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북새통 추석등 열려

 

추석 다음날인 25. 행궁동으로 나가보았다. 화성행궁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한 마디 거든다. “그렇게 날리면 잘 안 날아라고 하면서 연을 받아들고 앞으로 뛰어나간다.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르자 아이보다 더 신난 것은 아버지인 듯하다.

 

한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18 추석맞이 전통문화마당리허설이 한창이다. 무대에는 쇠를 치며 부포놀이를 하고 있다. 열두시가 조금 넘었지만 리허설은 두시 까지 이어지고 정작 공연은 3시부터라고 한다. 리허설을 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무대 앞에 모여 관람을 하고 있다.

 

 

오늘 전국 풍물패를 행궁광장에 다 모았어요. 최고의 풍물꾼들이 다 모였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의 공동 주최를 맡은 풍물굿패 삶터의 이성호 터장이 설명한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풍물꾼들이 다 모였다면서 팸플릿을 건네준다. 이날 공연은 풍물한마당과 전통문화한마당으로 구분해 3시간 동안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날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무대 풍물한마당에는 풍물판굿으로 풍물굿패 꾼의 고빗사위, 설정구로 문정숙 설장고 연구회가 공연한다고 한다. 진도북놀이는 진도북놀이연구회가 사물판굿은 전통타악예술단 하랑이 맡아 공연을 보여준단다. 이 외에 오후 4시부터 두 시간동안 연희될 전통문화한마당에는 영남성주지신풀이, 고 춘당 김수악 선생의 구음검무, 이부산의 설장고, 남기성의 허튼 덧뵈기 춤 등 명인들이 모여 무대를 꾸민다는 설명이다.

 

 

북새통 추석도 수원전통문화관서 열려

 

행궁을 벗어나 장안문 방향으로 걸어가면 팔달구 정조로 893에 소재한 수원전통문화관이 자리한다. 이곳에도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8세시풍속 북새통 추석이 열렸기 때문이다.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아 온 사람들은 한 편에 놓인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북새통 추석은 짚공예로 곤충 만들기와 밤 꾸러미 만들기, 인두화 그리기, 전통 차 시음,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과 전통민요 공연 등 체험과 공연으로 북새통을 열었다. 인두화 그리기 체험부스에는 아이들이 인두화 체험을 하는 것을 부모님들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 뜨거운 인두화 버닝펜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데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는가 보다.

 

전통차 시음을 하는 곳에도 사람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이 차를 따라주고 있어 추석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전통차 시음장에는 나이가 든 어른들이 주로 찾아와 차를 마시고 있다. ‘2018세시풍속 북새통 추석25일과 262일 동안 수원전통문화관 마당에서 열린다.

 

 

아이들이 상당히 즐거워하네요

 

오늘 추석연휴라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놀이를 하는 곳을 찾다가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아왔어요. 아이가 투호놀이도 재미있어 하고 짚공예체험도 즐겁게 잘 하네요. 역시 추석 등 명절에는 우리 전통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제일인 것 같아요. 오늘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네요. 앞으로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자주 찾아 다녀야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아왔다고 하는 장아무개(, 38)씨는 의왕시에서 왔다고 한다. 추석연휴에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만한 놀이를 찾다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북새통 추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체험부스마다 다니면서 체험을 하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자리를 옮겨야겠다면서 웃는다.

 

추석연휴에 돌아본 행궁광장과 수원전통문화관. 연희와 체험을 다르지만 우리 전통을 알아가기에 좋은 곳이다. 두 곳에 돌아보면서 우리 것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른들이 많다는 것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팔월 추석. 우리 것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한가위에 열린 우리전통 한마당.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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