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온이 30도를 넘나든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은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을 찾아 피서를 떠난다. 하지만 그렇게 한가하게 피서를 떠날 수 없는 나로서는 제대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더위를 더위로 이겨내는 방법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했던가?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말이다. 이열치열이란 힘에는 힘으로, 추위에는 찬 것으로 대응하는 것 따위를 비유하는 말로 요즈음 같은 무더위를 몸을 더 뜨겁게 만들어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말한다. 사실 이열치열이란 그렇게 쉽게 실행을 할 수 있는 행위는 아니다. 더위에는 누구나 시원하거나 찬 것을 찾는데 오히려 뜨거운 것을 찾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선생님, 오늘 시간 있으세요?

, 왜요?”

오늘 산에나 가실래요?”

오늘 같은 복중에 산을 가자고요?”

저 휴가거든요. 산에 한 번 올라가시죠?”

 

지인인 박아무개가 전화를 했다. 평일이라 산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머리도 시킬 겸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주시에 있는 아우네 집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난 뒤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에 닿고 땀은 비가 오듯 흐른다. 아무리 휴가철을 즐기기 위한 산행이라지만 이건 산행이 아니라 차라리 특수훈련에 가깝다.

 

 

 

산은 나누어주는데 익숙해져 있다.

 

산의 초입을 올랐을 뿐인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땀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모기떼들이 주변에 윙윙거리고 날아다닌다. 산에 가면 가장 귀찮은 것이 바로 모기떼들이다. 날이 무더운데 긴 팔 옷에 후드까지 달린 옷으로 중무장을 했으니 쏟아지는 땀을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그저 이렇게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그도 감사한 마음이다.

 

산을 한 바퀴 돌았는데 소득이 없다. 장소를 바꿔 딴 곳을 올라본다. 눈앞에 영지버섯이 보인다. 동행한 지인이 전화를 했다. 빨리 내려오라는 것이다. 한창 영지버섯을 채취하고 있는데 내려오라니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주변에 보이는 것을 채취해 내려가 보여준 뒤 반을 갈라 지인에게 건네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영지버섯이 많은 곳으로 올랐다. 여기저기 영지버섯이 무더기로 군락을 이뤄 돋아났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채취를 한다. 지인도 상당한 양의 버섯을 채취했다. 산행을 하면서 한 가지 지키는 버릇이 있다. 필요한 양을 확보하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산을 한다.

 

 

지인은 좀 더 돌아보자고 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더 많은 것을 채취하고 싶은 듯하다. 하지만 난 늘 필요한 양만 들고 내려온다. 그래야 다음에 가서도 채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싹쓸이를 해간다고 한다. 몇 번이고 지인을 불러 함께 하산을 한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나누어준다. 늘 산행을 할 때마다 감사를 하는 것은 빈손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산행을 하고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바로 피서가 아니겠는가?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지하수로 목물을 한다. 내장까지 시원해지는 듯하다. 그늘을 찾아 피곤한 몸을 쉬면서 생각해 본다. 과연 이렇게 자연이 주는 엄청난 선물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자연에게서 나누는 마음을 배우다.

 

그동안 몇 년이나 봄철부터 가을까지 산행을 했다. 산행을 할 때마다 빈손으로 내려 온 적은 없었던 듯하다. 그렇게 채취한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나도 그냥 받았으니 가급적이면 그냥 나누어주려고 노력한다. 산행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졌는데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잇겠는가?

 

산행을 하면서 자연에게서 배운 것이 바로 나눔을 행하는 마음이다. 그런 나눔을 통해 사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또한 자연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운 것이다. 자연은 늘 나누어준다. 그런 자연에게서 배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어차피 내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저 받았으니 그저 주는 것이 맞지 않은가?

 

자연을 찾아가서 가장 좋은 공부를 한 것은 역시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얻은 것이다. 남들은 덥다고 난리를 칠 때 더 덥게 다녀온 산행. 채취한 것을 잘 간수해 늘어놓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내일은 이 모든 것이 주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71일부터 보험혜택을 받을 나이라는 말에 울컥

 

예전 어릴 때 생각이 난다. 친구들 중에 앞니가 빠진 아이가 있으며 여럿이 그 뒤를 따라다니면서 앞니 빠진 갈강쇠 우물 앞에 가지마라 붕어새끼 놀린다.”라고 노래를 하며 뒤를 따라다녔다. 어린 시절 그 노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모르고 그저 신나게 부르면서 이가 빠진 친구들을 놀렸던 생각이 난다.

 

어린이 구전동요인 이 노래는 지역마다 사용하는 노랫말이 조금씩 다르다. 앞니가 빠진 것도 개우지, 개우지, 갈가지 등은 호랑이 새끼를 일컫는 게호주의 방언인 듯하다. 갈강쇠란 이빨이 빠진 쇠스랑을 일컫는 소리로 보인다. 이빨이 빠진 쇠스랑은 쓸모가 없다. 앞니가 빠진 것도 우스운데 어린 호랑이 새끼가 이빨이 빠졌다면 얼마나 우스운 꼴일까?

 

오죽하면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했을까? 이빨 빠진 호랑이나 이가 나간 쇠스랑이나 쓸모없기는 매한가지이다. 맹수 중 우두머리라는 호랑이는 그 강한 이빨 하나만 갖고도 맹수 중 최고였다. 그런 호랑이가 이가 빠졌다면 이미 그 맹수의 멋진 모습이 사라져버렸다고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이가 빠질 정도로 나이가 먹어 힘이 없어졌음을 뜻한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이가 빠지기 시작하면 이미 젊을 때의 멋진 모습은 사라졌다고 보아야 한다.

 

다행히 요즈음은 의술이 발달되어 이를 새로 만들어 넣거나 각종 도구 등을 이용해 가치(假齒)’ 등을 만들어 이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 그 많은 것들을 이용한다고 해도 자신의 이빨과 같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인간에게는 오복(五福)이 있으니 一曰壽(일왈수), 二曰富(이왈부), 三曰康寧(삼왈강녕)이오, 四曰攸好德(사왈유호덕)이오, 五曰考終命(오왈고종명)이라고 했다.

 

이 말을 설명하면 인간에게는 다섯 가지 복이 있는데 첫째는 장수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유한 것이요, 셋째는 신체가 건강한 것이다, 넷째는 좋은 덕을 가진 것이요, 다섯째는 일생동안 평안하게 살다가 천명을 마치는 것이라 했다. 이 중 인간의 치아가 건강한 것을 신체의 건강 중에 넣었을 정도이다.

 

 

이제 치아보험에 해당하시는 연세세요

 

얼마 전 음식을 먹다가 앞니가 빠졌다. 이가 빠져도 딴 이는 괜찮은데 앞니가 빠지면 사람들을 만나기도 편치 않다. 누구나 보면 먼저 웃기부터 하기 때문이다. 나이를 잊고 산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세월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하다니 이제 그 말이 정말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아버님은 이제 연세가 치아보험 혜택을 받으실 수가 있어요. 7월부터 어르신들은 치아보험 혜택을 받기 때문에 적은비용으로 이를 치료하실 수 있어요. 틀니도 하실 수 있고요

 

아침에 찾아간 치과의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는 아가씨의 설명이다. 나이를 먹었으니 이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거기다가 병원 등을 가는 것을 지겹게 싫어하는 나로서는 치아관리 또한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저 이를 뺄 때나 겨우 치과를 찾아가고는 했다. 그러니 이 인들 멀쩡하겠는가? 그런데 71일부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왜 그리도 서운한 것일까?

 

부러진 이를 뽑고 가치를 만들 본을 뜨고 일일이 설명을 듣는다.

아버님. 술은 3일간 드시면 안 되고요. 가급적 담배도 자주 피우지 마시고요. 이빨에서 피가 나와도 뱉지 마세요. 내일 아침에 나오시면 가치를 장착해 드릴거예요. 두 시간 동안 탈지면은 빼시면 안돼요

일일이 설명을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정말로 내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나이도 모르고 살아왔던 세월이다. 그런데 이빨 하나가 내 나이를 실감하게 만들다니 사람의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것만 같다.

 

앞니가 빠진 모습을 거울에 비쳐보면서 앞니 빠진 갈강쇠노래를 생각해 본다. 그 모습이 정말 가관이다. 거울에 비친 나를 보아도 참 바보스럽게 생겼다. 내일 아침에는 열일 젖혀놓고 가치부터 장착해야겠다.

 

매일 아침 걷는 수원천 산책로 고맙다

 

광교산에서 발원하여 수원 화성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수원천. 수원천이라는 이름 그대로 수원을 상징하는 하천이다. 수원의 젖줄인 수원천은 광교산에서 흐르다가 화성 용연을 거쳐 화홍문으로 흘러든다. 그곳부터 수원천은 주변을 풍성하게 살찌우며 많은 생명을 품고 있다. 물에는 어른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유영한다.

 

그저 바라다만 보아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살아있는 생태하천인 수원천은 수많은 생명을 잉태하고 살찌우고 있다. 휴일 쏟아진 비로 인해 수원천을 흐르는 물이 불어났다. 천변에 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며칠 전과는 다르다. 조그마한 낙차에도 커진 물소리를 내며 흐른다.

 

수원천을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긴 것은 몸에 이상이 오고부터이다. 갑자기 이상이 온 후 먼저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먼저 취한 것은 절대금주(絶大禁酒)였다. 젊을 때부터 술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마시던 나였지만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의사의 권유로 그 좋아하던 술도 끊어버린 것이다.

 

 

아침마다 걷는 수원천에서 활력을 얻다

 

그리고 다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은 바로 아침마다 수원천을 걸어 출근을 하는 것이다. 사무실이 화서문 안쪽인 선경도서관 후문 방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나와 지동시장을 먼저 거친다. 지동교 근처에서 수원천으로 내려간 후 산책로를 따라 이것저것 돌아보며 천천히 걸으면 30여 분을 걷게 된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수원천을 걷는 곳으로 택한 것은 바로 수원천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생명 때문이다. 건강에 이상이 오면서 뭇 생명들에 대해 더욱 관심이 커진 탓도 있지만, 그렇게 수원천을 걸으면서 그 많은 생명들에게서 새로운 힘을 얻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해 준 곳이 바로 수원천이라고 해야 옳다.

 

 

사람들은 운동 삼아 산책로를 빠르게 걸어간다. 하지만 나는 빠르게 걸을 필요가 없디. 빠른 걸음은 바삐 취재를 하는 것으로 족하다. 공기 좋은 아침 산책길을 무엇 때문에 그리 바삐 걷는단 말인가? 그저 마음 편하게 먹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자연과의 대화를 눈으로 나누며 걷는다. 그러다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그렇게 아침마다 수원천을 걸으면서 몸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수원천에서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과 교감을 하면서 건강이 좋아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천에 버려진 각종 오물이나 하천이 더렵혀진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게 된다. 그런 화를 삭일 줄 알아야 한다지만 아직은 내 평정이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수많은 생명에게서 힘을 얻다.

 

남들은 수원천이 단순한 생태하천이요 천변 산책길을 걸으며 운동을 하는 곳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수원천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수원천은 다르다. 바로 수원천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생존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수원천은 생명이다. 그 많은 생명들을 품고 흐르는 수원천이야 말로 내게 새로운 활력소가 된 가장 큰 요인이다. 힘차게 유영을 하는 많은 물고기 떼를 보면서 어쩌면 인간들이 자연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뭇 생명들은 자연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연을 훼파하면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매일 아침 수원천 산책로를 걸으며 만나는 많은 생명들. 그리고 그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 수원천. 그런 자연과 잠시 동안의 동행을 즐기는 아침 출근길. 그 길에서 나는 자연과 동화가 되고, 그런 자연의 힘찬 생명력을 보면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던 건강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내가 수원천이 더렵혀지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수원천이 내 생명의 젖줄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스스로 당당히 기자라고 생각하고 자긍심을 갖는 분을 단 한 명 손꼽으라면 이 분이 아닐까. 바로 하주성 으뜸기자다. 자신은 한 번도 시민기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며, 당당히 ‘기자’라고 자신감있게 이야기한다. 그는 아마도 e수원뉴스에서 가장 많은 기사를 올리는 사람일 것이다. 

우월한 시민기자의 포스를 자랑하는 하주성 기자의 열정은 과연 어디서 온 걸까? 한 수 배우러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가 된통 꾸지람을 듣게 되었다. 수원시의 시정 소식을 밝히고, 현장의 소식을 알려야 하는 시민기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사는 이야기’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냐며, 따끔하게 지적을 한다. 

하주성 으뜸기자를 만나다

 
“첫 기사로 쓴 지동 순대타운 기사가 e수원뉴스 메인에 떴다. 원고료 많이 줄 줄 알았는데, 딱 2만원만 주더라. 그렇다고 원고료 준다는 10건의 기사만 딱 쓴 게 아니다. 초반에도 월 평균 20~30건의 기사를 썼고, 2013년 생태교통축제 열리던 9월은 한 달에 80개도 썼다. 지금도 월평균 40~50건의 기사를 쓴다.” 
e수원뉴스에 올라간 하주성 으뜸 기자의 거의 모든 기사는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원칙으로 한다. 현장성 없는 글이 과연 기사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시민기자라도 기자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내가 쓴 글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글짓기’나 ‘감상문’을 쓰는 글이 아니라 반드시 현장을 기반으로 한 취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제발 자신의 소소한 집안 이야기나 취재하지 않고, 방 안에서만 쓰는 글은 e수원뉴스에 올리기를 지양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지 물어 보았다. 

현재 e수원뉴스 으뜸기자, 주간 뉴스타워 주간지의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먼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의 주민센터를 찾아가보라. 공무원에게 동에서 매달 열리는 행사 소식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달 행사표를 e메일로 받도록 한다. 동주민센터에서 나아가 좀더 넓게는 구청에서 담당 공무원을 만나고 e수원뉴스 기자라고 당당히 말한 후 취재요청을 하라. 직접 발로 뛰면서 인터뷰하고 취재를 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덧붙여 시민기자이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기자다’ 라는 생각을 하고 기사를 쓰라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 자긍심을 갖고 당당한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기사는 현장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행사장 취재하고, 신속하게 기사를 써야 한다. 이러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언부언하는 장황한 글이 아닌 ‘사실’(fact)를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기사 패턴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껏 24권의 책을 출간한 저력

 
그렇다면 하주성 으뜸기자는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 온 걸까? 그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이면서 현재 뉴스타워 편집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대 때는 전통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가로도 활동하였다. 이후 무속신앙인 굿을 연구하고 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했다. 
방송국에서 근무한 이력과 끊임없이 책을 쓰고, 문화재와 고택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끌림대로 살았다. 한 군데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직업을 좇으며 살지 않았다. 자타공인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삶이다. 얽매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면서 하고 싶은대로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온 삶이다. 

그런 삶에 과연 후회는 없을까? “좋아하는 일만 했지만,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2인자가 아닌 최고가 된다는 생각으로 열정을 쏟았다. 
기자는 정말 좋은 직업이다. 왜냐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를 요한다. e수원뉴스 기자라면 최소한 안방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하고 현장취재하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 

자료 수집과 정리의 달인인 하주성 으뜸기자

 
통장에 돈이 쌓이는 삶이 아니라 자유를 추구하며, 사람을 얻는 세월을 보내온 듯하다. 그는 앞으로 문화재, 고택, 성(城)등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말한다. 
당연히 시민기자들 역시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수원이라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문화재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화재를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먼저 안내판을 보고 내용을 숙지한 다음, 문화재를 관람한 후 다른 점을 찾아내면서 비교하는 눈을 키우라 한다. 많이 보고 비교한 후 스스로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자연히 실력도 늘고, 안목이 생기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포괄적 힘이 생긴다. 

마지막 질문으로 시민기자로서 가장 힘들어 한다는 인터뷰 기사쓰는 요령을 물었다. 질문을 많이도 말고, 딱 5개만 하라면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라 한다. 
“그 사람의 요즘 근황, 힘든 일이나 좋은 일을 물어라. 두 번째는 본인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다. 세 번째는 앞으로 희망사항 혹은 이루고 싶은 일, 네 번째는 지금껏 이룬 일에 대해서 묻는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질문하도록 하자!” 

인터뷰를 통해 서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나누게 되니 자연스럽게 친구를 얻고, 사람을 얻게 된다. '기자는 사람이 자원'이라고 말하면서 꾸준히 인간관계를 유지해나가면, 살아가면서 좋은 정보를 얻게 된다고 한다. 기사를 쓰면서 절대 돈과 연결시키면 안되며, 반드시 사명감을 갖고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의 감각을 키우고, 끊임없이 그 분야를 공부하고, 무엇보다도 많이 써 보는 것.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의 실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한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 김소라)

주말이면 하루에 15곳 정도 돌며 강행군

 

 

 

시장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늘 바쁘시네요?”

, 점심이나 함께 하실까요?”

저희들은 먼저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125만 수원시민의 안위를 걱정하야 하는 수원시장이라는 직함은 명예로운 자리이기보다는 늘 바쁘고 늘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15일 점심시간을 막 지난 시간, 화서문 방향으로 걷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눈에 띤다. 화성사업소장을 비롯한 수원화성과 행궁동 주민센터 담당자들이 함께 동행하고 있다.

 

화서문 안쪽에는 한옥 팔작지붕으로 올린 건물이 한 채 서있다. 벌써 지은 지가 꽤 되었는데 아직 사용을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 옆에 또 다시 한옥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아마 공사현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중인 듯하다. 늘 행사장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만나다가 이렇게 길에서 만나니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주말이면 하루에 15곳 정도 순회하는 강행군

 

마침 수행비서인 김인배 수행팀장을 만났다. 행사장에서야 늘 만나지만 이렇게 길가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인 듯하다.

시장님께서 행궁동 순시를 나오셨나 봅니다.”

, 오늘 행궁동 주민센터와 행궁동 제일감리교회, 주민센터 옆에 신축 중인 한옥과 이곳 한옥을 둘러보시기 위해 순시 중입니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서 함께 수행하기도 힘들겠네요

주말이면 하루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실 때는 15곳 정도를 다니세요.”

그런데 이렇게 걸어 다니시네요

, 여러 곳을 한꺼번에 다니셔야 하니 늘 걸음을 많이 걷는 편이시죠

 

 

 

그래서인가 밖에서 만나는 염태영 시장을 보면 늘 걸음이 바쁘다. 단 얼마만의 시간도 아끼겠다는 뜻이다. 그저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는 시청 집무실에서 결재나 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으로 알겠지만 정작 실생활은 거리가 멀다. 늘 바쁜 시간에 쫓기듯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새벽 5시에 시청으로 출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 한 적이 있다.

 

거의 쉬는 날이 없으시죠. 날마다 행사에 정해진 일정을 다 마치시고 나면 늘 밤 10시가 넘어서야 귀가를 하십니다.”

그렇게 바삐 생활을 하지 않으면 125만 수원시민의 인위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행을 한 일행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도 시민들이 곁으로 지나가면 일일이 인사를 건넨다.

 

 

 

수원시의 가장 위에는 시민들이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조직 및 업무표에 보면 가장 위에 수원시민이 있고 그 아래 수원시장이 자리를 하고 있다. 늘 시민을 우선에 두고 행정을 보는 염태영 시장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10여 분 한옥 공사장을 둘러보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 염태영 시장. 길 건너까지 일부러 찾아와 손을 내민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말에 이미 먹었다고 대답을 하고 바쁜 일정에 건강하시라고 말을 한다. 차도 타지 않고 한 지역에서 많은 곳을 짧은 시간에 돌아보고 있는 모습에서 그 자리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염태영 시장님은 언제나 저렇게 바쁘게 사시는 듯해요. 총선이 끝났으니 수원에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텐데 저렇게 바삐 사시다가 건강이나 해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올해 화성 방문의 해라 행사도 지난해보다 더 많다고 하는데 건강은 지키셔야죠.”

 

일행들과 바삐 걸어가는 염태영 시장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이 이야기를 한다. 수원시를 위해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감당해내는 염태영 시장. 하기에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도 걱정을 하는가 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던가? 바쁜 틈에도 늘 건강은 지키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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