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합니다. 저 분들이 모두 결혼을 하신 분들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힘이 넘치나 모르겠네요. 아마도 저런 분들은 세상을 사는 것이 저렇게 힘이 넘칠 듯 합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정조로 한 편 골목 길 입구에 마련된 무대. 4일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곳에서 난타공연이 한창이다.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에 거주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소리파워라는 여성 타악 그룹이다.

 

요즈음 들어 어딜 가나 난타라는 명칭으로 공연을 하는 여성 타악 그룹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이 소리파워는 이미 수원을 비롯해 근동에서는 소문이 나 있다. ‘아리랑 아리리요등 음악에 맞추어 율동과 연주를 겸비한 난타그룹이다. 첫 무대를 여는 소리파워의 공연 모습을 지켜본다.

 

 

정말 파워가 넘치는 아줌마들입니다.

 

올해 초인가 이 소리파워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공연을 하는데, 그 실력이 이미 아마추어의 실력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다시 만났다. 지금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그 변화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힘이 넘치는 공연을 보면서 북소리에서 울려나오는 무한한 기를 받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용환순(, 56) 단장이 이끄는 주부난타그룹인 소리파워는, 현재 11명의 회원으로 결성이 되어있다. 타악 그룹 소리파워는 2003년에 창단이 되었다고 한다. 올 해로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10년 세월동안 무단히 노력을 했음이 장단 하나하나에서 배어나온다. 절로 어깨춤이 나온다.

 

 

하나같이 미모를 지니고 있는 소리파워의 단원들은 연령이 38세에서 56세까지라고 하는데, 모두가 힘이 넘치고 젊게 보인다. 이렇게 땀이 흥건히 배어 나오도록 신명나는 장단을 두드리다 보니, 생활에도 활력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혹여 생활에서 받을 스트레스도 다 날려버릴 듯한 힘이 넘치는 두드림이니 말이다.

 

소리파워의 단원들은 일주일에 세 번 씩 모여, 하루에 3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작품을 받고, 사사를 하기도 한다고. 그래서인가 소리파워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일반적인 아줌마들로 구성된 타악그룹과는 공연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한 마디로 잘 다듬어진 공연구성을 보이고 있다.

 

8일까지 생태교통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어

 

"이번 정조로상가번영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98일까지 매일 오후 4시에 이곳에서 공연을 해요. 저희들은 수원시에서 하는 행사는 거의 다 참석을 해요. 한 달에 적게는 2~3회 많게는 4~5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이번에는 생태교통 때문에 8일까지 날마다 공연을 하죠.“

 

 

용환순 단장은 난타그룹인 소리파워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어디든지 불러만 주면 달려간다고. 물론 주부들로 이루어진 타악 그룹이다 보니 날마다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정해놓고 찾아가는 곳이 있다고. 청소년센터, 요양원, 복지관 등 수원시의 곳곳을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는 것.

 

의상도 직접 제작하는 알뜰한 주부들

 

초청을 하는 곳에서 점심 값 정도 주는 사례와, 회원들이 월 회비로 걷는 돈을 이용해 의상을 제작한단다. 하지만 의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천을 떠다가 만든다는 것. 그렇게 공연복을 만들어 입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 일이다. 93일에 만나 소리파워 팀은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내일은 새 옷을 입으니 내일 취재를 해달라고 한다. 4일에 만난 소리파워는 또 다른 의상을 입고 있다. 모두가 직접 제작한 옷이라고 한다. 그만큼 알뜰한 주부 타악그룹이다.

 

저희 단원 중에 손재주가 있는 분이 있어서, 천을 사다가 전부 직접 무대의상을 만들어 입어요. 그래서 큰돈은 들어가지 않죠. 그렇게 저희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어요. 대북이나 각종 악기 등을 운반할 때는 탑차를 부르기도 하고요. 센터 등에서 도움을 주기도 해요. 그래도 일일이 악기를 저희가 다 날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하죠.”

 

주부는 아름답다고 했던가. 주부들로 구성 된 아마추어 타악 그룹이면서도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소리파워는 그 정신도 프로에 가깝다.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한다는 것. 공연을 마치고 직접 악기를 나르고 있는 단원들. 얼굴에는 땀이 맺혀있다. 그래서 소리파워의 단원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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