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로 얼룩져 있던 상판 세척으로 깨끗해져

 

수원남문시장이 봄맞이 환경정비에 나섰다. 수원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는 그동안 시커멓게 기름때로 얼룩져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지동교가 이렇게 때로 얼룩진 것은 지동교에서 영업을 하는 청년상인들의 푸드트레일러에서 음식을 조리하면서 기름 등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치우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시커멓게 때가 얼룩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지동교를 더럽게 만든 것은 아니다. 지동교는 노숙자들이 아침부터 이곳을 찾아 술을 마시면서 먹다 남은 막걸리를 쏟아놓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인근 상인들이 내다놓는 쓰레기에서 침출물들이 흘러나와 더럽혀 놓은 것이다. 이렇게 흐른 불순물들이 오래시간 쌓여 냄새도 나고 바닥은 시커멓게 얼룩져 있어 그동안 볼썽사나운 자동교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동교에서는 각종 집회 등이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이곳은 늘 깨끗이 정리되지가 않았다. 늘 사람들이 모이고, 그렇게 모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온갖 집회나 장사치들이 이곳 지동교를 이용하면서 더럽혀진 지동교는 날이 갈수록 떼가 모여 덕지덕지 시커멓게 변한 것이다.

 

 

팔달구청 지동교 세척작업

 

이런 지동교를 팔달구청에서 12일과 13, 이틀 동안 약품처리로 깨끗하게 정비를 한 것이다. 12일에는 님수문 방향 정비를 마치고, 13일에는 푸드트레일러들이 주로 이용하는 반대편을 정비했다. 바닥에서는 시커먼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청소업체에서는 몇 번을 물을 뿌리고 쓸어내는 것을 반복했다.

 

오후 5시경까지 그렇게 닦고 쓸어낸 바닥은 말끔하게 정비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지동교가 하도 더러워 팔달구청에 청소를 부탁했다. 팔달구청에서는 이번은 팔달구에서 정비를 해주겠지만, 내년부터는 상인회에서 청소를 하라고 했다. 앞으로 이곳을 더럽히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지동교는 남문시장의 중심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지동교 양편에는 넓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어 이곳을 이용해 각종 행사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쉼터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동교를 이용하다보니 일 년이 못가 시커멓게 변하고 더럽혀지기 일쑤이다.

 

 

사용자 모두가 조심하고 더럽히지 말아야

 

청년상인들에게는 앞으로 조리를 할 때 가급적이면 기름 등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지동교는 각종 행사는 물론 푸드트레일러들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자연히 바닥이 더럽혀지지만 그래도 조심을 해야죠. 청소용역비가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갑니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남문시장 특화거리와 지동교는 남문시장의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늘 청결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상인회가 비용을 들여 청소를 맡아해야 하는데 걱정이란다. 조 회장은 앞으로 이곳은 다 함께 깨끗이 이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상인들의 푸드트레일러는 이곳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신경을 써주면 조금은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푸드트레일러에서 조리를 하면서 기름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동교가 더럽혀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곳에서 날마다 행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노숙자들이 술을 마시고 함부로 바닥에 술을 쏟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바닥에 물이 시커멓게 변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해요

 

지동교 앞에서 영업을 하는 한 상인은 앞으로 지동교에서 행사를 하는 외지인들에게는 당연히 청소비를 받고 장소를 빌려주어야 한다면서 전통시장은 상인들이 영업을 하는 것이지 집회를 여는 곳도 아니고, 왜 매번 이곳을 찾아야 불편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모처럼 찌든 때를 말끔하게 벗어낸 지동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동교를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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