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즐거울 수가 없다. 나이를 먹다가 보면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 마디로 무안하게 만든다.

 

“내 아이 이제 74세 밖에 안 되었어요. 그런데 아픈 곳이 한 곳도 없어요. 지금도 춤과 소리로 봉사를 하러 다녀요”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분이 부럽다. 부러운 정도가 아니다. 나도 저 어르신처럼 ‘저 연세에 답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야 그 이전에 답사에서 멀어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

 

 

춤을 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7월 9일(화), 오후 1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문화강좌가 열리는 곳을 찾았다. 이 날 찾아간 곳은 행궁동 주민센터가 아닌, 무용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박경현 무용학원이다. 행궁동 주민센터에 문화강좌를 할 수 있는 교실이 마땅치가 않아, 무용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한 40명 정도가 우리 춤을 배웠어요. 그런데 인원이 너무 많아 가르치기도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주민센터에 이야기를 해 15명을 정원으로 삼아 제대로 가르치고 있죠..”

 

그러다가 보니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사람들이 생겨나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고. 춤이란 것이 워낙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다가 보니, 더 많은 인원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전문 춤꾼인 박경현 선생과 딸인 신나리 선생이 함께 춤을 가르치다가 보니, 단순한 문화강좌가 아닌 무대에 설 수 있을 정도의 춤꾼을 만든다는 것.

 

“지금 이곳에서 춤을 추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3 ~ 8년 정도 되었어요. 그냥 문화강좌 수강생들이 아닌, 거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준 프로들이죠. 그래서 더 열심히 교육을 시키기도 하고요”

 

 

요즈음은 춤을 배우는 문화강좌 강습생들이 장고까지 배우겠다고 아우성이란다. 행궁동 문화강좌는 모두 7 종목이 개설되어 있다. 거기다가 정원이 차지 않아 동아리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4개 팀이 있다고 한다.

 

“춤을 추면 정말 신나죠.”

 

“올 해 내 나이가 74세인데, 3년 동안 춤을 추어서인가 아직 어디가 아파보질 않았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엄청 부러워하죠. 이 나이에도 아프지 않고 춤을 추어도 관절이 아직도 부드럽게 움직여요. 요즈음은 경로당 같은 곳에 봉사를 하러 다녀요. 가서 춤도 추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행궁동에 사시는 이경례 할머니는 7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게 정정하시다. 3년 동안 춤을 춘 덕분에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올해 4년 째 문화강좌에서 춤을 추고 있다는 이춘희(여, 44세)씨도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저는 딸아이가 이곳에서 춤을 배워요. 그래서 함께 춤을 추고 있죠. 제가 춤을 추어 보니 요즈음은 딸과 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어서 좋아요. 더구나 춤을 추지 않았을 때는 남편 직장 가고, 아이 학교가고 나면 할 일이 없어 하루가 길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화, 금) 이곳에 와서 춤을 추고, 집에서 연습을 하다가 보면 정말 일주일이 즐겁죠. 남편도 딸아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요.”

 

우리 것이 좋다고 했던가? 주민센터마다 이렇게 문화강좌를 열어 많은 시민들이 그곳에 가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활용하여 생활에 활력을 준다는 것이 정말 바람직하다. 그래서 춤을 추는 내내 땀을 흘리면서도 행복한 표정들을 짓는 것인지.

 

화성 행궁. 행궁이란 왕의 원행시에는 왕의 거처로 이용하는 궁을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현륭원에 전배하기 위하여 행행 때에 머물던 임시 처소이다. 평상시에는 부사(뒤에는 留守)가 집무하는 부아로도 활용하였다. 정조는 재위기간인 13년 10월에 이루어진 현륭원 천봉부터, 정조 24년 1월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친 원행을 정기적으로 행하였다.

 

정조는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조가 승하한 뒤 순조 1년인 1801년 행궁 곁에 화령전을 건립하여 정조의 진영을 봉안하였는데, 그 뒤 순조·헌종·고종 등 역대 왕들이 화성행궁을 찾아 이곳에 머물렀다.

 

따라서 화성행궁은 조선시대에 건립된 수많은 행궁 중, 그 규모나 능행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친다. 또한 건축물의 규모뿐만 아니라, 성곽과 더불어 정치적, 군사적 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주말에 즐거운 행궁 일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왁자한 곳이 있다. 바로 행궁 광장 한 편에 물이 솟아오르는 분수대이다. 그 물줄기 속으로 아이들이 뛰어들어 물을 맞고 있다.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물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이다. 그것을 보고 있는 부모님들도 말릴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오히려 함께 그 안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사람들이 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으로 모여든다.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지만, 그런 무더위도 이겨낼 있는 무대가 마련이 되어있는 것이다. 신풍루 앞에서는 주말이 되면 오후 2시부터 ‘토요상설문화공연’이 열린다. 각종 공연을 즐길 수가 있다. 거기다가 한 시간 정도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무예24기를 연이어 볼 수가 있다.

 

 

“사실은 무예24기를 보기 위해 왔는데, 그 전에 공연이 있다고 해서 조금 일찍 이곳으로 왔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무예24기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이네요”

 

매탄동에서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는 이아무개(남, 43세)씨는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즐길 수가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신풍루 앞에서의 공연과 무예24기 시범이 다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행궁관람이나 공방거리 구경에 나선다.

 

생태교통 시범지역도 돌아볼 만해

 

요즈음 행궁 일원인 행궁동은 변화가 한창이다. 바로 9월 한 달 동안 이 일대에서 열리게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준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음습하던 길은 소나무가 심어지고, 낡고 퇴락하던 건물의 외벽은 보기 좋게 목재와 벽돌 등을 붙여 새롭게 구미고 있다. 그동안 천차만별로 우중충하던 간판들도 보기 좋게 새로 바뀌고 있다.

 

 

거기다가 여기저기 작은 소공원들이 들어섰다. ‘쌈지공원’, 이름도 정겹다. 정말 쌈지만 하게 조성된 이 공원들은 주민들과 나그네들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반대를 하던 일부 주민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을 보면, 역시 환경의 변화라는 것은 사람도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생태교통은 그런 변화를 기대하고 시행하는 것이다.

 

“우리 동네가 얼마나 좋아지고 있습니까? 골목이 다시 포장이 되고, 여기저기 공원이 들어오고 외벽 치장과 아름답게 꾸며지고 있는 간판들. 8월 말이 기다려집니다. 아마 수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될 듯합니다.”

 

집 앞 골목에서 작은 화단에 풀을 뽑고 있던 주민은 생태교통으로 인해 동네가 달라졌다고 즐거워한다. 아직 시작도 하기 전이지만 카메라를 맨 젊은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변화는 기대를 가져온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기대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이 된다. 요즈음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대가 그러하다. 주말을 맞아 화성 행궁으로 찾아가보자. 거기 역사와 전통,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수원의 장안문(북문) 일대인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시험운영해 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입니다.

 

한 달간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생태교통을 사전에 미리 홍보를 하여주실 파워소셔러들을 초청합니다.

 

 

생태, 환경, 교육 등 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초대를 하려고 합니다. 환경이나 생태 교육 등에 기고를 하시는 블로거님 들이 함께 참여하시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을 남겨놓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팸투어는 8월 15일 경 1박 2일로 진행이 됩니다. 평일이기 때문에 참여방법을 미리 사전 통보하고, 신청을 하신 분들 중에서 10명 정도로 참가토록 하겠습니다.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란에 블로그 주소와 성함 등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하여 필요한 내용을 추가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일시 : 2013년 8월 15일 전후 1박 2일

숙박 : 초청기관 숙박 제공 외 교통비 등 지급(300,000원 정도)

인원 : 10명 선정

답사내역

1. 생태교통 지역 답사 : 쌈지공원, 전선 지중화거리 등

2. 탈거리 시승 :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탈거리 시승

3. 그 외 : 광교저수지 수변 길 걷기, 재래시장 탐방, 박물관 견학 등

 

※ 팸투어를 마치고 돌아가신 블로거들은 10일 안에 3편 이상의 생태교통 및 답사지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의 신청을 바랍니다.

423()은 수원의 역사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은 날로 기록이 될 것이다. 이날 오전 1030분부터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는 약 3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생태교통 수원2013의 조직위원회 출범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수원시와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유엔 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미래 생태교통도시 재현을 통해 기후변화와 연료의 고갈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한 새로운 교통부문의 대안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박보영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날 참석을 한 인사들은 공동조직위원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집행위원장 및 집행위원, 국제기구와 생태교통 주민추진단 및 기업의 관계자, 수원시 관련공직자 들이다. 특히 수원시민들의 참석과 함께 각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재능기부공연으로 신인그룹들이 무대를 장식했는데, 남성 6인조 그룹인 에이션을 비롯하여, 4인조 걸그룹인 스위트와 6인조 신인 걸그룹인 비비드까지 참여를 해 식전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남성 6인조 그룹 에이션이 식전 무대의 첫 공연을

 

 

‘주민들과 함께 우리 수원이 할 겁니다

 

재능기부공연을 마친 다음 11시부터 본 행사에 들어가 먼저 내빈소개에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와 수원시의회 민한기 부의장의 인사, 이클레이 짐머만 사무총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렵고 많은 희생을 감수하야 하는 생태교통 시범을 수원이 할 겁니다라는 말을 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염태영 시장은

 

 

 식전행사에 멋진 춤과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은 걸그룹 4인방인 스위트

 

 

전 세계가 우리 수원을 비라보고 있다. 오늘 정식으로 조직위가 발족이 되었으며,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 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이 생태교통 수원2013은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대의 주민들이 가장 많은 괴로움을 당한다.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시범지역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그러나 이 시범사업은 문화와 교통, 그리고 수원의 자랑인 화성과 연계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세계의 모든 축제는 있는 것에 더해가는 축제이다. 하지만 생태교통은 있는 것에서 하나를 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 수원이 이루어 낼 것이다라고 했다.

 

식전 행사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인 6인 걸그룹인 비비드

 

 

이클레이 데이빗 캐드맨 회장을 대신한 짐머만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20118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우리에게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도시이다. 그리고 의회와 사회단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도 이 생태교통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오늘 수원을 방문하여 벌써 전선의 지중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생태교통 시범사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생태교통 시범사업은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꼭 이루어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생태교통 홍보대사 위촉장 전달식도 가져

 

이날 생태교통 홍보대사에는 환경전문가 길 페나로사(Gil Penalosa) 8-80cities 사무총장 외에, 한국에서 두 명의 연예인이 위촉을 받았다. 영화배우 박보영과 박철이 그들이다. 박철은 이미 수원과는 인연이 깊다. 시장과의 대담 등에 사회를 맡아보았기 때문이다. 탤런트 박보영은 1990212일 생으로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과속스캔들(2008)을 비롯하여, 2012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의 세희역, 2012늑대소년등에 출연을 했다.

 

박보영은 그동안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07SBS 연기대상 여자아역상(왕과 나), 2009년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신인배우상(과속스캔들),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과속스캔들)등이 있으며, 과속스캔들로만 2009년에 11개의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20139월 한 달 동안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은 이제 정식 조직위를 출범하고, 홍보대사를 위촉함으로써 명실공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수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 경기인터넷신문 이병석)

 

도로시도로에서 노는 시민들을 말한다. 시민들이 왜 도로에 나와서 놀아? 그것은 422일 지구의 날 하루 전인 421(), 수원은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시민들에게 내어준다는 것이다. ‘차 없는 거리는 장안문에서 정조로 800m, 화서문로까지 350m를 차 없는 세상 카프리 선데이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시민들이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다.

 

지구의 날은 1970422일 미국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주창하고, 환경보호촉구 워싱턴 집회에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지역단체, 학생들, 국회의원과 시민들까지 무려 2,000여 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지구의 날은 2002년에는 184개국 5,000여 단체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기념일로 거듭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시민단체들이 서울 남산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열었는데, 해마다 차 없는 거리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수원에서는 21일 오후 2~ 5시까지 3시간 동안 행궁동 지역 두 블록에서 진행될 카프리 선데이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날은 생태교통에서 선보일 이색자전거 30여 종의 체험도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카프리 선데이

 

이 카프리 선데이에는 누구나 이곳에 찾아와서 도로를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가 있다. 카프리 선데이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자동차에 내주었던 도로를 마음껏 걸을 수도 있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즐길거리에 함께 동참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껏 상상을 하면서 도로에서 즐기는 행사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1일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이웃을 만나게 된다. 현재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집들은, 사실 모두 친근한 이웃이었다. 그저 떡을 함께 나누어 먹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소리 한 번 질러 집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즐기고 했던 이웃이었다.

 

 

그러한 이웃들이 도로라는 것이 서로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그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서로가 남남이 되어버린 것이다. 가끔은 그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한 이웃을 단절시킨 도로에서 서로가 과거의 이웃을 만나 함께 음식도 나누고 즐길 수가 있게 된 날이다.

 

각종 공연과 많은 행사가 기다려

 

21일 카프리 선데이에는 가족과 이웃끼리 다양하게 행복해 질 수 있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행궁 일대에서 문화재 스탬프 찍기인 가칭 '런닝맨'을 비롯하여, ‘스트리트 가든’, ‘추억의 이동사진관’, ‘손편지 쓰기’, ‘난장법석 예술무대’, ‘벼룩시장등과 함께 차별화한 무대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 준 카프리 구간 곳곳에는 여기저기 공연장들이 설치되어, 팬터마임이나 연주, 그리고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사람들, 혹은 신나게 한 판 벌어지는 난장 등 각종 공연들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또한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뛰며, 잊었던 공동체를 회복하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놀고, 먹고, 나누는 행복한 거리

 

누군들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도로에서 선을 그어놓고 사방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던, 혹은 가족끼리 모여앉아 아스팔트 위에 그림을 마음대로 그려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꼭 수원시민이 아니라도 좋다. 휴일을 맞아 화성에 관광을 온 사람들도 이곳에서 차가 없는 거리의 지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복잡하게 오지 않는 것이라면 집에서 버리기가 아까운 물건을 들고 나와,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판매를 할 수도 있다. 어디다가 자리를 잡고 앉아 좌판을 벌이든지 아무도 탓을 하지 않는다.

 

또한 이날 카프리 선데이 구간에서는 가족끼리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도 좋다. 준비가 되어있는 음식들도 맛볼 수가 있다. 중국 반달부추만두, 인도네시아 마르타박 등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별 간식부스가 여기저기 설치되고 스트리트 가든에서는 아스팔트에 깐 잔디에서, 맨발 체험을 하며 화분 등 텃밭 상자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 선데이는, 오는 9월 한 달간 행궁동 일대에서 펼쳐질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 행사를 겸하고 있다. 하기에 카프리 선데이를 즐기면서, 자동차 없는 거리가 될 자유로운 상상을 하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오늘 421일 수원 정조로에 모여, 우리 모두 도로시가 도어보자.(사진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김기수)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