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원화성을 가다’ 컨퍼런스 열려
수원미술전시관서 아름다운 행사로 개막식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멋진 행사를 열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스럽다. 아마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아유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들이기 때문에 기능했을 것이다. 모처럼 보기 좋은 행사를 보았다”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보아왔지만 21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2018 수원화성을 가다’ - 컨퍼런스 개막식은 그동안 보아왔던 많은 행사들보다 내실 있다는 평을 하고 싶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시)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행사비용도 가의 들지 않았다고 답한다.
아마 이들이 그 적은 비용을 갖고도 이렇게 멋진 행사를 꾸밀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예술가들이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감각이 남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멋진 행사를 연출했을 것이다. 하긴 비용은 많이 들여 참으로 썰렁한 행사를 하는 모습을 한두 번 보았던가? 어떤 때는 행사비로 들어간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올해 제3회 째인 ‘2018 수원화성을 가다’전은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수원미술전시관 1층과 2층 2, 3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시·군 읍성 및 산성을 갖고 있는 31개 지부 작가를 초청하여 성에 관한 작품위주로 전시를 갖고 있다. 이 전시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재 성공기원을 위한 기부금마련 전시회로 수원미술협회 회원 및 경가지역 지부 작가 163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술전시관 1관에서 가진 컨퍼런스
오후 3시부터 수원미술관 1전시관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제1발제로 ‘수원화성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발표했으며. 제2발제는 ‘전통문화적 자산과 지역의 현대미술’이라는 발제로 김찬동 수원미술관사업소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이재준 더불어민주덩 수원시(갑) 지역위원장과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여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수원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으로 수원은 안성천 문화권의 시작인 물의 도시, 선사시대 이래 유구한 역사의 도시 등을 설명했으며 수원화성의 도시정신으로 왕과 백성이 함께 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공공도시, 조선의 개혁을 위한 혁신 도시, 행정 군사 생산 및 아름다움을 갖춘 도시라고 했다.
한 관장은 수원화성 관련 문화재는 모두 19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보물 4점(팔달문, 화서문, 방화수류정, 서북공심돈)과 사적 3점(수원화성, 화령전, 화성행궁)이 지정되어 있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2점과 경기도 기념물 2점, 수원시 향토유적으로 지정 된 항미정, 수원유수송덕비군, 미륵당, 만석거 등 8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앞으로 화성,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한국성곽의 꽃인 화성,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인 궁중무용과 음악, 민간연희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과, 기록문화의 진수인 의궤와 그림, 능행도, 능행도행, 반차도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 외에도 화성 16경과 화성8경, 수원8경 등을 설명했다.
심도있는 토론도 이어져
토론자로 나선 김훈동 수원문화재단 이사는 ‘수원미술의 정체성은 뭔가?’라는 제목으로 나혜석 미술의 후계자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나혜석 미술의 화풍을 이어갈 수 있는 대작이 그립다면서 19세기 수원화성은 21세기 미술로 재탄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원미술인의 영역이 타 지역에 비해 좁다면서 수원미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 이재준 지역위원장은 ‘창조와 거버넌스의 수원 화성’이라는 토론에서 예술은 인류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면서 ‘수원화성의 역사문화저원을 토대로 진화하는 예술의 단면이 되기를 바란다’며 수원화성은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우리지역의 미술이자 예술이라고 했다. 하기에 수원화성은 단순한 외형적 재해석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창조의 문화유산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색 퍼포먼스로 색다른 개막식 창출해
이날 ‘수원화성을 가다’ 개막식은 오후 5시에 있었지만 그 전에 수원미술전시관 앞 솔밭과 미술전시관을 연결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춤꾼이 지난해 시민들이 반차도에 서명을 한 것을 소나무 숲에서 전시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걸어놓고 춤을 추면서 그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솔밭을 나온 춤꾼은 반차도 주변을 돌며 춤을 추었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춤꾼이 전시실 인으로 들어가자 개막식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반차도를 손에 들고 춤꾼이 인도하는 대로 전시공간으로 줄을 지어 들어섰다. 난해하지 않은 퍼포먼스가 춤꾼이라는 동적인 매개체로 인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 있는 이동을 한 것이다.
오후 5시에 열린 개막식 이전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컨퍼런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컨퍼런스애 참가한 일부 사람들이 상식이하의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진지하게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전화를 받는가 하면 토론장 주변에서 잡담들을 심하게 하기도 해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몇몇 사람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촬영을 한다고 토론자들 주변으로 돌아다니는가 하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행사라도 이렇게 몇 사람이 주의를 하지 않는다면 ‘옥에 티’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그런 점은 염두에 두고 행사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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