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공연이란 공연과 공연 사이의 벌어진 자리를 말한다. 팔달구에서 주관하고 있는 틈새공연은 정식으로 무대를 만든 공연이 아닌, 그저 편안하게 있는 자리에서 주민들이 주관이 되어 펼치는 공연을 말한다. 이런 팔달구 틈새공연이 이번에는 지동 벽화골목 시인의 벽 앞에서 시인골목음악회를 열었다.

 

지동 벽화골목 시인의 벽은 수원시인협회 회원들이 지동 벽화골목 중 두 곳의 골목 벽에 각자의 시를 직접 쓴 곳이다. 이곳에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유선 시인, 임병호, 시인, 김우영 시인, 정수자 시인 등 수원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40여 명의 시들이 적혀있다. 지동 벽화골목 중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고은 시인이 우리 수원분이십니다. 2년 전 연무동으로 이사를 하신 고은 시인은, 10여 차례나 노벨문학상 본선에 오를 만큼 유명하신 분입니다. 오늘 이렇게 고은 시인의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와 유선, 김우영, 임병호 시인 등 수원 시인들의 시를 적은 벽 앞에서 음악회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주민들도 참여한 다양한 공연 선보여

 

인사말에 나선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메르스로 인해 중단되었던 틈새공연을 지동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인사말을 한 후, 고은 시인의 시 두 편을 낭송했다. 박흥식 청장은 그 꽃이라는 시와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 외에도 지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우쿨렐레 공연과 시낭송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처음 무대에 선 엔조이 우쿨렐레 앙상블 팀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내 나이가 어때서등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벽화골목 건너편 팔달구 지동 297-3번지에 소재한 시립지동어린이 집 남녀 어린이들도 우리 동네나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라는 글을 낭독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무더운 날 그래도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모였네요. 30도를 웃도는 날에도 이렇게 지역주민들을 위해 틈새공연을 열어 준 관계자분과 출연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날씨가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는 해 주시네요.”

 

다양한 공연에 주민들 박수로 호응

 

주민들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시인골목음악회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지동 10통 남궁미선 통장은 유미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낭독했고, 생소병주와 가야금산조, 피리독주 등 다양한 국악공연도 선보였다. 수원시립합창단의 유희정, 백정태씨 등은 뱃노래아름다운 나라등을 불러주었다.

 

 

 

 

 

팔달구 틈새공연의 다음 공연은 고등동 편으로 열 예정이다. 광복70주년 기념음악회로 열릴 고등동 편은, 821일 오후 630분부터 한 시간 반 정도 고등동 50-2에 소재한 나래 어린이공원에서 열린다. 광복절 기념 소규모음악회로 열릴 예정인 8월 틈새공연도 주민들의 많은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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