서로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집단상담의 좋은 점이라는 것. 수원시 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 여성친화팀 황희경 주무관은 여성문화공간 휴는 전국의 지자체 중 수원만이 갖고 있는 시설이라고 하면서 자랑을 한다.

 

여성문화공간 휴는 수원만이 갖고 있는 자랑입니다. 전국이 자자체 중 우리 수원시 만이 갖고 있는 여성전용 힐링 공간이죠. 딴 곳의 여성회관과는 다르게 여성문화공간인 휴는 육체적인 힐링은 물론 정신적인 힐링도 가능한 곳입니다. 수원은 이런 문화공간이 있기 때문에 여성친화도시라고 할 수 있죠.”

 

 

 

상담을 하는 여성 한 명당 2~3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심리상담. 그리고 한 사람이 12회를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과 상담을 하고나면 자신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자신 하나만의 걱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는 여성문화공간 휴.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휴에서는, 혼자 고민을 하지 말고 누구나 찾아와 문을 두드리라고 한다. 늘 깨어있는 여성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노인들의 성문제 심각합니다. 고령화 사회로 치달으면서 노인들이 건전한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방법으로 성문화를 즐기고는 합니다. 그런 건전하지 못한 성문화로 인해 성병 등 노인들의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첫 마디부터가 심각한 사회를 질책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사회를 정작 책임져야 할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적은 예산으로 막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곧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3일 오후 팔달구 남문에서 만난 성교육사인 이금애(, 62)씨는 걱정부터 늘어놓는다.

 

저희는 2년 동안 경기도에서 지원을 받아 그동안 300여회가 넘는 성교육을 감당해 냈습니다. 교육을 마친 후 노인들과의 상담 등에서 나타난 사례를 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예전 바커스 아줌마를 비롯해, 다람쥐 아줌마, 커피 아줌마라고 해서 성을 부추기고 있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그대로 노출이 되어 심각한 상병을 앓기도 하고요.”

 

 

노령화사회로 가는 길 모든 사람들이 관심 가져야 해

 

이금애 성교육사는 벌써 성교육사로 일을 시작한지 7년이 되었다고 한다. 경기도는 물론 전국을 다니면서 수많은 교육을 시켰다. 이금애 성교육사는 혼자만 강의를 하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팔달문 문화센터의 회원들과 함께 다닌다고 한다. 팔달문 문화센터 원장을 맡고 있는 이 교육사는 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을 맡아 보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냥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놀이와 함께 하면 지루하지도 않고 교육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함께 다니고 있는 무용, 소리 등을 하는 분들은 우리 팔달문 문화센터의 회원들인데, 모두 재능기부를 하시는 것이죠. 다들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입니다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는 멋쩍어 하던 노인들도 이렇게 적당한 레크리에이션과 춤과 소라를 곁들여 하는 강의를 하다보면, 스스럼없이 밝히기 어려운 것도 밝힌다고 한다. 강의 도중 비아그라를 복용한 사람들을 물으면 상당수가 복용을 했다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나이를 먹어도 많은 성생활을 도울 수 있는 약품 등이 있어 성생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성기능을 높이는 보형물을 삽입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러다가 보니 성생활이 점점 문란해지고 있는 것이죠. 노인들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점점 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금애 성교육사는 이렇게 노령사회로 갈수록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고 식욕이나 성욕, 수면욕 등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런 곳에 예산을 책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교육만으로는 부족해

 

2013년도에 경기도는 성교육사와 성상담사 105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일정기간 교육을 받고 이수를 한 사람들이다. 성교육에 관한 매뉴얼을 개발한 경기도는, 한 해 동안 7천명이라는 노인들에게 성교육을 시켰다. 경기도가 교육을 시킨 성교육사와 성상담사들은 노인복지관, 양로원, 교회 등 노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성교육을 시켰다.

 

이들은 성교육과 함께 개별이나 집단으로 성상담을 받았으며, 이는 올바른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자칫 난해한 성생활로 인해 불행을 초래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예방을 하자는 것이었다.

 

 

성교육을 시키면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던 노인들도 올바른 인식을 하게 되었고요. 저희들이 하는 성교육은 부부간의 성적갈등이나 황혼의 재혼과 올바른 이성교제, 성병이나 감염 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성, 발기부전 치료제와 약물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이성간의 성에 대한 편견 등을 교육시킵니다.”

 

이금애 성교육사는 이제는 성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아무리 성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고령화 사회로 바뀌어가면서 신체적으로도 점점 건강해져 가는 노인들의 성적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기에 사회가 노인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이들이 온전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

 

 

이제는 노인들에게 단순히 성교육을 시킨다고 성적욕구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성교육과 함께 이성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이들이 황혼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죠. 우리사회가 건전해지려면 노인들의 성생활을 주책이라거나 노인의 이성교제가 부끄러운 짓이라고 몰아갈 곳이 아니라, 건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노인들의 성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금애 성교육사. 이제는 노인정을 찾아다니면서 건전한 노인들 간의 교제를 이룰 수 있도록 주선을 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노인들의 성교육에 대한 예산을 더 늘려, 노인들이 건전한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한다.

 

아마 전국의 지자체에서 수원시청만큼 많은 전시를 하는 곳도 드물 것이다. 수원에는 고은 시인을 비롯하여 유선, 임병호, 윤수천, 김우영, 임애월 등 많은 시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인문학의 고장인 수원답게, 시청 로비에는 늘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14 어린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어깨동무 전국유명작가초청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정자초등학교 주최,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이 시화전은, 정자초등학교 학생들과 많은 시인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가 좋아하는 민트 초콜릿

마치 초코의 달콤함은 친구의 달콤한 같아

치약 맛 같은 시원한 맛은

친구의 따끔한 충고 같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만

맛볼 수 있는 신기한 맛

 

4학년 7뱐 곽민지가 쓴 민트 초콜릿이라는 시이다. 1학년 4반의 권주희는 내동생이라는 시에서 변덕쟁이 내 동생 음식 먹을 때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 다 먹고 나면 징징징. 장난꾸러기 내 동생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내 물건 망가트려 속상해 하면 장난이라고 깔깔깔이라고 동심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유명시인들의 시도 만날 수 있어

 

수원시청 로비를 가득 메운 액자에는 수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도 만날 수가 있다. 윤수천 시인의 까치네 집을 비롯하여, 유선 시인의 옷장 속에서라는 시도 있다. 경기시인협회 이사장인 임병호 시인은 구절초, 진순분 시인은 ‘2인칭 무채색 테마라는 시도 만날 수가 있다.

 

임애얼 시인은 가을안개 속에서라는 시를 내놓았고, 김현탁 시인의 이라는 시도 만날 수가 있다. 한편에는 예당꽃노을 정명희 시인은 목판과 등에 아름다운 글씨로 시를 적어 전시를 해놓았다.

 

 

9, 가을 길에서 하얗게 기다리는

너의 사랑 가슴 시리다.

9, 꿈길에서 만난 보랏빛 너의 미소

영혼이 저리다.

 

, 9! 산에 들에 전설처럼 피어나는

연모의 화신(花身)

그날 언약을 위하여

구절초, 너를 품에 안는다.

 

임병호 시인의 구절초라는 시이다. 이렇게 많은 시인들과 어린 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시화를 마련한 것이다. 시화전을 둘러보고 있던 한 시민은 수원답다라는 말로 표현을 한다. 이 시화전은 시청 로비에서 5일까지 계속된다.

 

정말 수원답습니다. 우리 수원은 버스정류장서부터 어디를 가나 많은 시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수원답게,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좋은 시들이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수원을 자랑하곤 합니다. 많은 시를 접하고 싶으면 수원으로 찾아오라고요

 

3회 해우재 황금똥 그림잔치 시상식도 함께

 

29일 오전 11,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 세계 유일의 화장실 문화공원 해우재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시간에 맞추어 해우재 전시관 중앙홀로 모여든 어린 학생들과 학무모들. 그리고 해우재의 관계자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해우재 어린이 명예기자단 4기 수료식 및, 3회 황금똥 그림잔치 시상식이 열린 것.

 

이날 11시부터 약 1시간 가까이 소요가 된 수료식 및 시상식은,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해우재 어린이 명예기자단 4기의 기자활동에 대한 발표와 우수활동 명예기자 시상, 그리고 지난 1018일에 개최한 해우재 개관 3주년 기념, 3회 황금똥 그림잔치 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을 하는 자리였다.

 

 

어린이 명예기자 20명 수료증 받아

 

이날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이원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선정선 회장과 수원시 배민한 환경국장의 인사말, 어린이 명예기자 3명의 활동발표 등으로 이어졌다. 활동발표는 효동초등학교 6년 박예진, 정자초등학교 5년 배희진, 효탑초등학교 6년 이현서 등이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선정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옛날에는 더럽고 냄새가 나서 말하기저차 꺼려했던 화장실을 주제로 황금똥 그림잔치를 열고, 어린이 기자단이 활동을 하는 등 해우재는 이제 독특한 문화의 장이 되었다. 건강하고 밝은 미래는 꿈을 꾸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이곳 해우재에서 여러분의 꿈이 작은 곳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오늘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과 함께 하여 주신 부모님들과 리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어린이 명예기자들의 활동발표를 한 후 이현서 외 20명의 어린이 명예기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똥그림잔치 유치부 최진안, 초등부 송승민 대상 수상해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벌인 황금똥 그림잔치의 대상은 리라유치원에 다니는 최진안(7)가 받았으며, 초등부 대상은 팔달초등학교 2학년 송승민이 수상했다. 이 외에 수상자들은 상장을 학교로 우송을 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어린이 명예기자로 활동을 한 어린이들 중에 황동발표를 한 배희진 등 3명은 우수기자상을 받았으며, 상품으로는 2015년 다이어리를 받았다. 픽토그램 시상에는 전희연(1), 박예진(3)이 받았으며, 이들에게는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기념식을 마친 일행은 모두 잔디광장으로 나화서 기념촬영을 했다.

 

 

재미있는 화장실, 픽토그램을 찾아라.’는 많은 사람들이 응모를 하였으며, 1등에게는 문화상품권 1만원 10장이 주어졌다. 문화상품권 1만원 5장을 받아간 2등은 2명에게, 문화상품권 1만원 2장씩을 준 3등은 모두 5명이 받았다. 화장실 문화공원 해우재는 2015114일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6주기에 맞추어 해우재 문화센터의 개관식을 하게 되면, 전 세계에서 유일한 화장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게된다.

 

수원천 물 따라 40, 시선 따라 15.63km.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인 수기사의 네 번째 정기전시회가 대안공간 눈 전시실에서 124일까지 열리고 있다. 남기성, 송응준, 신명우, 양재필, 오창원, 윤수린, 이규석, 이순희, 홍채원 등의 작가들이 벽면에 전시한 수원천의 사진들은 꾸미지도 않은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 벽을 장식하고 있다.

 

2008년 창립한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는 2010년 지동 못골 프로젝트로부터 본격적인 수원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전시를 통해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다. 20116월 제1회 정기전시회 사진 수원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대안공간 눈에서 가진 이후, 2011년 한 해에만 9회의 전시회를 가질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12년 행궁동 레지던시 1층 전시장에서 제2회 정기전인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기록을 가진 후, 9월에는 고색 사창나무그늘터에서 9월에 전시를 가졌다. 2013년에 12월에는 남창동 소재 임아트갤러리에서 제3회 정기전인 골목전을 가졌으며, 이번에 왔다리 갔다리-수원천이 제4회 정기전이다.

 

 

수원의 젖줄인 수원천을 재조명하는 전시

 

작가들은 수원의 젖줄인 수원천에 대한 생태, 자연환경, 인문적 환경, 수원천변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작가들이 집중하여 취재하고 기록한 사진 결과물을 수원에서 전시합니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관통하여 남쪽으로 흘러 화성 황구지천과 만나는 15.63km의 지방하천입니다.’라고 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수원천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송응준의 경계선 밖의 수원천 2014’, 신명우의 ··-2014’, 영재필의 水面-하늘품은 수원천-영동시장 2014’, 이순희의 안과 밖 2014’, 홍채원의 잉어, 수원천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

 

 

수기사의 수원천 왔다리 갔다리 전은 일반적은 수원천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습들을 도출시켰다는 점에서 조금은 낯선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또 다른 수원천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수원천 왔다리 갔다리 전의 특징이 아닌가 한다.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9명의 작가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수원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어떤 사물을 담아낸다는 작업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고, 부수적으로 경비 또한 만만치가 않다.

 

 

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면서 그것이 그림이던지 사진이던지, 아니면 행위적인 예술의 장르이던지 항상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 작가들의 고충을 알기 때문이다. 이미 30년 가까운 세월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문화재를 촬영하고 소개를 해온 나로서는 그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고통을 알기 때문이다.

 

대안공간 눈에서 만날 수 있는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기회 작가들의 왔다갔다-수원천. 124일까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이들의 네 번째 정기전시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가 함께 수원천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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