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 열린다
19일 창룡문 앞 동공원에서 6시 30분부터
수원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지동 ‘아름다운 노을빛 음악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화성 창룡문 앞 플라잉수원 승선장 위 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팔달구 지동은 매년 노을빛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첫해인 2012년에는 지동 13통 통장집의 ‘옥상음악회‘로 시작해 수원제일교회 주차장으로 이어졌다.
그런 노을빛 음악회가 창룡문 앞 동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고 있다. 그동안 노을빛 음악회는 지동주민들의 공동체를 함양하는데 일조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꺼리를 남기고는 했다. 푸짐한 음식과 주민들의 노래자랑, 다양한 공연이 함께하는 노을빛 음악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규모가 점차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와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지동주민단체협의회 등이 주최, 주관하는 노을빛 음악회는 가을이 무르익어 갈 때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종 공연과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이 무대를 꾸며 줄 예정으로 예년보다 한결 성대한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래자랑에 푸짐한 선물도 마련
지동 노을빛 음악회가 푸짐한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동 관내에 3개 시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동시장(상인회장 최극렬), 미나리광시장(상인회장 이정오),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 이충환)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조달하는 먹거리들이 늘 푸짐한 상을 마련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주민노래자랑 상품도 타 지역과는 다르다. 많은 상품이 주민노래자랑에 출연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상품도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하여 지역의 인사들이나 각 단체에서 기증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와 많은 상품이 있다보니 노래자랑을 해도 실력있는 주민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팡룡문 앞 동공원은 소나무가 우거진 곳이다. 노송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 무대를 마련하기 때문에 화성 상벽과 어우러져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축제장이 되는 셈이다. 잔치에 참가하는 주민들이 음식을 차려놓고 여기저기 앉아 음식을 나누다보니 주민들 간 친목도 도모할 수 있다.
“우리 지동은 딴 곳과는 달리 주민들의 우대감이 높은 곳입니다. 원도심에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오신 분들이라 자연 이웃사촌이 된 곳이죠. 올해 노을빛 음악회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날이라 생각하시고 함께 동참해 축제를 열면 됩니다. 늘 그렇듯이 저희 지동처럼 공동체가 잘 이루어지는 마을은 찾아보기 어렵죠”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지동
지동 통친회 통장 한 사람은 지동은 어렵게 살아온 이웃들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주민들의 우대감이 돈독하다면서 누구라도 찾아오면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한다. 그런 따듯한 마음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동을 자랑할 것 중 하나가 주민들의 단합이 단연 최고하고 한다. 그런 모든 일을 주민들 스스로가 먼저 나서기 때문에 관민이 가장 단합이 잘 되는 마을 중 한 곳이라는 것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주민이 먼저인 마을이 바로 지동“이라는 지돟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의 말처럼 지동은 모든 것을 주민편의 위주로 행하고 있다. 또한 원도심 주민들의 어려움을 발 빠르게 해결하고자 하는 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 이번 노을빛 음악회 역시 가대를 하게 만든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지동. 수원화성의 상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동공원에서 노을이 물들 때 열리는 노을빛 음악회. 올해 음악회는 수원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 화성외곽은 개 배설물 천지
창룡문 가까이 배설물 많아 인근주민들 교육 필요해
한가위는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웬만한 곳은 모두 쉬기 때문이다. 아침에 차례를 올리고 나서 기사 정리를 하다가 창룡문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모처럼 화성 외곽길을 걸어보고 싶어서이다. 운동삼아 자주 걷던 길이었지만 요즘 들어 한참이나 걷지를 못했다. 늘 바쁘다는 핑계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창룡문 앞 기구장도 사람들만 모여 있을 뿐 정작 명절이라 쉬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절을 중요한 날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개는 하루, 이틀을 쉰다. 외지에서 수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날을 기다렸다가 오는 것이지만 모든 곳이 쉬기 때문에 그런 일로 인해 불만도 쌓이고 인식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날이 쌀쌀해질 것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잠시 걸었는데도 땀이 난다. 하기야 요즘은 일기예보를 믿고 살지는 않는다. 맞기보단 틀리는 것이 더 많다는 느낌 때문이다. 조금 걷다보니 퀴퀴한 냄새가 난다. 개가 싸고 간 배설물이다. 여기저기 마치 시합이라도 한 듯 배설물들이 널려있다.
이렇게 많은 애완견의 배설물들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이곳 가까이 있는 주민들이 키우는 애완견의 배석물이란 것을 뜻한다. 실제로 남수문 방향으로 가면서 살펴보니 인가가 멀어질수록 배설물이 줄어들고 있다. 모처럼 맞은 명절에 화성 외곽을 걸으면서 기분이 언짢아진다.
개 목줄도 하지 않고 다녀
잠시 걷다보니 누군가 개 두 마리를 데리고 가는 것이 보인다. 목줄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이라 개의 목줄을 채우지 않고 데리고 다니면 벌금이 5만원이라고 설명을 하자 추석이라 친척집에 놀러와 몰랐다고 하면서 바로 개를 데리고 내려간다. 개 목줄도 채우지 않았는데 배변봉투를 갖고 다닐 것 같지 않다.
창룡문과 남수문 일대 화성 외곽을 걷기 위해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안내판이 보인다. 문화재보호구역 안에서는 애완동물을 통제할 수 있는 줄을 착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는 벌금 5만원,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는 벌금 7만원이라고 고지를 해놓았다. 그리고 창룡문 앞 공원에는 애완견 배설물 수거함까지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창룡문부터 남수문까지 화성 외곽 산책로에서 만난 배설물 덩이는 20곳이 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어떤 것은 배설을 한 지가 오래되어 하얗게 탈색이 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불과 배설을 하고 간지가 오래지 않은 것도 보인다. 결국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을 이곳에 배설을 할 수 있게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는 것을 뜻한다.
상시 감독관 두어 애완동물 불법배설 근절시켜야
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화성관람을 하기 위해 걷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 개X밭”이라고 표현하는 관람객 한 사람은 “세계문화유산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애완견들의 배설물이라도 제대로 치워야 하지 않느냐?”고 핀잔을 준다.
지동 통친회 통장 한 사람은 “창룡문 인근 주택가에 사는 주민들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애완견들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벌금 7만원이라는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시 감독관을 두어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한다”고 한다. 법을 어겼으면 과태료를 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이 느슨하면 시민들은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다.
애완견을 키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되겠지만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좋아한다고 해도 문화재 주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동물의 배설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강한 제재가 이루어져야 그런 불법행위가 근절된다. 이제 더 이상 송방망이 행정은 그만두기 바란다,
벽화가 더러운 마을을 깨끗하게 바꿨다
지동 쓰레기 투기장소 말끔하게 정리해
벽화그림 하나가 마을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을까? 수원은 마을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 많은 벽화마을의 특징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벽화를 그려놓으면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조심을 하는 듯하다. 눈앞에 그려진 벽화가 마을을 바꾸는 모습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여긴 매번 쓰레기들을 함부로 내다버려 냄새가 나고 상당히 더러웠어요. 항상 규격 쓰레기봉투도 아니고 그저 검정 비닐봉투 등에 음식물쓰레기까지 섞어서 내다버리기 때문에 주변이 시꺼멓게 더럽혀지고 냄새는 냄새대로 심하게 나고요. 그렇게 더럽다보니 자연 쥐 등 해로운 것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지동 창룡문로 용마루길 226-28은 공가로 비어있는 집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다가 이사를 간지가 한참 되었다. 하지만 집주인이 관리도 하지 않고 찾아오지도 않아 집은 지붕이 꺼지고 벽 앞에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해 늘 더럽고 냄새가 나곤 했다. 이렇게 더럽던 이곳 쓰레기 집하장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물론 예전에도 이곳이 심하게 더럽혀지면 인근에 사는 마을주민 한 사람이 쓰레기를 치우고는 했다. 주변에서는 늘 물청소까지 하는 주민에게 쓰레기봉투도 사다주고는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치우고 난 뒤 몇 시간 후면 또 다시 쓰레기가 쌓이고 냄새가 심하게 나곤 했다.
한 사람의 봉사와 벽화가 이루어 낸 일
“쓰레기를 갖다 쌓아놓는 곳 옆에 사시는 아저씨 한 분이 늘 쓰레기를 모두 정리해 한 곳에 모아놓고는 해요. 처음에는 자신이 필요한 곳을 모아놓는 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쓰레기를 하나하나 분리해 따로따로 모으면서 폐지나 공병 등은 모으는 것이죠. 물청소도 매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청소를 해도 쌓이는 쓰레기를 막지는 못했다. 치우기보다 갖다버리는 쓰레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 쓰레기집하장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하고 보았더니 빈집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는 어린소년이 물뿌리개로 물을 뿌리고 있고 수많은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그림이다.
어린소년 그림은 더럽혀진 벽에 칠을 하고 그렸기 때문에 화사하다. 그 그림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이 이곳에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은 망설일 것 같은 분위기다. 지동안전마을 작업을 하면서 곳곳에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다. 그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며칠을 지켜보아도 쓰레기 쌓이지 않아
처음에 깨끗해진 이곳을 보고 청소를 하는 분이 치웠기 때문에 깨끗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을 두고 보아도 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재활용품은 속이 보이는 비닐에 정리해 쌓아두고 쓰레기는 규격봉투에 담아 한 곳에 쌓아놓았다. 잘 정리된 집하장 주변은 깨끗하게 물청소를 해 냄새도 나지 않는다.
벽화와 한 사람의 봉사가 만들어 낸 깨끗한 거리. “냄새가 나지 않으니 이곳을 지나다녀도 기분이 나빠지지 않아요. 전에는 냄새가 하도 심해 일부러 이곳을 비켜가느라 길을 돌아다니기도 했거든요” 말끔하게 정리된 집하장의 모습을 보는 주민들도 한 사람의 오랜 봉사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지동 골목 몇 곳을 돌아보았다. 벽화가 있는 곳은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다. 벽화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음식물까지 마구 갖다버려 길고양이들이 음식물 봉투를 찢어놓아 늘 더렵혀지고 냄새가 나던 곳이 한 사람의 숨은 노력으로 인해 깨끗해졌다. 거기다가 화사한 벽화까지 그려 더럽던 쓰레기무단 투기가 사라진 것이다. 지동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 찾던 할머니가 사라진 지동 벽화골목을 걷다
e수원뉴스에 처음으로 썼던 벽화골목이 변했다
지동 벽화골목은 참 정다운 곳이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을 자랑하는 벽화골목이 곳곳에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다. 일부 구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옛 벽화골목을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다시 재정비 하고 있다고 한다. 22일 오후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과 이승란 복지팀장과 함께 새롭게 변한 지동 제1벽화골목을 돌아보았다.
지동 제1 벽화골목은 지동 벽화골목 중 가장 먼저 벽회를 그린 곳이다. 창룡문 앞 지동 게이트볼 장에서부터 좁은 벽화골목이 이어지는 이곳은 이순이 작가 등에 의해서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린 곳으로 벌써 6년이나 지나 벽화골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새로운 그림을 그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 이 벽화골목은 우리 지동에서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린 곳이기 때문에 색이 바라고 주민들이 너무 오래도록 보아 왔기 때문에 좀 바꿔주었으면 하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어요. 올해 주민들과 상의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다시 그리기 시작한 것이죠. 그 중에는 벽화골목에 사는 주민이 직접 그린 벽화도 있고요”
“할머니 거긴 문 없는데요”
지동행정복지센텨 박란자 동장은 가장 먼저 벽화골목을 조성한 골목의 그림이 낡고 주민들이 다시 그려줄 것을 요구해 새롭게 칠을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벽화골목은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골목이다. e수원뉴스에 처음으로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 벽화골목에 그림 한 점을 갖고 기사를 썼으니 말이다.
<“할머니 거긴 문 없는데요” - 우리 동네 뒷골목 걷기(1) - 지동 그림 길>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8월 15일에 기사를 썼다. 그 당시 지동벽화골목은 이 1번 골목길 인근에 그림을 그려져 있었고, 그 벽화골목 안에 계단에 올라선 할머니의 등 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5m에 불과한 그림 하나를 갖고 기사를 쓴 것이다.
그 그림은 이곳에 들릴 때마다 눈여겨보고는 했던 벽화인데 그 벽화가 지워진 것이다. 물론 새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웠겠지만 그 벽화가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다. 마침 벽화골목을 돌아보는데 대문 앞에 할머니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할머니 그림을 찾으니 그런 그림을 못 보았다고 하시면서 “내가 할머닌데”라고 말씀하신다.
새롭게 그려지는 벽화에 거는 기대
제1 벽화골목이 말끔히 단장되었다. 아직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박란자 동장은 그림이 그려진 벽들은 그 집에 거주하고 있는 주인들이 요구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어느 집 벽에는 아이둘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그림도 그려져 있고, 어느 집 벽에는 붉은 장미가 탐스럽게 그려져 있다.
예전에 그려졌던 그림과는 다르다. 흡사 사진을 그대로 인쇄해 놓은 듯 정밀하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개집을 뛰쳐나와 짖어댈 것만 같은 그림도 있다. 벽에 그려진 연꽃과 붕어 그림은 입을 벌린 붕어들이 그림 밖으로 유영을 해 나올 듯하다. 그림이 주는 재미가 예전과는 다르다.
“이번에 이 골목에 그려진 벽화들은 모두 거주하시는 분들이 요구하는 그림을 그렸어요. 창룡문로 84번길 34에 그려진 벽화는 그 집 손녀가 미술을 전공하는데 벽에 그림을 직접 그리겠다고 해서 액자틀만 그려주고 그림은 손녀딸이 직접 그린 것이죠”
지동벽화골목이 요즈음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 한 가지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더렵혀지고 아직도 그리다 만 곳을 찾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걷기 힘들어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모두가 기억에 남는 벽화골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집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만한 집이네
단독주택에서 나온 쓰레기가 20톤이 넘는다고
한 집에서 나올 수 있는 쓰레기양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청소차량들이 쉴 새 없이 몇 번을 교대로 날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쓰레기 치우기는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마쳤다. “한 20톤은 될 것 같아요” 쓰레기 치우기에 동참했던 사람이 하는 말이다. 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엄청난 쓰레기가 단독주택 한 가정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날 쓰레기 치우기는 수원시청 복지허브화추진단과 지동 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하고 팔달구청 생활안전과(청소팀), (주)휴먼컨스, 우만지역자활센터, (주)광신 등이 함께 도움을 주었다.
쓰레기를 다 치워낸 집에서 거주하던 노인 부부의 사후관리는 노인정신건강센터에서 맡기로 했다. 이날 쓰레기 청소에 동원된 인원만 해도 팔달구청 10명, 지동 행정복지센터 9명(미화원5명+직원4명), 지동 방범기동대 3명(교통통제), (주)휴먼컨스 8명, 우만지역자활센터 2명 등 모두 3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되었다.
이날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동원된 차량만 햐도 5톤 차량 3대, 2.5톤 차량 3대, 1톤 차량 등이 4회 운행하여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였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전쟁터를 방불할 만큼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었다. 단독주택 2층 건물의 앞 뒷마당은 물론, 1층 주방과 거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2층 방과 거실 등 어느 곳 하나 사람이 두 발을 뻗을 공간조차 부족했다.
수년 동안 쌓아놓기 만한 쓰레기들
지동 창룡문로 41번길에 소재한 이 집은 이층집이다. 노인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수년전부터 노인부부가 쓰레기 등에서 수거한 각종 물건 등을 집안은 물론 대문 밖까지 쌓아놓아 지나는 주민들은 물론 이웃집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쓰레기들이 쌓여가면서 각종 병충해와 벌레, 심한 악취로 인해 이웃집들이 몸살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있어요. 딸과 아들이 있는데 몇 번이나 찾아와 용돈을 드릴 테니 제발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해도 어른들이 막무가내였다고 해요. 자녀들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못 듣겠어요. 부모님 중 아버님이 워낙 완강히 반대를 하니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죠. 오늘도 일찍부터 와서 몸소 쓰레기를 치우느라 애를 쓰기도 하고요”
지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녀들이 그동안 많은 애를 썼지만 노인들의 고집을 꺾지 못해 지금까지 쓰레기를 치우지 못했다고 한다. 집안 어른 두 분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이 집이 소재한 삼거리의 차량통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동방범기동순찰대원들이 나서 교통정리까지 해가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도왔다.
쓰레기 처리 후 방역작업도 함께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을 보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들어내는데 몇 시간을 들어내도 부족하다. 마당에 쌓인 것만 들어내는데도 오후 1시까지 시간을 소요했다. 그리고 집안 1층과 2층에 쌓인 것들까지 모두 들어낸 시간이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이다.
쌓인 물건을 들어내고 바로 집안 곳곳을 방역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문 앞에는 화단을 갖다 놓아 늘 이곳에 쓰레기를 갖다버리던 사람들이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지 못하도록 안내문까지 걸어놓았다.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지동에 이 집 말고도 이렇게 물건이 쌓여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면서 “앞으로 한집 씩 치워야하는데 언제 그 많은 것들을 다 치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한다.
쓰레기가 쌓여있던 집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면서 “동네 어른들이라 함부로 말을 할 수도 없었다”면서 벌레가 생기고 심하게 악취가 나도 참고 사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면서 지동은 이렇게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갖다 쌓아놓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렇게 모아다가 팔아도 돈이 되지 않는다”면서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놓아 이웃에 불편을 주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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