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수원의 장안문(북문) 일대인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시험운영해 보는 프로젝트이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다.

 

9월 한 달간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6월 27일(목) 시범지역을 돌아보았다.

 

 

공정 70% 넘어서 마무리 박차 가한다

 

27일 오후 생태교통추진단 사무실에서 만난 김병익 추진단장은, 짧은 공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김병익 단장의 말대로 정자로에서 화서문으로 나가는 주 도로인 여기저기 바쁘게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쌈지공원 조성도 모두 7곳 중에서 이미 5곳이 완공이 되었다. 쌈지공원에는 쉼터 등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갖가지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심어놓은 꽃과 나무들이 마를 것을 염려해 차광막으로 덮어 놓았지만, 그 안에 식물들은 이 무더위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10일이면 공연팀 섭외도 마무리 할 것

 

시범지역은 점차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화서문로 상가 여기저기 붙어있던 반대를 위한 현수막은 다 사라져 버렸다. 정조로 일부 상점만 반대 현수막을 달고 있을 뿐이다. 화서문 앞에는 민간추진단 운영위원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은 안내를 하는 데로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이제 생태교통이 실행되는 중심부는 거의 다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8월 안에 모든 공기를 다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저희들이나 주민 모두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이끌 생각입니다. 불편하실 텐데도 잘 참아주시는 주민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김병익 추진단장은 이제 공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노영란 공연 담당 팀장은 어느 정도 공연 팀들의 섭외를 마쳐가는 중이라고 하면서, 7월 10일까지는 초청공연자들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공사 강행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공사는 한창이다. 그렇게 공사를 강행하면서도 작업을 하는 인부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하고 있다. 생태교통으로 인해 개방이 된 화령전 앞길에 화강암으로 된 바닥돌을 깔고 있던 인부 한 사람은

 

“이 생태교통은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결려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에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을 우리 스스로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공해와 온난화 속에서 살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희들도 힘들고 지쳐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정해진 공기 안에 마치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한다.

 

 

점차 변해가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범지역. 반듯한 도로와 일부 간판작업이 병행이 되면서 주민들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변화가 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골목길에서 만난 마을주민 한 분의 이야기가 생태교통 수원2013의 성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반드시 성공해야죠. 조금 불편 한 것만 감수하면 우리 마을이 정말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거리에도 이젠 젊은이들이 넘쳐 날 것이란 기대도 함께 합니다. 반드시 성공을 해야죠.”

행궁동 일원 골목포장으로 아름답게 변해

 

오늘까지(58)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행궁동 일원의 공사는, 곳곳에 따라 15%~30% 정도가 진척이 되었습니다. 1단계 사업은 510일을 전후해 대충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공기가 충분치 않아 상당히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은 610일까지, 3단계 사업은 710일까지 마무리를 할 계획입니다

 

8일 오후 생태교통추진단 사무실에서 만난 김병익 추진단장은, 짧은 공기고 인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김병익 단장의 말대로 정자로에서 화서문으로 나가는 주 도로인 1단계 공사구간은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행궁동 일원의 전선지중화 공사로 인해 길을 막아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잘 참아내고 있다고

 

르네상스 구간은 이미 골목조성이 마무리 단계

 

지금까지 화서문 앞에서 장안문쪽으로 성을 끼고 나가는 길가의 골목은 상당히 공사가 마무리 딘 상태이다. 마을 르네상스 구간은 이곳은 상하수도 관거 정비를 마치고, 혹시라도 차가 빠질 것을 염려해 포장을 한 후 그 위에 블록을 깔았다. 말끔하게 정비가 된 골목길은 보기에도 산뜻해 보인다.

 

골목길에서 만난 주민 한 사람은 처음에도 나도 반대를 했다. 그러나 이렇게 골목이 말끔해졌는데, 이제는 반대할 명분이 없다. 물론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야 영업에 지장이 있어 반대를 한다고 하지만, 주민인 나로서는 조금 불편하다고 해도 감수하기로 했다. 이렇게 좋아지고 있는 마을을 보면서, 공사가 다 끝난 다음을 그려보기도 한다.”라고.

 

 말끔하게 정비가 된 골목길. 이런 모습들이 보이자 주민들도 점차 찬성을 하고 있다

 

쌈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던 신안경로당은 이미 우중충했던 담장을 헐어내고, 주변에 아름다운 꽃을 심어 보기에도 산뜻하다. 골목 곳곳에는 작은 화단 등도 마련이 되었으며, 담장 밑에는 넝쿨식물을 심을 것이라고 한다.

 

주민추진단 이미 1,000명을 넘어서

 

그동안 반대를 하던 사람들 중에 상당히 많은 주민들이 주민추진단에 가입을 해와 이미 그 숫자가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를 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

 

 쌈지공원으로 조성한 신안경로당. 우중충한 담장을 헐고 꽃밭 조성을 하였다

 

주로 이곳에서 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 일부가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하지만, 어느 행정부에서 그런 것에 대한 영업손실의 보장을 하나요? 저희들에게는 그런 예산이 있지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이 찾아와 가끔 사무실에서 소란을 떨기도 하죠.”

 

심지어는 도로 양편에 나무를 심어 녹색지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를 한다는 것이다. 나무를 다 심어놓으면 더운 물을 갖다 부어 나무를 죽이겠다는 말까지 나왔다는 것. 간판이 가려진다는 것이 이유라고 하지만, 나무를 식재를 할 때 그런 것은 다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의 대다수는 불편함을 잘 참아내고 있어, 주민들을 볼 때 미안한감이 든다고도.

 

 

그래도 아직은 주민들이 잘 참아주고 계십니다. 골목길 조성 사업이 끝난 후 많이들 생태교통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보아야죠. 이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사업은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었을 때, 우리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 점을 해당지역 주민들이 십분 이해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병익 생태교통 추진단장은 오늘도 주민들과 면담이 있다고 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이 시범사업에 대해 조금씩만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어차피 우리 주민들이 감당해 내야 할 몫이죠. 저도 지난달에는 영업을 제대로 못해 많은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우리들의 후손에게 아름다운 마을을 물려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이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죠.”

 

주민추진단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렇게 말하면서, 공사가 다 끝난 다음에 우리 마을이 얼마나 살기좋은 마을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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