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을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라고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 중 나름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러 파워블로거 등의 명칭을 붙인다. 사실 파워란 단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딱히 파워라는 명칭의 한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112() 오후 2, 수원시청 별관 2층 중회의실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블로거 20, 트위터 20, 페이스북 20명과 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공직자 서포터즈 30명 등 모두 90명의 서포터즈와 수원시 관계자, 미디어 다음 관계자 등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수원 SNS 파워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것이다.

 

 

 시정 홍보 등 전방위적 SNS 활동

 

이들 SNS 파워 서포터즈들은 2013112일부터 1231일까지 일 년 동안 수원시의 시정성과 및 새로운 시책에 대한 홍보와 전파, 행사홍보 및 행사참여 후 후기작성, 재난 위기 사항에 대한 신속한 제보 및 대응요령 전파, 시민에게 유용한 생활정보 시정 지식 공유 등의 책무를 맡게 된다.

 

요즈음들어 뉴스보다 더 빠른 것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신속한 소식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해12월부터 올 1월까지 쉴새없이 눈이 내려 많은 곤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인해, 사람들이 정보를 알고 대처를 해 나가기도 했다.

 

 블로그 서포터즈가 된 온누리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기자증을 수여 받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위) 축하말을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아래)

 

전국 최초로 전방위 서퍼터즈단 운영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 서포터즈 발대식의 축하 말에서

 

지난 해 수원은 여자축구단 문제로 인해 많은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잘 못 전해진 정보 때문에 야구단을 위해 여자축구단을 없애려 한다고 소문이 나돌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한 적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그렇게 순식간에 퍼져나간 소문이 바로 SNS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 경우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 주어야만 한다. 잘못 된 정보 하나가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며 서포터즈들의 적극적인 시정 홍보 등에 첨요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90명의 서포터즈들은 각각의 분임토의에서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해 임원진을 선정했으며, 그들과 함께 유대관계를 가져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약속을 했다.

 

 아래는 발대식을 마친 수원시 공무원 서포터즈들이 시장과 기념촬영을  

 

이날 수원시 SNS 서포터즈에 선정이 된 한 사람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인 줄 몰랐다. 내용을 알고 보니 우리들이 수원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듯하다. 시정을 홍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SNS를 통해 재난 등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에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 재미로 SNS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 수원이 더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2시간 정도에 걸친 발대식이 끝난 후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대단위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것은 우리시가 처음일 것이다. 앞으로 이 서포터즈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것도, 지금은 우리가 알다시피 SNS가 이 시대의 홍보매체 중 가장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수원시 서포터즈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수원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을 수원시민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했다.

수원 여민각은 상생의 소통과 나눔을 상징

 

12월 31일 자정. 수원 화성 행궁 앞 도로변에 자리한 여민각(與民閣)에 매달린 종이 울렸다. 밝아오는 2013년의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다. 이날 화성 행궁 광장에는 2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제야를 보내고 있었다. 화성 행궁 앞에 세워진 여민각은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배어있는 종각이다.


‘여민(與民)’이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으로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 ‘여민락’이라는 아악에서 기인한다. 현재는 관현합주로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이라고도 한다. 오래도록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들과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여민각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 벌어졌다는 것은 남다르다.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나눔의 미학


여민락은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노래로 부른 것이다. 사신의 연향이나 임금의 거동 때 쓰이던 음악이 점차 변화되어, 세종 이후 행진을 할 때 연주하는 음악인 ‘행악(行樂)’으로 사용되었다. 여민락은 여민락, 여민락만, 본령(本令), 해령(解令) 등 4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백성과 함께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가진 ‘여민’은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의 뜻과 함께한다. 즉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정조대왕이기 때문에, 정조의 효심이 깃든 여민각이 수원에 세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여민각에서 제야를 넘기고 새날을 맞는 타종식이 열렸다는 것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수원의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소통과 나눔의 상징이다. 그곳에서 제야의 종을 치면서 모든 사람들은 새해에는 더 많은 소통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행정과 의회,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2013년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수원이 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빈 것이다.


많은 행사와 나눔이 이어져


화성 행궁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많은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부스에는 뽀얀 사골국물이 끓고 있다. 한국조리사회 중앙회 경기도지회의 회원들이 힘을 합해, 추운 날 제야의 종을 만나러 온 시민들에게 떡국을 끓여주기 위해 모였다.

 


커다란 통에서는 50시간이 넘게 고았다는 사골국물이 뽀얗게 우러나고 있다. 200kg이나 되는 사골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회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경일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5천 그릇을 했는데 모자라 올해는 6천 그릇을 준비했다고 한다. 경비도 만만치 않아서 3천 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 경비는 삼성 등에서 보조를 받았다는 것.


밤 12시가 가까워지자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이 여민각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곳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공무원, 시민 등 수 천명이 여민각 주위를 들러쌓고 있다.

 

 

 

 

2013년에는 모두가 더불어 즐기는 해이길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수원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다. 오늘 이 타종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지난 한 해 나쁜 기억들을 버리고, 2013년의 새해를 맞이하자. 소통과 상생, 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수원,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를 했다.


모두 33번의 종을 울린 이날 첫 타종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그리고 강성채 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이 함께 했다. 타종을 마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직접 시민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기도.

 


 

감자기 뚝 떨어진 기온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사람들의 바람을 꺾지는 못했다. 2만 여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한 여민각의 타종식. 그 종소리가 뻗어나가듯, 앞으로 모든 이들의 뜻이 널리 펼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여민각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청사 안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의 방송인 iTV 스튜디오에서는, 재미있는 토크 한마당이 펼쳐졌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탤런트인 박철이 ‘엄장토크’라고 하여 키워드를 갖고 한바탕 설전을 벌인 것이다. 거기다가 패널로 참석한 시민들까지 시장과 담이 없는 대화의 창구까지 마련한 자리였다.

 

사회자인 탤런트인 박철이 이날 염태영 시장에게 제시한 키워드는, 나는 유재석이다, 일편단심 짝사랑, 올빼미, 스타병이라는 네 가지였다. 그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한 염태영 시장의 설명이 이어지고, 이어서 패널로 참가한 시민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직접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그런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

 


 

소통의 창구가 된 염장토크

 

한 마디로 염장토크를 보면서 정말로 바람직한 시민들과의 소통이란 생각이다. 물론 시장이란 직을 수행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현장에서 그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정을 맡아 일을 처리하면서, 느티나무 밑 대화 등 다각도의 모임을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는 했다.

 

사실 염태영 수원시장에 대해 처음에는 환경운동가로서, 또는 시민운동가로서 더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시정을 어떻게 끌어나갈 것인가는 늘 궁금했던 차였다. 그리고 그의 솔직한 속내가 궁금하기도 했다. 이번 염장토크에서의 속풀이라면 일부나마 그가 시장으로서 직함을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염장토크 키워드’, 염장질은 제대로 한겨?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가는 염장토크는, 지금까지 지자체의 단체장이 사람들과 만나는 방식을 탈피했다. 2013년 1월 1일 12시부터 수원 iTV(인터넷 방송)를 통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이 방송을 통해서, 수원시민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염태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은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이 사회자인 박철이 제시한 키워드에 대한 딥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유재석이다!’에 대한 답은 수원의 토박이로써 언제까지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MC라는 유재석과 같이 되고 싶다는 것. 설령 시장의 임기가 끝나도 언제까지라고 시민들과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5기 행정이 들어서면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가는 것도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며, 수원 토박이로써 당연히 가져야 할 사고하는 것이다.

 

‘일편단심 짝사랑’ 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답은 ‘사람들이 내가 서울시를 너무 짝사랑하고 있어 서울시의 것을 베낀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서울이 우리 수원의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등은 우리가 먼저 시작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를 하는 거버넌스 행정이다. 우리는 예산도 시민들이 참여를 해서 책정을 한다. 내가 짝사랑을 하는 것은 오직 수원일 뿐이다.“ 라고.

 

‘올빼미!’ 라는 키워드에 대한 답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한 마디로 올빼미라는 키워드에 딱 맞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시장은 “시장이란 자리는 솔직히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3D보다 더해 4D가 적당한 표현이다”라며, ”새벽시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시민들과 SNS를 통해 소통을 하고, 결재시간까지도 전자결재로 처리하기가 일쑤이다.“ 라면서 보고절차도 간소화를 시키겠다는 것.

 

‘스타병!’ 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내가 행사장에 늦게 나타난다고 붙인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가 보니 조금 늦는다. 이해를 해 달라”며 웃음으로 넘기기도. 염시장은 솔직히 자신은 스타가 되고 싶단다. 그것은 남들이 알아주는 스타가 아니라, 시정을 잘 처리하고 시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선진국형 자자체장인 스타가 되고 싶다는 것.


 

 

시민 패널과의 대화와 빠진 이야기들

 

염태영 수원시장과 사회자인 박철의 토크 한 마당은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우선은  시정을 펼쳐나가는 시장에게 있어 개인적인 것보다는 시정의 이슈를 질문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토크의 경우 개인적인 사안도 중요하지만, 제작진에서는 그 전에 수원시의 전반적인 이슈를 검토했더라면, 더 좋은 토크가 되었을 것이란 점이 아쉬움이다.

 

방송사처럼 넓은 스튜디오가 아니라 시청 청사 안에 마련한 좁은 스튜디오 안은 찜통이나 다름이 없었다. 대화를 열어가는 열기도 높았지만 좁은 스튜디오에서 에어컨을 작동할 수 없어, 몇 차례나 쉬어가야만 했으니 말이다. 11명의 시민 패널들은 각자 자신이 당면한 사안을 질문하고, 그것을 사회자가 정리를 해 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

 

시민 패널들의 질문은 다양했다. ‘취업을 하기가 어렵다. 그것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취업준비생 이진원), ’기간제 근로자인데 비정규직 문제의 수원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수원시 산하기관 근무 정양희), ‘수원은 축구의 메카다. 그런데 요즈음 너무 프로야구 10구단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권선축구연합회장 이상대), ‘수원의 밤길이 무섭다. 해결방법은 없는가?’(회사원 김성경), ‘2013년 9월 한 달, 행궁동 일대에서 ‘생태교통페스티벌’이 열린다. 차 없는 거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행궁동 주민 도종호), ’도서관의 증설과 공공청사 한편에 북카페 등을 수용하는 것은 어떤가?‘(독서지도강사 김소라), ’공직에서 은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실버세대에 대한 복지정책은 어떠한가?‘(송죽동 이주섭)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러한 시민패널 들의 질문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꼼꼼히 답변을 했다. 그 중 현실적인 사안으로 중요한 취업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답변을 보면

 

취업문제는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젊은 졸업자들의 문제이다. 수원시는 직장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행정의 경험을 쌓는 동시에 단기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1일 32,900원을 지급하지만, 이것도 신청을 하는 대학생들이 너무 많아, 기회가 모두 주어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는 우리경제구조의 양극화문제인데, 우리시는 청년창업지원센타를 통해 창업을 배려하고, 기업유치,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기회의 문을 열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소재한 기업인 삼성전자의 협력회사들이나, SKC, R·D광교테크노벨리, 고색산업단지 등에 양질의 고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는 “수원시 공무원 2,500명 중 600명 안팎이 비정규직이다. 2013년부터는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다만 그 조건은 2년 근무자에 한해서 만이다. 현재 산하기관도 검토 중에 있다. 이 부분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돼야 한다. 정원과 직급이 국가권한이어서 지자체의 자율권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에서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토크나 패널들 간의 이야기 속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공무원들이 제가 너무 많은 일을 시킨다고 싫다고 한단다. 아마 다음에 제가 다시 시장 출마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절반 이상이 반대를 할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잘사는 수원, 사람답게 사는 수원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우리 수원의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은 수원이 된다면, 그것은 결국 당신들의 아이들이 그 행복함을 누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일을 좀 더 하자. 그리고 우리 수원이 전국 청렴도에서 꼴찌였다. 하지만 올 해는 25위로 뛰어 올랐다. 내년에는 상위권으로 도약하자. 그것이 바로 휴면시티 수원, 사람이 반가운 수원이 되는 길이다.” 라고.

 

두 시간 반 동안 진행이 된 ‘염장토크’는 이렇게 끝났다. 패널로 참가한 한 시민은 “시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수원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런 소통의 창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뜨겁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성소리와 박수소리가 수원체육관 안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의 얼굴도 홍조를 띠고 있다. 1200만 경기도민과 115만 수원시민의 숙원인 ‘수원 KT 프로야구단 창단’ 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염원하는,  ‘수원 시민 서포터즈 창단대회’가 23일 오후2시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체육관 안에는 4,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수원시민만이 아니라, 31개 경기도 각 시군에서 모여든 야구인들까지, 그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였다. 내달 KBO에서 결정할,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치를 수원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고함이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안은 서포터즈 창단을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환호로 시작한 서포터즈 입단식

 

이날 수원체육관 실내에는 경기도 각 시군에서 참가한 야구선수단과 시민 서포터즈, 수원시민 등 4천 여 명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한, ‘수원 시민 서포터즈’ 창단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내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경기도 초. 중. 고. 대학. 사회인 야구 선수단의 ‘수원 시민 서포터즈’ 입단식에 이어 결의문 낭독 등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궐기대회로 시작이 되었다.  

 

2부에서는 걸그릅인 스피카가 무대에 올라 후끈한 무대를 마련하였다. 스피카는 양지원, 김보아, 박주현, 박나래, 김보형 등 5명이 모인 걸그룹이다. 스피카는 ‘러시안 룰렛’으로 정식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를 한 4천 여 명의 시민들은 걸그룹 스피카가 노래를 할 때마다, 함께 박수를 치며 체육관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기도.

 

 

스피커의 공연에 이어 치어리더들의 특별출연 등으로 이어진 행사 전에는 임창렬 전 경기지사의 축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2부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시구 레이스도 펼쳐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웅변대회를 방불케 한 분위기

 

축사와 환영사를 하는 참석자들은 흡사 웅변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목소리를 높였다. 10구단은 모든 여건을 완전히 갖추고 있는 수원으로 유치를 해야 한다면서, 교통의 중심지 그리고 KT와 같은 기업과 함께하는 수원이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환영사에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도는 인구가 1200만이나 되며 수원도 인구가 120만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프로스포츠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산업이며 비즈니스이다. 얻어가는 지역안배보다는 노력을 하는 지역 발전이 먼저이다.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치는 년 간 1,400억의 수익 을 낼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1,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10구단의 유치는 반드시 수원이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수원

 

현재 경기도는 70여개의 전국의 20%에 달하는 초·중·고 야구팀이 있고, 1,600여개의 사회인 야구팀에 속한 4만여 명의 야구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질적인 ‘야구 메카’이다. 특히, 경기도의 수부 도시인 수원은 편리한 교통 여건과, 수원을 비롯해 성남, 용인, 화성, 안산, 안양, 평택, 안성, 의왕 등 인근 예비 관객 수요가 600만 명이상이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주변의 도시에서 한 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은, 프로야구단이 들어서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최적지로 평가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흥행이 목적이다. 수원은 경부선, 영동선, 서해안 고속도로와 제2경인, 서울외곽순환선 등 수도권을 통과하는 모든 고속도로들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서울, 인천 등과 함께 지하철 시리즈 대비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단 운영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수원에 10구단을 유치해야 한다는 서포터즈 창단식은, 2시간 여 동안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목이 얼얼하도록 함성을 질렀다는 한 시민은 “10구단 유치는 반드시 우리 수원으로 와야 합니다. 그동안 수원시민들의 열망이 너무나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의 95%가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민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는데, 10구단이 딴 곳으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말춤을 춘 사연

 

2부 행사 도중 무대에서는 깜짝 쇼가 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4개구 구청장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말춤을 춘 것이다. 이날 말춤은 12월 19일에 대선 투표율이 75%가 넘으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벤트로 하겠다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많은 제시를 했는데 그 중에서 프리허그와 말춤을 산보이겠다고 약속을 한 것.

 

 

19일 오후 6시 수원시 최종 투표율은 76.08%에 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페이스북과 트위타에 올린 글대로, 꼼짝없이 말춤을 추고 프리허그를 해야만 했다. 원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세 곳의 시장들이 약속을 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춤 경연대회를 열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서울과 성남시장은 투표율을 77%로 잡았기 때문에, 두 곳은 77%에 미치지 못해 합동 ‘말춤공연’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은 약속대로 서포터즈 창단식 무대에서 말춤을 선보인 것이다.

30일 개통기념식 축하객 1,000명 참석

115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지하철이 11월 30일 오후 2시 청명역 영통사공원(샛별공원)에서 개통기념식을 가짐으로 ‘수원 지하철시대’가 열린다. 수원시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잇는 분당선 연장 기흥-상갈-청명-영통-망포 구간이 12월1일 정식 개통되는 것이다. 

 

11월 3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하는 개통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진표, 남경필 국회의원,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등 일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축하공연과(위) 개통식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염태영 수원시장

 

참가자들 모두 들뜬 축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하인사를 통해

“그동안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에 지하철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지하철이 개통됨으로써 명실공이 수원은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고속도로와 철도, KTX와 지하철까지 완벽하게 모든 교통수단을 다 갖고 있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동차 위주였던 과거의 교통정책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문제, 교통혼잡,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그러나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수원은 경기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수원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분당선, 신분당선이란 이름을 가져서는 안된다. 수원이 종착지라면 당연히 수원선 혹은 영통선 등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이다”라며 개통식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이름이 무엇이 좋겠느냐고 묻자, ‘영통선’이라는 함성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축사를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위)와 염태영 수원시장

 

강남과 서울도심 접근성 향상

 

개통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인사 및 수원시민 등 일천여명은 청명역에서 개통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지하철 시승행사도 가졌다.

 

성남 오리역서 출발, 동서로 가로질러 수원역까지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00년 에 착공했다. 모두 1조4천544억여 원을 투입해 12여 년간에 걸친 대역사 끝에, 기흥과 망포구간 7.4km 2단계구간이 12월 1일 첫 운행에 나선다. 기흥∼망포 간 하루 양방향 206회 운행 중인 분당선 전동차가, 출퇴근 시간대 7분 간격(평시 15분 간격)으로 망포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지하철역 벽에는 화성을 타일벽화로 마련했다(위) 개통식 테이프커팅을 하는 모습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과 수원역까지 모두 14개역 19.5km에 달하며 망포역에서 수원역까지 5.2km 3단계 구간은 2013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인해 영통지역 뿐만 아니라 화성지역 주민들의 서울강남권 접근성이 높아져 지하철을 통한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수원지하철시대 예고, 철도 중심도시로 도약

 

특히, 분당선과 직결돼 운행되는 수인선이 2015년 경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거대한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인천권~수원권~성남권의 연결이 모두 이루어지면 복잡한 서울시를 통과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하철 시승을 하러가는 김문수 경기지사(위)와 지하철을 타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좌로부터 국회의원 남경핑,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국회의원 김진표)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본격적인 수원지하철시대를 예고하고, 동시에 철도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이미 2010년 11월 KTX 수원역 정차가 이뤄졌으며, 2013년 성남 오리역에서 수원역까지 19.55km 분당선 연장 완전개통에 이어, 2015년과 2016년 각각 수인선(수원역~고색~오목천)과 신분당선 1단계(정자역~광교) 12.8km(수원시 관내 3.1km)가 개통한다.

 

이어 친환경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가 개통될 예정이며, 2019년 신분당선 2단계(광교~호매실 총 11.14km)와 인덕원~수원(장안구청)~화성(동탄) 총 35.3km가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으로, 지하철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수원시는 명실공이 사통팔달 격자형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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