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선원사(주지 운천스님) 자원봉사단의 '사랑실은 스님짜장'이 5월 1일 정읍 105연대를 찾아갔다. 장병들은 5월 10일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법회에 이어 군부대 운동장에 상을 놓고 스님짜장을 공양했다. 선원사 자원봉사단은 아침 일찍 선원사를 출발하여, 장병들을 위해 준비해간 음식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려고 땀을 흘렸다.

105연대 장병들은 자장면을 먹으면서 '맛있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면서 두 그릇씩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더욱 이날 자장급식에는 정읍 내장사 합창단까지 함께 자장면을 먹으면서, 스님짜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급식공양을 하는 것에 감사를 하였다. 

선원사 자장면 봉사단이 장병들에게 줄 자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장병들에게 줄 포도를 다듬고 있는 봉사단들

빵이며 떡, 포도, 방울토마토 등을 자장면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자장면을 먹기 위해 장병들이 줄을 서 있다

내장사 합창단원들도 고운 한복 차림으로 줄을 서 있다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이 직접 자장을 퍼 담아주고 있다

'스님짜장'을 맛있게 먹고 있는 장병들

자장면을 먹고 있는 뒤로 스님짜장의 버스가 보인다

남원에서 연락이 왔다. 돼지감자 차 스님이 이번에는 자장면을 무료로 급식을 하더니, 드디어 버스투어를 한다는 것이다. ‘버스투어’라는 말에 부리나케 남원으로 달려갔다. 도대체 자장면을 갖고 전국 버스투어를 한다는 것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남원시 도통동에 자리한 신라 천년 고찰이라는 ‘선원사’를 들어섰다.

대형 버스 한 대가 주차장에 있다. 그런데 좌우에 ‘사랑 실은 스님짜장’이라는 글씨와 함께 ‘짜장 한 그릇의 나눔이 정말 소중한 행복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버스를 이용해 자원봉사자들을 태우고, 전국의 모든 사람들을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만 여명의 사람들에게 자장면을 무료 급식을 했다고 한다.


돼지감자차를 팔아 자장면을 급식하다

선원사 주지인 운천스님은 지리산 야생 돼지감자를 이용해 차를 만들었다. 이눌린이 다량 함유된 돼지감자는 비만, 당뇨, 변비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그런 돼지감자 차를 팔아 바로 무료급식에 나선 것이다. 이 대형버스는 전국을 다니면서. 자장면을 요구하는 각종 기관에 무료로 급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절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을 실어 나눔으로 봉사를 한다는 스님의 이야기이다.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요구를 하면 달려가겠단다. 특히 장애우들과 복지관 등의 어르신들, 군 장병 및 전경 등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면, 어디인들 마다하겠느냐고 한다.


버스 10대를 운행하시겠다는 운천스님과의 대담

- 스님께서는 왜 자장면을 무료로 급식을 하시겠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절에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이제는 대중과 같이 아픔을 나누고,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생각입니다.

- 이렇게 봉사를 하시면 그 경비도 상당할 텐데요?

돼지감자차를 팔아서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바로 버스를 10대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국 어디나 필요로 하면 주저없이 달려가야죠.

- 군 장병들이 상당히 좋아하겠네요?

예. 갈 때마다 상당히 반기고 있습니다. 군 장병만이 아니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데는 어디든지 달려갈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덕을 지어야 합니다. 그런 공덕 중에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고, 헐벗은 이에게 의복을 주는 공덕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배고픈 이들에게 공덕을 쌓는 급식공덕이 제일이라는 생각입니다.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요구를 하면 그도 부담스러우실 텐데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요구를 충족시키는 위해 법인체를 만들어, 사회적기업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봉사정신만 갖고, 열정이 있다면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합니다.


-많이 바빠지시겠네요?

예 벌써 5월만 해도 주문을 받은 것이 6천 그릇이 넘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신바람이 납니다. 주변의 봉사를 하시는 분들도 다들 신이 난다고 하십니다.

-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자장면을 급식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전국을 누비는 저희 사랑 실은 스님짜장의 차를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차를 보시거든 반갑게 손이라도 흔들어 주세요.(웃음)


남원 선원사 절집에 귀염둥이 한 마리가 있다. 이제 2개월이 된 포메라니안이다. 이름이 공주라 불리는 이 녀석 항상 사람들 무릎에 올라가 살려고 한다. 짖지도 않고 누구나 잘 따라다녀 이사람 저사람이 데리고 다닌다. 그래도 앙탈 한 번 하지 않는다.

키가 작아 어느 구석에 들어가 있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어디로 간 줄 알고 찾느라 야단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잔디에 풀어놓으면 제 세상이나 만난 듯 난리를 치며 뛰어다닌다. 숫놈을 한 녀석 데려다가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하니,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이 녀석들이 온 절집을 싸돌아 다닐 듯하다. 이제 겨우 무게가 한 500g이나 나가려나....






쌍계사.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
남들은 낮에 구경을 한다지만, 난 밤에 찾아갔다.

퇴근 후 남원에 들려 찾아간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쌍계사 벚꽃 길

밤이 늦었는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한편에선 사진을 찍느라
갖은 포즈를 취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그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흐드러지 핀 벚꽃과,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답게 수를 놓은 듯한 벚꽃
그리고 바람에 날려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꽃잎들.
정말로 환상적이다. 그 아름다움을 두고 갈 수가 없어 몇장을 들고 돌아왔다.

이날 쌍계사 벚꽃구경은 남원 선원사(주지 운천스님)의 자장면 봉사단월들의 노고를 위해
새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다녀왔다

 

 

 

  

 

 



남원 선원사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녀석이 새끼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은지가 꽤 시간이 지난 듯하다. 경남 함안 쪽의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들린 선원사. 늘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하시는 주지 운천스님께 강아지를 좀 찍겠노라 말씀을 드리고,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모두 다섯마리를 낳았는데, 네 녀석은 이미 분양을 하고 한 녀석만 어미 곁을 지키고 있다. 절집에 사는 녀석들은 넓은 마당을 뛰어 놀수가 있으니, 참 행복할 것이란 생각을 한다. 녀석들도 신바람이 나게 마당을 뛰어다닌다. 오랫만에 날씨도 따듯해져인가, 마당을 덮고 있는 마른 잔디에서 어미를 따라하는 작은 녀석의 행동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따라하기 정말 힘들어요

봄이 오는 2월 20일. 밖으로 어미를 따라나 온 어린 강아지가 어미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저 어미가 하는대로 쫒아다니면서 하는 짓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어미 뒤를 따라다니는 녀석. 아직도 배 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니, 젖 생각이 났는가보다. 그래도 어미는 여석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다. 혀를 내밀고 있는 녀석의 모습에(가운데 사진) 한참이나 웃었다.






어미가 하던대로 따라하던 녀석이 실실 지겨웠나보다. 땅에 등을 대고 문대고 있는 어미를 졸라대는 듯. 날이 따듯해 모처럼 마당에서 뛰어노는 녀석들의 모습이 행복함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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