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각루 아래 축대 위까지 담배꽁초 수북해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는 세 곳의 전통시장이 있다. 그리고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의 성곽이 바로 지동과 맞물려 있다. 지동 사람들은 화성의 동쪽마을 지동이라고 소개를 한다.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기지정 문화재인 사적 제3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산재한 많은 성곽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지동에 세 곳의 전통시장은 지동시장과 미나리광 시장, 그리고 못골종합시장이 수원천을 끼고 형성되어 있다. 아마도 이 세 곳의 시장은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들여 팔달문 안과 밖에 장시를 형성할 때, 함께 성밖 시장으로 조성이 된 듯하다. 그런 세월로 따진다면 벌써 200년을 훌쩍 넘긴 유서 깊은 장이다.

 

 

지동시장 순대 타운은 유명해

 

세 곳의 시장은 넓은 장시의 경우라면 하나의 시장으로 보아야한다. 다만 상인회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 곳의 장으로 구분이 지어진다. 이 세 곳의 시장은 나름 특징이 있다. 그리고 활발한 상설장으로 소문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 지동시장을 대표하는 것은 역시 순대타운이다.

 

순대타운은 그야말로 상가 건물 1층이 온통 순대집들이다. 이제는 지동 순대타운은 전국적인 먹거리 명소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순대타운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관광객들도 수원을 찾으면 화성과 행궁, 그리고 순대타운은 반드시 들려간다고 할 정도이다.

 

 

명소만큼 자아의식 필요해

 

순대타운이 명소가 된 것은 방송 등 많은 언론들과, SNS를 통한 인터넷 홍보로 인해서이다. 그런데 이 순대타운은 바로 위편에 화성의 동남각루가 있고, 화성 성밖 탐방로도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개 화성을 한 바퀴 돌아 순대타운으로 들어오거나, 팔달문을 거쳐서 화성을 돌아보기 위해 이곳을 지나게 된다.

 

그런데 참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하다. 수원시민들만이 아니라 관광객들도 수없이 이곳을 찾고, 이 순대타운 뒷길을 지나다닌다. 그런데 화성의 문화재 보호구역인 축대위에도 축대 밑에도, 널려 있는 것이 빈 담배갑과 담배꽁초 등이다. 화성은 수원의 자존심이요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널린 꽁초들, 거개가 순대타운 이용객들이 버린 것

 

이곳 화성의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는 축대와 그 인근에 널려있는 담배갑이나 종이컵, 담배꽁초들은 모두 순대타운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버린 것이다.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 없으니 이곳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그냥 아무데나 버리고 간다. 어떤 때는 채 불도 끄지 않은 채 던지고 가는 경우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이요 사적인 화성, 거기다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는 탐방로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 날마다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들을 보면서 낯이 뜨거워진다. 돈만 벌면 제일이라는 생각인지. 지난번에도 이곳의 담배꽁초에 대해서 기사를 쓴 일이 있지만, 도대체 이 순대타운은 수원시민이 아닌 것인지 변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질그릇이라도 갖다 놓고 그 안에 모래를 담아 놓으면, 이렇게 볼썽사납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이참에 해당부서에서는 이곳을 아예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어 금연구역으로 정하든지, 아니면 순대타운에 행정지시를 해서라도 이런 꼴불견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봄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 텐데, 세계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수원시로서는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난 이 사람을 볼 때마다 부끄럽다. 세상을 살면서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을 하지만, 유독 이 아우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일 년 동안 이 사람이 하는 일은 그야말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생각난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일이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일 년 동안 하는 일을 좀 짚고 넘어가보자. 정월이 되면 쌀 몇 말을 떡을 뽑아 일일이 봉지에 담아 이웃의 홀몸어르신들께 나누어 준다. 정월에 떡국이라도 끓여먹으라는 것이다. 정월 대보름 전에는 온갖 나물에 오곡밥을 지어, 일일이 도시락 통에 담아 찾아오는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린다.

 

 

초복이 되면 이 집은 식당이 된다. 삼계탕을 200그릇이나 준비를 한다. 그 준비하는 과정만 해도 만만찮다. 하루 전날부터 끓여대기 시작한다. 초복에는 집안이 온통 여기저기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삼계탕을 드신다. 거기다가 중복에는 육개장을 맛있게 끓여 대접을 한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끓이고, 김장철이 되면 김장을 700~1000포기를 해 이웃 어르신들께 일일이 배달을 한다.

 

그렇게 일 년이면 철마다 이웃 어르신들을 공경한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은 날을 잡아 경로잔치를 베푼다. 경로잔치를 할 때면 고기며 과일, 떡에 음료수, 술까지 내어놓는다. 이 날만 해도 300분 정도가 경로잔치에 와서 즐기고는 한다. 어느 단체가 하는 일이 아니다. 개인이 일 년 동안 하는 일이다. 돈으로 환산해고 아마 수천 만 원은 될 것이다.

 

 

대보름에 맛있게 드시라고 준비 했어요

 

13일 오전, 취재를 나가 있는데 전화가 왔다. 도와달라는 전화다. 그러고 보니 이 날이면 이 집은 상당히 분주해진다. 대보름에 홀몸어르신들이나 마을에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하는 날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271-124에 거주하는 고성주(, 60). 집에 들어서자 음식냄새며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왁자하다. 몇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편에선 오곡밥을 시루에 쪄내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또 한편에서 도시락에 나물이며 오곡밥, 식혜와 햇김치, 물김치 등을 담아 포장을 한다. 어르신들이 찾아와 봉지 하나씩을 들고 가신다. 그 안에 나물이며 오곡밥 등이 들어있다. 오늘 준비한 것만 해도 100여 분의 어르신들이 가져가신다고 한다. 이웃까지 합하면 족히 300인분은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대보름에는 원래 묵은 김치를 먹는 것이 아녜요. 그래서 햇김치를 새로 담갔어요.”

사람들과 열심히 용기에 이것저것 담고 있던 고성주씨가 하는 말이다. 일일이 손을 가야 하는 나물만 해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취나물, 콩나물, 호박나물. 시레기, 가지나물, 도라지, 시금치, 거기다가 김에 나박김치, 햇김치, 식혜를 정성스럽게 용기에 담아 포장을 한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이런 일 하나요?”

 

이렇게 철마다 남에게 베풀고 있는 햇수가 자그마치 30년이라고 한다. 그 오랜 세월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웃에 대접을 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밖에는 안돼요. 남들처럼 많은 돈을 기부를 할 수도 없고요. 이렇게 철마다 정성을 들여 음식으로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리고는 하는 것이, 모두 저희 자식들을 위하는 길이거든요.”

 

 

고성주씨는 흔히 시회에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박수라고 하는 무속인이다. 이렇게 철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다 자신을 찾아오는 수양부리(단골들은 신도라는 말 보다는 수양부리라고 하여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맺는다. 물론 신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들이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봉사를 하면서도 한 번도 자기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다. 남들 같았으면 벌써 자랑을 해도 골백번은 했을 일이다.내가 자식들을 위해서 베푸는 일인데, 누구에게 잘 보이거나 소문을 낼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저 이렇게 베풀면 우리 수양자식들이 다 잘되니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어요?”

말을 하면서도 연신 손은 쉬지를 않는다. 곧 점심시간이 되면 어르신들이 몰려올 것이라면서 바쁘게 재촉을 한다. 고성주씨 앞에서 내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안내판이 지동 벽화골목길과 무슨 상관이 있어

지동에 벽화골목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걸 여기다가 왜 세웠을까?”

어디서 세웠는지는 몰라도 돈이 엄청 남아도나 보네

이건 관광안내소 앞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여기가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지동 제일교회 앞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서 하는 소리들이다. 이 안내판이 언제 이곳에 섰는지도 몰라도, 지동 벽화마을이라는 팻말을 위에 달고 있다. 누구나 이런 팻말을 보게 되면 이 안내판이 지동 벽화골목을 자세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내판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다.

 

 

유명무실한 안내판 자리 옮겨야

 

이 안내판은 한 마디로 지동 벽화골목과는 전혀 무관하다. 다만 지동 벽화골목의 중심축이 되는 노을빛 갤러리와 노을빛 전망대를 오를 수 있는 제일교회 앞에 서 있다는 것 하나를 배고는. 지동에서 오래도록 벽화작업을 해 온 한 사람은

 

이런 안내판을 세워 놓은 것이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 정도 안내판이라면 적어도 몇 백만 원은 들어갔을 텐데, 이런 안내판을 세우기 전에 우리와 상의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 안내판은 지동의 벽화골목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고, 수원 전체의 문화거리를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지동의 주민들도 이 안내판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안내판은 지동 벽화마을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이곳이 벽화마을이라는 것만을 알려주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이 안내판의 역할은 수원시의 마을투어를 할 수 있는 안내판이기 때문에 지동에 서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동벽화길 안내판 설치해야

 

아직은 지동의 벽화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지동벽화는 5개년 계획으로 이제 3년차를 마쳤고, 앞으로도 2년을 더 그려나갈 계획이다. 지동 벽화는 5개년 계획을 다 마치고 그 길이는 3km를 넘어가는 우리나라 벽화길 중 가장 긴 벽화길을 갖게 된다. 현재까지의 벽화도 1.7km로 우리나라의 최장 벽화길이다.

 

 

지동 사람들의 벽화길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이들은 직접 벽화그리기에 참여를 했고, 벽화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동은 이 벽화로 인해 사람들이 닫혔던 마음을 열게 됐고 공동체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벽화안내판 하나가 제일교회 앞에 서 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다.

 

요즈음은 벽화길마다 안내판을 설치한다. 벽화길이 시작하는 곳의 전신주는 물론 마을 입구에는 벽화안내도를 설치해 관광객들을 돕는다. 지동은 무수히 많은 골목으로 인해 이러한 안내판이 더욱 절실한 곳이다. 도움이 되지 않는 값비싼 안내판보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안내판 하나가 더욱 필요하다.

 

2013년 마을만들기 사업 시상식 가져

 

갑자기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17일 오후 340분부터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 만들어 더 행복한 우리마을 - 2013 마을 르네상스 공모사업 경연대회에서 시설공간분야 최우수 마을이 발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상 마을의 사람들은 우르르 단상에 올라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즐거움을 마음껏 즐겼다.

 

수원시의 마을 르네상스는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사람이 사람답게 꿈꾸는 휴먼시티를 만들기 위한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수원이 고향인 사람, 수원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가 한 가족처럼, 오래된 친구처럼, 반가운 이웃이 되어 어울리며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함이다.

 

 

140여 개 사업 일 년 간 마을 가꿔

 

수원시의 마을가꾸기 사업인 마을 르네상스는 전국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해 모두 140여 개 마을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에 나서, 서로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를 모두의 앞에서 시상을 함으로써 마을만들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뜻에서 매년 시상을 한다.

 

시청 대강당에 모인 400여명은 수상마을과 사업이 호명될 때마다 박수로 격려를 해주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경기도의회 안혜영 의원과 수원시 의회 의원들, 그리고 수원시 4개구의 구청장들이 참석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수원시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2013년 마을 만들기 사업을 마친 후 그 사업평가를 가져 모두 15개 사업이 오늘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다. 모두 축하한다. 1년 동안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느라 모두가 애를 썼다. 우리 수원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 주민 스스로가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모든 수상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환호로 넘친 수상식장

 

이날 오후 340분부터 시작한 시상식은 1년 간 마을르네상스를 보여주는 동영상 시청, 식전축하공연인 징검다리 기타 앙상블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재준 제2부시장의 인사에 이어 시설 공간조성 분야로 2012년에 최우수상을 받은 송죽9통 행복한 달팽이들의 우수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이어진 축하공연은 벽산풍림아파트 음악동호회 어머니 합창단 챔스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어졌다. 어머니 합창단 챔스는 정기적으로 인근 요양원 등을 방문해 음악공연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날 들려 준 곡목은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인 오버더 레인보우와 민요합창곡 등이었다. 이어서 마을만들기 공로자인 좋은 마을만들기 위원회 염상균 부위원장 등에게 감사패 수여가 있었다.

 

이날 마을만들기 사업 중에서 수상을 한 마을은 공동체 프로그램 분야 10개 단체와 시설, 공간, 기획 분야 5개 단체였다. 공동체 프로그램 수상단체는 장려상에 매여울 사람들, 영통2동 주민자치 위원회, 고등동 서로돌봄 마을만들기 위원회, 화서주공4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율천동 우리고장 수원 지킴이 책사랑 운영회, 탑동 상가번영회, 장안 청소년오케스트라 위원회 등 7개 단체가 수상을 했다.

 

 

이어서 우수상은 칠보산 마을 꿈꾸는 자전거와 매탄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수상을 했으며 최우수상은 대유둔 한마을 위원회에게 돌아갔다. 시설공간 조성분야는 모두 5개 팀이 수상을 했으며, 장려상에 창룡마을 창작촌, 정자3동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방죽머리 르네상스 추진협의회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희망송죽건강네트워크가, 최우수상은 대추동이 문화마을 만들기 추진단이 수상을 했다.

 

수상단체와 마을이 수원시장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마친 후 수상단체에 수상소감을 묻자

저희 수원은 정말 사람살기 좋은 도시가 맞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하고 의구심도 들었지만, 이렇게 차츰 달라져 가는 마을의 환경과 그것을 보고 즐기는 주민들을 보면서 앞으로는 더 열심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수상을 한 단체와 마을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을 합니다라고 했다.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는 계속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일구어 가는 휴먼시티 수원.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수상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sbs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습니다

 

SBS-TV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은 말 그대로 달리는 사람들이다. 유재석을 비롯하여 왕코형님으로 통하는 지석진, 배신의 아이콘 이광수, 절대강자 김종국, 숨은 능력자 개리, 런닝맨의 에이스 멍지효(송지효), 난봉꾼 하로로(하하) 7명의 고정 구성원 외에 여러 명이 참가를 하여 일요일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런닝맨은 주로 건물 등에서 달리고 또 달렸다.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가 하면 다양한 보조기구 등을 이용하면서 즐거움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서로를 속이고 속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함께 달리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러한 런닝맨이 수원 지동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문화유산과 지동 벽화길

 

답답한 도시의 건물 속에서 달리는 런닝맨, 물론 야외에서도 많은 방송을 했다. 그러나 수원 지동은 다르다. 우선은 전국 최장의 벽화 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장장 1.7km에 달하는 벽회 길은 나름대로 구분이 되어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요 사적 제3호인 화성의 창룡문(동문)부터 남수문까지 이어지는 화성을 끼고 벽화길이 조성이 되어있다.

 

지동의 벽화길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찾아와 벤치마킹을 하는 곳이다. 그만큼 유명새를 타고 있는 지동 벽화길은 벽을 넘어 사람 속으로’, ‘동심, 골목에 펼치다’, ‘생태, 골목에 심다등 세 부분으로 나누고, 그 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시인의 벽, 동화골목, IT골목 등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아름다운 곳에서 마음껏 달려보자

 

우선 지동 벽화길은 최장 벽화길이기도 하지만, 그 중간중간에 다양한 시설물들이 있다. 구름 쉼터나 벽걸이 평상, 접이식 평상 등이 있으며 여기저기 걷다가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것들을 이용한 옵션이 가능하다. 또한 수많은 그림 중에서 인증샷 찍기 등 나름대로의 재미를 얼마든지 창출해 낼 수 있는 곳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벽화길을 돌다가 보면 지동 제일교회 종탑에 마련된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가 있어 카메라가 영상을 만드는데도 더 없이 좋은 조건을 있고 있다. 노을빛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 수원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화성과 아우러진 지동 벽화길. 그 벽화길의 끝에는 전통시장이 있다. 순대타운으로 유명한 지동시장, 추억의 도넛이 있는 미나리광시장,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못골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수원천 건너편에는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 왕이 만든 시장이라는 팔달문시장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렇게 즐기면 된다.

 

수원 지동 벽화길에서 런닝맨의 구성원들은 조를 짠 후 제작진에서 미리 배포를 해주는 벽화그림을 찾아 인증 샷을 몇 개 찍는다. 그리고 제일교회 종탑에 있는 노을빛 전망대로 누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가를 옵션으로 할 수가 있다. 장장 1.7km나 되는 골목길은 안내지도를 이용해 찾을 수가 있다.

 

 

가장 먼저 전망대를 오르는 조는 전통시장의 먹거리 중에서 푸짐하게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벽화길 중간 중간에 옵션을 달아놓으면 더 재미있는 구성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1조로 짤 경우(한 사람은 외부에서 초청) 가장 먼저 도착한 조에게는 순대타운의 곱창전골, 2등으로 들어온 조는 장날만두 등을 시상할 수가 있다.

 

이제 런닝맨은 수원으로 올 차례이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성과 벽화길, 그리고 다양한 시설물 등을 이용해 많은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장의 벽화길에서 달리는 사람들. 오직 지동만이 갖고 있는 훌륭한 방송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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