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동 임아트 갤러리에서 23일까지 전시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사람이 있는 그림은 수원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 10명이 모여 작품전시를 하고 있는 전시회이다. 10명의 작가가 작품 한 점씩을 넓지 않은 갤러리 공간에 전시를 하고 있는 이 전시는 작가들 대부분이 수원토박이라고 한다. 21일 갤러리를 찾아가 만난 작가 남부희 교수(협성대 조형회화과)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사람이 있는 그림전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가 두 번째예요. 현대미술은 추상이나 설치미술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순수한 조형이나 예술의식표현 중에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죠. 오랫동안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 사람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는 성향이 있는 작가들이 모여 사람을 주제로 전시를 하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남부희 교수는 그동안 1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오승우 미술관 초대작가전을 비롯하여 포천 한국누드작가 초대전, 안산 국제누드 드로잉 초대작가전, 경기 구상작가회전, 경기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회화과 교수로 후진을 교육시키고 있다.

 

현재 미술 중에는 사람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유명작가도 있어왔죠. 수원에도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원에서 사람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전시회를 한 번 열어보자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런 성향을 보이는 작가들이 모여 전시를 하다보면 새로운 면을 개척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남부희 교수는 나름 이 시대에 작가들이 해낼 수 있는 유니크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30~40년에 걸쳐 변화해 오며 작품의 검증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작가들 스스로 여기서 이루어내고 뿌리내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창의적 인체형상 표현의 역사라고 한다.

 

 

10명의 작가들이 만들어 낸 사람의 그림

 

임 아트갤러리는 좁은 공간의 전시장이다. 원래 임하영 관장이 작업공간으로 마련하고자 했던 곳을 갤러리로 만들어 그동안 지역 작가들은 물론 이곳을 필요로 하는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임 아트갤러리에서는 수준 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 때마다 찾아갔지만 늘 좋은 전시를 보고는 했다.

 

이번 ‘2016 사람이 있는 그림전10명의 작가들이 모여 각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남부희 교수를 비롯하여 이혜경(개인전 5), 안재홍(개인전 8), 유선형(개인전 8), 김수직(개인전 6), 김중(개인전 15), 이상미(개인전 5), 황제성(개인전 28), 김희곤(개인전 8), 이석기(개인전 12)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군가 알만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 대단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그림전은 어떻게 생각하면 수원에 또 다른 미술세계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성향이 닮았다고 하지만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들이 모여 이루어낸 전시회이기 때문에 감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한 마디로 수지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다니네요잠시 동안 이야기를 마치고 나온 갤러리에서 밖을 내다보던 남부희 교수가 하는 말이다. 아마 이곳 갤러리에서 전시가 처음인 듯하다. 가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 등을 찾아다닌다. 때마침 행궁광장에서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단체로 구경을 왔던 학생들이 무리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10명의 수원 작가들이 만들어 낸 사람이 있는 그림’.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도 사람의 본질이야 변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이 전시회를 찾아가 보길 권유한다. 이 가을에 전시 한번쯤은 접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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