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기저기서 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 동안 수도없이 조심을 하라고 안내를 하는 '보이스 피싱'은 물론, 이제와는 다른 딴 전화 사기가 극성을 떨고 있다고 한다. 사전을 보니 '보이스 피싱이란 '음성이라는 뜻의 ‘보이스(voice)’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이용하는 사기수법이라는 뜻의 ‘피싱(phishing)'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용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우체국 택배를 핑계로 사취를 하는가 하면, 신용카드가 잘못되었다고 걸려 온 전화가 엄청나다. 불론 그런 전화를 받으면 일축해 버리고는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류의 전화로 인해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약은 체를 해도 걸려드는 사람들은 꼭 있기 마련인가 보다. 하기에 그렇게 주위를 주어도, 이런 거짓 전화에 놀아나고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 검색자료

새로운 유형, ' 얼른 밀린 계산 하셔야죠"

아는 지인 한 사람이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전화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어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은행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지라  은행마다 붙여 놓은 문구를 보고, 보이스 피싱이 무엇인가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사례도 많이 보아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고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단다.

"혹 저희안테 밀린 대금 달라고 전화 건일 있으세요?"
"아뇨 그런 전화 한일 없는데요"
"이상한 전화를 받아서요"
"무슨 전화인데요"
"어느 남자가 추석 대목에 직원들 월급도 주어야하니까, 대금 밀린 것 중 한 200만원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우린 그런 전화 한일이 없는데, 어디로 송금을 하라고 하던가요"
" 아뇨, 준비를 해 놓으라고 사람을 보낼테니, 그 사람에게 주라고 하던데요"

이젠 방법을 바꾸었나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거래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리고 거래를 하는 상대방 회사는 물론, 누가 수금을 하는 것 까지도 알고 있더란다. 돈이야 건네 주지를 않고 먼저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점점 대담해지는 전화 수법

휴대폰이 울린다.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다. 요즈음 하도 이상한 전화가 자주 걸려와, 낯선 번호는 잘 안 받게된다. 그래도 혹 누가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싶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010 - xxxx - xxxx 고객님이시죠?"
"예, 맞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예 고객님이 보내신 택배가 돌아왔는데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가 택배를 보냈다고요"
"예 고객님께서 보내신 택배가 반송이 되었습니다"
"여보쇼! 보내지도 않은 택배가 왜 돌아와"
"딸칵..."

휴대폰 창에 찍힌 발신자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이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그럴 줄 알았다. 귀신에게 홀린것만 같다. 금방 온 전화인데, 없는 번호라니. 참 극성맞게 난리들을 친다. 대목이 돌아오면서 이런 전화는 더 많이 올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일 저런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류의 사람들은 왜 꼭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만을 괴롭힐까?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도 아우가 전화를 했다.

"형님 혹 제가 보내드린 것 받으셨어요?"
"아! 깜빡했네. 받고서도 전화를 하지 못했네"
"그럼 이 전화는 머지. 택배가 돌아왔다고 전화가 왔는데요"

이런 일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택배를 보낸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저 대책없이 전화를 할리는 없는데, 어떻게 안 것일까?  대목을 앞두고  더 더욱 기스을 부릴 보이스 피싱. 스스로가 조심을 하지 않으면, 언제 내가 당할지를 모른다. 이젠 제발 이런 전화는 안받고 싶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