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시실에서는 송진희·윤희경 2인전도 열려

 

6.13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3개월 만에 팔달구 지동(동장 박란자)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마당에서 플리마켓이 열렸다. ‘작지만 알찬지동 플리마켓은 참가신청을 하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7일 오전, 전날 준비해 놓은 부스에는 아침부터 각종 물건들이 진열되기 시작했다. 실비로 판매하는 각종 옷가지며 신발, 수제과자 등 늘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창룡마을 플리마켓에서는 먹거리 판매가 단연 으뜸이다.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조리해 들고 나온 음식은 언제나 일찍 품절이 된다. 닭도리탕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김밥 등은 오전 중에 이미 품절이 됐다. 닭도리탕은 팔달구청에서도 50개 정도를 신청한다. 그만큼 맛도 있지만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김밥은 만들어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한 사람이 적게는 5, 많게는 10줄씩 가져간다. 플리마켓 가까운 이웃은 배달도 시킨다. 그래서 영업을 하느라 바쁜 주민들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배달을 해준다. 7일 열린 플리마켓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팥빙수까지 선을 보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은 모두 마을의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헌옷가지 한 벌에 500, 1000

 

창작센터 앞마당이 북적인다. 한 사람은 진열되어 있는 옷을 살피다가 그 중 몇 벌을 골라온다. 그리고 4벌이나 되는 옷을 2000원에 달라고 한다. 한 벌에 1000원이라고 써 붙여 놓았는데도 반값에 달라는 것이다. “한 벌에 1000원씩 싸게 받는데 거기서 또 깎으면 어떻게 해요옷을 갖고나온 박란자 동장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3000원에 낙찰을 보았다. 그렇게 정이 묻어있는 자유시장이다.

 

“3개월 동안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는데 오늘 플리마켓이 열린다고 해서 작정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왔다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들이 많아 있어 구입을 해야겠다고 한다. 덩달아 신나는 것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찾아온 아이들이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물건을 구입하고 흥이 나서 구경을 한다.

 

플리마캣이 열리면 괜히 즐겁다. 더운 날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메이커 모자가 한 점에 1000원이란다. 두 점을 골라들었더니 박란자 동장이 ‘1000원민 내라고 한다. 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가격을 내고 모자 두 개를 구입했다. 플리마켓이 열릴 때마다 이것저것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 전시실에서는 2인 작품전도 열려

 

지둥 플리마켓이 즐거운 것은 때맞춰 열린 전시 때문이다. 2층 전시실에서는 송진희, 윤희경 작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물건도 싸게 구입하고 먹을 것도 푸짐한데, 전시까지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라고들 한다. 2층 전시실에는 월드프렌즈 코이카봉사단으로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송진희 작가의 잊히지 않는 세네갈 이야기가 입구부터 전시되어 있다.

 

안쪽 공간에는 천연염색 공예가 윤희경 작가의 염색작품들이 전시되었다. 20년 째 천연염색을 하는 윤희경 작가는 각종 천연염색 재료를 이용해 아름답게 물들인 갖가지 색의 천을 전시했다. 붉은 감이며 쑥, 갖은 야생초와 한약재 등 많은 천연염색 재료를 이용해 물을 들인 천들이 시원해 보인다.

 

 

날이 무더운데도 불구하고 지동 플리마켓을 찾아온 사람들. 오전 11시에 시작한 플리마켓은 오후 3시에 파장을 했다. 2층 작품전시는 713일까지 계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오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좋은 물건도 값싸기 구입하고 전시도 볼 수 있어 더 즐겁다고 한다. 창작센터를 찾아오면 건너편에 아름답게 꽃을 피운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어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할 수 있어 더 행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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