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술전시관서 아름다운 행사로 개막식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멋진 행사를 열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스럽다. 아마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아유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들이기 때문에 기능했을 것이다. 모처럼 보기 좋은 행사를 보았다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보아왔지만 21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2018 수원화성을 가다’ - 컨퍼런스 개막식은 그동안 보아왔던 많은 행사들보다 내실 있다는 평을 하고 싶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행사비용도 가의 들지 않았다고 답한다.

 

 

아마 이들이 그 적은 비용을 갖고도 이렇게 멋진 행사를 꾸밀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예술가들이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감각이 남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멋진 행사를 연출했을 것이다. 하긴 비용은 많이 들여 참으로 썰렁한 행사를 하는 모습을 한두 번 보았던가? 어떤 때는 행사비로 들어간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올해 제3회 째인 ‘2018 수원화성을 가다전은 8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수원미술전시관 1층과 22, 3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시·군 읍성 및 산성을 갖고 있는 31개 지부 작가를 초청하여 성에 관한 작품위주로 전시를 갖고 있다. 이 전시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재 성공기원을 위한 기부금마련 전시회로 수원미술협회 회원 및 경가지역 지부 작가 163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술전시관 1관에서 가진 컨퍼런스

 

오후 3시부터 수원미술관 1전시관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제1발제로 수원화성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발표했으며. 2발제는 전통문화적 자산과 지역의 현대미술이라는 발제로 김찬동 수원미술관사업소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이재준 더불어민주덩 수원시() 지역위원장과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여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수원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으로 수원은 안성천 문화권의 시작인 물의 도시, 선사시대 이래 유구한 역사의 도시 등을 설명했으며 수원화성의 도시정신으로 왕과 백성이 함께 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공공도시, 조선의 개혁을 위한 혁신 도시, 행정 군사 생산 및 아름다움을 갖춘 도시라고 했다.

 

 

한 관장은 수원화성 관련 문화재는 모두 19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보물 4(팔달문, 화서문, 방화수류정, 서북공심돈)과 사적 3(수원화성, 화령전, 화성행궁)이 지정되어 있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2점과 경기도 기념물 2, 수원시 향토유적으로 지정 된 항미정, 수원유수송덕비군, 미륵당, 만석거 등 8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 화성,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한국성곽의 꽃인 화성,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인 궁중무용과 음악, 민간연희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과, 기록문화의 진수인 의궤와 그림, 능행도, 능행도행, 반차도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 외에도 화성 16경과 화성8, 수원8경 등을 설명했다.

 

 

심도있는 토론도 이어져

 

토론자로 나선 김훈동 수원문화재단 이사는 수원미술의 정체성은 뭔가?’라는 제목으로 나혜석 미술의 후계자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나혜석 미술의 화풍을 이어갈 수 있는 대작이 그립다면서 19세기 수원화성은 21세기 미술로 재탄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원미술인의 영역이 타 지역에 비해 좁다면서 수원미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이재준 지역위원장은 창조와 거버넌스의 수원 화성이라는 토론에서 예술은 인류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면서 수원화성의 역사문화저원을 토대로 진화하는 예술의 단면이 되기를 바란다며 수원화성은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우리지역의 미술이자 예술이라고 했다. 하기에 수원화성은 단순한 외형적 재해석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창조의 문화유산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색 퍼포먼스로 색다른 개막식 창출해

 

이날 수원화성을 가다개막식은 오후 5시에 있었지만 그 전에 수원미술전시관 앞 솔밭과 미술전시관을 연결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춤꾼이 지난해 시민들이 반차도에 서명을 한 것을 소나무 숲에서 전시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걸어놓고 춤을 추면서 그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솔밭을 나온 춤꾼은 반차도 주변을 돌며 춤을 추었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춤꾼이 전시실 인으로 들어가자 개막식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반차도를 손에 들고 춤꾼이 인도하는 대로 전시공간으로 줄을 지어 들어섰다. 난해하지 않은 퍼포먼스가 춤꾼이라는 동적인 매개체로 인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 있는 이동을 한 것이다.

 

 

오후 5시에 열린 개막식 이전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컨퍼런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컨퍼런스애 참가한 일부 사람들이 상식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진지하게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전화를 받는가 하면 토론장 주변에서 잡담들을 심하게 하기도 해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몇몇 사람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촬영을 한다고 토론자들 주변으로 돌아다니는가 하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행사라도 이렇게 몇 사람이 주의를 하지 않는다면 옥에 티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그런 점은 염두에 두고 행사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부터 한옥처마를 닮은 지혜진 작가의 작품 전

 

그동안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야외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주로 사진 및 미술작품 전시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색다른 전시를 21일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길 듣고 전날 저녁인 20일 찾아갔다. 전시공간에는 지혜진 작가의 한옥풍경 도자조형과 만나다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 안에 전시중인 색다른 전시품목이 눈길을 끈다.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는 지혜진 작가는 1991년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한 지 작가는 1999년 일본 BUNKA 패션 칼리지 스타일리스트과를 졸업 후, 2003NEWYORK UNIVERSITY BUSINESS를 수료 후 2015년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했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우리 한옥의 처마선과 우리고유의 채색, 그리고 도자조형이라는 색다른 작품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전시공간에 보이는 각종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현 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택답사를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인다. 20여년 정도 전국의 고택을 답사했던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전시로 관객과 만난 지혜진 작가

 

작가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은 전시를 여는 길이다. 지혜진 작가는 2013년부터 꾸준히 전시를 열면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3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NEXT GENERATION" 밀알미술관(서울), 2015, 2016년 동양도자전(이천 세라피아), 2015, 2016, 2017년 연장전(행궁길 갤러리), 2016년 지혜진 개인전(수원전시미술관), 2017년 지혜진 개인전(서울 통인 갤러리), 2018년 지혜진 개인전(남문로데오 갤러리) 등에서 꾸준하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서울에서 열린 공예트랜드페어(코엑스),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서울 코엑스), G세라믹라이프페어(서울 세텍), K핸드메이드페어(서울 코엑스) 등 페어에 참가하여 활동을 해왔다. 2014년 행주공예디자인대전 특상과 2014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특선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남문로데오갤러리에 수많은 작가들이 전시를 했지만 이렇게 도자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작가의 작품도 신선하지만 전시작품 중에 도자기들은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하네요

 

전시공간을 관람하고 있던 시민 강아무개(, 42)씨는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가 색다른 전시를 하고 있는 남문로데오갤러리가 점차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그동안 보아오던 전시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작품

 

우리한옥의 아름다운은 처마선에 있다고 한다. 날렵하게 뻗은 처마선의 아름다움은 한목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한다. 한옥의 처마선은 음()과 양(하늘)의 만남이라고 표현한다. 마치 물 찬 제비가 땅을 향해 내려오다가 부드럽게 방향을 비꿔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글에서 한옥의 처마선은 마치 어머니가 두 팔을 벌리고 자녀를 품으려고 기다리는 모습과 같다는 것을 보았다. 한참이나 한옥의 아름다움에 반해 전국의 고택답사를 하면서 찾아갔던 고택의 지붕 처마선이 마치 그런 형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지혜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불현 듯 잊고 살았던 한옥의 처마선이 생각난 것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처마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술작품세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나지만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작가의 작품에서 한참이고 잊고 살았던 그 아름다운 처마선이 생각났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2018년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 작품 초청 전 열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둔터로 61에 소재한 한국도예고등학교는 2002114일 한국도예고등학교 설립인가(6학급)를 받았다. 200231일에는 초대 박창래 교장이 취임했으며 동년 35일 제1회 입학식을 가졌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예술인이라는 교훈을 갖고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생각하는 예술인()으로 남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예술인, 표현하는 예술인()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술인, 꿈이 있는 예술인()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는 학교 교훈의 부제를 달고 있는 고등학교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시에 2002년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예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의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함께하는 성장! 꿈을 향한 도전! 행복한 배움터 한국도예고등학교는 꿈도전상생으로 미래를 열어가 전문 도예인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전통도자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 도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자교육의 미래가 있는 학교이다.

 

이런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갤러리 윤슬에서 13일부터 학생작품 추천 전을 열었다. 82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흙 밟고 빚고라는 제목으로 마련되었다. 14일 오후 찾아간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지도교사와, 가족들인 양 설명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일반전시회와는 달리 진지함마저 보인다.

 

 

 

학생들의 작품으로 빚어진 아름다움

 

흙은 수천도 고온을 견디고 나서야 예쁜 도자기 그릇이 된다. 온실 속 화초보다 온갖 위험 속에 자란 야생초가 더 강인하고 생명력이 질긴 것과 같다 - 권근의 글을 인용해 도자기 그릇 생성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20명 학생들이 빚어낸 작품과 합동작품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 전시실을 둘러보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학생들이 만든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작품들을 둘러보니 상당한 수준에 있는 작품들도 보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도예고등학교는 반 전문가라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남들과 달리 도자기를 생업으로 삼아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전시실에서 만난 관객 한 사람은 도자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준이 상당한 것들도 있다고 하면서 작품전이기 때문에 보는 시각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뛰어난 작품성을 보이는 것들도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 도자기를 이끌어 나간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한다.

 

 

전시작품에서 보이는 학생들의 작품성 뛰어나

 

어느 전시를 찾아가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기도 한다. 물론 그 가치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그 작품이 나의 적성에 맞느냐를 비교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가 좋을 뿐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그 작품이 좋다, 나쁘다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든다, 안 든다라고 보는 것이 옳다. 20명의 학생들이 만든 작품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배움에 있는 학생들이고, 그들이 장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이어나갈 사람들이기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박수를 받아야할 작품들이다.

 

그동안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 몇 번의 전시를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색다른 전시를 하는 갤러리 윤슬을 찾아가는 재미에 빠졌다. 더구나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 어떤 전시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작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최정미 작가 정월 행궁나라에서 31일까지 전시

 

나의 작품세계는 존재의 모습을 초월한 서로간의 완벽한 소통을 통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그림 속에 담긴 특징적인 쪽지는 단지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 인간과 우주와의 소통을 꿈꾸며 모든 존재를 향한 소통의 언어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작품은 쪽지를 펼치지 않고 꽃잎이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바람이 우체부 역할을 하여 소통을 꿈꾸었다면 이번 작품은 쪽지를 크게 펼쳐서 삶의 조각들을 쪽지의 기하학적인 도형 속에 담아 보려 하였다. 삶이 기쁨과 사랑과 행복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 절망 속에서도 승화되어 결국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정월 행궁나라. 정월 나혜석의 생가터가 있는 곳,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손화종) 1층 민원실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행궁나라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의 작품설명이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전과 다른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전에는 단순한 소통으로 작품을 그려냈다면 이제는 그 단순함을 펼쳤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작가 최정미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07년 토포하우스, 2011AIAF(안산 예술의 전당), 2013년 수원미술관, 2015년 아트코리아 아트페어(예술의 전당), 2015년 서해아트페어(평택호예술관), 2016년 로데오 갤러리 초대전(로데오갤러리), 2018년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정월행궁나라갤러리, 수원) 등 이번 전시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정미 작가는 2000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일민미술관), 2000년 세계평화 미술대전(올림피아호텔), 2001년 목우회 공모전(과천현대미술관), 2007년 한강미술대전(조선일보미술관), 2011ART WIDE 미술과 비평초대전(안산 단원미술관), 2012년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서울미술관), 2015년 경기 미술대전(경기 문화의전당), 2015년 나혜석 미술대전(수원미술관), 2015년 갤러리 콘서트 초대전(아리수 갤러리), 2016PICK ART UP WINTER(로데오 갤러리) 드으에서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그 외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다수를 가졌다. 현재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세종회화제, 한사랑회, 성묵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월 행궁나라에서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 마디로 신비롭다. 작품 제목을 보아도 태양을 삼킨 달’, ‘꿈꾸는 만남’, ‘꿈꾸는 소풍등 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다. 얼핏 언젠가 꿈속에서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며 만난 듯한 신비로운 그런 작품들이다. 색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가운데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못해 한 폭의 선화(禪畵)를 보는 듯하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전도 만나다

 

최정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몽환도(夢幻圖)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언젠가 꿈속에서 만난 듯한 그런 광경들을 만나게 되죠.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렸다가 우연히 만난 최정미 작가의 작품에 푹 빠졌습니다.”

 

13일 오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는 소아무개(, 48)씨는 작가의 그림에 빠졌다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작품을 관람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몽환적이라고 하는 최정미 작가의 쪽지의 소박함으로 향기를 색으로 전하다. 그 작품을 보면서 더위를 잠시 잊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작품이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생각이다. 묘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최정미 작가의 작품세계. 한참이나 눈에 아른거릴 듯하다.

 

 

정월 행궁나라는 매달 2명의 작가들을 초대하고 있다. 미술작품과 공예작품이다. 이달 공예작품은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에 담은 세상이다. 조각보는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조각보이다.

 

이영자 작가의 조각보 작품을 관람하다가 눈에 띤 것은 바로 골무였다. 골무는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거나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를 말한다. 골무는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 국문수필작인 조선 후기작품 규중칠우쟁론기 閨中七友爭論記에 감투할미로 묘사될 만큼 부인들의 총애를 받았으며, 바늘··가위·인두 등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다.

 

그런 조각보 작품을 보면서 작가들의 작품세계의 고난을 생각한다. 최정미 작가와 이영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어느 부분이 되었거나 예술의 길은 멀고도 함하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작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둘러볼 때 힘을 얻는다고 한다. 831일까지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가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난 문화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수원이 정말 좋다. 수원에서 만나는 문화예술은 거의 모든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문학과 미술, 음악은 물론 연극과 춤까지 만날 수 있다. 춤도 전통무용에서 창작무용, 발레까지 다양하다. 더 욕심을 낸다면 요즈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트릿댄스나 각종 문화강좌에서 실력을 닦은 라인댄스, 벨리댄스, 스포츠댄스까지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춤만이 아니고 우리전통예술분야의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이다.

 

미술전람회를 찾아가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권중로에 소재하고 있는 경기 평생교육학습관 1층에 자리한 갤러리 윤슬이다. 6일 평생교육학습관 곁에 자리한 수원시농수산물 시장을 찾아갔다가 이미 영업이 끝나 들린 윤슬 전시실에서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킨 서원 윤경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경숙 작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교분이 있고 그동안 한두 번 기사를 쓴 적도 있다. 정작 작가는 만나지 못했지만 갤러리 정면에 자리한 작품을 알아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의 작가가 공동전시를 하는 윤슬에는 삼면의 벽면을 한 면씩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로 서원 윤경숙 작가는 개인전 5, 여정 고차숙 작가 개인전 5, 예원 박영란 작가 역시 수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들의 작품에 마음을 빼앗기다

 

서원 윤경숙 작가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 창문 가득 글을 써 블라인드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눈만 뜨면 작가의 글씨를 만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인 윤경숙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 글씨를 쓰는 윤경순 작가는 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로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정 고차숙 작가는 초대작가전만 160여회나 가진바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문인화) 초대작가 심사, 경인미술대전, 안산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며 한국미협, 수원미협, 수원문인화협회, 선묵회 등 회원이다. 여정 고차숙 작가 작품 역시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이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예원 박영란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한국서예협회), 강암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강암학술재단), 경기도서예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한국서예협화 경기도 지회), 서예문화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및 초대작가(원간 서예문학) 등에서 수상과 활동을 했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서예협회, 강암연묵회, 경기여성사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작품세계에 반하다

 

늦은 시간에 찾아간 갤러리 윤슬. 작품에 빠져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가야 합니다라고 한다. 더 오래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뒤돌아서야만 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은 근자에 들어 이런 작품관람을 하기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들의 작품을 놓고 가늠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럴만한 주제도 못되고 우선을 작품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면서 내가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대단한 것은 아니까? 문외한의 눈에도 이렇게 좋아 보이는데 만일 작품을 제대로 알 만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작품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 점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가치를 모르면서 섣불리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겠다는 말도 꺼낼 수 없다. 가끔은 작품전시회를 찾아갔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 가격을 물으면 만져보지도 못할 가격 때문에 실망한 적이 여러 번이다. 그래도 세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은 가시질 않는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