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대한불교 조계종 남원 선원사(남원시 도통동 소재)주지 운천스님은 ‘짜장스님’으로 더 유명하다, 10여 년 동안 짜장면 80만 그릇을 헐벗고 굶주린 이웃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찾아가 보시를 해왔기 때문이다. 운천스님은 지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9년 녹원 스님을 계사로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2004년 보성 스님을 계사로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운천스님이 고통 받고 외로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짜장면을 만들어 봉사를 시작한 것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삼성물산 소속 크레인 부선을 예인선이 끌고 가던 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정박해 있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하여 유조선 탱크에 있던 7만 8,918배럴의 원유가 태안 인근해역으로 유출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태안반도 일대가 기름으로 뒤덮였을 때 봉사를 간 스님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내가 절에서 설법으로 봉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짜장면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면서 그 때부터 짜장면 봉사를 시작했다. 운천스님이 그동안 찾아갔던 곳은 다양하다.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관을 비롯하여 교도소, 군부대, 경로당, 고아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먼 거리도 마다않고 찾아다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2년 구미 불산누출사고 당시에도 남들이 다 들어가길 꺼려하는 곳을 들어가 짜장봉사를 했다. 그렇게 어려운 곳을 찾아가 짜장면과 짜장밥 등을 만들어 급식공덕을 한 것이 80만 그릇이 넘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네팔의 어려운 마을에 학교가 다 부수어져 아이들이 한데서 공부를 하는 것을 알고 네팔 스리 칼리마이 선원사 초등학교를 지어주기도 했다.


자료사진. 이목동 바다의 별에서 짜장면을 준비하는 운천스님

자료사진. 이목동 바다의 별에서 짜장면을 준비하는 운천스님


수원봉사 때 손가락 절단 되기도

운천스님의 고향은 수원이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스님은 수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 하기에 수원을 찾아와 짜장봉사를 한 것만도 수십 차례였다. 수원교도소를 비롯하여 복지관, 수녀원, 이목동 바다의 별, 행궁광장 등 수원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나 달려오곤 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수원에 대한 봉사는 남달랐다.

그런 짜장스님이 수원을 찾아와 짜장봉사를 할 때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이 국수기계에 빨려 들어가 4개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운천스님은 그 일로 인해 근 20일 가까이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스님의 봉사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되었다.

그렇게 불우한 이웃을 찾아다니면 짜장봉사를 하던 운천스님은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포항 이재민들을 위해 두 달 가까이 자비를 들여 짜장면과 떡국 등을 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장에서 많은 곤욕을 치루기도 한 운천스님은 5일 조계종에 탈종계를 제출했다고 한다.


네팔에 학교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 학교를 지어준 운천스님. 자료사진

네팔에 학교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 학교를 지어준 운천스님. 자료사진


'무애도인'으로 살아가겠다

운천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승적을 반납하고 탈종을 하면서 남원 선원사 주지임직도 반납하였다고 밝혔다. 운천스님은 “제가 부처님 제자지 조계종 제자는 아니잖아요. 이제부터는 ‘무애도인’으로 살아가렵니다. 탈종을 한다고 해도 조계종과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그동안 제를 있게 했고 제가 짜장스님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니까요”라고 했다.

두 달여 동안 포항 지진피해 지역에 가서 짜장면과 떡국 등으로 봉사를 한 운천스님은 그곳에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봉사를 하는 스님들과의 관계도 그랬지만 포항시 공무원들과도 매끄럽지 못했던 것만 같다. 그런 와중에 스님은 앞으로 봉사를 온전히 하기 위해서 탈종을 결심한 듯하다.

세상에 많은 공덕 중에 금식공덕(給食功德)이 가장 큰 공덕이라고 한다. 우리 옛 소리에 보면 “배고픈 이에게 음식을 주어 급식공덕을 하였느냐?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어 의복공덕 하였느냐?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어 해갈공덕을 하였느냐? 깊은 내에 다리를 놓아 월천공덕을 하였느냐?”라는 내용이 있다. 운천스님은 10년이 넘는 세월 오롯이 주변에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앞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해 짜장급식을 계속하겠다는 운천스님이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관광부 허가 제34호 한국토속문화진흥협회서

 

경기안택굿은 예술적인 면과, 신성적인 면이 잘 조화를 이루는 굿입니다. 우리 굿은 연희와 신성이 한편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안택굿의 경우에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뛰어난 굿거리 제차죠.”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은 늘 경기안택굿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이다. 자신도 4100년 이상, 자신만이 40년 이상을 굿을 지켜오면서 스스로 경기안택굿은 역사성이나 예술성, 학술적인 면과 전통적인 면 등이 어느 굿거리 제차에도 뒤처지지 않는 대단한 굿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음을 한탄했다.

 

우리민속 문화의 특징을 백리부동풍(百里不同風)’이라고 한다. 이 말은 백리만 떨어져 있어도 삶의 방식과 생활하는 풍속 등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민속을 구분할 때 지역적 특성을 먼저 따져본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민속 문화는 지역마다 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수원을 비롯한 경기권을 수도권이라고 구분한다. 수도권이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말하자면 엄밀히 따지면 서울과 경기도의 민속 문화는 엄연히 다르다. 서울의 문화가 사대부가에 치중된 문화라고 하면 경기지역, 특히 한수 이남의 문화는 사대부가와 민초들의 풍습이 습합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찾아 온 신병(神病)

 

저는 어려서부터 신병을 앓았어요. 그런 일로 인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보아야죠. 저희 할머니께서 만신이셨고, 고모 또한 만신이었죠. 고모는 박씨네 집으로 시집을 갔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고모가 데려다 키우는 바람에, 남의 성을 갖고 살기도 했어요. 어릴 적부터 몸이 아파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를 못했어요. 한 달이면 고작 일주일이나 학교를 갈 수 있었으니, 무슨 공부인들 제대로 했겠어요.”

 

그런 그가 굿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문서를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 타고난 만신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 타고난 끼도 다 그런 길을 가기위해 준비를 한 듯하다. 수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그냥 보낸 적이 없다. 하다못해 바쁘게 준비한 음식 하나라도 대접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젊은 나이인 18살에 내림굿을 받은 고성주 회장은 할머니 때부터 전해진 경기안택굿을 지키기에 온 정성을 다 쏟았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판(만신이 갖고 있는 수양부리들)을 아직도 지켜가고 있는 고성주 회장은 그동안 매년 봄, 가을로 맞이굿을 하면서 안택굿을 지키려고 애를 썼고, 일 년에 한 번은 별도의 무대를 꾸며 안택굿을 보존하기에 최선을 다했다.

 

 

2017121일자로 명인 인증

 

그렇게 노력해 온 고성주 회장이 2017121일자로 문화관광부 허가 제34호 한국토속문화진흥협회서 명인 인증서를 받았다. 명인이란 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주는 최고의 명예스런 인증으로 몇 개의 단체만이 명인을 인증할 수 있다. 한국토속문화진흥협회는 2008년 문화관광부에서 허가를 받아 명인을 인증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동지인 22일 오산시 세교동에서 안택굿을 하고 있던 고성주 회장을 찾아 온 사단법인 한국토속문화진흥협회 오호범 중앙회장은 명인인증사와 인증패를 전해주변서 저희들은 민간신앙과 세사풍속, 전통굿 부문에 명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지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을 명인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오호범 중앙회장은 고성주 회장님은 경기안택굿 최고지도자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들에게 민간신앙이나 전통굿, 세시풍속 분야에 명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고성주 회장님이 직접 심사를 감당하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40년 넘는 세월을 오롯이 경기안택굿을 지켜 온 고성주 회장에게 진즉 이런 명예가 주어져야 했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가 가기 전에 경기안택굿보존회는 명인인증을 확인할 수 있는 명인게판의 현판식을 거행 할 예정이다.

 

김경리의 흔적, 그 속의 꿈에 대하여

 

용인시 처인구 한터로 687-22에 소대한 한 카페. 가끔 답사 증에 들리는 이 집은 특이하게 1층은 카페. 2층은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카페의 주인은 화가라고 한다. 그해서인가 2층을 코드라인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로 들어가는 도로 앞으로는 유명 맛집들이 늘어서 있고 건너편 산은 아시아나CC가 자리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카페이다.

 

8일 이천시 도자기축제장인 세레피아를 거쳐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광주시 도척면을 거쳐 용인시 양지면 한터로로 접어들었다.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딴 곳에 비해 교통량이 많지 않아 늘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태화산의 단풍과 도척저수지의 물에 비친 아름다운 가을의 풍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한터(양지면 대대리)를 자주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시골농장이라는 음식점 때문이다. 시골농장을 단골로 삼아 다닌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이 집을 찾았을 때 놀란 것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마음 때문이다. 종업원들이 명찰을 부착하고 있는데 명찰을 부착하지 않은 종업원을 발견하면 음식 한 가지를 추가로 내주고는 했다.

 

몇 년 동안 단골로 다니다보니 나중에는 한시골농장의 대표가 묵 한 접시라도 정성껏 조리해 갖다 주고는 했다. 이집을 찾아가면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 유황오리백숙 한 그릇이면 전날 먹은 술이 절로 해장이 되는 그런 집이다. 주말과 휴일에 찾아가면 자리가 없어 늘 예약을 하고 가던 집이다.

 

 

이 카페를 처음 찾아가던 날도 길가에 서 있는 표지판을 보고 찾아올라갔다. 시골농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길 건너 다의 숲 뒤편으로 커피숍이 있다는 안내를 따라 올라간 곳에는 옆 축대 위에 노란 개나리가 늘어져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카페 안은 각종 도자기와 그림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나름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작가가 기다리고 있는 갤러리 코드라인

 

커피를 마시고 나오다 보니 흔적 그 속의 꿈에 대하여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카페 밖으로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이층으로 올라가니 김경리 작가와 손 한 사람이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반긴다. 작품을 촬영하겠다고 부탁을 하고나서 갤러리 안을 돌아본다. 사진과 미술작품이 함께 걸려있는 갤러리 전시관 내 작품들은 모두 김경리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김경리 작가는 미술과 사진을 함께 작업하는 작가이다. 한국현대사진가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전업 미술작가회 회원, 국제문화교류협회 회원, 경기도 작가회 회원, 용인 청년작가회 회원, 용인 풍경화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갤러리 수에서 제1회 김경리 개인전을 연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전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 갤러리 코드라인에서 열리는 흔적, 그 속의 꿈에 대하여는 평화라는 부제를 달고 1130일까지 계속된다.

 

갤러리 코드라인에 걸린 작품들을 둘러보다가 사진작품을 보고 작가에게 물으니 사진촬영을 한 자리에서 반복하는 기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작가들의 노고가 그대로 작품속에 배어있다. 김경리 작가는 2012년 구상전, 2013년 경기미술대전 정수대전, 2014년 재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2015년 제19회 통일미술대전, 2017년 제4회 미르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 용인시 양지면 한터로 갤러리 코드라인을 찾아가 향이 좋은 차 한 잔과 더불어 김경리 작가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 카페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맛집들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저희들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 음식판매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원을 찾아와 수원화성문화재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시 수원을 찾아오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부녀회장님들께 무조건 웃음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모든 음식도 최선을 다해 건강한 식단으로 조리를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54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시작되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연무대 앞 주차장에 부스를 치고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수원시 새마을부녀회 유준숙 회장은 화성문화재 기간 동안 수원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여 그들이 수원을 좋은 마음으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시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은 4개구청과 각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회장단 300여명이 먹거리 판매에 나섰다. 수원시 새마을부녀회 회장단들은 3일 동안 연무대 주차장에서 음식판매를 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해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먹거리 장터를 열었다고 한다.

 

행궁광장에서 열린 수원갈비축제장은 음식 값이 일반인들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 연무대 주차장에 먹거리 장터를 마련했다고 하면서 많은 음식을 준비했지만 모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누구나 찾아와 부담없이 먹거리를 구매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재료와 최고의 정성이 깃든 음식

 

화성문화재로 인해 연무대와 창룡문 일대에도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비롯해 주말을 맞이해 관광을 온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24일에는 아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유준숙 회장은 회장단들에게 음식재료도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지동복지행정센터 박란자 동장과 이승란 복지팀장,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 등과 힘께 먹거리 장터에서 애쓰고 있는 지동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을 격려하러 갔다가 유준숙 부녀회 연합회장을 만난 것이다. 수원시 새마을 부녀회는 김장봉사는 물론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봉사현장에서 몇 번인가 만난 적이 있다.

 

수원을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잖아요. 사람들이 타지를 방문하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먹거리죠. 그래서 우리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음식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고 최고의 엄선된 재료를 갖고 가장 깨끗한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죠

 

 

이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으로 지급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의 종류는 푸짐하다. 각종 음료는 물론 주류도 판매한다. 그 모든 것을 실비로 판매하고 있다. 음식으로는 모듬전, 닭꼬치, 카레밥, 국밥, 묵무침, 떡볶이 등 다양하다. 누구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먹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수원시 새마을부녀회는 수원의 인심이 좋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이 장터를 마련했어요. 이익을 남기기 위해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 수익금 모두는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지급으로 전액 사용하죠

 

수원의 각종 봉사에 앞장서는 수원시 새마을부녀회. 3일 동안 판매를 한 모든 이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유준숙 회장. 부녀회 부스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웃으면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부녀회 회장단들이 바로 수원화성문화제를 알리는 일등공심이라는 생각이다.

 

모처럼 참석한 수원시청 9월 월례회, 수지맞았다

 

수원시는 매달 첫날인 1일에 월례회를 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갖는다. 그동안 월례회를 자주 참가하곤 했었는데 최근들어 뜸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월례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마침 91일, 9월 월례회에서 팔달구 지동 거주 고성주(, 62)씨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선행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에 찾아갔다.

 

월례회를 참석하면 수지맞는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가끔 참석을 할 때마다 식전공연으로 볼만한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다. 이번 9월 월례회는 수원시립합창단 단원들이 무대를 꾸며주었다. 남녀 각 2명씩 4명의 단원이 들려주는 노래는 대단하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수원시립합창단의 실력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를 하기 때문이다.

 

식전공연에 이어 수상자들에게 시상이 있었다. 이번 9월 월례회에는 총 29명의 인원이 상을 수상했다. 시민표창으로는 경기도지사 표창에 선행도민 3명과 모범 교육교직원 1명 등 4명이, 수원시장 표창에는 시정발전 지방공기업 3명과 선행시민 10, 교통분야 3명 등 16명이 수상해 시민표창은 모두 20명이 수상했다.

 

 

공무원 표창은 모두 9명이 수상했으며 경기도지사 표창으로 8월 중 자랑스런 공무원 3, 그리고 수원시장 표창으로 자랑스런 공무원 5명과 지방세 부과징수 1명 등 6명이 수상했다. 시상을 마친 후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수상자들을 보니 공무원 수상자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다며 "1960년대까지만 해도 공무원들이 남자가 더 많았지만 그 후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 우리 수원시도 여성공무원의 비융이 더 높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수상을 한 선생시민을 예로 들면서 어린 초등학생이 전과 9번인 60대 어른에게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한 인근 태권도장 사범이 아이를 구해주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수상을 한 태권도장 사범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염태영 시장은 "백주 대낮에도 이렇게 어린이들을 납치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모두가 주변에 이런 일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40년 넘게 지역 어른섬긴 고성주씨 도지사 선행상 받아

 

사실 팔달구 지동에 거주하는 고성주씨가 도지사 선행상을 받았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조금은 씁쓸한 기분도 든다. 그의 선생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40년 넘는 세월을 묵묵히 지역에서 봉사를 한 숨은 일꾼이다. 그에게 상을 준다고 하면 대통령 표창이나 국무총리 상 정도는 주어야 제몫을 준 것이란 생각이다.

 

그는 항상 소문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 40년 넘는 세월을 지역에서 어른을 섬기면서도 한 번도 밖으로 자신을 내세운 적이 없다. 하기에 상을 받기 위해 봉사를 하는 사람들과는 격이 다르다. 조금만 일을 하나 하고서도 침소봉대해서 자신을 알리려고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가 하는 일은 자랑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상이다. 지난 해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되었다. 40년이 넘는 세월 그가 한 일을 아는 사람은 축하를 해야겠지만 부족하다고 한다. 그가 한 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항상 의아해 하는 것은 왜 정작 주변을 위해 많은 애를 쓰는 사람은 상하나 제대로 주지 않는가?”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수상제도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숨은 일꾼보다 들어내놓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상을 받기 때문이다.

 

 

고성주씨 그의 40년 봉사는 차원이 다르다

 

9월 월례회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고성주씨는 상 받자고 한 일도 아닌데 괜히 부끄럽다고 한다. 진정 봉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조그마한 봉사를 하고도 여기저기 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그런 자료를 받아 볼 때마다 오히려 역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봉사란 마음이다. 마음으로 베풀지 않으면 진정한 봉사가 아니다. 그 마음속에 자신이 있으면 그건 마음이 아닌 자랑이다. 봉사는 스스로 자신을 내놓지 않고 하는 것이다. 40년 넘게 지역 어른을 섬긴 고성주씨의 봉사는 내놓지 않고 행해졌다. 언제나 자신은 그저 어른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매년 초복에 삼계탕을 끓여 300명이 넘는 어른들 대접하기, 5월이 되면 마을 어른초청 경로잔치(300명 이상), 가을이 되면 김장김치 나누기(1,000포기), 이웃과 쌀 나누기(매년 8kg 200포 이상) 등 그의 이웃사랑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한 마디 소문도 내지않고 봉사를 한 세월이 40년이다. 한 해애 그가 봉사를 한 것을 금액으로 따져보니 수천만원이 넘는다. 그렇게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늘 무슨 상을 준다고 하면 혹여 그의 이름석자가 있지는 않을까 들여다보곤 했다. 상을 받자고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그의 섬김을 소문을 낸다면 또 다른 고성주씨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사를 쓴다. 9월의 첫 날, 모처럼 기분좋은 월례회와 좋은 소식을 접했다. 아마 이번 한 달은 좋은 소식만 들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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