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수원시가 청사 방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수원시는 24일부터 시청 본관·별관 1층 주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문을 폐쇄했다.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출입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후 열화상감지카메라를 통과해야 청사에 들어올 수 있다. 이상 증상이 감지된 사람은 출입을 제한한다.

 

본청 로비와 별관 로비·중회의실에는 민원인 응대 공간을 마련했다. 민원인이 방문하면 담당 부서 직원이 내려와 응대한다. 민원인은 방문 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청사 내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는 연기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또 배달 물품은 청사 외부에서 받아야 한다. 4개 구 청사도 시청사와 동일하게 청사 방호를 강화했다.

 

출입구는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했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 멈추도록 설정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1층에서 내려 모든 절차를 거치고, 청사에 들어올 수 있다. 상수도사업소, 공원녹지사업소, 도시안전통합센터 등도 청사 출입구 로비에서 민원인을 응대한다. 동행정복지센터, 도로교통관리사업소는 민원인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손 세정제로 손을 씻도록 요청한다.

 

염태영 시장은 출입자 중 확진환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청사 폐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청사 방호를 최대한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눈보라 찬바람 피해 들어간 예술공감 봄 전시실서 만난 작품들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있을 때면 어둠속에서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찾아온다. 적막한 어둠 속에서 한결같은 거리로 공존하고 있는 달의 모습은, 어둠과 빛의 존재를 극명하게 느끼게 한다. 한결같은 익숙함 속에서 어둠이 빛을 품고 있는 갑작스런 낯섦은 의식을 다른 차원으로 유영하게 한다. 일상 세계에서 벗어나 유한하고 고독하여 불안으로 가득 찬 세계, 그곳에서 존재 자각을 떠올리게 하는 가상의 공간을 시각화하여 보았다

 

예술공간 봄 제2전시실에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구진아 작가의 거리두기, 그리고 있기(be)’ 전에서 작가노트에 쓴 글이다. 16,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 눈보라가 치고 날이 춥다. 밖에서 힌 시간 정도 취재를 하다 보니 온몸이 얼어붙었다. 수원천을 걷다가 인근 북수동에 소재한 예술공간 봄을 찾아들어갔다. 따듯한 차 한 잔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온몸이 얼어붙는 날 야외에서 취재를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따듯한 차 한 잔을 마시다가 만난 이윤숙 작가는 지하 제2전시실과 행궁솜씨 골목 갤러리에 새로운 작품을 전시 중이라고 알려준다. 먼저 지하에 전시되어 있는 구진아 작가의 거리두기, 그리고 있기(BE)’ 전을 돌아보았다. 벽에 걸린 많은 작품들은 유난히 달이 많다. 그리고 한편 전시공간에는 많은 형태의 침대들이 보인다.

 

 

다양한 전시와 활동을 하고 있는 구진아 작가

 

구진아 작가는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작가는 한국미협·용인미협·용인여성작가회·Shadow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12년부터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212회 한국회화의 위상전(한국미술관, 서울), 2014년 한··일 수채화 교류전(한전아트센터, 서울), 2015The flower(묵산미술관, 서울), 2016수아니 창립전’(수원미술관, 수원) 등에서 전시에 동참했다.

 

2017년부터 작가는 더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오늘의 작가 정신전(인사아트플라자, 서울)을 비롯하여, 2018년 제3회 수아리전(노송갤러리, 수원), 2019년 용인미협 한·러 교류전(러시아)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한 구진아 작가는 2014년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예술공간 봄의 지하전시실인 제2전시실에서 만났던 작가들의 작품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구진아 작가의 작품전. 작품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소요됐다. 과거와는 달리 요즈음은 미술작품 전시를 보기위해 찾아가면 몇 번을 반복해서 돌아보면서 무엇인가 느낄 때까지 머무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있을 때면 어둠속에서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찾아온다. 적막한 어둠 속에서 한결같은 거리로 공존하고 있는 달의 모습은, 어둠과 빛의 존재를 극명하게 느끼게 한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듯, 작가는 어둠과 빛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많은 작품을 그려낸 듯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의 홍보전단에 평론이라도 한 줄 적혀있다면 더 많은 것을 느꼈을 텐데 하는 점이다.

 

 

행궁솜씨 갤러리에서 만난 이경선 개인전 - 소녀의 책원화전시

 

예술공간을 벗어나 행궁동 골목에 소재하고 있는 이경선 개인전 - 소녀의 책원화전시를 하고 있는 전시실을 찾아갔다.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작품들은 모두 <소녀의 책> 이탈리아 출판기념 원화전시라고 한다. 현재 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경선 교수가 책을 내면서 그 원화를 전시한 것이다.

 

저는 디자이너지만 그림 그리기를 깊게 배운 적이 없는 디자이너이다. 지금은 그림에 대한 실기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30년 전, 미술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디자인을 공부하였기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늘 피하고 싶은 두려움이었다

 

이경선 교수는 작가노트 말미에 선생님이라는 직함을 달고 부터 늘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고자 했던 저에게 학생으로서 배움의 기회는 새로운 세계를 넓히는 즐거움이었으며 두려움에 대한 도전이었다, “자신의 작업이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고 응원하는 따뜻한 속삭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경선 교수는 디자이너의 선물 같은 책! 디자이너는 겉모습을 화려하고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시각적 방법을 통해 소통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글로 읽고 머리로 배우고 기억으로 암기하는 책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전달하고 상상력으로 이야기하는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 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220일까지 행궁솜씨 갤러리를 찾아가 이경선 교수의 <소녀의 책> 원화전시를 감상해보기를 권한다. 그 안에서 내가 미처 감지할 수 없었던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전달하며 상상력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인 원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번 확진환자의 딸자가격리 기간 중 양성판정

 

수원시에 세 번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2009년생, )20번째 확진환자의 딸이고, 15번째 확진환자의 친인척이다. 수원시 천천동에 거주한다. 확진 판정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0번 확진환자는 19일 딸이 입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확진환자는 같은 건물(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20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었던 확진환자는 18일 미열 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를 했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세 차례 진행한 검체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19일 오전 시청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확진환자는 우리 시의 감염병 통제 체계 안에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긴장을 늦추지 말고, ‘과잉대응이라는 우리 시 기조에 맞춰 지역사회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32번 확진환자 가족·친인척, 수원시 임시생활시설 입소

수원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에서 14일 간 격리

 

32번 확진환자의 가족·친인척 3명이 19일 오전 1150, 수원시가 마련한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에 입소했다.

 

입소자는 32번 확진환자의 아버지, 15번 확진환자의 부인과 자녀다. 32번 확진환자·15번 확진환자의 가족은 수원 천천동 다세대주택(다른 호수)에 거주했다.

수원시는 자가격리 생활을 돕고, 더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3명에게 임시생활시설 입소를 권고했다. 격리 기간은 19일부터 33일까지이다. 3명은 22일 이후 18일까지 4차례 검체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수원시에서 세 번째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인 32번 확진환자(11, )20번째 확진환자의 딸이고, 15번째 확진환자의 친인척이다. 확진 판정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220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었던 32번 확진환자는 18일 미열 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를 했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접촉자 입소에 따라 임시생활시설 대책지원반운영을 시작했다. 대책지원반은 총괄상황팀 격리방재팀 행정경비지원팀 급식지원팀 폐기물처리팀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30객실(1·2)을 접촉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 시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다. 보건소가 접촉자의 거주 환경 등을 검토해 시설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 입소를 권고한다.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2주간 이용할 수 있다.

 

입소자 1명에게 1실을 배정해 총 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등은 보호자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입소자에게는 도시락(하루 세 차례)과 물·간식 등을 제공한다. 각 객실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면도구, 책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했다.

 

입소자 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지정해 입소자의 건강을 관리한다. 입소자에게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조치한다.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관할 보건소 판단에 따라 퇴소할 수 있다.

19일 오전 시청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사례를 보면 확진자의 가족이 집에서 스스로 하는 격리 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접촉자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시설 주변을 철저하게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 가져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감안하더라도, 중국 우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확진자가 늘어간다는 공포심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방역시스템이 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문제는 시민들의 공포심이 크기 때문에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17일 오후 330. 수원 영동시장 228청년몰 마을회관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공포심이 심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수원시는 그동안 출입을 제한했던 박물관과 공공기관 등의 출입제한을 풀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과민하게 출입통제와 각종 행사 등을 중지 혹은 연기시킨 것으로 인해 시민들의 공포심만 확산되었다면서, 그런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자신도 회의 등을 진행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되살리려면 시간 필요해

 

이날 간담회에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표해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수원상공회의소 홍지호 회장,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기현 이사장, 김종현 이사,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송철재 회장, 조이화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에서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과 심언형 지역경제과장, 연준호 기업지원과장이 배석했다. 간담회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의 좌담회 취지 등을 설명한 후, 염태영 수원시장의 모두발언, 염 시장이 주관하는 간담회, 각 지역상권 대표자들의 건의 사항, 못골종합시장 현장방문 및 애로사항 청취 등으로 진행되었다.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은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며, 의시환자 18, 자가격리대상자 15(214일 현재)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국장은 대규모점포 및 준대규모점포인 백화점과 대형미트 등은 고객이 15~20% 감소했으며, 전통시장은 30%~50% 정도의 고객이 줄었다면서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전시장과 매산시장은 50%~70%의 고객이 김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안내문을 배포했으며, 긴급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원페이도 기존 6%에서 10%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고 했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특례사업 지원과(9억원. 업체당 2천만원),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1억원, 업체당 150~300만원), 피해기업 지방세 지원, 건물 임대료 깎아주기 및 내리기, 공직자 솔선수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적극이용 등을 활용하며, 코로나19로 중단된 각종 프로그램 정상운영, 행사 축제 등 재개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수원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노력해야 할 때

 

지역상권 대표자들은 간담회가 시작되면서 요즈음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설날이 지난 후 고객이 60% 이상 감소했다고 하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며칠 전부터 50%까지 고객이 늘어났지만 예전과 같은 수준이 되려면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산업단지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원자재들이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출장을 가려고해도 중국의 경우 한국인이 들어오면 2주간 격리수용을 시킨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선뜻 출장을 가지 못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우선 관내기업체 1,234개 업체 중 중국 거래기업은 241개 업체로 피해가 있는 편이지만(가동중단, 수출입차질, 매출감소 등) 당면한 문제는 원자재 및 부품수급 차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상 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종업원들이 자재부족 등으로 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역상권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염태영 시장은 지금은 시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조금 어려워도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수원시도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간담회를 마친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다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은 여성작가의 전시회(1)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들은 마음도 아름다울 듯하다. 언젠가 어느 노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바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란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그 마음을 그대로 작품 속에 담아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수원남문로데오거리에 있는 로데오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박선희 작가는 만난 지가 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다. 아마 작품이 특이했기 때문인가 보다. 취재를 하다보면 일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사화한다. 그래도 그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박선희 작가는 시들지 않는 꽃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기쁨으로작품을 만든다고 했다. 그렇게 작품을 만들면서 스스로 감탄을 하기도 하고, 더 많은 것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로데오갤러리 전시를 위해 꼬박 7개월을 작업에 매달렸다고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직접 손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남다른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각종 자격증 갖고 있지만 LED Art Flower는 내 운명

 

당시 카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이렇게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선희 작가는 디자인 자격증도 갖고 있지만 무엇인가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인터넷 검색부터 해보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LED Art Flower를 접하게 되었으나 바로 시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우연히 검색하다가 LED Art Flower가 눈에 띠었어요. 바로 달려가서 배우기 시작했죠.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가?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어요. 1년 정도 배운 후에 스스로 연구를 시작했죠. 나만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요. 그렇게 매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작품을 만든 결과물을 이번에 전시하는 것이죠

 

박선희 작가는 현재 동탄에서 모카(=木花)라는 공방을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카는 나무와 꽃이라는 것을 형상화한 말로 발음 그대로 적었다고 설명한다. LED Art Flower가 나무와 꽃, 그리고 각종 작품을 담을 수 있는 용기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박선희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재료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각종 용기며 LED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

 

작품을 담아내는 용기와 재료 등을 선택할 때 마음에 드는 것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일일이 작품 구상을 하고나면 재료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직접 발품을 팔아 구입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기에 더 소중하다고 한다. 늘 연구한다는 작가는 전시공간에도 손볼 것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기본적인 재료야 많은 양이 수입되어 들어오지만 그것을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고 해도 Led 등을 하나하나 용접해서 작품과 연결을 시켜야 허기 때문에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든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만든 작품이라고 당시 작가는 작품을 소개했다.

 

 

박선희 작가는 아직은 LED Art Flower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를 하는 작가들이 많지 않지만 점차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작품을 만들어 놓고 아직 판매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라는 박선희 작가는 LED Art Flower 작품이 워낙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작품의 가격책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남문로데오갤러리 전시공간에에서 전시를 할 때 만났던 박선희 작가.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만난 작가의 사진과 작품. 그 후 몇 곳인가에서 작가의 전시를 보았다. 밤에 찾아가 만난 작가의 작품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박선희 작가의 작품이 그리운 것은 꽃샘추위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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