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오후 6시 10분에 KBS-2TV를 통해 방송이 된, 리얼 버라이어티 ‘1박 2일’의 효과는 얼마나 될 것인가? 그동안 1박 2일이 방송된 곳들을 몇 곳 다녀보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그 변화를 실감하고는 했다. 실제로 1박 2일이 지나간 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 수원편인 ‘등잔 밑이 어둡다’가 방송이 나가고 난 후, 1주일이 지난 3월 2일(토) 아침 일찍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과연 1박 2일이 공중파를 통해 방송이 나가고 난 뒤, 그 효과는 얼마나 눈에 띠게 달라진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화성 동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성을 돌아보는 관람객 급증


화성 동문인 창룡문을 들어서 동북공심돈 위를 보니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심돈 출입구 쪽으로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 평소 주말과는 확연히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화성을 걷고 있다. 남수문 쪽으로 발길을 옮겨 보았다. 주말에도 이곳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줄을 이어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낮 시간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과 함께 다시 한 번 회성을 돌아보기로 했다. 남문인 팔달문에서 시작해 지동시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평소 주말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못골 시장을 지나 미나리광시장, 지동시장을 거쳤다. 한 가지 색다른 것은 야채를 파는 장사치들마다 무를 수북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1박 2일 수원편 전편에서 재래시장에 들어간 성시경과 차태현, 주원이 무를 싸게 사서 가장 무거운 물건을 사온 사람에게 수원왕갈비로 저녁을 먹었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쌓여있던 무들이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에는, 거의 다 팔려 바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직접 실감한 1박 2일 효과

            

남수문을 거쳐 성안으로 들어섰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확연히 많아진 관람객들을 볼 수가 있다. 적게는 두 사람, 많게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성안을 걷고 있다. 성을 걸으면 성 밑을 바라보니, 그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성 밖 길을 걷고 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문인 창룡문 쪽으로 다가가자, 연신 동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동북공심돈 위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심돈 밑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으면, 주말과 휴일에는 안전요원이라도 배치를 해야 할 것만 같다. 공심돈은 위로 오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도 유념을 해야만 할 듯하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1박 2일 방송이 나가고 난 뒤, 그들이 올랐던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것이다. 눈으로 직접 확인이 되는 ‘1박 2일’의 효과가 이 정도 일 줄이야.


“날씨 따듯해지면 또 오자. 내일 저녁에 1박 2일 또 보고”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찾아 온 어머니가 하는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입에서 ‘1박 2일’이란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가 있다. 그들 모두는 1박 2일을 보고 난 뒤 화성을 찾아 온 것이다. 조금 더 걸어 방화수류정 방향으로 다가섰다. 연신 밀려드는 사람들로 방화수류정에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평소에는 한 두 사람 있을 듯 말 듯한 적대위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1박 2일에서 멤버들이 이곳에 들어와 홍이포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 방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하루 종일 화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끝으로 장안문을 거쳐 행궁으로 다가갔다. 마침 오후 3시가 되어 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무예 24기 시연이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을철 관광 성수기에나 모일 듯한 인파들이 모여 있다. 화성 관람을 하고 난 후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요즈음은 어디 관광을 가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변 관광지를 검색하기 때문이다. SNS의 효과를 함께 실감하게 된다.   

 

 

3월 3일(일) 오후 다시 1박 2일 수원편의 후편이 방송이 된다. 과연 그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눈으로 직접 확인한 1박 2일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에 모였다. ‘12로 수원을 체험하고,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수원을 홍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한 마디로 결과는 상당히 좋았다. 역시 파워 블로거들이라는 것이 실감나게 만들었다. 결국은 그런 연유로 인해 KBS-2TV 리얼 버라이어티 ‘12이 수원을 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또 다시 수원으로 모인다. 이번에는 인원이 지난번과 많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또 다른 ‘12의 코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그 중에 화성과 무예 24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것은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수원을 상징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대가는 돌아오기 마련

 

31(), 모처럼 맞는 쉬는 날이지만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SNS팀 박사승 팀장과 조남진 주무관, 그리고 본 기자가 10시에 수원시청을 나섰다. 8도 파워 소셜러들이 12로 관람을 할 동선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이다. 사실 이번 KBS-2TV 리얼 버라이어티 ‘12의 수원편을 유치하는 데는 박사승 SNS팀장의 활약이 대단했다.

 

당시 e홍보팀장인 박사승 팀장은 5일간이나 12일의 작가들과 '새피디(본명 최재형PD)' 등과 함께 수원의 여기저기를 수도 없이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촬영 중에도 눈길에 팔달산으로 차가 올라가지 못하자, 이리저리 뛰면서 안전한 길로 인도를 하는 등 엄청난 고생을 하기도. 물론 숙소인 사랑채의 수원문화재단 식구들도 함께 고생을 했지만.

 

그러고 보면 무엇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수원을 홍보하기 위해 정책홍보담당관실의 모두가 마음을 더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또 다른 ‘12동선을 다녀보니

 

첫날의 일정은 화성에서 이루어진다. 316() 오후 1시에 수원시청에 집결한 8도 파워 소셜러들은, 버스로 팔달산 남측에 있는 수원중앙도서관으로 이동. 그곳에서 산길을 오르면서 경기도 문화재 자료인 고인돌군과 화성 축성 당시 성돌을 떼어 낸 흔적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용도 남쪽 끝에 있는 화양루(서남각루) 밖에서 성 밖을 따라 서장대 쪽으로 걷다가, 관광안내소 앞에서 화성의 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서남암문을 들어서 용도를 따라 화양루까지 갔다가 돌아 나와, 팔달문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지난 해 파워 소셜러 화성 답사 때와는 반대편을 걸었다) 중간 화성열차가 다니는 성신사까지 걸어 참례를 한 후, 행궁 앞에서 펼쳐지는 무예 24기를 관람한다.

 

무예 24기 시연을 보고 난 후, 일행은 행궁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행궁의 9곳에 마련되어 있는 관람 스탬프를 찍어, 담당자에게 먼저 갖고 오는 2명에게 수원문화재단 라수홍 대표이사가 직접 기념품을 전달하게 된다. 이 또한 지난번과는 달리 관람과 재미를 두 배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재래시장과 야경도 일품

 

행궁 미션을 마친 일행은 지동교를 거쳐 재래시장으로 이동을 한다. 이곳에서는 한 시간 정도를 각자가 재래시장의 이모저모를 촬영을 한다. 이번 8도 파워 소셜러들은 여행 전문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하여, 질 높은 사진으로 수원을 홍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지동 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에 올라 수원 야경을 다시 한 번 관람한다.

 

일몰과 야경을 관람하고 나면 수원왕갈비로 저녁을 먹게 된다. 그리고 화성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의 야경을 구경한 후 서장대에 올라, 수원의 또 다른 야경을 보는 것으로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만석거와 노송지대, 해우재로 이동

 

둘째 날인 17()에는 아침을 먹은 후 만석거로 이동을 한다. 만석거에서는 영화정과 수문을 답사 한 후, 수원미술관에서 차에 승차 노송지대를 거쳐 해우재를 관람한다. 해우재에서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래저래 수원은 어딜 가나 볼거리 천지이다. 이렇게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을 한 번 다녀갈 때마다 수원을 홍보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오게 된다.

 

그저 아침에 내려왔다가 저녁에 돌아가는 수원이 아니라, 오밀조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원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12시에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점심을 먹은 후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되는 ‘8도 파워 소셜러 수원 팸투어’, 이번에도 기대가 큰 것은 지난 번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꽃샘추위가 몰려와 바람도 불고 기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318도 파워소셜로 들이 돌아 볼 동선을 따라 걸으면서 생각을 한다. 지금 시대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를 할 수 있는 SNS, 일시에 많은 시청을 할 수 있는 방송이라는 매체가 대세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역할을 함께 하는 파워 소셜러들의 공존이 정말 필요할 때라는 것을.

수원 여민각은 상생의 소통과 나눔을 상징

 

12월 31일 자정. 수원 화성 행궁 앞 도로변에 자리한 여민각(與民閣)에 매달린 종이 울렸다. 밝아오는 2013년의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다. 이날 화성 행궁 광장에는 2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제야를 보내고 있었다. 화성 행궁 앞에 세워진 여민각은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배어있는 종각이다.


‘여민(與民)’이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으로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 ‘여민락’이라는 아악에서 기인한다. 현재는 관현합주로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이라고도 한다. 오래도록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들과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여민각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 벌어졌다는 것은 남다르다.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나눔의 미학


여민락은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노래로 부른 것이다. 사신의 연향이나 임금의 거동 때 쓰이던 음악이 점차 변화되어, 세종 이후 행진을 할 때 연주하는 음악인 ‘행악(行樂)’으로 사용되었다. 여민락은 여민락, 여민락만, 본령(本令), 해령(解令) 등 4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백성과 함께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가진 ‘여민’은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의 뜻과 함께한다. 즉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정조대왕이기 때문에, 정조의 효심이 깃든 여민각이 수원에 세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여민각에서 제야를 넘기고 새날을 맞는 타종식이 열렸다는 것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수원의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소통과 나눔의 상징이다. 그곳에서 제야의 종을 치면서 모든 사람들은 새해에는 더 많은 소통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행정과 의회,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2013년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수원이 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빈 것이다.


많은 행사와 나눔이 이어져


화성 행궁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많은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부스에는 뽀얀 사골국물이 끓고 있다. 한국조리사회 중앙회 경기도지회의 회원들이 힘을 합해, 추운 날 제야의 종을 만나러 온 시민들에게 떡국을 끓여주기 위해 모였다.

 


커다란 통에서는 50시간이 넘게 고았다는 사골국물이 뽀얗게 우러나고 있다. 200kg이나 되는 사골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회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경일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5천 그릇을 했는데 모자라 올해는 6천 그릇을 준비했다고 한다. 경비도 만만치 않아서 3천 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 경비는 삼성 등에서 보조를 받았다는 것.


밤 12시가 가까워지자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이 여민각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곳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공무원, 시민 등 수 천명이 여민각 주위를 들러쌓고 있다.

 

 

 

 

2013년에는 모두가 더불어 즐기는 해이길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수원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다. 오늘 이 타종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지난 한 해 나쁜 기억들을 버리고, 2013년의 새해를 맞이하자. 소통과 상생, 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수원,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를 했다.


모두 33번의 종을 울린 이날 첫 타종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그리고 강성채 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이 함께 했다. 타종을 마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직접 시민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기도.

 


 

감자기 뚝 떨어진 기온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사람들의 바람을 꺾지는 못했다. 2만 여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한 여민각의 타종식. 그 종소리가 뻗어나가듯, 앞으로 모든 이들의 뜻이 널리 펼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여민각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이요 사적 제3호인 화성. 그 안에 구조물 중 하나인 각루란 높은 위치에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병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각루는 비상시에는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의 역할도 한다. 동남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에서 성의 안과 밖으로 가장 너른 시야를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동남각루는 남수문을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한다. 이곳은 팔달문에서 남공심돈을 거쳐, 남수문을 지나며 갑자기 위로 솟아오르듯 가팔라지는 성 안에 자리한다. 이곳에 동남각루를 세운 것은 남수문을 보호하기 위해, 남공심돈과 마주하면서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아름다운 구조물 ‘각루(角樓)

 

화성에는 모두 네 곳에 각루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북수문인 화홍문과 용연을 바라보고 있는 동북각루이다. 동북각루는 ‘방화수류정’이라고 하여 화성이 시설물 중 가장 아름답게 지어졌다. 방화수류정은 별도로 보물로 지정이 될 만큼 아름답다. 또 하나는 용도의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서남각루로, ‘화양루’라고도 부른다.

 

서북각루는 가을 철 화성의 억새를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화서문의 남쪽 145보 정도 거리에 산 위로 성이 휘어져 굽어 오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각루들은 모두 정자와 같은 형태로 지어져, 나름의 풍취를 자랑하고 있다. ‘누(樓)’란 다락처럼 층이 지게 꾸민 것이니, 이름 하나를 지으면서도 세심하게 배려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화성은 단순한 성이 아닌, 정조의 강한 왕권을 상징

 

정조대왕의 효심이야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바이다. 어린나이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임을 목격한 정조로서는, 아버지에 대한 효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사도세자의 묘를 정조 13년인 1789년에 양주 배봉산 밑(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경내)에서 이곳 화산(현 화성 융능)으로 옮겨 왔다.

 

그리고 사도세자의 능을 자주 참배하여 효성을 다한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이곳에 인근 부자들을 이주해 살게 하고, 친위 무력기반이었던 장용외영(壯勇外營)이라는 정예 군대를 배치했다. 당시 장용외영은 실로 막강한 당대 최고의 무사들이었다. 그 무사들이 47,000여명이나 되는 병력이 화성에 주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정조가 화성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은, 노론벽파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양을 벗어나 강한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실제로 정조는 화성행궁에서 많은 정사를 처리하였으며,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대대적으로 행궁에서 펼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또한 능 행차 시에 화성 행궁에서 머물며 과거시험을 치룬 것을 보아도, 정조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있다.

 

동남각루에 보이는 정조의 애민(愛民) 정신

 

동남각루는 화성 내에 있는 군사시설물이다. 높은 곳에 세워 남수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전쟁 시에는 이곳에서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동남각루와 마주하며 남수문을 보호하던 남공심돈은, 일제에 의해서 훼파가 된 뒤 복원을 하지 못하였다. 동남각루가 짝을 잃은 채, 복원이 된 남수문을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다.

 

 

단지 화성의 군사 시설물 중 하나인 동남각루를 보고, 어떻게 정조의 애민정신을 알아낼 수가 있을까? 동남각루는 중층 누각으로 마련하였다. 정면과 측면 두 칸으로 마련한 동남각루는, 위에는 판문을 설치하고 도깨비 그림을 그려 위엄을 더했다. 한편으로 계단을 놓아 위로 오르게 하고, 밑으로는 삼면을 막고 한편에 문을 달아냈다.

 

그리고 서편으로 연도를 뽑아 굴뚝을 내었으며, 동편에는 이궁이가 보인다. 바로 이 동남각루의 아래층에 온돌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사들이 겨울에도 춥지 않게 하기위하여 온돌방을 드린 것이다. 화성이 시설물들을 보면 이렇게 온돌을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세심한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성의 시설물을 조성하였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시설물 하나하나를 돌아보는 것은, 그 안에는 단순히 성으로서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조의 효심과 강한 왕권을 위한 노력, 그리고 부강한 나라의 건설과 애민정신 등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시설물인 동남각루가 더 아름다워 보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11월 3일과 4일 2일 동안 전국 8도의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을 찾았다. 이 행사는 '미디어 다음'이 주관하여, 수원의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알리고자 하는 행사였다. 11월 3일(토) 오후 1시 수원시청에 모인 8도에서 모인 파워소셜러들은, 제주에서 온 아이엠피터(임병도), 파르르(양경만) 등과 강원도 양양의 한사(정덕수), 부산의 거다란(김혁)과 커피믹스(김성자), 전남 여수의 임현철(임현철), 서울의 보라미랑(장유근)과 경기 용인의 캔디(최명희) 등이다.

 

그리고 수원에서는 온누리(하주성)와 수원시티넷 운영자인 김홍범 등이다. 10명은 시청을 출발하여 화성 동장대 앞 활터로 이동하여 활쏘기체험으로 1박 2일의 수원 팸투어가 시작이 되었다.

 

 

11월 3일과 4일 수원 1박 2일 파워소셜러 팸투어에서 활쏘기 체험을 하는 블로거 보라미랑님(위)과 동북공심돈 위에서 내려다 본 동장대(연무대)


 

시작부터 즐거워하는 파워소셜러들

 

활쏘기 체험을 마친 소셜러들은 <동장대>와 <동북공심돈>을 돌아본 후 화성이 이렇게 아름답고 과학적으로 꾸며진지 몰랐다면서, 화성의 이곳저곳을 설명하는 e수원뉴스의 김우영 주간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촬영을 했다. 화성의 성을 지키는 신을 모신 <성신사>까지 화성열차를 이용해 이동을 하면서도 연신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성신사에 들려 참례를 한 후 걸어서 <서장대>에 오른 일행은, 서장대에서 화성행궁과 수원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과거 화성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도 한다. 성 안으로 걸어서 내려오면서 화성의 여러 가지 기능을 살펴보던 일행은, 화서문을 나서 성 밖으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장안문까지 걸어 온 파워소셜러들은 차로 이동을 하여 창룡문(동문) 옆으로 이동을 했다.

 

 

성신사까지 파워소셜러들을 태우고 간 화성열차(위)와 서장대(아래 좌)와 서장대에서 내려다 본 행궁(아래 우) 화성을 관람하다가 만난 억새(아래)


 

지동 벽화길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기하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대에 조성한 '벽화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벽화길이 조성된 팔달구의 윤건모 구청장이 마중 나와 파워소셜러 들을 반갑게 맞아주기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소셜러들답게 지동 벽화길을 들어서면서 부터는, 딴 곳의 벽화들과 대비를 하면서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도 보였다. 벽화길의 안내는 팔달구 지동주민센터의 기노현총괄팀장이 하나하나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었으며, 소셜러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기도.

 

지동 벽화길을 돌아보면서 한 집의 벽에 설치한 담장이 내려져 평상이 되자, 파워소셜러들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이런 생각을 하여 벽화길과 접목을 하였는지, 기팀장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한 소셜러는 ‘지동 벽화길은 아기자기한 것이 재미가 있다. 저런 발상을 어떻게 한 것인지 정말 놀랍다’고도.

 

벽화골목 입구에서 파워소셜러들을 맞이하는 윤건모 수원시 팔달구 구청장(우에서 두 번째)

지난 해에 조성한 벽화와 벽화 앞에 마련한 의자에서 쉬는 마을사람들

 

제2구간에 들어서 골목벽화를 돌아보던, 일행은 벽화길 조성의 총 책임자인 유순혜 작가에게 안내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소셜러는 더 아름다운 벽화길 조성을 위해 다양한 벽화그림과 조금은 색채가 화려한 것을 쓰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벽화 골목을 나선 일행은 지동 13통장 댁의 옥상에 올라가 팔달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구경하였다. 이곳은 그 유명한 '옥상음악회'를 열었던 곳인데, 소셜러들은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화성을 보면서 지동은 앞으로 유명한 곳이 될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동 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13층에 있는 '노을빛 전망대'에 오르기 전, 파워소셜러들을 위해 제일교회에서 마련한 다과회 자리에 들려, 지동 제일교회가 왜 종탑을 전망대로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백종각 장로에게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수원 마을만들기추진단'의 민완식 단장도 참석해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지동 벽화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담장 평상. 평소에는 접어 올리면 담장이 되고, 내리면 평상이 되기도. 아래 좌측은 파워소셜러들에게 벽화길 설명을 하는 작가(위) 아래는 지동제일교회에서 마련한 다과를 즐기는 동안 제일교회 백종각 장로가 노을빛 전망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파워소셜러들과 함께 해

 

팔도의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을 1박 2일로 팸투어를 한다고 하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딴 곳의 일정을 접고 제일교회로 달려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소셜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를 하고, 함께 제일교회 13층 노을빛 전망대에 올라가 설명까지 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한 소셜러가 화성의 조명이 어둡다고 하자, 배석을 한 시관계자에게 ‘팔달구 관계자를 불러 이곳에서 화성의 야경을 바라보게 하고, 아름다운 화성의 선이 나타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라’고 지시하기도.

 

 

8도에서 모인 파워소셜러들에게 환영인사를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과(위) 파워소셜러들과 함께 노을빛 전망대로 오르기전 설명을 듣는 염태영 수원시장 


 

7시간동안 쉬지 않고 수원을 돌아본 소셜러들은 저녁자리에 함께 참석을 한 염태영 수원시장께 다양한 질문과 함께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금은 SNS시대이다. 파워소셜러들은 일인 미디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니, 아무쪼록 우리 수원을 즐겁게 돌아보시고 난 뒤, 좋은 기사들을 많이 써 달라” 고 주문을 하기도. 이어서

 

“수원은 정조임금의 계획된 도시이다. 우리 수원은 화성뿐이 아니라, 돌아 볼 곳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수원천을 걸어보면 생태하천이 얼마나 좋은가를 알 수가 있다. 우리는 돌과 흙, 그리고 수초로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수원천을 조성하였다”고 하면서 수원천 복개를 적극반대 운동을 전개하여 막았으며, 복개구간을 원상으로 복원한 점과 수원의 이모저모를 하나하나 파워소셜러들에게 설명을 해주기도.

 

 2일 째 화성행궁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파워소셜러들과(위) 행궁 앞에서 펼쳐진 무예 24기 시연


 

2일 째 행궁과 화성박물관을 돌아보다.

 

첫날 일정을 마친 파워소셜러들은 수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수원호스텔인 사랑채에 묵었다. 2일 째인 4일(일)에는 오전 9시부터 <화성 행궁>으로 옮겨 이상숙 해설사의 안내로 행궁을 돌아본 후, 신풍루 앞에서 펼쳐지는 24기 무예를 관람하기도. 이어 <화성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파워소셜러 일행은, 1층 특별전시관에 전시중인 ‘한, 중, 일 대목장의 세계’전을 돌아보기도 하였다.

 

수원천을 걸으며 수원천의 생태계를 살핀 파워소셜러들은, 재래시장인 지동순대골목으로 이동을 해 철판볶음과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즐겼다. 이렇게 돌아본 1박 2일의 수원에서 펼쳐진 파워소셜러 팸투어는 많은 이야기꺼리를 남겼다. 한 소셜러는 감동을 했다면서, 이렇게 전한다.

 

“수원은 1박 2일로도 부족한 곳이다. 화성 하나만 갖고도 며칠은 걸려야 할 듯하다. 거기다가 벽화골목과 노을빛 전망대, 재래시장 등 정말 즐겁게 즐기고, 맛있게 먹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팸투어에서 수원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정말 좋은 글을 써, 많은 사람들이 수원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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