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를 위해 주차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서 있는 차들

 

자동차들이 차도를 줄지어 빠져나갔다. 많은 차량들이 줄을 지어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에서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주민 100여명이 스스로 자신의 차를 행궁동 거리가 아닌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9월 한 달간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이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를 부르고, 그동안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되찾은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불편할 텐데도 그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스스로 나섰다. 그리고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스스로 차를 몰아, 주변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그들이 돌아올 때는 무동력 전기차나 자전거를 이용했다.

 

차가 사라지는 차동에서 미꾸라지 잡기를 하는 아이들과(위) 셔그웨이를 차는 여성

 

‘생태교통 수원2013’은 미래생태도시 재현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이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로 만들었다.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생태교통 시범지역 안에 5곳을 조성하였다.

 

차 없는 거리에서 핼로 춤을 추고 있는 주민들과 청소년(위) 자동차 독립만세를 선언하는 염태영시장(마이큰 든 사람)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 구역 인근인 영화지구에 600면, 연무지구에 350면의 임시 주차장도 정비를 마쳤다. 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8월 15일을 기하여 차량들이 행궁동 거리를 벗어나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하루 종일 도로를 활보하는 사람들

 

처음에는 그저 생태교통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사업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골목길이 정비가 되면서 주민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담을 허물고 집 앞을 작은 녹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신청해 다세대 주택 앞이 아름다운 화단으로 변했다. 반대를 하던 주민들도 앞장 서 차량을 스스로 빼겠다고 자원을 했다.

 

차들을 주차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무동력 차들이 앞장을 서고

 

그리고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에, 행궁동 사람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차들에게서 자유를 얻었다. 차 없는 거리가 실현이 된 것이다. 그토록 반대를 하던 사람들도 스스로 차를 옮겨 인근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한 달 동안 차를 생태교통 시범지역으로 몰고 들어오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오후 5시부터 이 거리에는 ‘제2회 화서문로 거리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주민들과 상인회 등이 주축이 되어 차들을 옮겨놓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마음껏 활보를 하게 하였다. 한편에서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간이 무대 앞에서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어울려 ‘헬로 춤’을 추었다.

 

100명의 주민들은 한 가지 약속을 적었다. 누구는 한 달 동안 차를 갖고 시내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고, 누구는 한 달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식당은 운영하는 주민은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주민들이 한 가지 작은 약속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작은 약속이 행궁동이라는 마을을 변화시킨 것이다.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거리를 빠져 나가는 차량들과 자전거로 돌아오는 사람들(아래)

 

차 없는 생활 불편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자동차에 너무 많은 것을 내주고 살았다.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너무 깊이 들어와 있어, 차를 빼 버리는 생태교통으로 인해 많이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 몇 달 동안 주민들은 많은 고통을 당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 동참을 하고, 스스로 차를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가는 용단을 내리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차 없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차가 빠진 거리에는 문화가 되살아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오늘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자동차로부터 해방이 된 날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주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마음껏 걷고 있는 주민들과 거리축제 모습

 

오후 5시 20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등과 생태교통 추진단, 상인회, 마을주민 등이 무동력 전기차와 자전거를 타고 앞장을 서고, 그 뒤를 100인의 주민들이 차를 몰아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들은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던 자전거를 이용해 차 없는 거리로 돌아왔다.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열릴 ‘생태교통 수원2013’. 한 달 동안 65만 명 정도가 이 거리를 다녀갈 것으로 추산되는 행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주민들은 차가 사라진 거리에서 마음껏 활보를 하면서, 날이 저물도록 거리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기반조성사업 돌아보고 일일이 보완지시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이 꼭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월) 오전 7시. 신풍루 앞에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윤건모 팔달구청장, 박흥수 교통안전국장, 김병익 생태교통 추진단장을 비롯한, 생태교통 관련부서의 공무원들과 사업을 맡아하는 책임자들까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신풍루를 출발한 일행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추진사업 및 기반조성 사업장을 돌아보는 로드체킹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로드체킹은 행사장에 거대하게 모습을 들어 낸 파빌리온 및 거리조성, 쌈지공원, 골목길 조성, 간판 교체, 전선지중화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점검을 한 것이다.

 

 

일일이 따져묻고 지시하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궁동 시범지역의 곳곳을 안내를 받으면서, 일일이 보완지시를 내리기도. 신풍초등학교 앞쪽에 마련한 텃밭 등에서는 인도와 녹지의 조성이, 구분이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분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행사장인 파빌리온에서는 주변 경관 조성에 관한 사항을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에게서 보고를 받은 후, 파빌리온의 외관을 아름답게 치장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레지던시 건물 앞을 지나면서도 도로가 많이 망가졌다면서 포장을 할 수 있도록 강구할 것을 주문하고 난 뒤, 전선의 지중화 구간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 묻기도. 골목으로 들어가 골목길의 주택 벽면과 포장을 한 곳의 이음새가 틈이 난 것을 보고는,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면서 모든 것 하나하나를 제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주민들을 일일이 격려하기도.

 

시범지역 곳곳을 돌아보면서 길에서 만난 주민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많이 불편하신데도 잘 참아주어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은 염태영 시장은, 쌈지공원을 둘러보고는 ‘어르신들이 생태교통으로 인해 좋은 곳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서 쌈지공원 나무 주변에 있는 벤치를 보면서 ‘사람들이 앉을 곳인데 감촉이 좋은 재질을 이용해, 주민들이나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 달라.’고 담당자들에게 주문을 하기도.

 

골목길을 빠져나가 화성과 인접한 곳을 돌아보던 염태영 시장은, ‘행사가 끝 난 뒤에라도 지금 화성 잔디 밭 밑에 조성한 철책을 목재로 바꾸어 조경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장안경로당 앞 쌈지공원에서는 ‘이렇게 쌈지공원 하나가 주변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고 칭찬을 하기도.

 

 

8월 20일까지 모든 공정 마무리 할 것을 요구

 

시범지역을 돌아 본 염태영 시장은 개방화장실을 들러보고 난 뒤, 행사장 안에 임시 화장실 설치를 맡은 공사 책임자에게, 화장실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를 별도로 보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변의 잡다한 것들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8시가 조금 넘어 끝난 로드체킹에서 염태영 시장은 각자 맡은 책임을 성실하게 마무리 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시범지역을 돌아 본 일행과 행궁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손칼국시 집에서, 조찬으로 육개장을 먹거 난 뒤에도 주문은 계속되었다.

 

 

염태영 시장은 시공을 담당한 책임부서에서 8월 2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하자, 모든 공사는 8월 20일까지 완벽하게 끝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9시부터는 행궁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생태교통 부서별 사업관련 과장과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제5차 생태교통 추진상황보고회로 이어졌다.

 

SBS 모닝와이드 생방송 ‘이봉주의 바운스’ 수원편

 

아침부터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옆 장안공원이 시끌벅적하다. 짧은 반바지에 런닝화를 신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두가 달리기를 하기에 적당한 차림들이다. 8월 8일 아침 7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의 모닝와이드 ‘이봉주의 바운스’에 출연해,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 아침을 달릴 사람들이다.

 

전날 늦게 해외출장에서 돌아 온 염태영 수원시장도 함께 자리를 했다. 모닝와이드에 생방송으로 송출된 이봉주의 바운스는 7시 30분, 7시 45분, 8시, 8시 30분 등 중간 중간 현장에서 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상에 비쳐졌다. 이른 아침 화성을 배경삼아 달리는 수원시민들의 모습이다.

 

 

화성의 아침을 달린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

 

이날 마라토너 이봉주와 리포터 홍운경, 그리고 함께 바운스에 출연해 달린 사람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박물관 한동민 학예팀장, 마라톤 동호회, 수사마(수원을 사랑하는 마라톤 클럽), 그리고 생태교통 서포터즈 등이 함께 달렸다. 일행은 장안문을 벗어나 화성열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성신사까지 왕복을 하면서 상쾌한 아침공기를 갈랐다.

 

화성의 이른 아침은 분주하다. 아침 일찍 장안공원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모여든다. 그런 분주함 속에서 이봉주와 함께 달릴 시민들은 몸풀기에 열심이다. 비록 긴 구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는 필수라고 한다. 수원을 사랑하는 마라톤 모임인 수사마의 한 회원은

 

“이렇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화성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들도 이 코스를 따라 아침마다 달리기를 한 번 해보아야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달리면서 생태교통을 전국에 알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많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에서 가장 의미있는 화성에서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고 하자, 이봉주 선수는 자신도 수원시민이라고 했다.

 

“수원 화성의 역사는 불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성곽의 건축물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빛 아래 수원 화성의 야경은 정말 일품이죠.”라고 염태영 시장은 말을 했다.

 

성신사로 오르는 길을 달린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마라톤을 꾸준히 연습해 온 사람들이야 왕복구간이 그리 길지가 않으니 잘 달리겠지만, 일반 서퍼터즈들은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수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에 동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우리 수원 화성을 알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듯합니다. SBS의 모닝와이드는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이기 때문에, 이렇게 화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수원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죠.”

 

달리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생방송에서 함께 달릴 수 없이 행복하다는 한 서퍼터즈의 이야기이다. 수원박물관 한동민 학예팀장은 달리기를 하면서 홍운경 리포터가 묻는 화성에 대한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주기도.

 

성신사를 돌아 다시 출발지로 내려오던 일행은 홍운경 리포터가 9월에 수원에서 세계최초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성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수원시민이 다함께 도전하는 축제를 계획 중이다. 수원 팔달구 행궁동 일대를 세계최초로 차 없는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생태교통 수원을 만들기 위해 9월 한 달 동안 무동력 이동수단과 친환경 전기동력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고 답변을 했다.

 

 

이른 아침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아름다운 화성을 배경으로 달린 사람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마무리 운동을 하고 있던 한 시민은 수원시민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정말 좋습니다. 이봉주 선수가 수원시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 최고의 마라코너가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앞으로 건강을 위해서 저도 달리기를 계속할 겁니다. 우리 수원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듯, 저희도 열심히 달려야죠.”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의 아전을 책임지기 위해 뭉친 수원 어머니 폴리스단. 어머니 폴리스단은 수원의 중부, 서부, 남부 세 곳의 연합 폴리스단이 있고, 각 학교마다 학교 어머니 폴리스단이 구성되어 있다. 이 어머니 폴리스단은 아이들의 등, 하교와 학교 교내를 돌며 어린이들의 아전을 책임지는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자녀 중에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있어야 자격을 갖는 어머니 폴리스단은 4대 사회악이라는 하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폴력, 불량식품 등에서 내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수원시내 3개 어머니 폴리스 연합이 모여, ‘제1회 수원시 어머니폴리스 연합 참사랑 나눔 체육대회’를 연 것이다.

 

 

실내체육관이 들썩, 500여명의 회원들 함성 드높아

 

7월 12일(금) 수원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12시 30분부터 시작한 이 체육대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어머니 폴리스 단원 500여명, 수원 관내 각 경찰서장들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참석을 했으며, 각 구청장 등 5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을 해 체육대회를 축하해 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체육대회를 축하를 하면서

“수원시 어머니폴리스 단원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열게 된 것을 축하한다. 우리 수원시의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 지킴이들인 어머니 폴리스 단 여러분을 환영하며, 4대악인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 폴리스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원시는 어머니 폴리스 단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되도록, 기반시설을 갖추고 우리지역 어린이가 가장 안전한 도시에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각 구역별로 유니폼을 차려입고 나온 어머니폴리스 단원들은 줄다리기를 비롯하여, 다리 묶고 뛰기, 사다리 경주 등 다양한 시합을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3개 어머니 폴리스단들이 자신의 팀을 응원하느라 체육관 안은 함성이 그치지를 않았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터”

 

중부어머니 폴리스 연합의 임수영 연합회장은

“이렇게 수원시내에 있는 3개 어머니 폴리스 연합단이 모두 모여 하나로 된 힘을 보여주고자 마련한 체육대회이다. 우리들은 내 자녀가 온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켜낼 각오로 임하고 있다. 오늘 이렇게 수원 시내의 어머니 폴리스단 회원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를 다지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다”고.

 

 

이 날 체육대회에는 각 기업 등에서 보낸 상품들이 그득했다. 자전거를 비롯하여, 안마기, 식사권 등 많은 상품들을 놓고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기도. 이날 최종 우승은 서부어머니 폴리스 단이 차지했으며, 중부와 남부가 뒤를 이었다.

 

체육대회에 참석을 한 어머니 폴리스 단원 한 사람은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평소 많은 신경을 쓰는 어머니들이, 오늘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사로 경주를 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모처럼 이렇게 마음껏 소리를 쳐댔더니 목은 아프지만, 그래도 힘은 몇 배나 더 솟는듯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내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낮과 밤을 쉬지 못하고 아이들 안전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야 하는 어머니들.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머니들의 힘은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 처음부터 수원시는 일반 여타 시와는 다르다는 전제를 놓고 토론이 시작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경청을 하며, 패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있었다. 그것은 ‘자치분권’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을 주창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역의 모든 일을 지역 주민들이 책임을 지고, 지자체가 처리하고 실현하는 자치분권이기 때문이다.

 

7월 4일(목) 오후 2시. 팔달구 우만동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는 객석을 꽉 메운 시민들이 손에 손에 책자를 하나씩 들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자치분권이 어느 정도 확립됐다고 하지만, 소수 의견이 시민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적 자치분권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자치분권 꼭 이루어야죠.”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절절히 호소를 했다.

“우리시는 올해 10월 대종상 시상식 및 영화축제를 유치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수원시가 그동안 문화예술의 도시이면서도, 아직 한 번도 유치하지 못한 것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순간 장내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제는 여성주간의 개막식과 함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00인 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성숙한 수원시민들은 이런 행사를 하면서, 자치분권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해 500인 원탁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하여 우리는 5월부터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제 두 달이 지났지만 쓰레기는 줄어들고, 종량제 봉투는 20~30% 판매가 늘었습니다.”라고 모인 시민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저는 이 쓰레기와의 전쟁 때문에 많은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구청장님들과 동장, 통장님들, 공무원들이 이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시민들의 의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은 수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수원은 한국의 대표도시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랜 시간 시민들을 향해 이야기를 하면서 ‘5분만 더 시간을 쓰겠다.’고 했다.

“저희 수원은 전국의 광역과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가장 뛰어난 도시입니다. 여러분은 수원시민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시는 요즈음 전국의 지자체들이 우리시를 벤치마킹하기위해 가장 많이 찾아오고 있는 곳입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며, 마을만들기가 이젠 정상적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젠 시민들 스스로가 마을기획단을 조직해 마을만들기 사업을 스스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런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원은 주민자치를 열어가는 가장 앞서가는 도시라고 강조를 했다. 이런 모든 사안들이 바로 민선 5기 3주년을 맞아 ‘사람중심 참여행정 구현, 117만 수원시민 토론회’를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하게 된 계기였다.

 

 

시민참여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이번 토론회는 시민들의 시정 등 참여 시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도출해 내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자치분권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기조강연은 대전대 안성호 교수가 ‘수원시 시민참여 혁신의 성과와 과제-통일한국 시대의 굿 거버넌스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주제였다.

 

안성호 교수는 수원시 시민참여 혁신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 강연을 통해, 대표적 정치제체 우수국인 스위스와 한국을 비교. 분석하고 통일한국의 정치체제 혁신 방향 과 좋은 시정 위원회 등 수원시의 시민참여모델과 성과를 제시했다.

 

안성호 교수는 스위스의 정체는 역사의 최종 완결판에 될 것이다‘라며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가장 좋은 학교이며, 스위스는 현대 민주국가 중 가장 연구할 가치가 큰 나라다‘라면서 스위스의 정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사레발표에서는 류명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수원시의 주민참여 예산제를 주제로 찾아가는 설명회, 연도별 예산학교 등과, 그간의 성과,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서 수원시 좋은마을만들기 위원회 염상균 부위원장은 ‘좋은마을만들기’를 설명하면서 마을르네상스 사업과 마을르네상스 우수마을 사례 등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117만 시민을 가진 도시에 걸 맞는 행정조직 및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치분권 운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으며, 시민의 생활과 생각이 반영되는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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