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차 없는 날’은 계속된다.
11일 오후 3시부터 수원시청 별관 2층 영상회의실에서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2014 자동차 없는 날 - 공모사업운영평가’를 가졌다. 2013년 행궁동 일원에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 수원시가 미래 에너지 고갈현상이 왔을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사전에 모의실험을 해 본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6월 공고를 낸 후, 7월부터 4개 마을을 선정해 ‘자동차 없는 날’을 운영했다. 이날 평가회는 지난 해 차 없는 날을 운영한 마을들이 자신들이 어떻게 운영을 해왔는지 등을 발표하고, 평가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은 박덕화 교통건설국장이 담당을 하고 오성석 교통정책과장 등 5명이 평가를 맡았다.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던 생태교통
인사말에 나선 박덕화 교통건설국장은 ‘생태교통 수원2013’은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고 성공여부도 확실치 않았지만, 수원은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간의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주시하는 수원이 됐다”고 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 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저는 당시 대중교통과장으로 이 큰 행사를 담당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행궁동 일원에 차량을 통제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대체 주차장을 장안문 옆에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한 차 없는 거리 만들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박덕화 교통건설국장은 수원시는 모든 버스정류장이 수원만이 갖고 있는 의장등록을 필한 모델이라고 하면서, 시장이 바뀔 때마다 버스 정류장의 모습을 바꾸는 바람에 경비가 들어가는 등 폐단이 많았다고 했다. 아울러 수원시는 2015년에도 2억 원의 예산을 세워 자동차 없는 날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와 질문으로 이어진 평가회
교통정책과 기노헌 생태교통팀장의 사회로 이어진 이날 평가회는, 정자3동(대표 허성근)의 만석로 동신초교 앞 차 없는 날 행사를 4회를 진행을 했으며, 참여인원은 6,300여명이라고 했다. 영화동 거북시장(대표 차한규)은 느림보타운 길에서 차 없는 날 행사를 했으며, 월 2회씩을 운영하여 모두 8회에 걸쳐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금호동의 칠보봇물장터 추진위원회(데표 이계순)에서 차 없는 날 행사로 금호동 노림로에서 진행된 행사는 모두 5회를 운영했으며, 참여인원은 약 2,000명 정도라고 한다. 영통1동의 젊음으로 통하는 차 없는 거리추진단(대표 김영진)에서 운영한 영통로 왕곡초등학교 앞에서 진행된 차 없는 날 행사는 3회에 걸쳐 약 2,800명이 참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교통건설국장의 인사말에 이어 사회자의 2014년 차 없는 거리 총괄보고, 운영주체별 성과발표 및 질의응답, 운영활성화 및 발전방안 토의 등으로 진행이 되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정자3동 허성근 대표는 지난 해 차 없는 날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주민들의 변화, 그리고 필요사항 등을 꼼꼼하게 발표를 했다.
교통정책과에서는 올해는 차 없는 날을 운영하는 마을을 점차 늘리겠다고 했으며, 이번 평가회에서 건의 된 사항을 검토하여 2015년 차 없는 날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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