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두 시간이 넘게 천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우 강희선의 사회로 진행된 제12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선발하는 화성 행궁 앞에는, 7시가 넘어서면서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메우고 앉았다. 그리고 두 시간 반이 지난 9시가 조금 넘어서 심사표가 사회자에게로 넘어왔다.

 

먼저 혜경궁 홍씨 당선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참가번호 12번 유정임씨

순간 장내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어서 정조대왕에 참가번호 6번인 김웅기씨가 당선이 되었다고 하자 다시 한 번 환호성이 울린다. 정조대왕 역에 뽑힌 김웅기씨는 팔달구 매산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일증권회사를 거쳐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혜경궁 홍씨 역에 선발된 유정임씨는 권선구 평동 주민으로, 풍미식품 대표이사이며 한국농수산대학교 위촉교수이다. 또한 한국농식품 여성 CEO연합회 회장이다. 그 외에도 경기도 사랑의 열매 운영위원, 수원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성을 대표할만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조대왕 11, 혜경궁 홍씨 13명 경합 벌여

 

12대 정조대왕 후보에는 모두 11명이 참가를 했다. 1번 장석웅씨는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군 생활과 직장도 수원에서 다닌 수원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2번 김민권씨는 권선구 세류3동에, 3번 김성태씨는 권선구 평동에 거주하는 시민이다. 4번 정민호씨는 영통구 광교동 주민이며, 5번 박형구씨는 장안구 파장동에 거주한다.

 

 

7번으로 참가를 한 윤진석씨는 장안구 정자3동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정자3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이다. 8번 유한영씨는 권선구 권선1동에 거주하며, 9번 정상대씨는 권선구 곡선동에, 10번 여경구씨는 권선구 세류1동에 거주한다. 끝으로 나온 11번 김선배씨는 팔달구 인계동에 거주한다.

 

올해 제12대 정조대왕 역으로 나온 모든 후보들은 하나같이 정조대왕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한 심사위원은 귀띔을 해준다. 그만큼 심사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혜경궁 홍씨에는 모두 13명의 후보들이 경연을 벌였다. 1차는 당의심사로 2차는 한복심사로 진행이 되었다.

 

팔달구 매산동에 김영춘씨, 장안구 조원동에 최해연씨, 장안구 정자3동 김순애씨, 정자2동에 전경숙씨, 권선구 곡선동 황지원씨, 시인이자 수필가인 장안구 정자3동 김태실씨도 후보로 나왔다.

 

 

권선구 세류2동에 이주영씨는 수원중부의경 어머니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세류1동 권명옥씨는 속리산 개발주식회사 심사과에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권선구 세류3동에 임운자씨, 영통구 영통1동에 정혜경씨, 영통구 매탄1동에 김부순씨, 팔달구 화서1동에 서현숙씨 등도 혜경궁 홍씨 후보로 나와 자태를 뽐냈다.

 

국악반주로 듣는 가곡 신선해

 

선발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무대에 무에24기 시범단이 올랐다. 이들은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되어 있는 장용영 군사들이 익히던 무예를 활기 있게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1차 심사를 마친 후에는 수원국악예술단의 반주로 민은경의 화성아리랑과 배 띄어라 등을 들려주었다.

 

국악단의 반주에 맞추어 소프라노 이영숙과 테너 이동명이 들려주는 희망의 나라로, 나 가거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은 신선하였다는 평이다. 이어서 24명의 후보자가 나란히 무대에 선 가운데 만 4년 동안 정조대왕 역을 담당했던 윤성찬씨와 혜경궁 홍씨 역을 담당했던 수원시의회 한명숙 의원의 고별 퍼레이드가 있었다.

 

 

중간에 무대에 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과 함께 오른 염태영 시장은

“24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연세가 드셔서 쑥스러울 텐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 오늘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마마에 뽑힌 분들은 앞으로 수원시의 각종 행사에, 수원을 대표하는 홍보사절로 활동을 하게 된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24명 모두에게 큰 박수로 응원을 해주자고 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한 시민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하면서

날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후보자 모두가 끝까지 아름다운 경연을 벌인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누가 되었느냐도 중요하지만, 저 분들 모두가 정말 아름다운 수원시민이다. 오늘 선정이 되신 분들이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긴 시간 정말 수고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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