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 남원. 얼마 전인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망발을 했다고 남원이 분노했다. 도저히 한 지역의 방백이 할 소리가 아닌 말을 했다는 것에, 참으로 참담한 느낌이다. 이 춘향골 남원에는 예부터 팔경(八景)이 전해져 내려온다. '남원팔경(南原八景)'을 예전에 용성관이 있었다고 해서 '용성팔경(龍城八景)' 또는 ‘대방팔경(帶方八景)’이라고도 불렀다.


제1경 '교룡낙조'(蛟龍落照) - 교룡산에 비치는 석양풍경. 구름이라도 걸리면 그 낙조에 무든 구름이 가히 환상이다.
제2경 '축천모설'(丑川募雪) - 함박눈이 내리는 축천의 저녁 설경을 말한다.
제3경 '금암어화'(錦巖漁火) - 남원을 가로지르는 요천에서 밤에 횃불로 고기 잡는 풍경이다.
제4경 '비정낙안'(費亭落雁) - 비안정 뜰 앞 요천 백사장에 떼지어 나는 기러기들의 풍경을 말한다.



제5경 '선원모종'(禪院暮鐘) - 해질녘 은은히 들려오는 선원사의 종소리. 예전 남원성 동문 밖에 있는 선원사의 저녁 종소리. 남원의 비보사찰인 선원사의 그윽한 종소리.
제6경 '광한추월'(廣寒秋月) - 광한루 하늘 위에 떠 있는 가을달이다.
제7경 ‘원천폭포'(源川瀑布) - 주천계곡을 흘러 내려 가르며 아홉 폭포를 이루는 계곡의 구룡폭포의 물소리.
제8경 '순강귀범'(순江歸帆) - 저녁의 해질 무렵 황혼과 함께 돌아오는 순자강의 고깃배 무리이다.




이런 남원팔경 중 제5경에 해당하는 천년고찰 남원 선원사. 그 경내에 작은 연못이 있다. 요즈음 그 연못에 심겨진 백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순백의 아름다움. 그 꽃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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