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벽 붉은낙서 주민들 불평 늘어놓아

 

저 붉은 글씨로 벽에 낙서 한 것이 벌써 몇 달은 지났을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 비어있는 저 집들을 처리하지 않아 지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주민들 역시 보기 좋은 것은 아니고요. 도대체 관계부처에서는 왜 이런 공가를 처리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동 창룡문로 17-1에서 17-18번 골목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한 뒤 일부 집들이 이주 해 비어있는 공가로 남아있다. 중간 중간 이주를 한 집은 그동안 중장비들을 투입해 해체작업을 한 후 정리 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중간에 몇몇 집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제대로 정리 작업이 되지 않고 있다.

 

중간에 몇 집은 이주를 하고 있지 않아 주변 집들을 작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들이 보기에도 불쾌하게 붉은 글씨로 낙서를 한 집들이 버젓이 큰길가에 있어 볼썽사납습니다. 가뜩이나 이런저런 일로 소문이 안 좋은 곳을 꼭 이렇게 방치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주한 공가는 하루 빨리 해체해야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붉은 글씨로 낙서를 한 집들이 보인다. 중간 중간에는 이주를 해 나간 집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흡사 이가 빠진 것 같은 모습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들은 창이 다 깨지고 문짝 등을 누가 떼어갔는지 보기에도 흉하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쌓여있다. 그런 집들이 몇 채나 있지만 아직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보상과 철거가 늦어지는지 알 수 없죠. 듣기에는 벌써 보상은 끝났다고도 하고, 몇몇 주민이 이주를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고도 하는데, 빈 집이라도 빨리 해체를 해야죠. 그래야 남은 집들도 서둘러 이주를 할 것 아닙니까? 저 붉은 낙서를 한 집이라도 해결을 해야죠.”

 

지동시장 주차장에서 창룡문으로 나가는 창룡문로 17까지는 이미 오래 전에 정리가 된 곳이다. 그 골목 양편 첫 집 벽에 붉은 글씨로 글을 써놓아 벽화골목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남각루 공사도 지지부진

 

저 동남각루 좀 보세요. 지난 해 129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47일까지 공사를 마치겠다고 공사 안내판에 적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공사는커녕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은 수원의 상징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봄철에 화성 관람을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공사를 마치겠다고 약속 한 날짜가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이래저래 지동시장 인근에 있는 주민들은 불쾌하다고 한다. 무엇하나 제대로 시행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공사를 하기 위해 가려놓은 동남각루도 그렇고 그 성 밖에 볼품사납게 붉은 글씨로 낙서 해 놓은 것도 불만이다. 일을 하는지 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공사기간을 밝히는 것은 시민들과의 약속인데, 그런 것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다.

 

 

 

하루 빨리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빈 집 철거도 조속히 실시해서 저런 볼썽사나운 낙서도 좀 사라지게 하고요. 동남각루 공사도 서둘러 마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성을 관람하고 시장통으로 내려오는 관광객들이 가끔 불만의 목소리를 내요. 이런 것 하나가 우리 관광 수원을 창피하게 만드는 일 아닙니까?”

 

관계부처에서는 창룡문로 문화재보호구역 공가의 벽에 붉은 글씨로 낙서를 한 집의 조속한 철거와, 화성 동남각루 보수공사를 하루 빨리 완공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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