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폭포의 소리 음미하면 그 또한 더위 잊게 해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피서를 떠난다. 누구는 바닷가를 선호하고, 어떤 이들은 산을 좋아한다. 바닷가를 가거나 계곡을 찾아가거나 그것은 즐기는 사람들 취향이다. 바다가 좋다! 아니다 계곡이 더 좋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내기 좋으면 그곳에 가서 즐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여름에 피서를 가라고 하면 산을 더 좋아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닷가에 가서 바가지를 쓰고 온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다녀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바가지를 썼다는 것이다. 그럴 것을 뻔히 알고서도 굳이 바닷가를 찾는 이유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산을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 이미 알만한 계곡은 장사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자릿세다 무엇이다 하면서 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심사가 틀리는 피서는 정말 즐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여름 피서는 장사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자 않은 그런 깊은 산을 찾아가길 좋아한다.

 

 

폭포에서 하는 피서, 정말 바람직해

 

대개 폭포라고 하면 사람들은 거기서 무슨 피서를 해라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찾아가기 힘들어서 그렇지, 찾아가기만 하면 어느 피서지보다도 좋다는 생각이다. 우선을 폭포는 산에 있기 때문에 푸른 숲이 있다. 거기다가 폭포가 있는 곳의 물은 거의가 깨끗한 곳이다.

 

더욱 폭포 밑에는 물이 고여 있어 깨끗한 물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다. 물놀이라야 발을 담그고 앉아 포폭에서 떨어지며 나르는 물보라를 즐기는 것이지만 말이다. 위에서 천둥치듯 떨어지는 물줄기도 사람을 시원하게 만들지만, 물이 낙하를 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 또한 일품이다.

 

폭포를 찾아가 여름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폭포의 진가를 모른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폭포를 찾아 여름을 즐긴 사람은 딴 곳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어느 폭포, 다음에는 또 어디에 있는 폭포, 이렇게 폭포만을 찾아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난 여름이면 한 곳이라도 폭포를 찾아가는 것으로 피서를 즐기지만 올 여름에는 그도 의의치 않을 듯하다.

 

 

올 여름 이런 폭포 어때요?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다. 작은 내에도 폭포라고 이름을 붙여 사람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물론 폭포가 많은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장관이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들도 나름 재미있다. 폭포는 그야말로 물이 깨끗하고 숲이 근처에 있는 곳이 제일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근처에 볼거리가 많다거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또한 많은 발품을 팔지 않고, 그저 가족들이 산책을 하듯 찾아갈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올 여름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좋고, 맑은 물과 숲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폭포를 찾아 피서를 해보기를 권유한다.

 

내가 여름철 폭포를 찾아가는 것에 재미를 붙은 것은 방송을 할 때 어느 선생님에게서 들은 일화 때문이다. 명창이 득음(得音)을 얻기 위해 폭포를 찾아가 그곳에서 연습을 하다보면 목에서 피가 넘어오고 그 고통이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고된 수연기간을 거쳐 득음을 얻게 되고 명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폭포를 찾아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다보면 그 소이라 어느 명창의 소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생각 때문에 나름대로 소리가 다른 폭포의 정취에 빠져들게 되었다. 올 여름 더위는 날마다 폭염(暴炎)’이라는 무더위로 표현한다. 문자가 들어오는 것을 열어보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라는 글이 보인다. 이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폭포, 올 여름은 폭포를 찾아가보자.

 

벌써 710일이 지났다. 장마가 올라온다고 하더니 하루가 지나가지 않아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했다고 한다. 태풍 너구리의 간접영향에 들었다고 하는 제주에는 많은 비가 뿌렸다는데 이곳은 그저 잠시 빗방울만 보였을 뿐이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사람들은 나가 다닐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오전에 잠시 일을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요즈음 같은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방안에 깔린 두툼한 보료와, 좁은 거실에 차지하고 있는 정수기 하나가 도대체 이 더위에 아무 도움도 주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한 여름을 난다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가까운 장에 나가 몇 가지를 두어 번에 나누어 사들고 돌아왔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잡은 앞뒤로 모두 길이다. 사람들이 지나치면 그대로 방안이 다 노출이 된다. 그래서 늘 방의 창문을 닫아놓고 생활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올 여름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워낙 더운 날이기 때문에 한 낮에는 가만히 있어도 방안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다.

 

 

발을 이용해 맞바람이 불게 해

 

그동안 고장 난 전등이며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형광등과 청소기를 먼저 과감하게 바꾸어버렸다. 거실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철지난 컴퓨터(그래도 사용은 할 수가 있었다)도 고물상에 주워버렸다. 그것만 해도 집안이 조금은 밝아진 듯하다. 입구에 버티고 있던 화분대로 사용하던 정수기통도 밖으로 내놓고, 신발장도 한 곳으로 정리를 하였다.

 

길에서 들여다보이는 창문에는 왕골 발을 늘어 직접적으로 들여다보이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어둡고 침침한 컴퓨터가 놓였던 곳도 컴퓨터를 치우고 말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제 기능을 잃은 청소기 교체와 더불어, 여름철 바구미가 생겨 애를 먹게 하는 쌀통의 교체일 것이다. 그 두 개를 바꾸는 데만 125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썼으니, 이번 달 생활비가 빡빡할 듯하다.

 

 

시원한 여름으로 바꾼 방안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방이다. 2개를 사용하지만 하나는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어, 두개의 방이라고 해도 하나 밖에는 사용을 하지 않는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고 있는 이 방에는 수많은 자료와 책, 컴퓨터 2(노트북 포함)와 조금은 구닥다리 TV 한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그동안 사용하고 있던 조금은 두툼한 보료와 큰 베개를 치워버렸다. 그리도 그 자리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았다. 비록 강화 화문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안이 한층 밝아지고 시원해 보인다. 대나무에는 꽃무늬까지 그려져 있어 더 시원한 기분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동교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고 있는 편백나무 베개까지 샀다. 그리고 보니 여름 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다. 집안의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무엇인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때

 

사실 이렇게 갑자기 집안 분위기를 바꾼 것은 계획된 일이 아니다. 며칠 전 갑자기 40년간이나 피어오던 담배가 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처럼 담배를 끊겠다고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공표를 한 일도 아니다. 그저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48시간이 지났다. 눈앞에 담배와 재떨이 등, 평소에 집안에서 유일하게 담배를 피우던 곳에 그대로 놓여있는 담배가 보인다. 그런데 피우고 싶다는 마음이 나질 않는다. 그저 거기 담배가 있나보다 하는 정도이다. ‘작심삼일이라고 한다. 혹 작심삼일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집안 분위기를 바꾼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이다.

 

아직은 장담을 할 수 없다. 이제 3일째로 들어섰는데, 새벽에 나가 담배를 보면 으레 찬물을 한 잔 마시고 담배를 입에 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었는데, 오늘 새벽엔 나는 나대로 담배는 담배 대로 그렇게 마주보고 있었다. 바뀐 집안 분위기만큼과 사용한 경비만큼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아대로 죽 담배는 담배 대로 살아야 할 텐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는다고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설마 그 말이 맞는 말은 아니겠지?’

  1. sneakers 2014.07.11 08:57

    난 당신의 블로그를 좋아하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7.11 10:15

    집안이 정말 산뜻하고, 정갈하게 바뀌었네요..
    담배와 말없이 마주 할 수 있다는 시간이 참 이채롭네요..
    연기만봐도 참을 수 없는 유혹이 생길텐데, 대단하십니다..
    분위기 쇄신 성공하시고, 이 참에 흡연 또한 영구퇴출하시길 바랍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시구요..

  3. 카라의 꽃말 2014.07.11 10:31 신고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4. 포장지기 2014.07.11 10:41 신고

    ㅎㅎ 글 쓰시면서 담배를 멀리 하실수 있을지?
    그래도 응원 하겠습니다..일년이 아니라 1분, 한시간 ,하루 잊고 지내다보면
    어느새 담배는 멀리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전 2년 잠시 참았다가 세월호 핑게로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ㅠㅠ

  5. 에스델 ♥ 2014.07.11 12:17 신고

    깔끔한 정리정돈에 놀랐습니다.^^
    맞바람이 통하도록 왕골 발을 이용하신 점도
    멋지고요...ㅎㅎ
    지금처럼 담배는 담배대로가 쭉 유지되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6. *저녁노을* 2014.07.11 18:14 신고

    ㅎㅎ잘 보고갑니다.

    아니죠!~~

  7. 익명 2014.07.11 20:43

    비밀댓글입니다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7.11 20:53

    무척 덥습니다.
    더의에 건강 잃지 않도록 유의하십시요.

  9. 루비™ 2014.07.11 22:13 신고

    담배를 끊으셨다니 그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갑자기 바뀌면 죽는거 맞습니다.
    오래 오래 살다 100살 쯤 갑자기 죽는다죠? ㅎ

  10. 참교육 2014.07.12 08:34

    더욱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지요.
    분위기 쇄신됐으니 신나는 일 만나실겁니다.
    담배 완전히 끊으시고요.

  11. The 노라 2014.07.12 09:02 신고

    선배님댁은 언제나 봐도 깔끔해요. 역시 깔끔한 주인장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갑자기 바뀌면 죽는 건 아닌 듯 해요. 그건 사람이 바뀌는 걸 싫어한 어떤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ㅋㅋㅋ 선배님께서 담배를 끊으셨다니까 건강하게 아주 오래오래 잘사실 것 같아요. ^^*

  12. Boramirang 2014.07.13 02:44 신고

    ㅋ 금연은 아우 한테 물어봐야!!!...
    딱 걸렸어!!
    암튼 파이팅!!
    캬오~~~^^*

산삼백숙’, 산삼도 영물이라고 하는데 더위에 지치지 않으려고 백숙까지 먹었다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늘 산행을 하면서 가끔 귀한 산삼을 한 뿌리씩 캐보기는 했지만, 나를 위해서 요리를 만든 적은 없었던 것만 같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하니,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무엇인가 더위를 이길만한 방법이 필요했다.

 

7일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일행들과 만나서 찾아 간 곳은 여주에 있는 화가부부가 사는 집이다. 전날 전화를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친지 결혼식이 있어 부부가 철원을 다녀온다고 한다. 웬만큼 아는 사람이라면 날을 물리겠지만, 평소에 호형호제를 하는 사이인지라 주인 없는 빈 집이라고 해도 찾아갔다.

 

산수유나무 아래서 담소를 즐겨

 

우선은 더위를 식힐 생각으로 산수유나무 아래 조성한 쉼터를 찾아들었다. 화가부부의 집은 주변이 산이고 마을에 사람이 살고 있는 집도 몇 집 되지 않는다. 주변에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저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잠시 땀을 식히고 난 뒤 일행은 근처에 있는 문화재를 소개해 주고 나는 산으로 행했다.

 

이 마을에서는 가끔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산삼을 캐오기도 한다.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지 30분이나 지났을까? 작은 산삼 한 뿌리를 채취했다. 항상 그렇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로 알고 늘 반가운 마음으로 채취를 한다. 운이 좋았는지 두 뿌리나 발견을 했다. 하행을 해서 돌아오나 시간은 이미 12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아침 이른 시간에 만나 찾아간 곳이라, 일행 모두가 배가 출출할 시간이다. 아침에 부부화가의 집을 찾아가면서 슈퍼에 들려 닭 한 마리와 깐 마늘, 대추를 사들고 갔다. 항상 이곳을 찾을 때는 먹을 것을 본인들이 사갖고 간다. 집에서 다시 장을 보러 나오자면 거리도 멀지만, 부부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끓는 소리만 들어도 행복이 밀려와

 

백숙은 간단하다. 산삼을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잎 채 집어넣는다. 그리고 준비해간 닭을 잘 닦고, 그곳에 마늘과 대추를 함께 끓인다. 끓고 있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른 듯하다. 한 시간이나 지난 다음에 먼저 닭부터 꺼내 접시에 담아 내놓았다. 먹기 좋게 익은 백숙의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진하지는 않지만 삼 냄새가 닭에 밴듯하다. 더덕이나 삼이나 앞까지 넣으면 고기의 육질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일행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좋은 곳에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단다. 산수유 가지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이보다 좋은 음식이 어디 있을까? 거기다가 시원한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니 신선이 따로 없는 듯하다.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재미가 바로 이런 즐거움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음식을 나눌 수 있다는 것.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그저 산삼백숙이라는 대단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이곳에 모이면 늘 즐거운 곳이다. 사람들이 좋기에 자주는 못가더라도 몸과 마음이 피곤할 때면 찾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늘 새로운 힘을 받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평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좋은 사람들과 만나 좋은 음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주변의 오염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이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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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갈광명 2014.06.09 07:22 신고

    제가 먼저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오셨군요. 어젯밤 온누리님 글을 주욱 보왔는데 그사이 산삼이야기를 많이 포스팅하셨군요 ㅋ 수원뉴스에서도 활발하시고요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전 인사발령으로 서선입니다

  3. 머쉬룸M 2014.06.09 07:25 신고

    산삼들어간 백숙,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4. 코미 2014.06.09 07:35

    그냥 백숙도 좋은데 거기에
    귀한 산삼까지 먹고나면
    힘이 팍팍 솟을듯 합니다.
    온누리님 고운날 되세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6.09 08:23

    그럼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뭐든 달고 맛있지요.
    산삼까지 캤으니 얼마나 즐거우셨겠어요?

  6. 버섯공주 2014.06.09 08:47 신고

    헉. 산삼백숙이라니... +_+ 절로 힘이 넘칠 것 같은... 넘 맛있어 보여요. ^^

  7. 행복한요리사 2014.06.09 08:56

    무더위가 달아날것 같은데요~
    산삼백숙 보기만해도 힘이납니다. ^^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6.09 08:58

    산수유 나무 아래에서의 산삼백숙이라..
    원기회복 제대로 하셨겠습니다..
    저는 산삼백숙 네 글자만 접해도, 몸이 불끈해지네요..
    저도 산삼백숙은 아니더라도 인삼 넣고, 닭 한 마리 고아 먹어야겠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한 주 힘차게 여시길 바랍니다..

  9. pennpenn 2014.06.09 09:10 신고

    아이구~
    100살은 이미 예약했군요.
    부럽습니다~

  10. 드래곤포토 2014.06.09 09:52 신고

    보양식으로 최고 인것 같네요
    즐거운 한주되세요 ^^

  11. Hansik's Drink 2014.06.09 10:56 신고

    정말 완전 보양식이네요 ㅎㅎ 맛나게 보고 갑니다 ^^

  12. 에스델 ♥ 2014.06.09 11:17 신고

    산삼이 들어간 백숙이라 정말 귀하고
    신선이 부럽지 않아 보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나누는것처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13. 포장지기 2014.06.09 11:43 신고

    이 한그릇으로 올 보양식 끝이겠네요^^ ㅎㅎ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6.09 11:52

    6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감기가
    지인이 주신 산삼을 4월쯤에 먹게 되었는데
    산삼이 감기도 물리쳐주는 듯 싶어서 지인분께 감사한 마음이...^^
    늘 건강하세요.^^

  15. 대한모황효순 2014.06.09 12:38

    보양식이다.
    저두 한점 뜯고 싶은걸요.
    맛있겠어요.^^

  16. 신기한별 2014.06.09 15:16 신고

    삼계탕 먹고 싶어요

  17. 놀다가쿵해쪄 2014.06.09 19:28 신고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일.. 참 행복하지요...
    산삼백숙이라... 올 여름 더위는 끄떡없겠습니다.. ㅎㅎ

  18. 워크뷰 2014.06.10 04:05 신고

    백숙에 산삼을 더하니 이거 정말 건강식입니다^^

  19. 공룡우표매니아 2014.06.10 05:20

    산삼이면 무척 귀한줄 알았는데...
    넘 쉽게 구한것 같은.....
    산삼백숙이면 ... 생각만으로 행복 가득이네요

  20. *저녁노을* 2014.06.10 06:16 신고

    올여름 잘 넘기실 듯.......ㅎㅎㅎ

  21. 김천령 2014.06.10 11:40 신고

    맛있겠슴다. ㅎ

 

장맛비가 연일 오락가락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 일원에 취재를 나갔다가 화홍문(화성 북수문) 앞에서 수원천으로 내려왔다. 내가 수원천을 가장 걷기 좋아하는 계절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장맛비가 내리고 나면 수원천 바닥에 겨우내 싸였던 앙금이 조금은 물에 씻겨 사라지기 때문이다.

 

화홍문 앞에서 수원천 가로 조성된 천변 길. 걷기만 해도 활력이 돋는다. 푸른 수초들과 한가롭게 수원천을 유영하고 있는 오리 떼. 양편 축대를 타고 오르며 서로 높이 오르겠다고 아우성인 담쟁이들. 그리고 그 틈새에 나 몰라라 피어있는 작은 꽃들. 거기다가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서로 입을 물 위로 내밀며 한 마디씩 하는 듯하다.

 

 

 

여름이 좋은 수원천

 

내가 수원천을 여름이 가장 좋다고 하는 이유는 푸른 수초들 때문이다. 가을에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를 보는 맛도 일품이지만, 그것보다는 푸름을 간직하고 있는 여름이 한결 운치가 있어 보인다. 어디 그것뿐이랴, 흐르는 수원천 물에 발을 담구고 세족이라도 할 량이면 그야말로 거뜬히 여름을 이겨낼 수가 있다.

 

“시원하세요?”

“그럼요 함께 들어와 발을 담가보세요. 피서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매년 이렇게 수원천에서 여름을 보냅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구고 정담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의 답변이다. 여름에는 아이들도 수원천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한다. 그런 수원천을 비가 멎은 후 걷는다는 것이, 바로 요즈음 대세인 ‘힐링’이란 생각이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힐링이란 돈을 들여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저 편하게 내가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힐링이 아니겠는가? 아주 천천히 풀냄새를 맡으면 걸어보는 수원천. 그 안에 오만 잡동사니 같은 생각들을 다 잊을 수가 있다. 풀 냄새 하나 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수원천이다.

 

“비가 온 다음 수원천을 걸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수원천 갓길을 걷던 한 어르신의 말씀이다. 그만큼 수원천은 수원사람들 만이 아닌, 수원을 찾아 온 사람들이 즐겨 걷는 곳이 되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원천을 따라 걷다가 소리를 친다.

 

“오리들 좀 봐. 비에 젖은 몸을 말리고 있나봐”

 

잠시 비가 갠 틈에 오리들이 물이 흐르고 있는 바위 위에 올라 쉬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비로 수원천이다. 물과 풀, 그리고 물고기와 날짐승. 그런 것들이 그저 눈을 편하게 해준다.

 

 

이게 무슨 ‘옥에 티’람.

 

그저 행복함에 젖어 걷는 수원천이다. 걷고만 있어도 행복이 밀려온다. 사람들은 그런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절로 얼굴에 미소를 띤다. 그런데 몇 사람이 벽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띤다. 바로 매향교 밑이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함께 들여다본다.

 

“이거 작년에 사람들이 열심히 그려대더니 벌써 이렇게 흉물이 되었네.”

“그러게나 말야.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코팅을 하지 않았나보지”

“설마, 물가에 그림을 그리면 일반 벽보다 먼저 부식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조성한 것은 아니겠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수원천을 즐겨 걷는 나도, 지난해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고 코팅을 하지 않으면 쉽게 벗겨진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9월이 되면 생태교통 수원2013이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을 걸어 이동을 할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이런 흉물을 본다면 무엇이라고 할까? 그 전에 이 타일에 그린 그림들이 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 리뷰걸이 말한다 2013.07.11 06:46 신고

    문제가 될 사안에 미리 준비하는 게 더 좋았겠습니다. 힐링은 편안한 자연을 벗 삼아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게 바로 자연치유니까요!

  2. 새라새 2013.07.11 06:53 신고

    의도하지 않은 그저 볼거리로 생각하고 조성한듯 하네요..
    조금만 생각하면 더 좋은 볼거리를 .. 아니면 있는 그대로가 좋을수도 있는데 말이죠^^

  3. 주리니 2013.07.11 07:02

    그러게요. 코팅처리해서 붙이면 좋았을것을...
    여길 잠시 걸어봤는데 시원코 괜찮더라구요.

  4. pennpenn 2013.07.11 07:14 신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리 되는군요
    목요일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5. 부동산 2013.07.11 07:16 신고

    음 정말 옥의 티라할만하네요 ㅋ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11 07:24

    아름다운 곳에 그림이 훼손되었네요 ㅎ
    옥의 티네요

  7. *저녁노을* 2013.07.11 07:57 신고

    에공...관리를 잘 하면 좋을터...

    정말 옥에 티로군요.

  8. 온누리49 2013.07.11 08:13 신고

    취재 나갑니다
    오늘도 세 곳이나 잡혀있네요
    아침에 들리지 못한 친구님들은 오후에나 들려야 할 듯^^
    좋은 날들 이시기를...

  9. 행복끼니 2013.07.11 08:14

    아~코팅을 안했군요~~
    어쩌나~~

  10. 포장지기 2013.07.11 08:14 신고

    관리가 지속적으로 돼야 하겟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11. 로앤티프16 2013.07.11 08:18 신고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단면을 보는것 같아 씁슬하네요. ㅠㅠㅠ

  12. 행복한요리사 2013.07.11 08:18

    코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운데요~
    시간내서 가족과 함께 들러보고 싶네요.^^

  13. The 노라 2013.07.11 08:25 신고

    벽화는 더 망가지기 전에 관리가 필요해 보여요. 그냥 놔두면 더 보기 싫어져서 주변 경관과 정말 맞지 않을 텐데... 수원시 관계자님, 새로 관리 들어가실 때 벽화는 꼭 코팅을 해 주세요~

  14. 공감공유 2013.07.11 09:34 신고

    에구 정말 코팅작업이라도 필요한 부분이네요 ㅠㅠ

  15. 소인배 2013.07.11 09:49 신고

    정말 다 좋은데, 그림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

  16. ★입질의추억★ 2013.07.11 11:06 신고

    물가다 보니 금새 부식되겠네요.
    보기 좋을 시절은 간 거 같습니다~

  1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11 11:44

    조금 아쉽네요.
    공무원이 일하는게...
    잘 보고 갑니다.

  1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11 11:52

    옥의티.
    하지만 바로잡았으면 하네요.

  19. 대한모황효순 2013.07.11 11:55

    귀한 작품이
    엉망이 되었네요.
    하루 빨리 보수작업을
    해야할것 같아요.

설악산 양폭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피서를 떠난다. 누구는 바닷가를 선호하고, 어떤 이들은 산을 좋아한다. 바닷가를 가거나 계곡을 찾아가거나 그것은 즐기는 사람들 취향이다. 바다가 좋다! 아니다 계곡이 더 좋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내기 좋으면 그곳에 가서 즐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주 희방폭포


 

사실 난 개인적으로 여름에 피서를 가라고 하면 산을 더 좋아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닷가에 가보아야 자칫 바가지를 쓰고 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다녀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바가지를 썼다는 것이다. 그럴 것을 뻔히 알고서도 굳이 바닷가를 찾는 이유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산을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 이미 알만한 계곡은 장사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자릿세다 무엇이다 하면서 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심사가 틀리는 피서는 정말 즐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위는 태백 미인폭포, 아래는 순창 강천산 병풍폭포

 

폭포에서 하는 피서, 정말 바람직해

 

대개 폭포라고 하면 사람들은 “거기서 무슨 피서를 해”라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찾아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가기만 하면 어느 피서지보다도 좋다는 생각이다. 우선을 폭포는 산에 있기 때문에 푸른 숲이 있다. 거기다가 폭포가 있는 곳의 물은 거의가 깨끗한 곳이다.

 

더욱 폭포 밑에는 물이 고여 있어 깨끗한 물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다. 간혹 수심이 깊은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곳만 피하면 사고의 위험도 그리 많지가 않다. 위에서 천둥을 치듯 떨어지는 물줄기도 사람을 시원하게 만들지만, 물이 낙하를 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 또한 일품이다.

 

위는 지리산 선유폭포, 아래는 양구 팔랑폭포

 

폭포를 찾아가 여름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폭포의 진가를 모른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폭포를 찾아 여름을 즐긴 사람은 딴 곳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어느 폭포, 다음에는 또 어디에 있는 폭포, 이렇게 폭포만을 찾아다니게 된다.

 

올 여름 이런 폭포 어때요?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다. 작은 내에도 폭포라고 이름을 붙여 사람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물론 폭포가 많은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장관이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들도 나름 재미있다. 폭포는 그야말로 물이 깨끗하고 숲이 근처에 있는 곳이 제일이라고 한다.

 

위는 구례 수락폭포, 아래는 완주 소양면의 위봉폭포

 

거기다가 근처에 볼거리가 많다거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또한 많은 발품을 팔지 않고, 그저 가족들이 산책을 하듯 찾아갈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올 여름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좋고, 맑은 물과 숲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폭포를 찾아 피서를 해보기를 권유한다.

  1. 온누리49 2013.06.20 22:57 신고

    예약송고한 글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꺼지의 글은 모두 미리 예약한 글입니다
    2박 3일동안 빡세게 산행 한번 하고 오겠습니다
    물론 등산은 아닌 것 아시죠^^
    주말과 휴일들 행복한 시간이시기를~~

  2. 저녁노을 2013.06.21 06:24

    ㅎㅎ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3. pennpenn 2013.06.21 06:29 신고

    태백 미인폭포는 처음 보는데 대단하군요
    흐린 금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6.21 06:38

    보기만해도 시원해집니다..

  5. 주리니 2013.06.21 06:40

    그래서 저는 물과 숲이 있는 계곡이 좋습니다.
    나무 그늘아래 앉아 발에 물 담그고 있슴...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6. 라이너스™ 2013.06.21 07:25 신고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7. 행복한요리사 2013.06.21 08:17

    보기만 해도 더위가
    물러갈것 같은데요~
    정말 아름다워요. ^^

  8. 솔향기 2013.06.21 08:22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저런곳에서 휴가 보내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산행 잘 다녀 오시구요~~

  9. 부동산 2013.06.21 08:39 신고

    아 정말 보기만 해도 너무 시원하네요 ㅋ
    잘보고갑니다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6.21 08:48

    정말 멋진폭포들이 많네요 ㅎ
    올여름엔 폭포에 가고 싶어집니다

  11. 朱雀 2013.06.21 09:45 신고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참 보기 좋은 사진들입니다.
    갑자기 폭포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12. 포장지기 2013.06.21 10:28 신고

    응원합니다..
    베푼다는건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죠^^

  13. 클라우드 2013.06.21 11:13

    폭포수 아래 십분만 있어도 입술이 시퍼래질 듯 합니다.
    정말 시원하니 저곳으로 달려가고만 싶네요.^^;;

  14. The 노라 2013.06.21 11:35 신고

    폭포들이 시원 시원. 날도 더운데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특히 울창한 숲사이에서 떨어지는 수락폭포는 절경이네요. ^^

  15. 에스델 ♥ 2013.06.21 12:02 신고

    시원한 폭포의 모습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2박3일간 잘 다녀오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16. 점점리치 2013.06.23 15:33

    날씨너무 더운데 보기만해도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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