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재미없다고 한다. 요즈음처럼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상한 소식이나 접할 때는 그저 세상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상춘(賞春)’이라 했던가? 여기저기 꽃 소식이 한창이다. 이럴 때는 그저 마음 한 자락 비워놓고, 어디론가 꽃구경이라도 훨훨 떠나고 싶다. 그러나 사정 상 그럴 수 없으니 가까운 곳에 가서 하루를 즐기는 수밖에.

 

요즈음 같을 때 딱 찾아가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에 있는 곳이다. 영동시장과 지동시장 사이에 있는 지동교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로 들썩이다. 한 곳에서 딱지치기도 하고, 한 곳에선 떡메도 친다. 사람들은 단돈 1,000원을 내고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가 하면, 노래자랑에 어깨를 들썩인다.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는 지동교

 

수원천에 아름답게 꽃이 피었다. 수원쳔 변 매향교에서 지동교까지 천변을 장식하고 있는 능수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 능수벚꽃 길을 많은 사람들이 걷는다. 수원시민들도 있지만, 외지에서 수원을 관람하러 왔다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토요일(413) 오후, 지동교 위에는 한 편에는 지동시장에서 마련한 무대가 한창 흥을 더한다. 팔달문 앞의 9개 시장 상인회에서 한주에 한곳씩 맡아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건너편에서는 아트포라에서 나와 각종 예술체험을 하고 있다. 엽전도 만들고, 커피도 직접 내려서 마셔본다. 한과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 뜨끈한 순대도 판다,

 

 

이래저래 지동교가 들썩인다. 서울 광진구에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성아무개(, 36)씨는 “12일을 보고 날이 풀려 화성 구경을 왔다가 들렸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 있어 좋다.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이런 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니, 아이들과 자주 와야겠다.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원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찾아왔다는 김아무개(, 44)씨는 화성을 돌아보고 재래시장을 들렸는데, 이렇게 좋은 곳인 줄 몰랐다. 만두도 사먹고 시장 구경도 했는데, 적은 돈을 갖고도 가족들과 함께 배불리 먹었다. 팔도 파워소셜러들의 글이 허구가 아님을 알았다. 다음주에는 부모님들도 모시고 와 순대타운을 들려볼 작정이다라고 한다.

 

 

생활 속에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지동교

 

일요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교로 몰려온다. 아이들이 펼쳐 놓은 보부상체험의 물건들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일요일마다 지동시장 상인회에서 주관하는 장날 풍경이 재미있다. 마침 능수벚꽃 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거닐며 즐거워한다. 화성을 향해 연신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즐거워하기는 마찬가지.

 

지동시장상인회 최극렬 회장은 “12일과 파워소셜러 팸투어가 끝나고 난 뒤 손님들이 눈에 띠게 늘었다. 먹거리를 찾아 재래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엄청 늘어난 손님들로 인해 재래시장이 북새통이다라고 즐거워하기도.

 

 

차량통제가 필요하다.

 

지난 13() 지동교에서는 일부 차량을 통제했다. 지동교로 오가던 차량을 지동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빠져나가게 유도했던 것. 운전자들도 별 이유 없이 인도를 하는 대로 따라주었다. 차가 없는 지동교는 말 그대로 잔치판이 되었다. 사람들은 편안하게 이곳저곳에 자리를 하고 앉아 즐기기도. 하지만 굳이 다리를 건너는 차들도 눈에 띤다. 사전에 토요일과 일요일 지동교의 차량을 통제를 한다는 안내 현수막이라도 한 장 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주말과 휴일이 되면 들썩이는 지동교. 외제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나 시민들이 모여 행복해 질 수 있는 곳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동시장 예술공간인 아트포라의 한 관계자는 토요일마다 각기 다른 예술체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구저 많이 와서 즐겨주세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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