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센터, 주민문화프로그램으로 꽃차 만들기강의 시작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날마다 더 재미있어 지고 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그동안 문을 열고 난 뒤 처음에는 무엇인가 다양한 일을 하는가 싶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공구백화점과 카페만이 사람들에게 실용성 있게 이용되어왔다. 공구백화점은 지동이라는 원도심의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공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공구백화점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는 사람들이 지동을 찾아오거나,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각종 모임이 있을 경우 저렴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이곳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곳 공구백화점이나 카페도 매주 월요일에는 정기휴관을 하고, 법정공휴일 등에는 며칠씩 문을 닫는 경우가 생겨 그런 휴일을 잘 모르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는 했다.

 

이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의 카페 근무자나 공구백화점 등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기간제 근무자이기 때문에 법정공휴일과 정기휴관일 등에는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좋은 환경에서 강의를 하고 무엇인가 배우고 싶다는 지동주민들의 바램 때문이었다.

 

 

다양한 체험 및 학습을 할 수 있는 창작센터

 

지하 1, 지상 3층으로 꾸며진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지하에서는 장고강습을 하느라 사람들이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춘다. 마을 동아리들이 이곳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1층 소통마루에서는 날마다 강의가 이어진다. 지동 창룡마을이 주관하고 있는 시설대여나 주민들이 참여하는 강의만 해도 몇 가지나 된다.

 

그동안 사진촬영 강의, 도자기 체험, 각종 모임, 주민들이 이용하는 각종 학습 및 정기적인 인문학 강의, 대관을 해서 토요일마다 이곳을 이용해 공부하는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등 창작센터를 이용한 다양한 모임이 열리고 있다. 또한 지동을 벤치마킹하거나 주민자치위원 등이 모임을 가질 때도 이곳을 이용한다.

 

그런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10일부터 새로운 강의가 열렸다. 바로 주민문화프로그램으로 창작센터에서 시작하는 꽃차 만들기강의를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진행해오던 도자기수업을 마치고, 이어서 꽃차 만들기 수업을 6회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시작한 것이다. 꽃차 만들기 첫날 수업은 팬지 꽃차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수강생들 모두 진지하게 꽃차 만들기 수업에 임해

 

팬지의 꽃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사랑의 추억이다. 팬지는 안토시아닌(항염과 신경안정)을 함유하고 있는 꽃으로, 항산화성, 항종양성,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특히 팬지꽃은 딩뇨병의 혈당수치를 끌어내리는데 효과가 있으며, 심장병,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먼저 팬지꽃의 꽃자루를 잘라주세요. 꽃자루에는 수분함량이 많기 때문에 잘라내야 덖기가 좋아요. 꽃자루를 자르신 후에는 덖음솥을 40도로 예열하여 꽃을 펴서 엎어놓습니다. 한 면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골고루 타지 않게 덖어주세요. 그렇게 익힘과 식힘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꽃차 만들기 이미숙 강사는 수강주민들에게 꽃차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수강주민들 역시 강사가 알려주는 대로 덖음솥애 꽃을 펴서 말린다. 팬지꽃은 꽃이 연해 초벌구이에서 완벽하게 덖어야 헌다고 설명한다. 또한 꽃잎이 쪼그라들거나 말려들지 않게 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꽃차 만들기를 다 마친 수강주민들은 그 꽃을 이용해 꽃차를 내리고 시음하는 단계까지 마쳤다. 강사가 건네주는 꽃차 한 잔을 마셔보니 향긋한 기운이 입안에 감돈다. 평소에도 집에서 꽃차를 즐겨 마시는 나로서는, 꽃차 만들기 수업을 끝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꽃차 만들기 강습은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루어지며 팬지 꽃차에 이어 금계국 꽃차, 분꽃 꽃차, 칡꽃 꽃차, 무궁화 꽃차 등의 제다실습을 마친 후에, 6주차는 작품 전시 및 시음회를 열 예정이다.

 

지영호 지동주민자치위원장은 오늘 이 꽃차 만들기 수업은 주민들이 요구해서 열었습니다.”라면서 지동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강좌가 있으면 창작센터를 이용해 언제라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한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 요즈음 지동주민들이 생활에 활력을 느끼고 있는 것은 이렇게 지동이 여러모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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