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숙성시킨 된장, 어르신들과 나눠

 

우리의 생활습속에서 장()은 매우 중요하다. 각종 음식에 맛을 내기위해 사용하는 간장이나 고추장, 된장 등은 꼭 필요한 조미식품이기 때문이다. 하기에 집에서 장을 담는다는 것은 그만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장이라고 하면, 간장과 된장, 고추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 중에서 된장은 콩으로 빚은 메주를 띄워 오랫동안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 된장은 발효 숙성기간 동안 바실러스(Bacillus)균과, 공기 중에 존재하는 여러 균이 된장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게 된다. 우리가 음식을 조리할 때 중요한 된장을 뜨는 행사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마련한 장독대에서 열렸다.

 

팔달구 지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민수)는 올 4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인 저소득 어르신과 함께하는 장 담그기행사를 진행했었다. 지동의 장 담그기 사업은 건강한 전통 먹거리 제공으로 어르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부확인 및 맞춤형 복지 상담을 위해 동 협의체 특화사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 사업이다.

 

 

어르신들 된장 뜨기 행사에 참여해

 

25,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어르신들이 모였다, 4월에 담아 창작센터 앞마당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장독대를 마련하고 그동안 익혀 온 된장을 이날 뜨는 날이기 때문이다. 된장을 뜨는 행사에는 장담그기 강사와 지동 김민수 동장,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종각 민간인 공동대표,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지영호 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옛 문헌 속에 처음으로 ()’이라는 낱말이 등장한 것은, 기원 전 300~400년 전에 썼다고 알려진 중국의 경전 주례(周禮)에서다. 주례에 보면 고기를 햇빛에 말려 가루로 곱게 빻아 술에 담근 후, 여기에 조로 만든 누룩과 소금을 섞고 항아리에 넣는다. 잘 밀폐한 상태에서 백일 동안 어두운 곳에서 숙성하도록 띄워 익힌다.’라고 적고 있다.

 

삼국지에 보면 고구려 사람들이 발효식품에 능하다는 구절이 나오고,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의 이바지 음식에 술, 기름과 함께 메주가 등장한다. 고구려 유민들이 발해를 세운 직후인 7세기 말에는 이미 메주가 발해의 명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하기에 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담갔던 것으로 본다. 실제로 중국의 박물지(博物志)학재점필(學齋佔畢)등의 문헌을 보아도 메주를 소개하면서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이라고 표현했다.

 

 

장으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드시고 건강하세요

 

이날 6개월 동안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익힌 된장을 행사에 참여하신 지역 어르신들에게 통에 담아 나누어드렸다. 김민수 지동장은 지역에서 직접 담가 익힌 된장을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리는 것은 우리의 전통습속인 장나눔이라는 뜻이 있다면서 된장을 받은 어르신들이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드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된장 뜨기 행사에 참여한 지동 주민 박아무개(, 62)씨는 예전부터 장을 나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장은 몇 년을 두고 집안에서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조미식품이기 때문에 함부로 문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음식이다. 장을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지동이 이웃 간에 서로 돕고 무엇이나 나누는 마을, 정이 깊은 마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6개월동안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마당 양지바른 곳에서 잘 익은 된장.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 ‘2019 함께하는 이웃사랑 장 담그기 - 지동에 가면 맛이 익어간다사업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장이 익어가는 마을 지동. “장을 담가 나누는 곳은 지동밖에 없을 것이라고 하는 주민의 말처럼 지동은 맛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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