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아차 하는 순간에 죽어 불귀의 객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우리는 흔히 죽으면 염라대왕에게로 가서 심판을 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천도제라고 하여서 일주일에 한번 씩 염라전에 나아가서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다음에는 죽은 후 백일과 1, 3년에 한 번씩 끌려가서 도합 10번의 심판을 받고 난 후 인도환생을 하거나 축생계로 들어가 짐승으로 태어나거나 한다니 듣기만 하여도 오싹하다.

 

그래서 우리 풍습에서는 49제와 1년 뒤에 지내는 소상, 3년 뒤에는 대상이라고 하여 정성스럽게 음식을 해 놓고 자손들이 모여 조상의 극락왕생을 빌고는 했던 것이다. 또한 시묘살이라고 하여 부모가 죽으면 3년 동안 묘 앞에 움막을 짓고 아침, 저녁으로 공양을 올리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도 다 이런 풍속 때문이다. 요즈음에야 이런 유풍도 다 사라지고 그저 형식에 그치지만 기실 자손들이 조상을 잘 섬긴다는 것은 효행의 근본이기에 사라지면 안 될 우리네 풍습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에게로 간다고 하지만 저승에는 10대왕이 있어 태어난 해에 맺힌 대왕에게로 배정이 된다고 한다. 저승 10대왕은 각자 그 사람이 어느 해에 출생을 했는가를 따라 망자(亡者)를 맡게 되는데 십 천간(天干)(), (), (), (), (), (), (), (),(), ()와 십이 지지(地支)(), (), (), (), (), (), (), (),(), (), (), ()를 돌아가면서 맞춘 육십간지에 배정한다. 예를 들어 제1전에 진광대왕(秦光大王)은 경오, 임신, 신미, 게유, 갑술, 을해생을 담당한다. 3전에 송제대왕(宋帝大王)은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생을 담당한다. 9전에 도시대왕(都市大王)은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미생을 맡는다. 이와 같이 저승 10대왕이 맡는 망자들은 그 태어난 해에 따라 다르고, 그 대왕들이 관장하고 있는 지옥도 다 다르다. 하지만 지옥을 가는 것은 지은 죄질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각 대왕들이 맡고 있는 지옥과 어떤 죄를 지으면 어디로 가는가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전의 진광대왕(秦廣大王)은 도산지옥(刀山地獄)을 맡는다. 죽은 후 7일이 되는 날 첫 번째 심판을 맡고 있으며, 도산지옥은 깊은 물에 다리를 놓은 공적도 없고, 배고픈 자에게 밥을 준 공덕도 없는 죄인이 들어가는데 칼을 심어놓은 험한 산에서 죄인들이 칼에 찔리어 고통을 당하게 하고 관속의 시신에게는 쇠못을 박는다고 한다.

 

2전의 초강대왕(初江大王)은 화탕지옥(火蕩地玉)을 담당한다. 죽은 지 14일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심판을 관장한다. 화탕지옥, 혹은 확탕지옥(鑊湯地獄)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가는 곳으로,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펄펄 끓는 무쇠 솥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받는다.

 

3전의 송제대왕(宋帝大王)은 한빙지옥(寒氷地獄)을 관장한다. 망자가 된지 21일째의 세 번째 심판을 맡는다. 한빙지옥은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고, 가정에 화목하지 못하며 동네 어른을 존경하지 않은 죄인이 가는 지옥인데 백년이고 천년이고 얼음 속에 갇혀 지내야 한다.

 

4전의 오관대왕(五官大王)은 검수지옥(劍樹地獄)에서 죄인들을 다스린다. 죽은 지 28일 만에 열리는 네 번째 심판을 주관한다. 검수지옥은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지 않고 그냥 둔 사람, 길 막힌 곳을 뚫어준 공덕을 못 쌓은 사람들이 기는 지옥으로, 숲이 다 시퍼런 칼날로 우거져 있어서 걸어갈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지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다.

 

5전의 염라대왕(閻羅大王)은 발설지옥(拔舌地獄)을 맡는다. 죽은 지 35일이 되는 날의 다섯 번째 심판을 주관한다. 발설지옥은 심사를 하여 부모님과 조상님의 말에 불손하게 대꾸를 한 자, 입으로 일가 화목을 깨뜨린 자, 동네 어른을 박대한 자는 이곳으로 간다. 이곳은 죄인을 형틀에 매달고 집게로 입에서 혀를 길게 뽑아 그 위에서 소가 밭을 갈듯 쟁기를 이끄니 처참한 고통을 겪는다. 입으로 짓는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를 일깨워 주는 지옥이다.

 

6전의 변성대왕(變成大王)은 독사지옥(毒蛇地獄)을 관장한다. 사망한지 42일 되는 날의 여섯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독사지옥은 살인, 역적, 강도, 고문, 도둑질을 한 자가 가는 곳으로, 독사들이 우글거리며 온몸을 감아 물어뜯는 고통을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지옥은 모두 죽은 망자가 가는 곳으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곳에는 죽음이란 것이 없기에 더욱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7전의 태산대왕(太山大王)의 거해지옥(鉅骸地獄)을 맡으며, 망자가 49일째의 심판을 관장한다. 여기까지 오면 사십구재(四十九齋)가 끝나는 셈이다. 거해지옥은 돈을 듬뿍 받고도 나쁜 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가는 곳으로, 죄인을 형틀에 가두고 큰 톱과 작은 톱으로 열두 가지 뼈를 썰면서 산채로 토막토막 분해한다. 태산대왕이 관장하는 곳을 좌마지옥(剉磨地獄)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은 망자를 커다란 맷돌 속에 집어넣고 갈아버린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8전의 평등대왕(平等大王)은 철상지옥(鐵床地獄)의 대왕이다. 죽은 지 백일이 되는 날 여덟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철상지옥은 남의 등을 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로 떵떵거리던 죄인을 쇠절구에서 찧은 뒤, 쇠못을 빼곡하게 박은 침상 위에 묶여서 눕혀 놓고 죄를 다스린다. 혹은 철상 위에 올려놓고 몸을 양편에서 잡아당겨 늘이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9전에는 도시대왕(都市大王)이 풍도지옥(風途地獄)을 관장한다. 망자가 된 후 1년이 되는 때에 도시대왕에게 가서 아홉 번째 심판을 받아야 한다. 풍도지옥은 자기 남편을 놔두고 남의 남편과 정분을 통한 여자와, 자기 아내를 놔두고 남의 아내를 넘본 남자가 가는 곳이다. 이곳에는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불어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얼어붙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곳에 가면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벗긴다고 한다.

 

10전은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이 흑암지옥(黑闇地獄)을 담당한다. 망자가 된지 3년째에 마지막 심판을 받고 생전의 업()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나서게 된다. 흑암지옥은 인간세상에서 남녀 구별을 못하고 자식하나 보지 못한 죄인을 벌주는데, 죄인은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흑암 속에서 영원히 있어야 하는 벌을 받는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이 평소에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더위를 가시에 한다. 우리는 잘살고 못사는 것을 물질의 많고 적음에 둔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리석음은 없다고 했다. 잘산다는 것은 결코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 씀씀이에서 온다는 사실을 주지하도록 하자.

 

하기자, 혹 연극에 관한 책 필요해요?”

, 그런 책이 있으면 좋죠

나한테 조선연극사라는 책이 있는데 하기자 주려고요

, 고맙죠. 한 시간 뒤에 만나요

 

며칠 전인가? 평소 존경하는 향님 한 분이 전화를 주셨다. 책이 한권 있는데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준다고 한다. 당신도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인데 나에게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그 책을 보면서 내 생각이 났다는 것이다. 시간을 약속하고, 약속장소에 나가 얼큰한 찌개 한 그릇을 끓여놓고 마주앉았다.

 

전에는 자주 뵙고 막걸리도 한 잔씩 나누었지만 살아가는 것이 바쁘다보니 한동안 만나 뵙지 못했다. “그 책 내가 쓴 것이야 봐 저자가 김재철이잖아그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 김재철 박사는 농촌진흥청에 근무하시다 정년퇴직을 하신 분이다. 평소 해학이 넘치는 분이라 만나면 늘 즐겁다. 김재철 박사님은 바로 흑미(黑米)’를 연구해낸 분이기도 하다.

 

 

작지만 소중한 남사당 총서 1 조선연극사

 

그저 단순한 <조선연극사>라는 책이라도 좋은데, 막상 책을 받고보니 남사당 총서1 조선연극사라고 적혀있다. 평소 우리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책이다. 19706월에 민속극회 남사당에서 펴낸 책이다. 남사당은 우리 전통놀이 중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남사당놀이를 하는 사당패다.

 

과거 우리나라 유랑집단들 중에는 많은 패거리들이 있었다. 중매구패, 각설이패, 솟대쟁이패, 사당패 중 많은 예인집단 중에 가장 뛰어난 기예능을 가진 유랑집단이 바로 안성 청룡사를 근간으로 삼아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였다. 남사당패가 하는 여섯 마당의 놀이 중에 덧뵈기라고 하는 가면극이 있다.

 

남사당의 덧뵈기는 다른 지역 탈놀음에 비해 의식성(儀式性)이나 행사성(行事性)에 관계없이 그때그때 지역민의 갈구와 흥취에 영합하였다. 마당씻이옴탈잡이샌님잡이먹중잡이의 4마당으로 짜여 있는데, 먼저 첫째마당에서 놀이판을 확보하고, 둘째마당에서 외세(外勢)를 잡고, 셋째마당에서는 내부 모순을 불식하고, 끝마당에서 외래문화를 배격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많은 자료를 수록한 <조선연극사>

 

민속극회 남사당에서 펴낸 <조선연극사>는 상당히 많은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이 더 귀한 것은 남사당의 가면극만이 아니라 제1장에 삼국이전의 가면극과 제2장 신라의 가면극, 3장에는 고려이후의 가면극으로 산대도감까지 정리했다는 점이다. 그 중 신라의 가면극에 나오는 처용무는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시 벌어진 혜경궁홍씨의 진찬연에서 처용무가 추어졌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2편에는 인형극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 꼭두각시놀음과 만석중놀이에 대한 기록은 물론, 남사당놀이 등에 등장하는 각종 탈과 무대까지 소개하고 있다. 1970년에 발간된 자료이기 때문에 책은 한글과 한문을 혼용해서 기록을 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책을 기술했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빠르다는 점도 나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다.

 

지금도 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해 나온다고 하니 귀한 책임에 틀림없다는 부언설명이 없어도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책에 빠져들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더 많은 지식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좋은데, 우리문화에 대한 공부를 하기위해서 더 없이 소중한 책이기 때문이다. 책 뒤편에 보니 昭和14에 발행한 것으로 적혀있다. 소화14년이면 1939년이다. 아마 이 책이 최초로 발행한 것은 1939년이고, 1970년에 재발행을 한 책인 듯하다. 230페이지에 불과한 작은 책이지만 이 책은 당시 우리나라 민속극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책 한권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 그것은 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소리 안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어?

글쎄다. 사람이 부르는 소리 안에 알지 못할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다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소리 안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그것도 인생을 바꿀만한 그런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면 어쩔 것인가? 과연 소리 안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옛 어른들은 소리를 가려가면서 하라고 하셨을까?

 

소리는 사람의 성격을 만든다.

옛 어른들은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좋은 소리만을 들려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이유는 좋은 소리를 듣고 자라난 아이들은 절대로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좋은 소리는 무엇이고, 나쁜 소리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과연 좋고 나쁨을 가린다는 것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인가도 궁금하다.

 

좋은 소리라고 하면 교훈적인 소리를 꼽을 수 있다. 우리들이 부르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그 가운데는 충(), (), ()를 배울 수 있는 소리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오륜가(五倫歌)’라고 하는 옛 소리의 사설을 보면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를 알려주고 있으며,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부부가 가져야 할 관계와, 친구 간에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소리를 어릴 적부터 들려주고, 부르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 사설을 외우고 그렇게 행동하기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많이 들을 수 있고, 거개가 알고 있는 회심곡(回心曲)은 부모에게 잘해드리지 못했음을 반성하고, 듣는 이들이 모두 잘못을 뉘우치기를 바라는 소리다. 이 모든 것이 효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전문 소리집단이 아닌 마을에서 소리깨나 한다는 분들은 모두가 좋은 소리와 나쁜 소리를 구별함에 있어 엄격하였다. 언제인가? 고성농요 발표를 한다고 해서 그곳을 들린 적이 있었다. 바짓가랑이를 훌쩍 걷어 부치고 풍장을 치면서 소리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참 멋들어지다고 생각이 든다.

 

잠시 쉬시는 틈에 우리소리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여쭈었더니 우리 소리는 우리 내면의 표현이지. 그 때 상황에 따라 같은 소리라도 다 달라지거든. 그것이 우리소리의 멋이여.”라고 하신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내면의 소리. 참 힘든 소리의 정의란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설명을 부탁드렸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든지 그 상황이 소리를 만들지. 우리소리는 자연의 소리여. 일부러 만드는 요즈음의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그래서 생명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여.”그 소리가 오랜 시간 전해지면서 듣는 이들의 성격을 만든다는 것이다.

 

 

소리와 팔자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소리는 사람의 팔자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예전 분들을 보면 그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소리를 꽤 많이 한듯하지만 이것은 일부 한량들의 소리라는 점을 중시해야만 할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작업을 하는 현장에서 작업에 필요한 소리를 듣고, 부른다. 농사를 지으면서 모를 심거나 김을 매거나 모두가 이 농사를 잘 지어서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처자권속을 잘 먹이겠다는 일념의 소리를 한다. 그것이 바로 소리 안에 팔자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란다. 선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소리를 주면 그 소리의 후렴부분을 받는 사람들 역시 소리를 받으면서 그 한배를 맞추어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기억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그 소리에 따른 형태로 삶이 바뀌고,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소리가 사람의 팔자를 바꾼다.’라는 말이나 소리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정해진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의 형태에 따라서 자신의 생활이 그렇게 변해간다는 것이다.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이런 경우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다.

 

즐겁고 경쾌한 소리는 사람의 미래를 밝게 한다.

즐겁고 경쾌한 소리는 사람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한다. 요즈음 잘 뜨고 있는 가수는 노래 하나를 경쾌하고 신나게 불러 인기가수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본다. 그만큼 경쾌하고 사설이 좋은 소리는 사람을 바꾸어 놓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경쾌하고 신나는 소리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생기고 많은 기를 축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슬프고 쳐지는 소리보다는 경쾌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즐겁게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자는 그 사람의 생활이 즐겁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그보다 먼저 소리로 인해 그 사람의 생활이 바뀌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소리의 사설을 잘 들여다보자. 이혼, 슬픔.. 머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보다는 사랑도 슬픈 사랑이 아닌 정말 즐거운 사랑을, 그리고 이별보다는 만남을, 죽음보다는 태어남을 즐겨 부르는 그런 소리를 해보자. 당신의 팔자가 바뀌고 생활이 윤택해 질 것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삶을 누리고 싶다면 좋은 소리로 바꾸어보자. 세상 즐겁게 살다가 가도 별로 오랜 시간도 아니라고 하지 않는가?

 

오늘은 블로그 휴가입니다

휴가 신고를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휴가 중에 마음 편하게 하루정도 놀아보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차근히 정리하겠숩니다.

친근한 벗들과 술도 한 잔하고

목이 터져라 고함도 질러보겠습니다

그도 힐링이라는데... 저도 힐링 한 번 하렵니다.

 

 

 

 

 

 

수원 떠나 여주까지 찾아가 작가와 현장대담까지

 

사람의 학습이란 끝이 없다. 누군가 나이 먹어 무슨 학습이냐고 하겠지만 사람이 평생 배우며 살아간다는 것도 어찌 생각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그런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난 언제라도 환영한다. 그동안 자칫 나태하게 살았을 수도 있었던 나 스스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2813e수원뉴스에 첫 기사를 쓰고 난 뒤 벌써 만 6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던히도 수원 곳곳을 누비며 땀을 흘렸다.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성미 때문에 아무도 이루지 못한 2,000개의 기사를 지난 해 7월 이루어냈다. 그리고 현재 2,500개의 기사를 송고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이 끝나기 전에 3,000개의 기사를 송고할 듯하다.

 

 

기사 3,000개를 채우면 은퇴하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렇지만 언제 내가 말대로 은퇴 할 것인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기사를 쓸 뿐이다. 그렇게 기사를 계속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학습이다. 학습을 하기위해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현장을 찾아가 더 많은 것을 공부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그런 차에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힘께 공부하고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바로 올바른 기자의 생활이란 생각이다.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 만들어

 

수원에서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을 해서인지 각 기관이나 모임 등에서 기자교육의 의뢰를 받아 자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 터에, 현장에서 늘 만날 수 있는 e수원뉴스의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니 나에게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는가? 길지 않은 5회 정도의 시간을 한 주에 1회씩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학습을 함께 시작했다.

 

자신들의 일을 충실히 하면서도 열심을 내주는 시민가지들이 노력에 나 역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4회의 교육을 마쳤다. 기자란 무엇인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취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사람을 만나 대담을 할 때의 자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 그동안 현장 취재를 하면서 보고 느낀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약속한 5회차 시간에는 현장을 찾아가 직접 인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6일 오후 수원을 출발해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로 향했다. 이곳에는 사적 제382호인 고달사지가 소재한 곳이다. 경덕왕은 신라 35대왕이다. 고달사는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절이다.

 

고달사지에는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제7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 보물 제8호인 고달사지석불좌, 보물 제7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 등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석조 등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 고달사지에 관한 것을 돌아보고 난 뒤 인근에 있는 김원주 작가(, 56)의 공방으로 향했다.

 

 

작가와 직접 교류하는 시간도 가져

 

김원주 작가는 지우재(至愚齋)’라는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가까운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인지라 동행한 시민기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을 찾은 것은 이달 10일 비무장지대인 DMZ평화촌에 통일대장군과 평화여장군이라는 목장승을 세우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주 작가 부부는 모두 미술을 전공했다. 23년 전 여주에 보금자리를 튼 후 지금까지 자신의 작업에 최선을 다해온 작가로 시민기자들의 궁금증도 더 많아져 다양한 질문을 하기도 했고 직접 목장승을 옮기는 일에 함께 힘을 보태기도 했다.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바쁜 시간이지만 질문에 성실히 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작가는 기자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차 한 잔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고마운 것은 바쁜 일정에도 가까운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주까지 동행한 시민기자들이다. 그렇게 여주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으로 5회차의 학습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노력한 덕인지 지난 달 19, 경기도지사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나는 늘 또 다른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 함께 자리하면서 공부한 5주간의 시간. 나에게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함께 열심을 내준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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