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성소리와 박수소리가 수원체육관 안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의 얼굴도 홍조를 띠고 있다. 1200만 경기도민과 115만 수원시민의 숙원인 ‘수원 KT 프로야구단 창단’ 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염원하는,  ‘수원 시민 서포터즈 창단대회’가 23일 오후2시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체육관 안에는 4,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수원시민만이 아니라, 31개 경기도 각 시군에서 모여든 야구인들까지, 그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였다. 내달 KBO에서 결정할,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치를 수원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고함이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안은 서포터즈 창단을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환호로 시작한 서포터즈 입단식

 

이날 수원체육관 실내에는 경기도 각 시군에서 참가한 야구선수단과 시민 서포터즈, 수원시민 등 4천 여 명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한, ‘수원 시민 서포터즈’ 창단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내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경기도 초. 중. 고. 대학. 사회인 야구 선수단의 ‘수원 시민 서포터즈’ 입단식에 이어 결의문 낭독 등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궐기대회로 시작이 되었다.  

 

2부에서는 걸그릅인 스피카가 무대에 올라 후끈한 무대를 마련하였다. 스피카는 양지원, 김보아, 박주현, 박나래, 김보형 등 5명이 모인 걸그룹이다. 스피카는 ‘러시안 룰렛’으로 정식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를 한 4천 여 명의 시민들은 걸그룹 스피카가 노래를 할 때마다, 함께 박수를 치며 체육관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기도.

 

 

스피커의 공연에 이어 치어리더들의 특별출연 등으로 이어진 행사 전에는 임창렬 전 경기지사의 축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2부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시구 레이스도 펼쳐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웅변대회를 방불케 한 분위기

 

축사와 환영사를 하는 참석자들은 흡사 웅변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목소리를 높였다. 10구단은 모든 여건을 완전히 갖추고 있는 수원으로 유치를 해야 한다면서, 교통의 중심지 그리고 KT와 같은 기업과 함께하는 수원이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환영사에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도는 인구가 1200만이나 되며 수원도 인구가 120만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프로스포츠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산업이며 비즈니스이다. 얻어가는 지역안배보다는 노력을 하는 지역 발전이 먼저이다.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치는 년 간 1,400억의 수익 을 낼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1,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10구단의 유치는 반드시 수원이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수원

 

현재 경기도는 70여개의 전국의 20%에 달하는 초·중·고 야구팀이 있고, 1,600여개의 사회인 야구팀에 속한 4만여 명의 야구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질적인 ‘야구 메카’이다. 특히, 경기도의 수부 도시인 수원은 편리한 교통 여건과, 수원을 비롯해 성남, 용인, 화성, 안산, 안양, 평택, 안성, 의왕 등 인근 예비 관객 수요가 600만 명이상이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주변의 도시에서 한 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은, 프로야구단이 들어서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최적지로 평가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흥행이 목적이다. 수원은 경부선, 영동선, 서해안 고속도로와 제2경인, 서울외곽순환선 등 수도권을 통과하는 모든 고속도로들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서울, 인천 등과 함께 지하철 시리즈 대비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단 운영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수원에 10구단을 유치해야 한다는 서포터즈 창단식은, 2시간 여 동안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목이 얼얼하도록 함성을 질렀다는 한 시민은 “10구단 유치는 반드시 우리 수원으로 와야 합니다. 그동안 수원시민들의 열망이 너무나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의 95%가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민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는데, 10구단이 딴 곳으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말춤을 춘 사연

 

2부 행사 도중 무대에서는 깜짝 쇼가 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4개구 구청장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말춤을 춘 것이다. 이날 말춤은 12월 19일에 대선 투표율이 75%가 넘으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벤트로 하겠다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많은 제시를 했는데 그 중에서 프리허그와 말춤을 산보이겠다고 약속을 한 것.

 

 

19일 오후 6시 수원시 최종 투표율은 76.08%에 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페이스북과 트위타에 올린 글대로, 꼼짝없이 말춤을 추고 프리허그를 해야만 했다. 원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세 곳의 시장들이 약속을 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춤 경연대회를 열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서울과 성남시장은 투표율을 77%로 잡았기 때문에, 두 곳은 77%에 미치지 못해 합동 ‘말춤공연’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은 약속대로 서포터즈 창단식 무대에서 말춤을 선보인 것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