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수청동 332-4에 소재한 물향기 수목원. 수목원이란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달리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등을 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를 위한 시실이다. 경기도립인 물향기 수목원은 20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65월에 개원하였다.

 

이 물향기 수목원에서 오산시가 주최하고 오산문호재단이 주관을 한 ‘2013 오산 뷰티 힐링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 등을 관람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뷰티 힐링축제는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오산시를 부각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수목원에 설치한 설치미술

 

이 뷰티 힐링축제에 남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21명의 작가들이 마련한 설치미술이다. 국민대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학과 김연희 주임교수가 기획을 한 이 설치미술전은 홍재주, 오순미, 윤희경, 배동호, 이재순 작가 등 21명이 참여하였다. 수목원이라는 특성상 설치미술을 전시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된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13일 오전에 개장을 하자마자 사람들은 수목원으로 몰려들었다. 각종 체험 중에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 미용에 고나한 체험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설치미술전은 만경원부터 중앙광장, 수생식물원에서 흐르는 물줄기 양편에 중점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축제 메인

 

행사인 아트 인 오산(Art in Osan) 설치미술제는 자연 그리고 자연스러움이란 주제와 같이 전시작품을 통해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자연의 평안함과 자유를 경험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내면의 치유를 위해서 기획되었다는 기획자인 김연희 교수의 말이다. 이어서 수목원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참여 작가들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하는 작품을 구상하였다. 특히 이번 축제의 키워드인 뷰티와 힐링의 진정한 의미가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시작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다양한 작품들 선보여

 

만경원 터널의 첫 작품은 홍제주 작가의 축제였다. 홍제주 작가는 중앙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학 전공을 수료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축제였으며, 2013 수성화성연극제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3(some)'총괄코디네이터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포도형태의 조형물은 풍성함과 축제의 즐거움을 돋보이게 한다고 한다.

 

 

로마신화의 박카스, 그리스 신화속의 디오니소스는 포도나무, 포도주를 관장하는 술의 신이다. 아테네의 민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6세기경, 디오니소스 축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 디오니소스 축제는 본능적이고, 사람을 끝없이 취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었다. 또한 전통문양에서의 포도의 의미는 장수, 다복, 부귀, 풍요와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조선후기에는 연속된 넝쿨포도가 수태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넝쿨손은 용의 수염을 닮았다고 하여, 큰 인물의 잉태를 의미하였다. 기븜, 박애, 자선의 꽃말 역시 힐링 용어이다라고 말한다.

 

소녀-하늘보기라는 설치미술을 전시한 작가 염시권은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조소전공을 하였다. 이탈리아 국립까라라 미술원조각과를 졸업한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소녀들은 맑고 투명한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계단은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색채는 자연이 계절마다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훼손으로 애를 먹기도

 

전시기간 동안 작품설명 등을 위해 전시장을 지킨 기획자인 김연희 교수는 관람객들이 작품에 손을 대거나, 작품들을 손을 뻗어 따가기도 하는 등, 작품에 대한 소중함을 제대로 몰라 애를 먹었다. 작품 전시를 하면서 손에 떨어진 작품을 붙이느라 접착제를 아예 들고 다녔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도.

 

이 작품들은 전시를 마친 후 오산문화재단 문화공장오산(오산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야외전시로 상시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산을 들려 물향기 수목원도 돌아보고, 오산미술관 야외 전시장을 찾아가 설치미술전도 돌아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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