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조원시장 상인회장. 20151월에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다고 한다.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영호 상인회장은, 그저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사람을 반긴다. 17년 동안 조원시장에서 여성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영호 상인회장은, 원래 서울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는 서울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다가 17년 전에 수원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곳 조원시장에 여성 전용 의류점을 냈어요. 지금까지 의류업에 종사를 한 셈이죠. 1월에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는데, 여러 가지로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즈음은 시장 활성화 문제로 인해 거의 날마다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정영호 상인회장이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는데 제10구단인 KT야구단이 3월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조원시장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발전을 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는데, 그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30년씩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회원들

 

저희 조원시장은 19845월에 시장이 형성이 되었어요. 당시는 이곳이 지금과 같은 시장이기보다는, 이곳 장거리를 중심으로 점포가 개설되기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다가 2008522일 인정시장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현재 조원시장은 회원수가 98개 점포가 가입되어 있죠.”

 

조원시장의 상인들 중 대다수는 이곳에서 20~30년 씩 장사를 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외지에서 이곳에 들어와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 올 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도 벌써 4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저희 시장이 발전을 하려면 먼저 환경개선과 주차공간 확보가 가장 절실하죠. 건물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면 하늘이 보일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시장 내에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시장 길목에 차를 대고 있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운동장서 시장으로 연결되는 동선이 있어야

 

정영호 상인회장은 앞으로 KT야구단이 경기를 시작하면, 운동장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없고, 더구나 운동장에서 조원시장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는 횡당보도 등이 없다보니 그런 점이 문제라고 지적을 한다.

 

만약에 경기를 마친 관람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하면, 수원케이티 위즈파크 사거리나 경기도교육연구원 사거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많은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유입되기 보다는, 홈플러스 방향이나 영화동 방향을 이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것이 운동장에서 조원시장으로 바로 동선이 연결될 수 있는 육교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곳 조원시장은 대개 옛날부터 이 시장을 이용하던 주변 주택단지나 아파트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시장 상인회 회원들과 관계를 계속했기 때문에, 업종변환 등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상인회 점포들이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난 뒤 사람들이 찾아들어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장과 시장을 잇는 연육교 반드시 필요해

 

조원시장 상가건물 안에 먹거리촌 등을 유입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먹거리 집을 다시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화조 등 새로운 시설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 또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금도 늦었는데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면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시장이지만, 결국에 주변으로 수익창출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다 놓치지 않겠느냐며 걱정을 한다.

횡단보도가 저희 시장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있어 시장으로 바로 건널 수 있는 곳에 횡단보도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지하도를 이제와서 건설할 수는 없을 테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장을 빠져나온 관람객들이 바로 건널 수 있는 육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새로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은 정영호 상인회장은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고 한다. 최고의 호기가 다가왔는데도, 지금 상태라면 큰 득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좋은 호기가 다가왔지만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정영호 상인회장.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야구장의 개막을 위해 고민하는 정영호 상인회장의 걱정은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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