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팔달구 최초로 사랑의 밥차 운영. 300명분 삼계탕 준비

 

오늘 팔달구에서는 최초로 지동 사랑의 밥차를 시범운영합니다. 오늘 운영을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계속하려고요. 사람의 밥차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임숙자)에서 주관하고, 코레일 봉사단과 공군 전우회, 지동 새마을 부녀회, 지리봉사단, 쿨사랑 봉사회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십니다

 

22, 지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민수)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찍 찾아갔다. 이날 밥차 봉사로 300명분의 삼계탕을 준비한다고 해서 사전취재를 하기 위해 일찍 찾아간 것이다. 김민수 지동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동 이진순 맞춤형복지팀장이 들어와 팔달구 최초라고 강조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는 수원시의 각종 행사 및 봉사를 할 일이 있으면 가장 열심히 땀을 흘리는 단체이다.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는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단체이다. 수원시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노인층이 가장 높은 지동을 찾아와

 

수원시의 노인인구는 약 9%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지동은 노인인구가 18.9%에 달한다. 수원에서도 가장 많은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동은, 그만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많은 곳이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가 팔달구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동을 선택한 것은 노인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일 것이다.

 

300명분의 삼계탕을 준비한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의 지동 사랑의 밥차 봉사. 이른시간부터 지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는 공군전우회 회원들이 나와 식탁을 정리하고 노인들이 삼계탕을 드실 수 있도록 천막을 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차장 옆 식당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삼계탕을 넣을 닭을 준비하고 각종 찬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사랑의 밥차를 이용하여 지동 관내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점심급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자원봉사센터는 팔달구 중에서 가장 먼저 지동을 찾아와 시범사업으로 삼계탕 급식을 마련한 것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이날 무료급식 추진결과를 보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동은 봉사를 제일 잘하는 마을이죠.”

 

음력 말복이 지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 낮의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린다. 이런 날 이른 시간부터 직접 땀을 흘리며 식재료를 준비한 봉사자들은, 더욱 열기가 있는 불 앞에서 삼계탕을 준비하느라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 이날 사랑의 밥차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일일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날라다주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수원에서도 지동은 노인들을 가장 잘 섬기는 마을이죠.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마을이기 때문에 많은 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은 쉽지가 않아요. 매번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도 늘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니까요

 

자원봉사자들이 전해 준 삼계탕을 드시면서 한 어르신이 하는 말이다. “삼계탕을 먹었으니 올 남은 무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라는 할머니 한 분은 찬도 맛있다고 하면서 한 그릇 권하기도 한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임숙자 센터장은 사랑의 밥차 봉사는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따듯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면서 앞으로 그런 따듯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빗물저금통 무용지물

 

빗물저금통은 말 그대로 빗물을 저금해 두었다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빗물관리 시설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시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빗물 저장고를 제작해 요소요소에 설치해주고 있다. 빗물저금통은 내리는 비에서 모아놓은 빗물을 이용하여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말한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가끔 뉴스를 통해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는 논밭이나, 말라버린 하천의 물길을 보면서 애를 태우기도 한다.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는 빗물의 재활용을 통해 물 부족을 해소하고 하수도 부하를 경감시키며, 상수도 사용량을 감소시켜 공공요금을 줄이는 것을 중심으로 곳곳에 빗물저금통을 설치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수원시는 또 빗물재활용을 위한 빗물저금통의 설치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며,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시설을 전면 개방해 센터 인근 주민들도 언제든 이 빗물을 받아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빗물저금통이 비었어요.

 

3, 폭염이라는 말이 어울리듯 무더운 날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들렸더니 카페에 더위를 피하여 몇 사람이 앉아있다. 잠시만 밖에 나가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다. 그런데 창룡마을 창작센터 관리자 한 사람이 허드렛물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면서 곁에 있는 빗물저금통에 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다

 

왜 빗물저금통에 모인 물을 이용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빗물저금통에 물이 없다고 한다. 며칠을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빗물저금통에 물이 없다니 이건 무슨 말일까? 그 많이 고여 있을 빗물을 그동안 다 사용했다는 것인가? 창작센터 카페에 앉아 칭직센터 인근 문화재보호구역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는 것을 보고 있던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이 빗물저금통을 열어보더니 빗물저금통이 비었다고 알려준다.

 

지동 창작센터 빗물저금통은 창작센터 앞마당에 있는 화초 및 나무에 물을 주고 창작센터의 청소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그런데 정작 빗물저금통에 모인 물을 사용하는 것은 몇 번밖에 본적이 없는 듯하다. 처음에 설치를 해놓고 빗물을 수집하는 관도 연결했지만 정작 빗물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보지를 못했다

 

 

빗물저금통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취해야

 

빗물저금통이라는 큰 항아리 앞에 놓인 작은항아리를 열어보니 무엇인가 가득 들어있다. 겨울에 빗물을 내보내는 관이 얼지 말라고 옷가지로 덮어놓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올해는 빗물저금통에 물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비도 내렸으니 빗물저금통에 물이 가득해야 할 텐데 왜 물이 바닥에 조금밖에 없는 것일까?

 

항아라 옆에 있는 담장을 타고 연결된 빗물수집관도 그대로 있고 항아리도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도대체 빗물이 모이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지붕에서 빗물이 저금통까지 흐를 수 있도록 연결한 수집관이 잘못 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빗물이 모여 흘러들어야 할 3층 옥상에 물이 딴 곳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빗물저금통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한원찬 의원은 빗물저금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제 구실을 못하는 빗물저금통을 원인을 알아보아야한다고 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에 서 있던 집들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고지된 후 이주를 한 곳에 텃밭을 마련하고 그곳에 물을 대기도 했다. 그동안 텃밭에 준 물도 모두 빗물저금통의 물이 아닌 수돗물을 가져다 사용했다.

 

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빗물저금통. 왜 물이 모이지 않는 것인지 그 원인을 조사하여 하루빨리 빗물저금통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빗물저금통에 물이 모이지 않아 사용할 수 없어 허울만 빗물저금통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무더위에 벽화를 그리는 KT&G 상상 발룬티어 대학생들

 

더워도 너무 덥다.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지만 그동안 늦은 장맛비로 인해 며칠이나 쉬지 않고 비가 퍼붓더니 이마가 까질 정도의 무더위가 시작됐다. 그냥 밖에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른다. 이런 날 지동을 찾아온 젊은 대학생들. 열심히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은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이다.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은 몇 해 전에도 지동을 찾아와 낡은 골목길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환경개선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수원시와 연계하여 벽화봉사로 상상을 입히다’(벽화, 계단화, 가드님 등)2015년부터 연간 2회 정도 진행하고 있으며, 팔달구 지동을 비롯해 권선구 평동 등 구도심의 낡은 골목에 채색하여 환경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들 상상발룬티어 자원봉사단 60여명이 지동을 찾아와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은 3일에 걸쳐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교육 실시와 벽화봉사를 했다. 상상발룬티어 학생들은 지난 24일 동문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짝짝꿍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이 지동에 상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또한, 지난 26일에는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이 지동 동문경로당을 찾아와 대학생과 어르신 1:2 매칭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제시어가 적힌 키워드를 뽑아 관련 된 일화를 이야기하며 어색함을 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캘리그라피 전문 봉사자를 통해 어르신이 원하는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꾸미는 프로그램 진행한 바 있다.

 

29, 지동 청룡마을 창작센터 인근 거리 벤치에 젊은이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이 벽화사업 추진을 통한 치매안심마을 홍보와 벤치 활용을 통한 인지환경 조성 및 치매정보 제공에 기여했다.

 

무엇을 그리고 있어요?”

, 치매안심마을 조성 일환으로 벤치에 칠을 하고 주변에 화분을 놓아 어르신들이 길을 걷다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그리나요?”

, 의자 뒤 게시판에 치매에 관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무더위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벽화를 그리는 KT&G 상상발룬티어 학생들

 

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다 이렇게 무더운 날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 남들은 무더위에 피서를 간다고 도심을 떠나 바닷가를 찾아가는데 이들은 무더위에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 주변에 화분을 놓고 꽃과 나무를 심는가하면 지동 곳곳에 마련한 벤치에 칠을 하고 있다.

 

지동을 찾아온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은 지동 시립어린이집 모퉁이와 창룡마을 창작센터 부근 벤치 2개소에 칠을 하고 치매에 관한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지동 내 벤치 2개에 대하여 인지건강을 증진시키는 색상 및 무늬로 채색 후 화단을 조성하여 어르신들의 쉼터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벤치 게시판은 치매예방과 조기검진 등 치매안심센터 관련 정보를 그림과 포스터 등을 부착해 치매예방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치매안심마을 협력기관인 지동소재 동부파출소 벽면에 치매어르신이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나타내는 그림을 벽화로 그려 홍보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KT&G 상상 발룬티어 대학생들은 그늘도 없는 거리에서 햇볕에 노출된 체 칠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알이 아니지만 구슬땀을 흘려가며 묵묵히 작업에 열중한다.

 

노인인구 비율이 수원에서 높은 지동. 이들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의 노력으로 인해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 치매예방을 위해 땀을 흘리며 작업을 마친 KT&G 상상발룬티어 대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동 고성주 씨 자택에서 마을 어르신들께 삼계탕 대접

 

712일이 초복(初伏)이다. 복이 되면 사람들은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는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음력 615(양력 717)유두(流頭)’라고 하여 보름명절로 삼기도 했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하여 부정을 가신다는 뜻을 지녔다. 동류수에 머리를 감는 까닭은 동방(東方)이 청()으로 양기(陽氣)가 왕성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유두와 복날에는 약수터를 찾아가거나 폭포 아래 찾아가서 물맞이를 한다. 특히 복더위를 이기기 위해 곳곳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복놀이를 즐긴다. 이를 복다림이라고 한다. 복날이 되면 민어탕과 육개장 등을 끓여 복날의 음식으로 삼았다. 또한, 보신탕이라고 부르는 개장국은 복날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고 참외·수박등 여름철 과일을 깊은 우물에 넣어 차갑게 한 후 먹기도 하였다.

 

이런 복다림을 제대로 하는 봉사자가 있다. 팔달구 지동 271~124에 거주하는 고성주씨는 매년 초복이 되면 자택에서 복다림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계탕 대접을 한다, 매년 300마리~500마리의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는 고성주씨는 한두 해를 봉사한 것이 아니고 벌써 40년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봉사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보양식(保養食)’인 고성주씨의 삼계탕

 

고성주씨가 초복에 끓이는 삼계탕은 말 그대로 보양식이다. 고성주씨는 일반 음식점들처럼 초복 당일에 삼계탕을 끓이는 것이 아니다. 초복이 되기 전 3일전부터 복다림 준비를 한다. 올해도 10일 아침부터 사골과 소족을 넣고 육수를 내기 시작했다. 이 첫 번째 과정만 24시간을 우려낸다.

 

진한 육수가 우러나면 황기, 약도라지, 다시마, , 대추, 생강, 감초, , 양파를 썰어 넣고 또 12시간을 끓인다. 그리고 약재를 모두 건져내면 진한 삼계탕 육수가 만들어진다. 초복 아침이 되면 이 육수에 감자와 마늘을 갈아 넣은 후 다시 몇 시간을 끓인다. 그리고 그 육수에 미린 손질해 놓은 닭을 삶아낸다.

 

올해는 중닭 500마리를 준비했다. 복다림을 하는 날이 되면 고성주씨의 신도들부터 춤을 배우는 제자들, 초복다림을 돕기 위한 지인들까지 이른 시간부터 모두 모여 복다림을 준비한다. 오전 10시 반부터 복다림을 한다고 연락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찾아와 자리에 앉았다. 떡집에서 주문해 온 찹쌀밥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삼계탕과 미리 담가놓은 김치, 소금, 음료, 주류, 수박 등 한 상 가득 차려낸다.

 

 

500마리로 준비한 삼계탕 모두 소진해

 

오전 10시 반부터 음식을 드실 수 있다고 했지만 10시가 되지 60여명의 어르신들이 몰려들었다. 지동에 있는 7곳의 경로당 중 한 곳에서 왔다는 어르신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이 나올 때만 기다린다. 삼계탕을 조리하는 사람들은 애가 탄다. 닭이 익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어르신들 때문이다.

 

시간이 되지 어르신들이 이곳저곳에서 찾아온다. 마당에 70여명, 1층 서재에 20여명, 지하층에 50여명, 1층 거실에 40여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마당에 계신 어르신들이 돌아가고 나서 다시 상을 다시 본 후 또 자리를 가득 채웠다. 1층 거실 역시 먼저 오신 분들이 돌아가고 나서 또 한 가득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삼계탕을 한두 마리씩 싸갖고 가는 어르신도 있다.

 

 

준비한 닭이 겨우 15마리 정도 남았어요.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네요. 어르신들이 이 초복다림을 드신 후 여름 한 철을 잘 나셨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이 돌아가고 난 후 집안을 정리까지 마치고나니 이미 오후 4시가 다 되어간다. 초복다림을 드시고 돌아가시는 분들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는다. 고성주씨 역시 올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시고 내년 초복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한다. 40년 세월 한결같이 어르신들을 위해 초복다림으로 삼계탕을 대접하는 고성주씨. 이 시대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인물이 아닌가 한다.

 

창작센터, 주민문화프로그램으로 꽃차 만들기강의 시작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날마다 더 재미있어 지고 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그동안 문을 열고 난 뒤 처음에는 무엇인가 다양한 일을 하는가 싶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공구백화점과 카페만이 사람들에게 실용성 있게 이용되어왔다. 공구백화점은 지동이라는 원도심의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공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공구백화점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는 사람들이 지동을 찾아오거나,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각종 모임이 있을 경우 저렴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이곳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곳 공구백화점이나 카페도 매주 월요일에는 정기휴관을 하고, 법정공휴일 등에는 며칠씩 문을 닫는 경우가 생겨 그런 휴일을 잘 모르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는 했다.

 

이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의 카페 근무자나 공구백화점 등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기간제 근무자이기 때문에 법정공휴일과 정기휴관일 등에는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좋은 환경에서 강의를 하고 무엇인가 배우고 싶다는 지동주민들의 바램 때문이었다.

 

 

다양한 체험 및 학습을 할 수 있는 창작센터

 

지하 1, 지상 3층으로 꾸며진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지하에서는 장고강습을 하느라 사람들이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춘다. 마을 동아리들이 이곳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1층 소통마루에서는 날마다 강의가 이어진다. 지동 창룡마을이 주관하고 있는 시설대여나 주민들이 참여하는 강의만 해도 몇 가지나 된다.

 

그동안 사진촬영 강의, 도자기 체험, 각종 모임, 주민들이 이용하는 각종 학습 및 정기적인 인문학 강의, 대관을 해서 토요일마다 이곳을 이용해 공부하는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등 창작센터를 이용한 다양한 모임이 열리고 있다. 또한 지동을 벤치마킹하거나 주민자치위원 등이 모임을 가질 때도 이곳을 이용한다.

 

그런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10일부터 새로운 강의가 열렸다. 바로 주민문화프로그램으로 창작센터에서 시작하는 꽃차 만들기강의를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진행해오던 도자기수업을 마치고, 이어서 꽃차 만들기 수업을 6회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시작한 것이다. 꽃차 만들기 첫날 수업은 팬지 꽃차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수강생들 모두 진지하게 꽃차 만들기 수업에 임해

 

팬지의 꽃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사랑의 추억이다. 팬지는 안토시아닌(항염과 신경안정)을 함유하고 있는 꽃으로, 항산화성, 항종양성,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특히 팬지꽃은 딩뇨병의 혈당수치를 끌어내리는데 효과가 있으며, 심장병,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먼저 팬지꽃의 꽃자루를 잘라주세요. 꽃자루에는 수분함량이 많기 때문에 잘라내야 덖기가 좋아요. 꽃자루를 자르신 후에는 덖음솥을 40도로 예열하여 꽃을 펴서 엎어놓습니다. 한 면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골고루 타지 않게 덖어주세요. 그렇게 익힘과 식힘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꽃차 만들기 이미숙 강사는 수강주민들에게 꽃차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수강주민들 역시 강사가 알려주는 대로 덖음솥애 꽃을 펴서 말린다. 팬지꽃은 꽃이 연해 초벌구이에서 완벽하게 덖어야 헌다고 설명한다. 또한 꽃잎이 쪼그라들거나 말려들지 않게 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꽃차 만들기를 다 마친 수강주민들은 그 꽃을 이용해 꽃차를 내리고 시음하는 단계까지 마쳤다. 강사가 건네주는 꽃차 한 잔을 마셔보니 향긋한 기운이 입안에 감돈다. 평소에도 집에서 꽃차를 즐겨 마시는 나로서는, 꽃차 만들기 수업을 끝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꽃차 만들기 강습은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루어지며 팬지 꽃차에 이어 금계국 꽃차, 분꽃 꽃차, 칡꽃 꽃차, 무궁화 꽃차 등의 제다실습을 마친 후에, 6주차는 작품 전시 및 시음회를 열 예정이다.

 

지영호 지동주민자치위원장은 오늘 이 꽃차 만들기 수업은 주민들이 요구해서 열었습니다.”라면서 지동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강좌가 있으면 창작센터를 이용해 언제라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한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 요즈음 지동주민들이 생활에 활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이렇게 지동이 여러모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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