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내판이 지동 벽화골목길과 무슨 상관이 있어

지동에 벽화골목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걸 여기다가 왜 세웠을까?”

어디서 세웠는지는 몰라도 돈이 엄청 남아도나 보네

이건 관광안내소 앞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여기가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지동 제일교회 앞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서 하는 소리들이다. 이 안내판이 언제 이곳에 섰는지도 몰라도, 지동 벽화마을이라는 팻말을 위에 달고 있다. 누구나 이런 팻말을 보게 되면 이 안내판이 지동 벽화골목을 자세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내판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다.

 

 

유명무실한 안내판 자리 옮겨야

 

이 안내판은 한 마디로 지동 벽화골목과는 전혀 무관하다. 다만 지동 벽화골목의 중심축이 되는 노을빛 갤러리와 노을빛 전망대를 오를 수 있는 제일교회 앞에 서 있다는 것 하나를 배고는. 지동에서 오래도록 벽화작업을 해 온 한 사람은

 

이런 안내판을 세워 놓은 것이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 정도 안내판이라면 적어도 몇 백만 원은 들어갔을 텐데, 이런 안내판을 세우기 전에 우리와 상의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 안내판은 지동의 벽화골목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고, 수원 전체의 문화거리를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지동의 주민들도 이 안내판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안내판은 지동 벽화마을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이곳이 벽화마을이라는 것만을 알려주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이 안내판의 역할은 수원시의 마을투어를 할 수 있는 안내판이기 때문에 지동에 서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동벽화길 안내판 설치해야

 

아직은 지동의 벽화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지동벽화는 5개년 계획으로 이제 3년차를 마쳤고, 앞으로도 2년을 더 그려나갈 계획이다. 지동 벽화는 5개년 계획을 다 마치고 그 길이는 3km를 넘어가는 우리나라 벽화길 중 가장 긴 벽화길을 갖게 된다. 현재까지의 벽화도 1.7km로 우리나라의 최장 벽화길이다.

 

 

지동 사람들의 벽화길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이들은 직접 벽화그리기에 참여를 했고, 벽화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동은 이 벽화로 인해 사람들이 닫혔던 마음을 열게 됐고 공동체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벽화안내판 하나가 제일교회 앞에 서 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다.

 

요즈음은 벽화길마다 안내판을 설치한다. 벽화길이 시작하는 곳의 전신주는 물론 마을 입구에는 벽화안내도를 설치해 관광객들을 돕는다. 지동은 무수히 많은 골목으로 인해 이러한 안내판이 더욱 절실한 곳이다. 도움이 되지 않는 값비싼 안내판보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안내판 하나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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