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지동은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을 조성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동의 골목에 그려지기 시작한 벽화는 이제 편도 1.7km, 왕복 3.2km에 달한다. 올해 5년째인 벽화길 조성은 3월 말경부터 다시 시작을 한다. 전체적으로 7개년 계획으로 조성이 되는 지동 벽화골목 조성 사업은 모든 곳을 다 마무리하면 10km가 넘는 벽화골목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지동 벽화골목이 밋밋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동 벽화골목에는 딴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우선은 골목마다 다른 소재의 벽화를 그린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시인의 벽이나 동화의 벽등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는 벽화들이다. 이런 벽화골목을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었다.

 

 

 

지동 벽화골목 안내판 부착

 

지동은 골목이 하도 많아서 안내판에 없이는 제대로 찾아볼 수가 없어요. 골목도 이리저리 서로 이어지다 보니 정말 제대로 된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워요. 제가 몇 번 지동을 찾아왔는데 아직도 못 본 곳이 많은 듯해요.”

 

지난 해 가을 지동 벽화골목을 취재하면서 만난 한 관광객의 말이다. 그럼 말에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그동안 제대로 된 벽화 안내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딴 곳을 찾아가 늘 부러운 것이 바로 벽화안내판이었다. 물론 그 지자체의 경우 벽화길이 그리 길지가 않고 지동처럼 수많은 골목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늘 불편한 지동 벽화골목 구경. 20일 아침부터 지동에 새로운 안내판이 부착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세 개의 안내판밖에 보이지 않던 지동 여기저기에, 그곳 벽화의 특징을 알리는 아름다운 안내판이 새로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안내판도 역시 전국 최고예요.”

 

새롭게 부착이 된 지동만의 형태로 제작된 벽화골목 안내판을 촬영하고 있는데, 주민 한 사람이 무엇을 찍느냐고 질문을 한다. 지동 벽화골목 안내판을 소개하려고 사진을 찍고 있다고 대답을 했더니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지동은 벽화길 안내판도 전국 벽화길 중 최고인 것 같아요. 아이들도 이렇게 쉽게 골목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만든 안내판을 보질 못했다고 하고요. 저희 지동 벽화골목 조성 총괄작가인 유순혜 작가의 그림으로 그린 것인데 정말 잘 만들었어요. 새봄을 맞아 지동이 새 안내판으로 인해 전보다 훨씬 밝아진 것 같아요.”

 

지동 벽화안내판을 찍으러 다니는데 유순혜작가와 벽화안내판을 제작한 기획사 분들이 함께 작업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 부착된 지동 벽화길 안내판은 모두 12개소에 부착이 된다는 것이다. 골목 입구에 붙여진 안내판에는 벽화가 몇 년도에 그려진 것인지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2102 생태 골목에 심다

‘2014 한글 골목과 만나다

 

그 해에 조성이 된 벽화골목의 안내판 상단에 적힌 글이다. 아래쪽에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지동 벽화골목 프로젝트는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창룡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에서 7개년(2011~2017) 계획으로 추진하는 전국최장 벽화골목 조성사업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안내판 여기저기에는 유순혜작가의 손그림이 그려져 있어 보기에도 산뜻한 안내판이다. 지동 12곳에 새롭게 부착된 골목입구에 붙여진 지동벽화골목 안내판. 골목마다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이 안내지도(안내판)로 인해, 올해부터 지동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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