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생학습교육관 갤러리 윤슬에서 전시

 

아이들의 생각은 가끔 황당할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리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닐 때와는 천양지차이다. 경기평생학습교육관 1층에 자리한 갤러리 윤슬에 전시되어 있는 아이들의 작품을 보니 아이들의 생각이 얼마나 기발한 것인지 알만하다.

 

아이들이기에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들과 불과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저희들이 생각해도 아이들이 해가 다르게 변화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요

 

갤러리 윤슬에서 아이들의 작품 감상을 하고 있던 한아무개(, 38)씨는 자신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가끔 아이들의 생각에 놀라고, 아이들이 하는 말뜻을 잘 몰라 아이들과 거리감을 느낀다고 한다. 갤러리 윤슬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니 한아무개씨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한 것일까?

 

 

벽면 가득 채운 아이들의 작품 전시

 

2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34에 소재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을 찾았다. 이곳 1층 전시실인 윤슬에서 가끔은 볼만한 전시가 열리기 때문에 무더운 날이지만 시간을 내 찾아간 것이다. 전시실 앞에 피카소 전시회라고 쓴 전시제목이 걸려있다. 85일까지 2주간 동안 전시를 한다는 전시기간 안내를 보고 안으로 들어섰다.

 

피카소 전시회라는 전시 제목답게 작품들이 남다르다. 척하면 회 가게, 어밴저스 장남감, 고래네 음료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 등의 상점 이름이 붙어있다. 상점은 입체적으로 만들었는데 그 안에 제목에 쓰인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지만, 그런 작품을 만든 작가들이 선일초등학교 학생들과 다정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작품들은 주로 먹을거리 위주로 꾸며졌다. 초등학생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지 먹을거리 하나도 상상의 세계를 뛰어넘는다. 작품을 하나하나 관람하다가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접시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도자기들이 있는데 그 안에 그려진 내용들이 김밥을 비롯하여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 천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상상, 꿈 세계 기발해

 

어린이집 아이들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수준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정말 그림을 잘 그렷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들도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이 가는 것은 상점을 입체화해서 만든 작품들이다. 다양한 상점들의 모습을 그대로 작품화 해 눈길을 끌게 만든다.

 

아이들의 상상 속 세계는 정말 무한한 것 같아요. 그림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많은 작품들을 지도하신 선생님들도 애를 쓰셨겠지만 우선은 아이들의 솜씨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마침 아이들을 방학을 했으니 데리고 와서 한 번 관람을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이런 작품들을 좋아할 것 같아서요

 

그림을 관람하던 용아무개씨(, 32)는 평생학습교육관에 볼일을 보라왔다가 재미있는 아이들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고 하면서, 마침 방학 때니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관람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갤러리 윤슬의 벽면 가득채운 많은 작품들. 그것을 돌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피카소 전시회를 보면서 나도 어느새 어린이가 되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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