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글을 쓰기 위해 몇 날을 고민을 했다. ‘블로거 대상’ 이라는 명예를 안겨주는 것인데, 과연 누구를 써야할 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 블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한분 한분이 모두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왜 이런 문제 때문에 밤잠을 자지 못하고 고민을 하지’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과 답을 해보기도 한다.

참 너무나 많다. 추천을 해야 마땅한 분들이. 그래서 ‘추천포기’ 라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다가 어제인가 ‘다음뷰’ 의 추천 난을 보니 알음알음으로 방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미 추천을 받으셨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그 많은 블로거님들 중 그래도 300분을 소개하라면, 아마 기분좋게 며칠 만에 다 써내려갔을 것이다. 그런데 한분을 선정하라는 것은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꼭 추천을 하고 싶은 분들을 다 어떻게 해야 할지.

왜 나는 ‘파르르님’을 추천하리라 마음을 먹었을까?

고민은 고민을 낳는다고 했던가? 그 길지 않은 고민 중에서 ‘파르르님’ 을 떠올렸다. 내가 ‘파르르님’을 떠 올린 것은 다름이 아니다. 그저 편한 이웃이 쓰는 글 같지만, 답사를 다니는 나로서는 ‘파르르님’의 글 속에서 고생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전국을 다니면서 글을 쓸 문화재를 찾아낸다. 하지만 ‘파르르님’은 제주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글 소재를 찾아야만 한다.

그러다가 보면 글의 소재가 막막할 때가 있다. 만일 한 곳을 들어가 글을 몇 년간 계속 쓰리고 한다면, 나 같으면 벌써 막을 내렸을 것이다. 그런데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는 ‘파르르’님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냄새가 나는 글

‘파르르님’의 글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그것도 가끔은 ‘퀴퀴’한 냄새도 난다. 그 토장을 닮은 글이 좋다. 만들지 않고 써내려가는 글. 그런 글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가끔은 글을 쓰다가 보면 글이 막히는 수가 있다. 금방 보고 온 곳인데도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경우 참 난감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런데 ‘파르르님’의 글을 읽어보면 막힘이 없다. 그것은 만들지를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저 본인이 보고 느낀 그대로를 담담히 펼쳐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글 안에는 언제나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표현을 한다. ‘글이 재미있다’ ‘글이 좋다’ 이런 표현은 굳이 사용하고 싶지가 않다. 그 안에는 그저 편안함과 인간다움이 있다. 그래서 좋아한다.

파르르님의 제주사랑은 끝이 없다.

제주사랑, 그침이 없는 분수

제주의 곳곳을 누비면서 제주를 알리는 ‘파르르님’. 그 글 안에는 본인만의 특별한 제주사랑이 있다. 굳이 어느 것 하나를 꼬집어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 카테고리를 보면 그 안에 ‘파르르님’의 제주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금방 알 수가 있다. 좁은 제주 안에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다.

오늘도 카메라와 배낭 하나를 메고 제주의 산천을 누비고 계실 ‘파르르님’. 좋은 이웃을 두었다는 것은 늘 행복하다. 그 이웃을 이렇게 소개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행복이다. 오늘 ‘파르르님’의 추천 글을 쓰면서, 많은 이웃님들에게 죄스런 마음도 감출 수가 없다.

 http://jejuin.tistory.com <== 파르르님 블로그


요즈음 다음 뷰에 글을 송고하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내가 흡사 추천에 목말라 하는 저질 블로거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이런 일이 일어나다시피 비일비재하니, 이젠 글조차 쓰기가 싫어진다. 내가 언제 추천 눌러달라고 부탁을 한 적도 없다. 추천에 급급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저 답사를 다니면서 좋은 우리 문화재가 있으면 그것을 소개하고, 단 몇 사람의 이웃블로거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들어와 읽어주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을 한다.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되는 것도, 글을 다 읽지는 않는다고 해도 사진 한 장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회수보다 많은 추천수. 사양합니다

조회 수보다 높은 추천 수, 이건 도대체 머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보면 매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한 마디로 글을 열어보지도 않고, 다음 뷰에 등록된 글에 무작위로 추천을 눌렀다는 이야기다. 그런 것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답사를 다니면서 정말 소중한 우리 문화재 하나하나를 조사하고, 그것을 들고 와 정리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다. 정리가 된 것 중에서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다가 보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런 글을 읽지도 않고 추천만 누르고 가버린 사람들. 글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추천을 눌러대는 것일까? 물론 나도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아침마다 많은 글에 댓글을 달고 추천을 누르다가 보면, 미쳐 다 읽어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글은 열어보고 추천을 누른다.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나서 추천을 하기 때문에 100여명에게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다가 보면, 적어도 두 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댓글을 달지 못한다고 해도 글 제목이라도 보고, 다만 몇 줄이라도 읽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비단 이런 현상이 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를 달지 못한 많은 글들 중에는 이런 현상이 수도 없이 많다. 아니 베스트를 갓 단 글 중에도 이런 현상이 보인다. 한 마디로 추천을 위한 추천이라는 것이다. 이런 추천 정말 이젠 반갑지가 않다. 추천에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니다. 글을 다 보지 못하면 제목이나 사진만이라도 보아주면 고맙겠다.

힘들게 답사를 해야 하고 그것을 정리해 올리는 글이다. 내 글만이 아니라 블로거 누구나 다 그렇게 힘들게 글을 적는다. 그런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분 좋은 추천은, 추천수보다 조회 수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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