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성곽 밖 지동에 야생화단지 조성한다
문화재보호구역 건물철거지역에 꽃밭단지 조성
2013년 4월, 문화재청은 관보에 문화재법 제 27조 및 제34조 규정에 따라, 수원시 팔달구 지동 270-66번지 등 167필지 13,520㎡를 사적 제3호 「수원 화성」의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사항을 같은 법 시행령 제11조 제4항의 규정에 따라 예고한 바 있다.
예고사항을 보면 대상문화재는 사적 제3호 수원 화성으로 보호구역 추가지정 면적은 167필지 13,520㎡(팔달구 지동 270-66번지 등)로 추가지정 예고사유는 성곽 연접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하여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형을 회복함으로써, 수원 화성의 역사 문화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는 것이며 관리단체로 수원시 등을 고지한바 있다.
수원화성의 외곽지역 중 가장 늦게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동지역은 지동시장주차장부터 청룡문까지의 구간으로 고지를 끝내고 2014년부터 보상에 들어가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아직도 분쟁중인 가옥들이 남아있어 문화재보호구역의 완전철거는 앞으로 몇 년이 더 소요될 듯하다.
이렇게 철거를 마친 일부 지역을 수원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 임시주차장에 장기간 무단 방치한 차량부터 지역주민이 아닌 인근에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물론 각종 영업용 차량들이 장기주차를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무분별한 철거지역 무단주차에 대해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자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문화재보호구역이 정비가 될 때까지 이곳에 꽃밭을 조성해 줄 것을 화성사업소에 요청했고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 최호운 과장은 철거지역 일부에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팔달구 지동은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을 조성한 곳으로 주말이 되면 외지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이 벽화골목 탐방을 하고 있으며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철거지역에 무단주차차량들이 들어서 화성의 경관에 해를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성 외곽 탐방로로 조성한 곳까지 차량들이 진입하거나 주차를 해놓고 있어 수원화성 조형물에도 심각하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 야생화 단지 조성에 거는 기대
야생화단지 조성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도로 건너편에 조성하기로 한 후 11일부터 꽃을 심기 시작했다. 단지 외곽에는 꽃을 심고 야생화단지 구간에는 야생화 꽃씨를 뿌린 후 짚을 덮어 꽃씨가 발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전부터 도로 인접지역에는 꽃을 심어 화단을 조성하고 철거지역에는 꽃씨를 뿌리고 짚을 덮는 작업을 시작했다.
화성사업소 최호운 문화유산시설과장은 “이곳 철거지역은 과거 화성의 성곽을 들어내 축대 돌로 사용한 집들이 많기 때문에 문화재보호구역 정비 시 관계자들과 화성 성곽 돌을 찾아내 한 편에 쌓아둘 생각이다”라고 한다. 화성 축성에 사용했던 돌들이 철거건물 잔해들과 함께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한다.
철거지역에 꽃을 심고 야생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보던 주민 한 사람은 “평일에도 지역주민이 아닌 인근에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이곳에 주차를 해놓아 정작 지역주민들은 차 한대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서 문화재보호구역 정비를 마치고나면 화성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불법주차 차량 등에 대한 계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동은 새로 조성한 야생화단지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창룡마을 창작센터 카페와 전시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 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의 화성, 창룡문 밖 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플라잉 수원, 수원제일교회 종각에 마련한 노을빛 전시실과 전망대, 지동시장 순대타운과 못골종합시장, 미나리광 시장 등 가장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동 반찬봉사는 말 그대로 ‘순수자원봉사’
수년 동안 해온 반찬봉사, 이대로 끝나나?
지동기동순찰대 사무실에 매달 두 번째 화요일과 네 번째 화요일 두 번씩 모여 반찬을 조리하는 ‘지동 홀몸어르신 반찬봉사자’들. 이들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들의 환경과 마음가짐 때문이다. 타 지역 주민센터의 반찬봉사는 주로 부녀회 등이 맡아하고 있다. 하지만 지동의 반찬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은 순수봉사자라는 점에서 칭찬할만하다.
한 달에 두 번 34명의 찬을 조리해 배달까지 하고 있는 지동 반찬봉사는 외부로는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동기동순찰대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찬봉사를 하는 봉사자 11명 가운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은 2명, 기동순찰대원 2명이고 남은 봉사자들은 과거 기동순찰대원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외부로 알려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나 기동순찰대의 임무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반찬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순수한 봉사이기 때문에 더 빛을 발한다. 더욱 이들의 봉사는 수원시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자비와 후원금 등을 이용해 봉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딴 곳과는 다르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봉사자들이 21명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11명이 봉사를 하고 있죠. 봉사자들이 자비를 모아 찬을 조리하고 있는데 후원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사실 어려워요. 저희 지동 반찬봉사는 매달 두 차례씩 6~8가지의 찬을 마련하고 있고, 늘 국과 탕을 두 가지 정도 하고 있거든요”
요구하는 어르신은 많은데
지동의 각종 행사는 물론 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지동 반찬봉사자들 중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경숙 회원은 봉사자들의 봉사정신이 정말 뛰어나다고 한다. 찬을 봉사하는 날이 되면 각자 집에서 들고 온 간식거리와 먹을 것을 나누며 배달할 반찬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동이 왜 딴 곳과 다른지 그 이유를 알만하다.
수원시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지동이기 때문에 그만큼 반찬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 지동이다. 현재 34명의 어르신들께 반찬을 배달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20명에게 하기로 정하고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 인원이 늘어나 두 배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반찬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찬을 배달해 줄 수 없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 걱정예요. 저희 봉사자들이 자신들이 기금을 모아서 하는데 무작정 인원을 늘릴 형편이 아니잖아요. 생각 같아서는 요구하시는 분들 다 해드리고 싶죠”
그럴 수 없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하는 봉사자들. 하루 전날부터 준비를 해 화요일에 용기에 정성껏 담아 집까지 일일이 배달을 해드린다. 반찬을 받는 어르신들이 드시기 좋게 조금은 딱딱하지 않은 찬을 준비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그만큼 모든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찬을 조리한다.
“올해까지만 계속할거예요”
이번에 준비한 반찬은 모두 7가지이다. 사댕이김치찜과 단무지고추잎짱아찌, 햄소세이지복음, 파프리카마늘짱아찌, 짠지무. 미역국과 계란탕이라고 한다.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용기를 늘어놓은 후 빠른 솜씨로 포장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봉사를 많이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만 반찬봉사를 하고 접겠다고 하는 회원들.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사비를 들여 봉사를 하다 보니 이젠 더 이상 반찬봉사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 몇 년째 봉사를 해온 봉사자들의 숫자가 자꾸 줄어들면서 각자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딴 곳과는 달리 순수봉사로 지속해 온 지동 반찬봉사. 봉사를 접겠다고 이야기하는 봉사자들은 “우리가 그만두면 앞으로 반찬을 배달받던 어르신들이 어떻게 하실지?”라면서 말을 잇지 못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이 더 편치 않을 듯하다. 그동안 반찬을 받아오던 어르신들에게 앞으로 누가 이렇게 영양가 있고 입에 맞는 반찬을 제공할 것인지. 그 또한 걱정이 앞선다.
“이 사람들 한글을 잘 모르나보네요”
쓰레기 쌓인 곳에 계도안내 설치물 무색
지동은 안전마을로 선정되고 난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안전마을 조성은 아직도 계속 중이다. 이런 지동을 돌아보면 그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골목길의 불편하고 위험한 계단이나 비탈은 철재로 뼈대를 조성하고 방부목을 덧 올려 말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어두운 골목도 조명시설을 해 사람들이 밤길을 걷는데 불안감을 해소했다.
좁은 골목길에 파인 곳은 새로 포장을 하고 아이들이 등하교 길에 많이 이용하는 도로와 인도는 새로 보도블록을 깔아 환경을 새롭게 했다. 지동에서 유일한 학교인 지동초등학교 담장도 오래된 붉은 벽돌 담장을 헐어내고 유리로 교체해 환경개선 작업을 마쳤다. 최적의 환경에서 아이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수원시가 계속해 온 ‘쓰레기와의 전쟁’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동은 쓰레기 불법투기가 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리 계도를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바로 쓰레기 불법투기이다, 이렇게 내다버린 불법 쓰레기들은 수거업체에서 수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쌓이고 있기도 하다.
쓰레기 안내 설치물 곳곳에 조성
지동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계도를 하는 설치물을 곳곳에 조성했다. 안전마을 조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안전마을 조성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쓰레기불법투기이다. 쌓인 쓰레기에서 날리는 각종 휴지조각들이 여기저기 바람에 뒹굴고 있다.
쓰레기들은 쌓아놓은 곳에는 ‘이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라는 안내문과 ‘이곳에 불법으로 쓰레기를 투기하면 처벌을 받고 벌금을 물립니다’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불법쓰레기 배출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다. 쓰레기는 일몰후인 오후 8시부터 새벽3시까지 자신의 집 앞에 내놓으라는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있다.
하지만 이런 계도에도 불구하고 골목마다 쌓인 불법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무리 계도를 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불법쓰레기투기다. “그 사람들은 평생 종량제 쓰레기봉투 한 번 산 적이 없다”라는 말은 바로 지동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이주노동자들을 말한다. 이주노동자들이 많은 골목에는 어김없이 불법쓰레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쓰레기 투기근절안내문도 소용없어요”
2일 오후 지동골목을 돌아보았다. 한 곳에 쌓인 쓰레기들을 보니 종량제 봉투보다 비닐봉지 등에 넣어 내다버린 불법쓰레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쓰레기들이 쌓이는 곳에 “이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계도를 하는 부착물을 붙여 놓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런 안내문구가 걸린 앞에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글을 읽지 못하는지 아니면 일부러 이렇게 비닐봉지 등에 넣어 내다버리는지 알 수가 없어요. CC카메라를 이용해 불법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하는 사람을 적발해 벌금을 물려야 해요. 몇 사람만 물리면 절대 내다버리지 않을 텐데 말이죠”
쓰레기가 쌓여있어 불편하다는 주민 한 사람은 불법쓰레기 투기를 하는 사람을 적발해 과태료를 물려야 한다면서 “언제 버리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안전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지동.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몇 사람의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지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쾌한 감정을 갖게 한다면 벽화골목 조성도 무의미하단 생각이다. 강력한 제재로 불법쓰레기 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쓰레기와의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할 듯하다.
“팔달경찰서 신축 시 주민피해 최소화 하라” 당부
염태영 시장 지동 방문 경찰서 신축 부지 돌아봐
“경찰서를 신축하기 위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해주시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세요”
염태영 시장이 30일 오전 지동을 찾았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시민들의 삶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챙기는 각동순방은 우만1동을 가쳐 지동을 찾아온 것이다. 지동은 팔달경찰서 신축지로 확정된 곳으로 마을주민들과 신축부지 일원을 돌아보며 일일이 관계자들에게 지시하고 당부를 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 홍사준 기획조정실장과 한상율 팔달구청장 등을 대동해 지동을 방문했다. 지동에서는 박란자 지동장을 비롯해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 이영례 19통장, 주민 안병환, 이한길 씨 등이 염태영 시장과 함께 팔달경찰서 신축에 따른 지동 237~24번지 일원을 돌아보았다.
팔달경찰서 신축은 팔달구민들의 염원이었다. 수원시 4개 구청 가운데 팔달구만 경찰서가 소재하지 않아 늘 경찰서 신축을 요구해 온 팔달구민들은 그동안 팔달경찰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수원시와 관계자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으며 2018년 2월 5일 경기남부청과 수원시가 팔달경찰서 신축 업무협약을 맺자 모두가 반겼다.
팔달경찰서 우여곡절 끝 지동으로 확정
지동주민들은 팔달경철서의 지동유치를 누구보다 환영했다. 그동안 팔달경찰서 유치는 2015년부터 지동주민 90.7%의 동의를 얻어 유치동의서를 제출했지만 2015년 12월 수원팔달경찰서 신축부지로 KBS부지로 확정이 났다. 2016년 6월 팔달경찰서 KBS부지 매입이 무산되자 2016년 7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지동에 팔달경찰서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부지 협의 및 신설부지 변경신청(KBS → 지동)을 냈다.
2017년 12원 팔달경찰서가 지동으로 확정되자 지동 주민들은 다함께 환영했으며 2018년 2월 5일 수원시와 경기남부청이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팔달경찰서는 총 면적 16,708㎡(108필지)에 진출입도로 1,941㎡(34필지)이다. 이중 진출입도로를 수원시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
염태영 시장은 동행한 지동주민들에게 “KBS 부지에 팔달경찰서가 신축되면 수원시 예산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을 지동에 유치하면서 진출입로 비용 150억 원을 수원시가 떠안게 됐다”며 “그래도 올해 안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주민피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줄 것 요구
염태영 시장은 홍사준 기획조정실장에게 “사업을 할 때 미처 이주를 못한 다세대 주민들이 있다면 주변 다세대 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한 후 화성사업소 최호운 문화유산시설과장에게도 “화성사업소도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 신축공사가 시작되면 문제가 도출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염 시장은 팔달경찰서 신축 부지를 함께 돌아 본 지동 주민들에게 신축부지 지도를 펴놓고 집이 어디인가를 물은 후 “팔달경찰서가 하루 빨리 신축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홍보도 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축에 대한 것을 물은 후 박란자 지동장에게 “이미 예산이 다 서 있으니 지동행정복지센터가 하루 빨리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동 꽃밭 조성해 아름다운 곳으로 변한다
화성사업소 문화재보호구역에 꽃 심는다
날마다 변하고 있는 지동.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지동의 노력은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좁고 우중충한 골목은 환한 불을 밝혔고, 망가진 도로는 말끔하게 보수했다. 지동 새마을금고부터 못골 사거리까지의 보도블록은 아름답게 새로 깔았으며 여기저기 봄맞이 공사를 하느라 한창이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공사는 바로 문화재보호구역 정비구간이 될 듯하다.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룡문으로 나가는 길의 화성 성곽부분은 문화재지역으로 고지가 되면서 곳곳에 몇 채를 남기고 이미 철거가 완료되었다. 그런 철거된 가옥이 있던 부분을 29일 아침부터 중장비 등이 들어와 공사를 하고 있다.
기존의 집들 중 축대가 있던 부분은 비스듬하게 경사지로 만들고 무너져 내린 곳은 방지를 할 수 있는 보호철책을 세웠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작은 나무들은 모두 잘라내고 평탄작업을 하고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 생긴 셈이다. 이렇게 경사지게 만든 부분은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턱을 높이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평탄작업 마치고 나면 꽃밭과 텃밭 조성할 것
그동안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소재했던 집들이 보상을 받고 떠난 후 바로 철거작업에 들어간 지역은 지동주민들이 아닌 지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차량을 주차해 오히려 번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무단으로 세워놓았던 차량들로 인해 화성 문화재보호구역이 흡사 거대한 주차장이 된 듯했다.
“이사를 한 집들을 철거한 후 쓰레기나 건축자재들이 여기저기 쌓여 보기가 안 좋았어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나면 보기 흉한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화성사업소에 부탁을 해서 우선 이곳을 꽃을 심어달라고 당부했고요. 정리를 마치고 꽃을 심으면 거대한 꽃밭으로 변해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박란자 지동장은 화성사업소에서 이곳 철거가옥이 있던 자리를 정리한 후 꽃을 심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창작센터에서 창룡문으로 나가는 길 위편에는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꽃밭과 텃밭 조성을 마치면 이 곳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안전한 마을, 안심할 수 있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는 대답이다.
주민들도 꽃밭 조성 반겨
아침 일찍부터 중장비들이 들어와 철거지역을 정비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주민은 “지동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했고요”라면서 “이곳에 꽃밭이 들어오면 지동의 볼거리가 하나 늘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넓은 곳에 꽃을 심으면 그것 하나 만으로도 장관이 될 것이라며 반긴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들어가 있어 그동안 집의 신축 등을 하지 못한 곳이다. 이런 지동은 주변 환경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문화재보호구역의 가대 꽃밭이 완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촬영을 하고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은 아직도 변신 중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