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교에 한 낮의 햇볕이 따가운데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외국인들과 수원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지동교에서 열리고 있는 헬로TV쇼 가요열창녹화방송을 관람하기 뒤해 모여든 것. 9일부터 3일간 열리는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는 11일 대학가요제를 끝으로 마감을 한다.

 

지동교는 이번 51회 수원화성문화제기간 중 역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말을 맞아 수원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까지 몰려든 지동교는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사람은

 

 

지동시장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것은 올해가 처음인 듯합니다. 정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왔는데, 이분들이 모두 이곳 팔달문 지역만이 아니라 22개 전통시장의 단골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9시면 문을 닫는 집들이 많던 순대타운도 10일에는 11시까지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연일 북적이고 있는 지동교

 

지동교 한편에서는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약선의 담당자들이 주관하고, 수원시 22개 전통시장상인연합회가 주최하는 불우이웃돕기 전통시장 먹거리장터가 열렸다. 이 장터에서는 대하, 빈대떡, 호두과자, 꼬치구이 등을 비롯해 음료와 주류 등을 판매한다. 이 먹거리 장터에서 판매를 한 모든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고.

 

수원의 전통시장들이 참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문을 남기려고 난리들인데, 수원은 전통시장들이 이렇게 문화행사를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네요.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으려면 시민 모두가 조금 불편해도 전통시장을 이용해야죠.”

 

 

용인에서 가족들과 함께 관광차 왔다는 경아무개(, 39)는 자신도 구경을 하고 난 후 전통시장을 돌아보고 찬거리를 사가야겠다고 한다. 연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인근 시장은 그야말로 화성문화제가 비로 대목이라고 하는 사람들. 딴 때보다 늦게 문을 닫는 바람에 피곤하기는 해도 매일 이렇게 사람들이 붐볐으면 좋겠단다.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지역경제가살아

 

팔달문 앞 9곳이 전통시장은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이곳에 상권을 형성했다. 화성 안에는 팔도의 팔부자를 이곳으로 이주시켜 팔부자거리를 조성하고, 성밖에는 선비들에게 장사를 시켜 인삼과 말총의 전매권을 주었다. 이 성밖시장들은 200년이 넘는 세월을 수원의 경제를 지키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이곳 시장들은 역사가 가장 깊은 장입니다. 물론 전국에 전통시장들이 나름 오랜 세월을 그 곳의 경제를 책임졌겠지만, 우리 수원은 다르죠. 정조대왕이 직접 조성을 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일제 때도 일본인들이 이곳에 가장 많은 점포를 개설하고 은행이 문을 연 것만 보아도 이 지역이 얼마나 상권으로써 중요한 곳인지 알지 않겠습니까?”

 

영동시장의 한 관계자는 수원의 전통시장이 살아야 수원 경제가 튼튼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쇼 가요열창을 구경한 한 사람은 지역경제가 살려면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팔달문 지역의 전통시장들의 노력을 보아서라도, 이곳의 경제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용해 살려야 한다.”.

 

가끔 입맛이 없을 때 찾아가는 집이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집이 아니다. 칼 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을 받는 집이고, 집도 좁다. 안에 테이블이라고 해보아야 고작 6개가 놓여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집에 손님이 꽤 많이 있다. 왜일까? 바로 맛 때문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다선 칼국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 집이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드리는 힘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맛집이라고 하면 음식이 잘 나오거나, 아니면 밑반찬이 거나하거나, 그도 아니면 양이 푸짐하거나, 그도 아니면 식당의 인테리어가 멋지다거나, 혹은 특이하다거나 등등 .. 이런 집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 다선 칼국수 집은 그런 것에 하나도 포함이 되지 않다. 그런데 굳이 무엇 때문에 소개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 답은 무엇일까요?

 

이 평범하고 특이하지도 않은 집을 왜 맛집으로 소개하느냐고? 알아맞혀보시길.

1. 주인이 음식을 그냥 주었다.

2. 평소에 잘 아는 집이다.

3. 누군가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4. 포스팅을 할 것이 없다.

.......

 

아닙니다. 만일 위에 것이 있다면 이 집에 늘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근동에서는 소문난 집이다. 이 집의 특징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다선 칼국수로 국수 한 그릇 먹으러 가죠.”

오늘은 입맛이 없는데 다선 칼국수 집에 가서 만두나 한 그릇 먹을까요?”

 

 

바로 이런 이유이다. 다선 칼국수의 메뉴는 칼국수와 만둣국이 전문이다. 손만두 5,000, 손칼국수 5,000, 칼만두 5,000, 찐만두 4,000. 이 집의 메뉴이다. 그 외에 부대찌개도 하고 묵은지 닭매운탕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난 아직 만두와 칼국수 외에는 먹어보지 못했다. 그러니 더욱 그 맛에 대해 글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입맛 없는 날에 찾아간 집

 

다선 칼국수를 처음으로 찾아간 것은 1년 전 쯤 되었나보다. 심하게 몸살을 앓고 난 뒤 정말 입맛이 없던 날이었다. 경수산업도로 못골 사거리에서 지동초등학교 방향으로 30m 정도 좌측에 작은 칼국수 집 하나가 보인다. 마침 날이 쌀쌀했기에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이 집의 문을 열었던 기억이 난다.

 

들어가 칼만두를 한 그릇 시켰다. 칼만두는 칼국수와 만두를 함께 넣어 끓인 음식이다. 기대도 없었고 입맛도 없었던 터라 국물이라도 마시겠다고 시킨 칼만두였다. 그런데 먹다가 보니 깔끔하다. 당시는 가격도 4,000원 이었으니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만난 셈이다. 한 마디로 잃었던 입맛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 집을 가끔 찾아간다.

 

 

그런데 참 음식이라는 것이 이상하다. 별 특별한 것도 없고, 밑반찬이라야 고작 두어 가지인데 왜 그렇게 맛이 있었을까? 몇 번을 간 다음에야 해답을 얻었다. 한 마디로 주인의 정성이다. 누가 오던지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 조리하는 탓이란 생각이다. 몇 사람이 함께 찾아간 집.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웠더니, 함께 자리한 아우가 형 배 무지 고팠나 봐요?’란다. 그건 아니었는데. 별로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칼국수집. 다선 칼국수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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