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원 정유년 대보름 한마당 열어
수원문화원이 주관하는 정유년 정월 대보름 한마당이 11일 행궁광장을 찾은 400여명의 시민민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보름 한마당은 12시경부터 널뛰기, 풍선에 소원쓰기, 연날리기, 부럼사기, 기훈 쓰기 등 다양한 대보름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놀이 등이 마련되어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대한 이후 가실 줄 모르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궁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보름의 각종 놀이와 한편에 마련한 푸드트레일러의 먹거리 등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날이 추워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네요. 역시 대보름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절기 중 한날인 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아이들도 즐거워하네요”
대보름 한마당과 어울리지 않는 외국곡 연주, 그래야 했나?
당수동에서 아침 일찍부터 시내에 나왔다가 아이들과 행궁광장 대보름 한마당에 참석했다는 김아무개(남, 47세)씨는 “날이 춥지만 아이들과 함께 대보름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면서 소원을 적은 풍선을 날려 액을 방지하겠다며 웃는다. 이날 대보름 한마당에는 염상덕 수원문화원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과 이미경 의원,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 박래헌 국장, 김창범 팔달구청장, 김영규 수원시청소년 육성재단 이사장 등도 민속놀이 한마당에 함께 자리했다.
2시부터 행해진 공식행사는 수원문화원의 대취타가 서막을 장식했는데 갑자기 우리전통과는 거리가 먼 음악은 연주하는 바람에 당황스러웠다. 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은 우리민족의 정서가 깃든 절기이며 더구나 대취타 공연을 하면서 해외 음악을 첫 번 째 곡으로 연주를 했다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민속놀이로 이루어지는 대보름 한마당과 전통 고취악대가 대취타를 연주하기에 앞서 외국 음악을 연주를 해야만 했을까? 그런 곡이라면 대취타 합주단의 개별공연이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전통을 지켜야 하는 대보름 축제에 전통복장을 한 대취타 고취대가 외국 곡을 연주했어야 하는 것인지 문화원 관계자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첫 번째 곡은 당연히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를 연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각종 대보름 세시놀이 즐기는 시민들
개회식에서 염상덕 문화원장은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인 정월 첫 번째로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예로보터 우리 민족은 보름달을 보면서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한 해의 평온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세시풍속을 행하고는 했다”면서 “설은 나가서 쉬어도 보름은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보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올해로 28회 째 맞이하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 참석한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 박래헌 국장은 “정유년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쌀쌀한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대보름 한마당에 함께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모든 시민이 올 한 해 평안하고 이곳에 함께한 모든 가정이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는 연날리기, 딱메치기, 연과 제기 만들기, 널뛰기, 투호놀이, 탁본체험, 가훈쓰기, 부럼깨기 등 각종 대보름 세시놀이가 행해졌으며 기원행사로는 수원지신밟기와 소원풍선 날리기 등도 펼쳐졌다.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 참석한 한 시민은 “매년 대보름을 맞이해 행궁광장에 나와서 대보름 한마당을 즐기지만 해가 갈수록 행사가 축소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서 판에 박은 행사가 아니라 수원두레나 지신밟기, 수원시를 대표하는 고색동 줄다리기 등을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연희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많은 시민들이 행궁광장에 모여 즐긴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대보름 한마당인 만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야기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더구나 수원문화원은 수원의 정체성을 지키고 찾아가야 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봄이 온다는 첫 절기인 입춘(立春)을 기리다
수원박물관 ‘입춘축(立春祝)’ 나눔행사 가져
4일은 일 년 24절기 중 첫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을 시작하는 날로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대문과 기둥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붙인다. 이를 ‘춘축(春祝)’이라 하는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손수 춘축을 써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가서 자신의 가정에 적당한 글귀를 받아오기도 한다.
4일 아침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10시부터 박물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입춘축을 써 나누어주는 행사를 가졌기 때문이다. 수원박물관 1층 로비에는 시작한다는 시간 전에 사람들이 몰릴 듯 10시 15분인데도 불구하고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춘축을 받아가기 위해 박물관을 찾아온 것이다.
“오늘 박물관에서 유명 서예가들이 춘축을 써 나누어 준다고 해서 일찍 왔어요. 주말이고 날도 춥지가 않아 아이들과 춘축도 받고 박물관을 돌아본 후 시내 구경도 할 겸 서둘렀는데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줄을 서 있네요”
영통에서 왔다고 하는 이아무개(남, 54세)씨는 서둘러 박물관을 찾아왔지만 사람들이 워낙 부지런하다며 웃는다. 정월 설날이 첫날이긴 하지만 우리풍속에서는 입춘을 첫 날로 삼기도 했다. 그만큼 입춘에 대한 의미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입춘축을 쓰거나 받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들은 춘축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궐에서도 입춘축을 기둥 등에 붙여
옛날 대궐에서는 대전의 기둥이나 난간, 혹은 문 등에 춘축을 붙였다. 정월 초하룻날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해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고 했다. ‘연상시(延祥詩)’란 명절을 맞이하여 나라와 군주에게 상서로운 일이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대신들이 임금에게 지어 바치는 시를 말하는 것이다.
<열양세시기>에 보면 ‘입춘이 되기 며칠 전에 승정원 정삼품 통정대부 이하와 시종을 뽑아 임금께 아뢰고 각 전과 궁의 춘첩자를 지을 사람을 소명하는 패를 보내 부르게 하였다. 대제학은 오언칠구의 사률이나 절구로 각각 1편씩을 지으라고 운자를 내어준다. 마치 과거를 보는 것과 같이 3등급 이상을 뽑아 합격시키고 줄 머리에 횡으로 줄을 그어 나누는 표시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입춘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부모쳔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문영춘하추동복 호납동서남북재(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등이었다. 한 해의 첫날을 상징하는 입춘축이므로 좋은 글귀를 써 붙여 일 년간 평안을 빌었던 것이다.
여염집에도 대련을 써서 붙여
‘대련(對聯)’이란 대문이나 기둥 같은 곳에 써 붙이는 대구(對句)의 글귀를 말한다. 입춘축을 써 붙일 때 여염집에서는 대개 대련으로 글귀를 써 양편에 글을 나누어 붙였다. 여염집에 붙이는 대련의 문구는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나 ‘거천재 내백목(去天災 來百福), ’요지일원 순지건곤(堯之日月 舜之乾坤)‘ 등의 대련구를 많이 붙였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음력으로는 절기의 차이가 심해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에 들기도 한다. 섣달과 정월, 거듭들기도 하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이렇게 입춘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주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다.
“올 한 해는 서민들이 살기가 버거울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입춘에 춘축 한 장 받아 문 입구에 붙여놓으면 그래도 많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늘 많은 복이 들어왔으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문만복래’를 부탁드렸죠”
줄을 서서 한참이나 기다라던 한 시민은 가까운 곳에서 왔기 때문에 금방 받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늘어선 줄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수원박물관이 마련한 입춘축 나누어주기 행사. 글을 받아 든 모든 사람들이 입춘축 글귀대로 무탈하게 지나기를 기원한다.
자신을 화폭에 담아낸 작가 심온 초대작품전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심온을 만나다
작가 심온은 자신의 자화상을 작품 안에 표현하였다고 한다. 지동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2월부터 전시를 갖는 심온 작품전을 찾아갔다. 3일 오전 노을빛 갤러리 전시실을 들어가면서부터 색다르다. 벽에 정렬이 되지 않은 체 달려있는 작품들. “그림을 왜 이렇게 틀어지게 걸었느냐?”는 질문에 제일교회 박종각 사무장로는 “원래 작가가 그렇게 설치했다”는 대답이다.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해요. 작품 안에 있는 그림들이 모두 작가의 얼굴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던 작품과는 색다른 듯해요”
굳이 안내를 하는 사무장로의 설명이 없었다고 해도 작품이 남다른 것만은 사살이다. 일부 얼굴면을 부조로 표현한 작품들은 특이하다. 작품만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이나 작품세계를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만큼 심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독특하다. 경원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작가는 경원대 미술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전 초등학교 미술교과 전담교사이기도 한 작가는 백남준 이트센터 교육, 예술강사를 맡고 있다. 2015년 수원문화재단미술관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전시명으로 개인전을 연 작가는 1991년부터 경인미술관 신진작가전 등에 단체전으로 참여한 후 2016년 갤러리 쏘에서 ‘시작’이라는 단체전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전시를 했다.
평면과 설치로 꾸민 작품
“나의 작업에서 대체는 ‘망(望_꿈)’이다. 욕망은 타인의 시선이 나의 욕구로 반영된 것이고 희망은 자아를 드러낸 개인적인 욕구이다. 이러한 상반된 개념들이 작업 전반에 흐른다. 전업 작가의 삶을 다시 살기로 용기 낸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 동안 보편적인 삶을 나름 열심히 살았고 이젠 나의 삶을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작가 심온은 작가노트에서 한때 자신이 그림을 떠나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전시일정을 보면 1993년 심정미술관에서 ‘원전’이라는 주제로 단체전에 참여한 후 2011년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스물 하나의 방‘이라는 주제로 단체전에 참여할 때까지 거의 8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처럼 무엇인가 성취해 보겠다는 과도한 욕심은 없는 것 같다. 단지 나에게 정직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 어설프게 아는 세상이나 또는 감상에 젖은 그림이 아닌, 날 솔직하게 표현해 내고 내가 변하고 자아가 완성되어 가는 그 과장을 보여주고 싶다”
심온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자기 고백적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작가는 평면작업 뿐만 아니라 설치도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러한 작업과정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심온 작가의 작품이 색다르게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업은 작가 일상의 한 부분
심온 작가는 “구성하는 소품들은 그림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그림만을 위한 오브제가 아닌 내 일상의 한 부분으로서의 사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내 작품에는 이니셜이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간다. 심온에서 ON이라는 이름이 어떠한 상황을 표현하기에 매우 적절하기도 하지만 평소 장난 끼 어린 모습처럼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소한 유머를 찾아보는 것 또한 매우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라고 한다.
노을빛 갤러리 벽에 걸린 작가 심온의 작품을 둘러본다. 작품 속에 그려진 여인의 얼굴이 하나같이 동일한 느낌을 준다. 그 분위기며 표정이 바로 작가 자신이라고 한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 형태는 작가라고 하는 말에 괜한 친근감이 든다. 아마도 작가가 본인을 작품 속에 표현하지 않았다고 했으면 그 느낌은 전혀 달라졌을 수도 있다.
2017년 들어 첫 번째 전시를 갖는 노을빛 갤러리. 이제 수원의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찾아드는 노을빛 갤러리는 시간을 내서 찾아갈 때마다 심심찮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다 저녁에 찾아간다면 팔달산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붉은 노을도 감상할 수 있는 이곳.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으면 이곳을 찾기 바란다.
정진영의 ‘관계 - 맺고 섞이고 겹치다’ 展
행궁동주민센터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 초대전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거나 이웃들을 만나기 위해 나들이를 한다. 올해는 경기가 워낙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대규모 민족의 이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명절에 딱히 나들이가 마땅치 않은 사람들은 수원의 관광명소를 찾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명절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수원 화성행궁이다. 행궁을 둘러보고 공방거리며 생태교통마을, 그리고 회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행궁 일원은 명절 때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수원시민들만이 아니라 인근 지자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행궁을 찾아오곤 한다.
행궁에 들렸다가 딱히 갈만한 곳이 없으면 인근 미술관 등을 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남문시장이나 통닭거리, 혹은 순대타운 등을 찾아 즐기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다. 민속명절로 즐길 사람들은 장안문 앞 전통예절관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월행궁나라 초대전으로 장진영 전 전시하고 있어
정월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 주민센터는 매달 주민센터 민원실에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에 대한 애정,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행궁동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 활성화와 정월 나혜석을 기리는 공간으로 주민센터 민원실 벽면을 이용하고 있다.
작가 장진영의 ‘관계 - 맺고 섞이고 겹치다’ 展은 1월 31일까지 행궁동 주민센터 민원실에서 열리고 있다. 25일 찾아간 행궁동 주민센터 민원실은 딴 때보다 조금 한가한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설 대목 명절차례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러갔는지 여느 때의 민원실보다는 조금 한산하다.
작가 장진영은 2012년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장진영은 2014년부터 5회의 개인전을 열었는데 전시회의 제목은 공통으로 ‘관계 - 맺고 섞이고 겹치다’라고 사용한다. 2014년 갤러리라메르에서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으로, 동년 초대개인전으로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연바 있다.
2016년에는 모두 3회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갤러리 일호, 뚝섬 자벌레, 남양주 갤러리 탐엔탐스 등에서 열었다. 그 외에도 2016년까지 단체전으로 한국미술 오늘과 내일 전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었으며 65회나 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진영 작가의 작품은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과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다.
다양한 관계로 주제를 설정한 작가 장진영
장진영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관계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관계라는 커다란 주제 속에 그려진 너와 나, 버블 쇼, 끌림 등 시리즈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는 색을 이용해 표현하고 의미적으로는 맺고 섞이고 겹치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함을 통해 우리의 삶 속 관계를 이야기한다’고 하였다.
작가 장진영은 자신의 작품에서는 사람과 색의 의미적 동일시를 이용해 관계를 맺고 섞이고 겹친다면서 “사람들은 각자마다 이름과 개성을 갖고 있듯 색 또한 고유한 명칭과 자신만의 색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어가며 다양한 수많은 형태로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 듯 색 또한 다른 색들과의 섞임을 통해 수만 수천가지의 색상으로 변화되어진다”고 한다.
작가 장진영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색과 색의 조화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가 바로 맺고 섞이고 겹침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장진영의 갤러리 초대전. 명절 연휴를 맞아 장진영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작품속의 관계가 아닌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정리해보는 것도 명절을 즐기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화성박물관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한마당’ 연다
2월 12일부터 26일까지 기획전시실서 다섯차례
수원화성박물관이 마련하는 ‘우리전통배우기 한마당’이 2월 12일부터 26일까지 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2월 12일과 18일(토). 19일(일), 25일(토), 26일(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전통놀이 배우기 한마당은 수원화성박물관이 2011년부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무료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이다.
이번 배우기 한마당에서는 무예24기의 전통무예 시범공연부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돌리기, 투호던지기 등 체험놀이와 탈춤과 같은 집단놀이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녀의 방학기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듯하다. 인터넷신청은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http://hsmuseum.suwon.ne.kr)에서 1월 31일까지 이루어지며 잔여분에 한해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무예24기 체험과 각종 놀이 즐길 수 있어
<무예도보통지>에 보면 무예를 익힐 때 기억해야 할 네 가지를 일러 일담(一膽 = 첫째는 담력이 있어야 한다), 이력(二力 = 둘째는 힘이 있어야 한다), 삼정(三精 = 셋째는 전확해야 한다), 사쾌(四快 = 넷째는 빨라야 한다) 라고 하였으며 정조대왕은 문무양익(文武兩翼)이라 하여 문과 무는 새의 양 날개와 같다고 하였다.
우리전통놀이 한마당에서 배울 수 있는 전통무예24기와 활쏘기 체험 한마당은 매회 오후 2시부터 3시 15분까지 배우게 되며 무예 예절배우기와 시범공연 관람, 검범 배우기와 활쏘기 체험 등으로 이루어진다. 오후 3시 15분부터는 우리전통놀이 놀며 배우기로 민요배우기와 체험놀이인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 고누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우리전통놀이 배우며 공동체 정신 일깨울 수 있어
우리나라 놀이는 대개 그 놀이를 즐기면서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을 익히게 된다. 우리민속의 모든 놀이문화를 보면 그 안에 공동체 함양과 이웃과의 교류,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이행해 나가는 실행의 기본틀을 갖고 있다. 하기에 어려서부터 한 가족이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가족 간의 화합과 이웃과의 소통을 익힐 수 있다.
이번 수원화성박물관이 마련한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한마당은 스스로 혼자 놀이를 즐기면서 사고를 일깨울 수 있고 가족 간에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공동체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한마당’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다양한 전통놀이로 즐거운 배가될 듯
우리나라 어린이 민속놀이는 상당히 다양한 놀이가 전래되고 있다. 낫치기, 갈퀴치기, 자치기, 닭싸움, 비석치기, 진뺏기, 말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깡통놀이, 딱지치기, 가마놀이,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실뜨기, 땅뺏기, 고니, 조조잡기, 숨바꼭질, 여우놀이, 기와밟기, 신발놀이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된다.
이렇게 많은 놀이들이 세월이 변하면서 점차 자연과 더불어 즐기던 놀이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집 안에서 컴퓨터를 벗 삼아 하는 놀이로 바뀌었다. 우리 전래민속놀이는 대개가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자연친화적이고 이상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놀이였으나 요즈음의 어린이 놀이는 대개 혼자만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변해 아이들이 거의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독단적인 놀이를 즐기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렇게 어린이들의 놀이가 변해가고 있는 작금에 수원화성박물관이 마련한 ‘온 가족이 함께하는 방학특집 우리전통놀이 배우기 한마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족들이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가족 간의 우애는 물론 함께 놀이문화를 즐기면서 공동체를 앙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함께 즐거움이 배가되는 기회를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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