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깨지고 허물어진 도로 포장공사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작센터 구간 포장
6일 경칩이 지나 해동이 되면서 시내 곳곳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지동은 원도심으로 골목 길이 많은 곳이다. “공사를 해도 해도 또 해야 하는 마을”이라고 한 원주민이 이야기하듯 지동은 전체적인 도로공사를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거미줄처럼 골목이 연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동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바로 남문시장통이다.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는 지동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요즈음은 다들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방문치량들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도로훼손이 그만큼 많은 곳이다.
“일요일이 되면 지동 일대가 차들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기조차 버거워요. 지동관내에 대형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보니 일요일에는 차를 갖고 오는 사람들 때문에 지동 일대가 차량들로 빈틈이 없을 정도예요. 수원시에서 지동시장부터 창룡문까지 문화재구역 이주철거를 한 곳을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그 정도 공간을 갖고는 몰려드는 차량들을 감당할 수 없어요”
지동시장 이태정 전무는 휴일이 되면 지동은 그야말로 주차전쟁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가급적이면 대공교통을 이용했으면 좋겠는데 요즈음은 모두가 차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동일대에 주차난이 가실 날은 없다고 한다. 이런 지동이 7일부터 창룡문로 일대 3개소의 인도 및 차도 포장공사를 시작했다.
급경사로 및 인도정비 공사 시작
이번에 공사를 시작한 곳은 안전마을인 지동시장 주차장부터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까지 구간이다. 이곳은 도로가 다 파헤쳐지고 인도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다. 더구나 차량들을 양편으로 주차시켜놓아 보행하는 시민들이나 차량이 이동할 경우 상당히 곤란을 겪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지동 이면도로의 아스팔트 덧씌우기 및 소규모포장을 한다고 3일전부터 도로 바닥에 붉은 페인트로 공사를 한다는 안내 문구를 써 놓았다. 3일간(7일~10일) 공사를 한다고 주차를 삼가 달라는 안내 문구였다. 주변 전봇대 등 곳곳에도 공사를 한다는 안내 쪽지를 붙여놓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7일 오전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이 일찍 공사구간을 찾아왔다. 지동시장 주차장 앞과 창룡마을 창작센터 인근 양편을 막고 공사차량들이 공사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공사장을 곡예를 하듯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3일전부터 공사를 한다고 예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사장 안으로 차들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지인들 임시주차장에 대거 주차
“오늘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해 나와 보았는데 차들을 이렇게 공사장 인근으로 갖고 들어오네요. 자신들이 살아가는 곳의 환경을 정비해 준다고 하는데도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협조를 해야 공사를 빨리 끝낼 수 있는데 말이죠”
박란자 동장은 공사장 양편을 막아놓았는데도 그것을 치우고 차를 몰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공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른 시간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임시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들을 빼내느라 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오후에 공사현장을 다시 찾아보았다. 공사장 인근의 차와 인근 식당에서 내놓은 의자 등 구조물들은 다 치웠는데 임시주차장 안에는 차들이 가득 들이차 있다. “저 차량들은 지동주민들 차들이 아닙니다. 어떤 차들은 근 10일이 넘게 세워놓은 차들도 있어요. 공사안내를 했는데도 불구하도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것을 보면 이곳을 공용임시주차장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인근주민 한 사람은 임시주차장에 오래 새워놓은 차들로 인해 정작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주차할 곳이 없다면서 이번에 도로포장 공사를 마치고나면 장기주차를 하는 차량들을 치웠으면 좋겠다고 한다. 마을의 환경이 깨끗해지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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