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등 심고, 관리에 새마을단체·마을민들기협의회 등 총 동원

 

팔달구 지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민수) 새마을 3개 단체(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회)와 지동 통장협의회가 수원화성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철거된 구간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기존의 거주자들을 보상 후 이주시킨 곳으로, 수원시 화성사업소에서 건물 철거지역을 정비한 후 펜스를 쳐 농작물 등의 재배를 할 수 없도록 하였다.

 

수원시는 이곳 정비가 된 지역 일부구간을 수원화성문화재구간 정비를 시작할 때까지 임시무료주차장으로 시용하기 위해 정비하였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건너편 수원화성 봉돈 앞으로 마련된 정비구간은 흙을 채워 문화재정비구간을 정리한 후 사람이나 차가 출입할 수 없도록 펜스를 쳐 구간을 보호하였다.

 

하지만 지동 각 단체들은 이곳 넓은 정비구역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화성사업소와 의견을 절충해 지동주민센터 각 단체들이 이곳을 이용해 농작물을 심어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수원화성사업소에 건의했고, 이곳을 이용해 수원화성 정비공사를 시작하기 전 건물 철거 후 임시로 마련한 보호구역에 농작물을 심었다.

 

 

마을민들기협의회 등 등 각 단체 건의로 농작물 재배해

 

지난주부터 이곳 펜스를 친 정비구간 안에 농작물을 재배한 지동 단체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문강오), 지동새마을부녀회(회장 윤영순), 지동새마을문고회(회장 김성숙)를 비롯하여 지동통장협의회(회장 유지현)와 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이성욱) 등 단체원들이 고랑을 파고 고구마 등을 심었다.

 

올해 가을 김장을 준비할 때 지원금이 부족해 김장김치를 담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구마를 심었어요. 8월에 고구마를 수확하고 나면 그곳에 배추를 심어 가을 김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김장을 마련할 수 있는 지원금이 부족해 고구마를 판매해 재원을 마련하고, 배추를 심어 김장에 도움을 주려고요

 

땅을 고른 후 물을 주기위해 현장을 찾은 마을만들기협의회 이성욱 회장은 흙이 척박해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서 심어놓은 고구마 밭에 물이 골고루 급수가 되는지 돌아보았다. 처음 고구마를 심기위해 관로를 설치했는데 밤새 누군가 물을 주기위해 마련한 관로를 모두 걷어갔다면서 “CCTV를 조사하면 누구 짓인지 알겠지만 농사를 짓는 사람 행위 일 것이라 고 하면서 다시 물을 줄 수 있는 급수장치를 마련해야겠다고 한다.

 

 

어려운 곳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지동 각 단체들

 

지동은 원도심이다. 지동은 수원화성 동문인 창룡문을 시작으로 수원천에 놓은 수원화성 님수문까지를 연결하는 화성외곽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마음대로 살고있는 집의 증·개축을 할 수 없다. 그만큼 모든 면에 제한을 받는 곳이다. 수원화성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40~50년이 지난 노후 된 주택에 살고 있다. 그런 지동이지만 이웃을 위하는 마음은 어느 곳보다 다정다감한 마을이다.

 

지동의 각 단체들은 타동과는 다르게 정이 넘친다. 무엇이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를 좋아하는 지동은 노인인구가 14%에 이르는 마을이다. 지역에서 만나는 주민들도 아이들보다 아르신들이 더 많은 마을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많은 곳이다. 지동 각 단체들이 앞 다투어 이웃을 돕기 위해 애쓰는 것도 원도심에 문화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고구마 수확을 마치고나면 바로 김장배추를 심어야죠. 올해 농사를 지어서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구마를 심은 밭을 돌아보면서 이성욱 마을만들기 협의회장은 고구마가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농사를 짓는 지동사람들. 그들이 정성으로 심은 농작물이 잘 자라기 바란다. 더 많은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도출, 더 나은 축제로 발돋음 할 기회

 

팔달구 지동이 지난 1019일 오후 1시부터 6시간에 걸쳐 지동주민들과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연 ‘2019 지동 노을빛 음악회의 사후 평가회가 12일 오전 10시부터 지동 소재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에서 지역 관계자 등 평가회의에 참석한 30여명이 모안 가운데 열렸다.

 

이날 노을빛 음악회 사후 평가회의에는 행사를 주관했던 지동 노을빛 사람들 관계자와 지동 소재 7개소 경로당 회장단, ()유택 대표, 경기도 마을공동체 김세옥 매니저, 도시공감협동조합 정지혜 이사, 우리동네연구소 퍼즐 오병철 이사장과 수원시의회 김진관, 한원찬, 최찬민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을 비롯해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지영호 위원장, 지동 표영섭 전 주민자치위원장(현 고문), 지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문강호 회장, 지동새마을부녀회 윤영순 회장 등 지동주민 다수도 참석해 노을빛 음악회 사후 평가회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평가회의는 노을빛 사람들 이성욱 대표의 참석인사 및 인사말로 시작했다.

 

 

평가회의보다는 칭찬 릴레이 일색

 

이어서 이성욱 대표의 소개로 노을빛 음악회 동영상 관람이 있었다. 동영상을 관람한 후에는 수원시의회 의원들로부터 참가한 초청인사들의 노을빛 음악회에 대한 의견으로 이어졌는데, 이 중에는 각 경로당 노인회장 및 총무, 지동초등학교 어머니회 관계자, 지동아동보호센터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인사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은 그날 행사를 하느라 수고하셨다거나 어린이들이 노을빛 음악회 무대에 올라 너무 기뻤다등 칭찬일색으로 이어졌다. 지동지역의 노을빛 사람들이란 동호회가 앞장 서 경기도따복공동체 지원금으로 꾸며진 노을빛 음악회는 많은 난관을 거쳐 지동교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바 있다.

 

참여 인사들의 격려가 끝난 후 지동 김민수 동장은 인사말에서 평가회의를 연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칭찬 릴레이를 보는 것 같다면서 평가회란 무엇이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 노을빛 음악회를 이끌어 갈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양한 의견 제시된 평가회의, 앞으로 달라질까?

 

김민수 동장의 평가회의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무엇인지, 어떻게 평가회의를 진행할 것인지 등을 주문을 한 후 평가회의 분위기는 전혀 달라졌다. 사람들은 많은 경품을 준 것도 좋지만 비싼 고가의 김치냉장고(170만원 상당) 한 대를 한 사람에게 상품으로 줄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경품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그날 관객들에게 돌아간 모든 경품(170여 종)은 돈으로 매입한 것이 아니고 기부를 받은 것이라면서 전통시장이 지역 내에 세 곳이나 있는 지동이기 때문에 그 많은 경품을 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평가회에서 한 외부인사는 음악회가 오랜 시간 계속됐는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문제는 음악회를 단순히 음악회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지역 축제로 끌고 갈 것이냐? 등을 연구하야 한다면서 몇 시간을 계속하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음악회를 어떻게 지역과 연결시켜 상생할 수 있는가등이라면서 그 대안을 연구할 것을 제시했다.

 

또 한 참가자는 딴 것은 다 좋은데 축제에 먹거리가 빠진 것이 아쉬웠다면서 그동안 8회를 계속해도 먹거리가 축제에 꼭 끼었는데, 앞으로 먹거리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에 대해서 이번 9회 노을빛 음악회가 열린 곳이 지동교기 때문에 인근 전통시장들과 먹거리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음악회 장소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먹거리에 대한 것도 고민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두 시간 정도 계속된 평가회의에서는 앞으로 노을빛 음악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주민자치회와 어떤 관계를 갖고 더 알찬 음악회로 만들어가야 할지 등에서도 의견이 제시됐다. 전체적으로 ‘2019년 노을빛 음악회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좋은 음악회라는 것이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앞으로도 미비란 점을 보완해 더 알찬 노으맃 음악회를 만들겠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지원받은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결산보고가 없어 아쉬웠다. 평가회의 기본은 선명한 예산집행 내역을 알리는 것인데, 기본을 빠트린 평가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다.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해도 투명한 예산의 사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113, 수원시 팔달구 지동 271~124에 소재한 경기안택굿보존회. 이 집에 거주하는 경기안택굿 고성주 명인은 18세에 내림을 받은 후 이곳에서 45년을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 년에 봄·가을 두 차례씩 맞이굿을 올리고 있다. 힘들어도 봄 가을에 열리는 맞이굿은 거르지 않는다.

 

맞이굿이란 무격이 자신이 모시고 있는 무속신들과 자신을 믿고 따르는 수양부리들의 안녕을 위해 행해지는 가장 큰 굿판이다. 흔히 맞이굿을 진적굿이라고도 한다. 맞이굿이라 부르는 것은 굿거리 제차 중에서 천궁맞이라고 하여 모든 신령들을 굿판으로 청배하기 때문에 맞이한다는 뜻이다.

 

이를 진적굿이라 하는 것은 맞이굿을 하는 날은 일반적인 굿보다 더 많은 제물을 진설하고 굿거리 제차 중에서 무격이 용사슬이라고 하여 물동이 위에 오르거나. 각종 제물을 이용해 사슬세우기를 하는데 이는 신령에게 온전히 받친다고 하여 진적굿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즉 모든 것을 신에게 받친다는 뜻이다.

 

 

110년을 가게로 전승된 경기안택굿

 

흔히 우리는 한양굿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현재는 서울에 많은 무격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고려 때는 도성 밖으로 50회나 무격들을 축줄했으며, 조선조 때도 무격들을 한양 성밖으로 내보냈다. 이들이 한양에서 쫓겨나면 만신들은 노량진인근 한강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노들만신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결국 한양굿이란 용어는 근대에 들어 생겨난 것으로 보아야하며, 이들이 도성에서 축줄당해 주로 자리를 잡은 곳이 경기도 수원을 비롯해, 화성, 오산, 안성, 시흥, 안산, 이천 등지였다. 이들은 이곳에서 나름대로 가계를 형성해 자신의 굿을 전승시켰기 때문에 경기도 일대의 굿은 나름 지역적 특색을 지니면서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왔다.

 

이중 고성주 명인은 유일하게 강신무이면서도 가계(家系)로 굿이 전승된 특별한 경우이다. 고성주 명인은 할머니를 거쳐 고모, 그리고 고모의 신딸인 최영옥 만신- 고성주로 이어지는 110년의 세월을 집안으로 경기도 전통굿이 전승된 유일한 인물이다, 그가 일 년에 두 차례씩 맞이굿을 열고 있는 것도 가계로 전해진 굿의 법제를 지켜가야 하기 때문이다.

 

 

질펀한 안택굿판,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

 

고성주 명인의 경기안택굿은 남다르다. 굿을 열린 축제라고 한다. 열린 축제의 현장을 볼 수 있는 굿판이 바로 고성주 명인의 맞이굿판이다. 맞이굿을 열기 1주일 전부터 각종 기물을 정비하고 닦는다. 그리고 굿에 필요한 제물을 직접 집에서 준비한다. 맞이굿에 모이는 수백 명의 인원이 먹을 음식도 집에서 일일이 준비한다.

 

고성주 명인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을 지켜가고 있는 무격이다. 판이란 무격과 수양부리들이 부모·자식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말한다. 즉 무격이 부모가 되고 수양부리들은 자식이 되는 정신적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기에 고성주 명인의 신도들은 나이가 고성주 명인보다 더 많아도 모두가 아버님이라고 고성주 명인을 호칭하고, 고성주 명인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수양부리들에게도 아들이나 며느리라고 부른다. 하기에 고성주 명인의 수양부리들은 대개 할머니 - 고모 - 신어머니 때부터 전해지는 대물린 신도들이다.

 

 

3일 오전부터 시작된 ‘2019 경기안택굿 가을맞이’. 열린축제답게 꼭 수양부리가 아니라고 해도 누구나 굿판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누가와도 먹을 것을 한상 차려준디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수양부리가 아니라고 해도 굿판에 참여하면 누구에게나 똑 같이 복과 굿에서 사용한 제물을 나누어준다.

 

그리고 굿판 내내 먹을 것을 차린다. 더 달라고 해서 노여워하지 않는다. “집에 오는 이는 무조건 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고성주 명인의 철학이다. 하루 종일 굿이 열리고 중간에는 소리꾼과 춤꾼도 한 몫 거든다. 그야말로 종합적인 축제의 모습이다. 그리고 막판에는 모두가 전복을 입고 한바탕 뛰어논다. 이집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누구나 찾아와 먹고, 마시고 함께 즐기는 열린 축제의 장 경기안택굿. 하루빨리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온전한 전승이 되길 바란다.

 

지동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서 11월 한 달간

 

11월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전시회 소식이 들려온다. 그동안 보아오던 모든 전시가 그렇듯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가들의 전시회지만, 111일부터 행궁동 로데오갤러리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꼭 찾아가보고 싶은 전시다. 그 중 먼저 찾아간 곳이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리는 조성근 사진작가 개인전 - 수원 화성을 찍다전이다.

 

부제를 스마트 폰으로 본 수원화성이라고 적고 있는 그 많은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스마트 폰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작품을 돌아보고 난 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카메라 사진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전날 조용히 감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도 즐거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화성에 대한 유년시절부터의 추억으로 추출된 그리움이라는 기억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이다. 특별한 시각적 표현을 시도하지 않았고,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하였다

 

조성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에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전시되는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어린 유년시절부터 추억으로 추출된 작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 사진들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선택한 분명한 이유는 일상에서 사진촬영의 보편적 도구가 된 스마트폰으로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의 사람들과 더 가깝게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한 작품들

 

작가는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스마트폰의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장노출이란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줄여서 촬영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진은 평면이라면서 스마트폰의 프로모드를 이용한 작업의 형식은, 실물 피사체를 스마트폰의 프레임 안에 축소시켜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작품들은 우리가 흔히 일반적인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작가는 이렇게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을 다시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불러 온 후, 파일의 중첩된 이미지를 결합하여 각각의 다른 이미지들을 재구성 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품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런 작업과정을 모르고 감상을 했다면, 작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사진촬영을 하고, 또 다른 작업을 통해 우리 앞에 보이는 작품들. 그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사진의 촬영기법을 하나 배웠다는 생각이다.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마당

 

조성근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성- 그 영원한 내 인생의 주체를 여러분과 공감하며 나누고 싶다고 했다. 작가에게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던 놀이마당의 추억을 간직한 정겹고 그리운 곳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사진을 시작한 이래 화성은 작가의 영원한 작업주제였고, 이 작품들을 이용해 먗 차례 사진전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는 수원화성을 촬영하기 위해 늦깎이 석사논문도 수원화성이 주제가 될 정도였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화성과 더불어 평생을 지나온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 전시된 조성근 사진작가의 수원화성을 찍다. 11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시되는 이 전시를 눈 여겨 보기 바란다.

 

스마트폰을 갖고도 훌륭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조성근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본 수원화성’. 전시는 1일부터 시작하지만 개막식은 5일 정도에 갖겠다고 한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길 권한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카페에서 만난 벨에포크 앙상블

 

 

<벨에포크 앙상블>. 6명의 아름다운 여성들로 구성된 벨에포크 앙상블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먼저는 지난 826, 자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에서 음악회를 열었고, 이번에는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창작센터 1층 카페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1시간 조금 넘게 이어진 작은음악회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어떤 음악회보다 더 정감있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였다고 생각한다.

 

4명의 바이올린 주자(정순기, 신경옥, 이연희, 이숙화)와 첼로(정숙형), 클라리넷(김동숙) 6명의 연주자들의 모임인 벨에포크 앙상블은 이제 결성된 지 3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공연을 하기 전 잠시 동안 6명의 연주자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연주자들의 내력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6명 모두가 음악을 전공했어요. 대학에서 음악전공자들의 모임인데, 나름대로 사회에서 보람된 일을 하고자 모임을 결성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연습을 하고 있고요, 물론 공연이 잡히면 두 번 정도 모이죠. 한 번 모이면 두 시간정도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벨에포크 앙상블

 

이제 결성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벨에포크 앙상블의 활동을 놀랄만하다. 그동안 한 달에 두 번 이상 공연을 했고, 많을 때는 4번까지도 공연을 가졌다고 한다. 일 년에 어림잡아 30회 정도의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공연장소도 다양하다. 봉사활동을 주로한다는 앙상블팀은 고아원, 각종 문화공간 등의 공연까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추어진 것일까? “저희 회원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들은 딴 직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 출연료를 받아 충당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개는 순수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죠.” 프로연주자들이지만 봉사활동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오후 2시 반, 카페 한편에 6명의 벨에포크 앙상블 단원들이 자리에 앉았다. 카페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카페에 모인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모인 관객들 모두가 이미 벨에포크 앙상블의 공연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주옥같은 선곡, 모두가 앙코르 열창

 

모두 11곡이 연주 된 이날 벨에포크 앙상블의 연주는 압권이었다. 사람들은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오케스트라나 합창 등에 큰 비중을 둔다. 물론 그런 웅장함도 좋다. 하지만 난 그런 웅장함보다 오히려 아기자기한 소수의 인원이 만들어내는 앙상블 등에 더 매력을 느낀다. 아마도 내가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인가도 모르겠다. 웅장한 것보다 실내악 등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곡을 할 때도 소수의 인원이 감당할 수 있는 소곡(小曲)이나 중주곡 등에 더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날 벨에포크 앙상블의 공연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근무자이자 기획자인 우경주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편안하게 해설을 하가며 들어보는 앙상블. 그 어떤 음악회보다 더 멋진 최고의 음악회였다고 생각한다. 미녀와 야수로 시작한 연주는 캉캉, 시네마천국, 썸머, 마술피리, 인생은 아름다워 등 우리가 자주 접한 곡들이었다.

 

열곡의 연주를 다 마친 후,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박수를 쳤고, 앙상블 연주자들은 가을이 오면이라는 앙코르곡을 연주한 후 이날 작은음악회를 마쳤다. 카페에서 오순도순 마주앉아 연 벨에포크 앙상블의 작은음악회’. 결코 작지 않은 음악회가 준 감동은 즐거움과 환희였다. 부르면 언제라도, 어디라도 달려간다는 6인의 아름다운 여인들. 앞으로 벨에포크 앙상블을 영원히 기억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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