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시장에 ‘화성어차’ 승, 하차 가능해야
남문시장 구간 하차없이 통과해 도움 전무
그동안 팔달문 앞 특화지역 조성공사로 인해 중단되었던 화성어차가 드디어 글로벌 명품 남문시장을 경유하기 시작했다. 팔달문을 경유해 차 없는 거리로 진입한 화성어차는 지동교를 지나 매향교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남수교를 건너 통닭거리 앞을 지난다. 그리고 매향교에서 우회전을 해 연무대 정류장을 향한다.
오전 10시부터 남문시장을 경유해 운행을 시작한 화성어차는 과거 팔달산 성신사와 창룡문, 연무대 사이 편도 3.2㎞ 거리를 운행하던 기존 화성열차 노선을 변경해, 화성 행궁과 글로벌 명품남문시장 등 도심 일반도로를 포함한 5.8㎞ 코스로 연장해 화성주위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으로 바꾼 것이다.
초기 화성열차를 대신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는 화성어차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타던 어차모양의 승합차가 앞에서 어차를 이끌게 조성되었으며, 어차 뒤편에 마련한 관광객들이 탈 객차도 예전 열차보다 한결 중후한 감이 있다. 객차의 색깔도 더욱 고급스러워진 자색이어서 타는 이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 운행 중 남문시장 정차와 하차 가능하게 해야
7일 팔달문을 경유해 지동교를 건너 다시 매향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어차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요즈음 운행하는 어차를 보면 빈자리가 없이 거의 만석으로 운행을 한다. 어차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남문시장을 지나면서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시장 한 복판을 지난다는 것을 신기해하기도 한다. 그 중 일부는 지동교에서는 화성어차를 중간에 하차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중간거점에서 어차가 서지 않고 그냥 가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화성어차를 남문시장으로 경유를 시키려고 했으면 주차장을 마련해 사람들이 타고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시장 구경을 할 텐데, 지금은 그냥 통과 해버리는 바람에 왜 하차를 하지 못하느냐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남문시장 관계자는 사람들이 어차가 왜 서질 않느냐고 묻는다면서, 지금은 차 없는 거리에 닫힌 문을 열어주는 역할만 하는 관리자가 양편에 한 사람씩 나와 있을 뿐 정작 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고 볼멘소리도 낸다.
남문시장 사업단 이벤트 준비했으나 무용지물
남문시장을 경유하는 어차가 지동교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하차할 것을 대비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던 글로벌명품 남문시장 사업단 관계자는 “먼저 어차의 운행이 급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곳 시장에서 하차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했다”면서 그동안 남문시장을 통과하는 어차에 탑승한 관람객들이 아치에서 내려 일정시간 전통시장을 관람할 수 있다는 초기 계획 대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한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은 그동안 화성어차가 남문시장에 관광객을 승, 하차 시킬 것에 대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차할 경우 일정액의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해 시장에서 사용하게 하고, 시장을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미션을 마련해 상품을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미션수행과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등을 감안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으나 어차는 남문시장을 쉬지 않고 통과하기 때문에 결국 많은 준비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빠른 실행이 중요하다. 잘, 잘못은 추후에 가늠해도 늦지 않다. 실행을 해보지도 않고 잘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결국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 남문시장을 통과하는 어차에서 관광객이 승, 하차를 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깍쟁이 수남씨’, 정말 재미있어요!
스마트 폰으로 전통시장을 즐긴다
“재미있어요. 스마트 폰만 있으면 많은 게임을 할 수 있잖아요. 이제 전통시장이 연세 드신 분들이 다니는 시장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게임도 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3일 오후, 남문시장 지동교에서 연분홍 쾌자를 걸치고 스마트 폰으로 무엇인가 열심히 촬영하고 있던 임아무개(여, 38세)씨는 아이들과 함께 지동교 난간에 붙인 무엇인가를 촬영하면서 눈을 떼지 못한다. 바로 남문시장이 개발한 ‘미션 깍쟁이 수남씨’의 앱을 다운받고 있는 중이란다.
수원남문시장에 숨겨진 역사와 보물찾기인 ‘깍쟁이 수남씨’는 스마트 폰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왕이 만든 팔달문 앞 성밖시장인 남문시장을 100배 즐기자는 데서 마련하였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마련한 이 깍쟁이 수남씨는 스마트 폰으로 즐기는 시장투어이며, 다양한 미션을 통해 수원남문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게임이다.
“깍쟁이는 예전에 수원상인들을 부르던 호칭이었고요. 수남씨는 수원남문시장을 일컫는 호칭이예요. 남문시장 플레이 스토어에서 ‘깍쟁이 수남씨’ 검색 후 다운로드 및 설치(안드로이드 전용)를 하고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죠”
깍쟁이 수남씨 앱을 개발한 모두락 김은주 대표는 깍쟁이 수남씨를 수행하면서 저절로 남문시장의 역사와 기능 등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각 시장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
김은주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미션에 참가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남문시장을 찾아올 것”이라면서 영동시장 3층에 마련한 전통체험관에 모여 시작하는 깍쟁이 수남씨는 2시간, 3시간, 4시간의 체험코스가 있다고 소개한다. 2시간은 설명을 30분 들은 후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장미션을 수행하며 투어 30분, 시상 및 기념촬영 20분, 팔달문시장 홍보관 2층에 마련한 체험장에서 금박체험 30분을 소요한다는 것이다.
3시간 투어는 설명 30분, 복불복 미션 20분, 혼례청 10분, 스마트폰 APP시장투어 30분, 시상 및 기념촬영 30분, 금박체험 60분을 소요하게 된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게 되는 4시간 코스는 30분간 설명을 들은 후 복불복 미션 30분, 혼례청 25분, 스마트폰 APP시장투어와 대결미션 포함 45분, 시상 및 기념촬영 20분, 금박체험 80분이 소요된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아직은 초기단계예요. 2년차 사업을 시작하면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분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생각예요”
김은주 대표는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부모를 졸라 손을 잡고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한다.
깍쟁이 수남씨와 금박체험 함께 묶는다
“글로벌 사업단 2년차 사업이 시작되는 올 7월부터는 앱을 이용한 시장투어 깍쟁이 수남씨와 금박체험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진행을 시키려고 해요. 금박체험도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있고, 아이템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어요. 깍쟁이 수남씨도 점차 참여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글로벌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2년차 사업을 시작하면 가족단위나 젊은이들이 조를 이뤄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은주 대표 역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복불복 게임이나 팀간 대결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상인분들도 처음에는 한복 쾌자를 입고 시장을 누비면 무슨 일인가 해서 의아해 하시더니 이젠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고 설명도 해주시곤 해요. 참가자들도 재미있어 하고요”
시장을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전통시장은 나이가 드신 분들이 찾아온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점차 가족들이나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기를 부탁한다.
북수원시장, 에드워드 권과 함께하는 축제 열어
이광진 상인회장 “전통시장 살려주새요” 당부
북수원시장은 과거 파장시장이다. 수원 서북부 상권을 대표하는 북수원시장은 시장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룬 후 ‘북수원시장’으로 명칭을 개명했다. 그리고 ‘각시밥상’이라는 도시락 점을 열어 셰프 에드워드 권의 레시피를 이용, 도시락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상인회기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맛있는 도시락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하루가 즐겁다.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 먹거리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그것도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6천원에서 1만원 정도를 투자해 정갈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제도시락인 ‘각시밥상’은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의 레시피를 이용해 마련한 도시락이다. 북수원시장상인회가 제작하는 이 도시락은 바쁜 일상 속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위해 신선한 식재료들로, 건강한 한 끼를 만들어주는 우리 집의 각시(아내)와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수제도시락이다.
골목형 시장 지원사업으로 마련
“저희 북수원시장이 골목형 시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각시밥상은 유명 세프인 에드워드 권의 레시피를 받아 생산하는 수제도시락입니다. 다른 시장들은 도시락 카페에서 도시락 통을 들고 반찬을 사먹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북수원시장의 각시밥상은 순전히 좋은 식자재와 수제로 조리한 반찬을 이용한 도시락입니다”
북수원시장에서는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친환경 먹거리인 도시락 사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문화교류센터를 찾았을 때 마침 주문받은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조리장과 보조 조리사가 열심히 식자재를 다듬고 있었다. 조리장은 전문적인 에드워드 권과 관계가 있는 셰프이며 보조 조리사는 파장동 주민으로 조리자격증을 몇 개나 갖고 있는 실력자라고 한다.
그런 북수원시장에서 ‘에드워드 권과 함께하는 북수원시장축제’를 열었다. 2일 오후 북수원시장 시장통에서 열린 축제는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많은 주민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도태호 제2부시장을 비롯해 장안구 홍사준 구청장,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 위원장,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회 김은수 위원장, 백정선 의원과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단들이 함께 자리했다.
‘전통시장 좀 살려주세요“ 이광진 회장 하소연
북수원시장 상인회 이광진 상인회장이 자랑하는 수제도시락인 각시밥상은 지난해 6월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아직은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다량으로 생산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생산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좋은 식자재를 이용하여 조리하기 때문에 점차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에드워드 권과 함께 하는 북수원시장 축제에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광진 상인회장은 “저희 전통시장 좀 살려주세요. 지금 이시간이면 저희 시장에 저녁 장을 보기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여야 합니다. 하지만 인근에 할인마트가 입점을 하면서 매출이 30%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저희 시장 상인들이 모두 못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라고 했다.
이광진 회장은 전통시장 반경 2km 이내에는 전통시장과 같은 물품을 파는 어떤 시장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상권이 다시 죽어가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 회장은 상인들에게도 “다만 천원짜리 물건을 하나 팔더라도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라”고 주문했다.
즐겁고 흥겨워야 할 축제장이 상인회장의 하소연으로 인해 분위기가 갈아 앉았지만, 그만큼 전통시장이 다급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축사에 나선 내빈들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편리함이 몸에 밴 시민들이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그동안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북수원시장 상인들과 이광진 상인회장. 이날 시장의 불안정한 사정을 목소리를 높여 하소연하는 상인들. 앞으로는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전통시장의 이용과, 골목상권이나 지역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재를 끼얹는 이러한 대규모 할인점 등은 그에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팔달문 다문화가요제’
각 나라 전통의상과 문화까지 접할 수 있어
팔달문 시장거리 특화구간에 무대가 마련되었다. 벌써 8년째 팔달문시장 상인회가 주관하고 있는 ‘팔달문 다문화가요제’ 본선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정작 행사는 오후 4시가 넘어야 시작하는데 미리 자리들을 잡고 앉은 것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즐거운 일이 없다고 한다. 무엇인가 답답한 가슴을 털어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바로 다문화가요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다문화가요제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 대학생 등 다양한 부류의 외국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10시가 조금 지나 무대에서는 사전에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각종 공연이 열렸다. 색소폰동아리부터 팔달문시장 문화센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각종 동아리팀이 무대에 올라 사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관람객을 위한 공연을 연 것이다. 날이 무덥다.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서도 사람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주최 측에서 준비한 1,000개의 의자가 꽉 차고, 주변 그늘에도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서 있다. 어림잡아 1,500명은 되는 사람들이 다문화가요제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의식행사에 이어 초대가수까지 관객들 열광
오후 4시가 되자 팔달문시장 상인회 이준재 부회장의 진행으로 의식행사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과 각 시장 상인회장, 팔달구 김창범 구청장, 이용영 수원시 일자리경제국장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자리했다.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우리 전통시장을 자주 찾아주고 일도 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면서 “오늘 같이 가요제라는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한층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시민여러분도 마음껏 즐기시는 시간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김창범 팔달구청장은 “남문시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다문화 가요제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다문화가 아닌 모두가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은 “오늘 세계 여러 민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문화가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다문화 가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인사말과 축사를 마친 후에는 전문MC 박요한의 사회로 다문화가요제가 시작되었다.
이날 다문화가요제에는 예선을 거쳐 모두 13개 팀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중간에 양혜승의 무대와 차세대 트로트 가수 별사랑 등은 특화거리에 모인 시민들과 함게 흥겨운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MC 박요한의 재치넘치는 진행으로 인해 관객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대상에 온누리상품권 100만원 상당 시상
이번 가요제에는 베트남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이 참가해 화재가 됐다. 이들 어린이들은 베트남인 엄마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장기자랑을 보여주었는데, 아이들은 베트남 전통 장구춤과 댄스를 보여주었으며, 엄마들은 한복을 입고 캉캉춤을 추어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베트남인 엄마들은 수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30여명의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있고, 수원시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도 하고 있다고 한다.
총 13명이 출연자들이 열띤 경연을 벌인 가운데 대상에는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주어졌으며, 금상은 3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은상에는 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주어졌다. 등수에 들지 못한 참가자 전원에게도 온누리상품권 5만원 상당을 수여했으며, 조정호 회장은 내년에는 상을 늘려 더 많은 상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식을 마친 후 밝혔다.
한국에 들어와 몇 년, 혹은 10년 이상을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족. 이제 이들은 남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다문화가정이 아니면 전통시장의 매출이 40% 정도 감소한다”면서 “이들은 이제 우리와 같은 수원시민이지 딴 나라 사람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세계 긱국의 전통의상 및 그들의 문화까지도 함께 접할 수 있었던 팔달문 다문화가요제. 내년에는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하루 만에 장터가 끝나 많이 아쉽네요”
26일 수원남문시장 지동교 양편에 부스가 설치되고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 참가자들이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수원과 인근 도시의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번 장터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경제정책이다.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는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있는 경제활동으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등이 이에 속한다.
아침부터 부스에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을 알리기 위해 부스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해 제품을 설명하는 등, 사회적기업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각 사회적기업 부스를 돌아보면서 제품을 알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저희는 의왕 청계산에 자리하고 있어요. 청계산에서 양봉을 카워 채취한 아카시아꿀과 밤꿀, 그리고 잡꿀 등과, 청계산 맑은 자연속에서 자란 버섯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도 시중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구입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런 좋은 꿀과 버섯 등을 만나기 쉽지 않아요”
다양한 제품들 선보여
함박꽃 웃음 협동조합에서 꿀과 버섯, 다양한 곡물류 등을 들고 장을 연 담당자는 청계산 맑은 공기에서 자란 것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면서 자랑을 한다. 부스에는 팝그린이라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인 평생평소로컬푸드 등도 선보였다. 평생평소로컬푸드에서는 아로니에 제품과 약도라지, 참마의 분말 등 우리 몸에 좋은 제품을 내놓았다.
화성시에서는 마을기업인 화성시발효식품 협동조합이 참가했고, 다자연협동조합에서는 연입차와 연근차 등의 제품을 내놓았다. 용인로컬푸드협동조합도 참가하여 아로니아 분말과 도라지와 생강조청 등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마을기업인 코잠협동조합에서는 광목침구류 등을 판매품으로 진열했다.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의 물건들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어 좋아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등은 제품을 생산할 때 내 가족이 사용하는 것을 만든다는 정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유명하지는 않아도 실속이 있죠”
사회적기업 담당자 한 사람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이 재대로 자리를 잡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서민들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면서 “오늘 단 하루만 장이 서기 때문에 아쉽다”고 한다.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열리기 때문이다.
예비사회적기업 마돈나도 참가해
부스를 돌아보는데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대추동이 마을(조원동)의 마돈나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참가한 담당자 정순옥씨이다. ‘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들터’라는 마돈나는 2013년 비영리법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아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며 그 수익금을 마을에 환원하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기업이다.
마돈나 외에도 예비사회적기업 경관조경이라는 곳에서도 다육이 제품을 직접 화분에 심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다. 식재 담당자는 물과 반죽하면 굳어서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넬솔이라는 제품도 소개해주었다. 누구나 손쉽게 체험으로 자기만의 다육이 화분을 만들 수 있다면서 체험비는 5천원, 1만원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오후 4시 이후에는 지동교에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레일러가 들어오기 때문에 그 이전에 마무리를 지어야한다며 아쉬워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들이 참가한 지동교 위에서 열린 작은 장터. 이런 장터를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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